당신이 속고 있는 28가지 재테크의 비밀 - 현 자산관리사가 폭로하는 금융사의 실체와 진짜 부자 되는 법
박창모 지음 / 알키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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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서평카페에서 한 권의 책에 사람들이 무수히 몰려 있는 것을 보았다. 내일이 발표일인데, 사람들이 계속 더 응모하고 있었다. 보통 10명에서 20명 남짓한 다른 책들과 달리 이 책에 사람들이 주목하는 까닭은 무엇일까. 다행스레 나는 먼저 이 책을 읽어본 케이스라 그들이 책을 신청하기 전보다 책을 읽고나서 더 만족스러워할 것임을 잘 알고 있다.

 

시중에 재테크 관련서적들은 정말 홍수날 물방울만큼 천지에 깔려 있다. 그렇게 많은 책들이 널려있고 많은 사람들이 구매해서 읽는데도 우리는 여전히 "부자"가 되는 것에 목말라하며 산다. 100권의 재테크 책을 읽어도 10년 동안 우리가 부자가 되어있지 않다면 그들은 과연 우리에게 거짓말을 했던 것일까?

 

은행의 비밀을 읽으며 나는 금융권의 실체를 깨닫고 치를 떨어야했다. 그간 거래해왔던 주거래 은행에 배신감이 물씬 들어버린 것은 물론 사용하고 있던 신용카드들을 죄다 정리하고 정말 필요한 백화점 겸용 신용카드 한 장만 살려(?)두게 되었다. 이 카드 역시 보류상태일뿐 언제 체크카드로 교체될지 모른다. 그렇게 현명한 소비를 위해 이것저것 줄이고 바꾸면서 나는 내가 그동안 속고 있던 세상들에 대해, 돈의 흐름에 대해 관심을 두고 있다. 물론 시골의사 박경철처럼 전문가가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살진 않지만 적어도 속아서 바보같이 살았다는 푸념을 죽는 순간 남기고 싶지 않아 열심히 눈동자를 굴리며 살아간다.

 

[당신이 속고 있는 28가지 재테크의 비밀]도 그래서 내겐 참 유용했던 읽을거리였다. 꽤 많은 읽을거리 탓에 단 하루에 읽지 못하고 며칠을 나누어 읽게 되었지만 덫을 놓는 쪽도 걸려든 쪽도 되고 싶지 않아 현 자산관리사가 폭로하는 내용에 마음을 열었던 것이다.

 

통장 분리 방법 및 신용카드와 체크카드의 올바른 쓰임새는 다른 책을 통해 이미 깨달아 실천중이었지만 고정지출과 변동지출을 구분하고 급여통장을 이리저리 합쳤다가 지출하는 방법이라든가, 비상금통장을 분리해서 사용하는 방법은 좋은 팁이 되어 메모해두었다. 또한 잔액통보 SMS는 유용한 정보라 바로 실천했는데 주변에도 이 좋은 방법에 대해 권유중이다. 혼자 넉넉해지기보다는 좋은 습관은 여럿이 나누어 모두가 넉넉해지기 바라는 마음이 커졌기 때문이다.

 

또한 이자에도 세금이 떼지기에 시중에서 광고중인 4.6%,4.9%가 별 의미 없다는 것도 깨닫게 되었고 이의 누수를 막기 위해 세금우대를 꼼꼼히 따져봐야한다는 점과 적금금리에 대한 일반적인 오해들을 풀어가며 금융기관별 세후금리를 비교하는 똑똑한 방법도 따져볼 수 있었다. 저축보험을 살펴보면서는 빛 좋은 개살구로 전락한 비과세 저축보험의 실체를 벗겨보았고 무료 재미설계의 문제점을 알게 되면서는 꼭 필요할까?라는 것에 의심을 두게 되기도 했다. 가장 좋았던 정보는 역시 복리의 마술을 다시 공부하는 것이었는데 월복리적금 파트를 살펴보면서 그간 어렵게만 느껴졌던 숫자와 복리계산법을 잘 이해할 수 있게 되어 내겐 정말 유익한 공부하 되었다.

 

학창시절엔 공부해라!해라!해도 잔소리로만 들렸던 그 말이 누군가가 보채지 않아도 스스로 행할 수 있게 된 것은 역시 실생활과 맞닿아 있는 이익성때문이 아닐까. 평생학습이란 이런 것이 아닐까 싶어지는 까닭은 역시 살면서 공부없이 얻어지는 깨달음이 없기 때문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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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퍼 씨의 12마리 펭귄 반달문고 19
리처드 앳워터.플로렌스 앳워터 지음, 로버트 로손 그림, 정미영 옮김 / 문학동네 / 200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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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올드하다고 생각했더니 1938년작이었다. [파퍼씨의 12마리 펭귄]은 기존에 좋아하던 [추위를 싫어하는 펭귄]처럼 기발하지 않았지만 따뜻함은 한결 더해진 동화였다. 즐겨보는 프로그램인 동물농장을 보며 뭉클하게 솟아올랐던 동물에 대한 사랑을 파퍼씨는 태어나면서부터 가지고 있었다.

 

우리네 동화 속에도 파퍼씨가 있다. 바로 그는 흥부인데, 찢어지게 가난하면서도 제비 다리를 고쳐주어 복을 받는다. 서양의 흥부인 파퍼씨는 찢어지게 가난하지만 꿈과 긍정의 힘을 잃지 않아 9월의 어느날 남극의 드레이크 제독으로부터 그토록 보고팠던 펭귄을 선물 받게 된다. 택배로 펭귄이 보내지는 것도 아이러니하지만 인터넷이나 TV매체가 없었던 그 시절, 펭귄에 대해 잘 알지 못했던 사람들이 펭귄의 발음을 잘 하지 못해새? 캡틴? 벤자민? 펠리컨 등의 이름으로 부르는 대목에서는 웃음보가 빵~!!터져버렸다. 펭귄을 누구나 잘 알고 있는 지금의 우리들에겐 정말 상상할 수 없는 일들이 파퍼씨가 살던 시대에선 가능했으니까.

 

그래서 서커스에 출연하며 신기한 눈초리를 받아온 펭귄 12마리와 파퍼씨 가족들은 결국 여행의 끝에서 12마리 펭귄을 다시 그들의 고향으로 돌려보내기로 합의하게 된다. 처음에는 단 한마리 캡틴 쿡만 선물받았지만 이후 그레타와 짝을 이룬 후 넬슨, 콜럼버스, 루이자, 제니, 스콧, 마젤란, 아델리나, 이사벨라, 페르디난드, 빅토리아가 태어나 총 12마리나 되는 펭귄들과 함께 하게 되었지만 그들 가족은 집을 내어주고 추위를 기꺼이 감수하며 함께하는 삶을 택했다. 이 대목이 주의깊게 살펴야 할 대목이었다. 함께하는 삶을 택하는 선택. 조금 불편하고 조금쯤은 넉넉하지 못하게 되더라도 함께 하는 삶을 선택할 용기를 아이들에게 어린시절부터 각인시키는 것이야말로 이 동화의 목적이 아닐까 싶어졌다.

 

여전히 사랑받는 미국 어린이 문학의 고전이라는 [파퍼씨의 12마리 펭귄]이 짐 캐리 식으로 찍혀 헐리우드에서 개봉한다는데, 나는 파퍼씨 역에 그보다 더 잘 어울릴 사람을 알지 못했다. 그래서 영화가 한껏 기대가 된다. 개봉하면 꼭 보러 가리라 다짐하면서, 동물을 사랑하는 어른들이 세상에 좀 더 많아지길 함께 기도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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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아이큐 테스트 - 고양이의 마음을 읽는 특별한 방법
E. M. 바드 지음, 박슬라 옮김, 로버트 레이던프로스트 그림 / 보누스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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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우림이 나는 가수다에 출연하며 이렇게 말했다. 각자의 장르 노래를 두고 순위를 매긴다는 자체에 대해 회의감을 가지고 있었지만 나는 가수다를 보며 새로운 방식의 노래에 대한 연구자세와 노래에 대한 그 열정이 불타오르는 모습에 출연을 감행하게 되었노라고...이런 의미의 인터뷰를 한 적이 있는데 내게 이 책이 그런 의미로 다가온다.

 

나와 함께 하고 있는 고양이가 똑똑하든 그렇지 못하든 간에 나는 녀석을 사랑할 것이다. 어제도 그러했듯이.....하지만 이 녀석이 과연 어떤 부분에 있어 조절 능력을 가지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궁금해졌다. 그래서 수치상으로 점수화 되는 것에 알레르기 반응을 가진 내가 책을 펼쳐들고  녀석과의 실험에 나섰다.

 

반려동물과 사람의 심리를 연구하는 심리학 박사라는 E.M. 바드는 필명인 이 이름으로 세계적인 큰 성공을 거둔 사람이란다. 하지만 나는 책을 통해 그를 처음 알게 되었고 A.B.C.D 의 영역으로 고양이를 테스트하라고 지표화 해놓은 박사의 표가 어떤 방식으로 만들어진 것인지 궁금해졌다. 전공을 파고들 일은 아니지만 사람의 심리 테스트에도 근거가 있듯이 이들 테스트에도 근거가 있기를 기대해본다.

 

신체 조절 능력, 의사소통 능력, 논리력, 사회성의 네 항목을 알 수 있다는 각각의 A.B.C.D는 더하거나 빼면서 60~140 이상까지 나뉘어져 있다. 60에서 69사이가 미숙한 고양이라고 하고 140이상이 천재고양이라고 정의내려졌을때 나는 내 고양이는 분명 140이상일 것이라고 확신하며 테스트를 진행하는 실수를 범했다.

 

의사소통능력이나 가족과의 소통 능력이 뛰어난 녀석이었기에 믿어 의심치 않았는데, 녀석의 점수는 111에 그쳐 보통 이상정도에 머물렀다. 아이큐는 가능성일 뿐이라지만 수치화되면 더 높은 점수를 원하는 것은 인간만이 가진 욕심이 아닐까. 내 고양이는 테스트 전이나 테스트 후에나 상관없이 여전히 행복하고 앙칼지고 때론 느리고 순하게 또 가르릉거리며 자신의 삶을 즐기고 있을 뿐이었으니....!!!

 

사랑스러운 고양이에 대해 알게 되는 일은 참 즐거운 일이다. 어찌된 일인지 복종보다는 대적하기를 즐기는 고양이에게 인간은 더 궁금증을 느끼며 가까이 다가서기를 소망하게 된다. 이토록 밀당을 잘하는 생물을 나는 지구상에서 또 알게 될 일이 없을 것만 같다.

 

하루 종일 보고 있어도 질리지 않는...그 행복감으로 심장이 따땃하게 데워지는 이 생물을 조금 더 사랑하기 위해 나는 깜찍한 책의 도움을 받아 특별하게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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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파일러
팻 브라운 지음, 하현길 옮김, 표창원 감수 / 시공사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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팻 브라운은 평범한 아줌마였다. 그런데 무엇이 그녀를 미국에서 유명한 프로파일러로 만든 것일까. 가만 보면 어느 곳에도 적을 두지 않고 일하는 그녀는 어느 미국 드라마의 주인공 같다. 물론 드라마의 주인공 드부아는 남다른 능력을 가지고 있긴 했지만.

 

그런 그녀처럼 팻 브라운은 감추어진 진실 속 범인들을 찾아헤맨다. 영화나 드라마에서처럼 모조리 다 해결되는 사건들은 아니지만 적어도 콜드케이스 속에서 그녀가 집어낸 범인들이 정말 범인일지도 모른다는 찝찝함을 남겨두게 되더라도 진실을 쫓는 일은 중요한 일인 것이다.

 

연쇄살인범과 사이코패스를 추적하며 지낸 생에 대한 분석을 우리에게 들려주는 이유는 무엇일까.

 

먼저 팻 브라운이 가진 위치적 특이성에 대해 살펴보자면 앞서 밝힌 바와 같이 그녀는 이익집단에 속한 프로파일러가 아니다. 가정주부이자 병원에서 언어장애 환자를 위해 통역을 도맡아 하던 평범한 아줌마였으나 미국 언론과 방송에서는 강력사건이 생길때 마다 그녀를 찾는다. 난항에 빠진 수사에서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거나 올바른 타당성을 제시하게 된 그녀의 분석력에 대해서는 책 속 사건들을 통해 가치를 알게 될 것이다. 읽어본다면. 내가 그랬듯이.

 

독립 민간 여성 프로파일러 팻 브라운. 거짓말을 밥 먹듯이 하는 이상성격자들을 관찰하고 심리학과 법의학적 지식을 습득했다는 그녀는 초능력적 능력이 아닌 뛰어난 관찰력으로 배후의 범인들을 가려낸다. 이것이 바로 리얼 프로파일링의 세상이 아닐까.

 

그녀가 밝히는 사건의 실체와 자신의 자전 스토리에서 그간 매체에 가려져 제대로 알지 못했던 진짜 범죄의 실체를 접하면서 우리는 살인마들의 심리 속으로 걸어들어간다. 왜? 썼을까가 아닌 왜? 그럴 수 밖에 없었을까?에 주목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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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의 교전 1 악의 교전 1
기시 유스케 지음, 한성례 옮김 / 느낌이있는책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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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코패스"라는 단어를 처음 알게 되었을 때 세상의 모든 공포가 한꺼번에 밀려오는 듯한 느낌을 건네 받았었다. 단어 하나가 사람을 이토록 무너지도록 만들 수 있나 싶어질만큼. 세상의 그 어떤 단어가 인간을 가리켜 이토록 바닥까지 무섭게 만들 수 있다는 말인지! 그런데 더 무서운 사실은 세월이 흐르고 사람들이 이 단어에 무뎌졌다는 것이다. 익숙해진다는 것. 어떻게 이런 단어에 익숙해질 수가 있지? 싶다.

 

드라마에서, 소설 속에서, 영화 속에서, 이젠 사이코패스는 더이상 낯선 유형의 등장인물이 아니다. 두려움 없이 쉽게 내뱉어지는 단어 중 하나가 되어 우리 삶 속을 파고들었다. 그 사실이 무엇보다 무섭다. 그래서 남들은 모르게 멀쩡한 삶을 살아가는 하스미 세이지 같은 인물이 이웃이 되어 살아간다.

 

하스미 세이지. 마치다 고등학교의 인기 영어 교사로 2학년 4반의 담임이다. 아무도 그가 사이코패스인지 알지 못하지만 그의 과거는 베일에 가려져 있고 그의 옛 행적을 수상쩍이 여기는 사람은 하나 둘 씩 제거된다. 스는 스포츠를 즐기듯 살인을 일삼고 마음의 동요없이 사람을 살해하는 괴물이다. 자신의 부모마저 죽이는 대목에서는 영화 [공공의 적]이 떠올려졌는데, 높은 지능에 비해 공감능력이 떨어진다는 것이 이토록 큰 정신적 장애가 될 수 있는지 이전엔 미처 알지 못했다.

 

이 테스트에 솔직하게 대답하면 안 될지도 몰라

 

는 하스미가 유치원 시절 부모에 의해 정신 테스트를 받으면서 생각한 대목이다. 어떤 유치원 생이 이토록 디테일하게 타인에 대한 의심으로부터 자신을 지켜낼 수 있을 수 있을까. 그들의 모자람보다 그들의 뛰어남이 인간적인 삶에 도리어 해가 된다는 사실을 죽는 순간까지 모르는 것은 어쩌면 천형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모든 생물에게 천적이 있듯이 강동원 고수 주연의 영화에서처럼 모두의 의심을 사지 않을만큼 뛰어나면서도 인기를 독차지하며 살아가던 괴물 하스미의 내면을 감각적으로 알아낸 학생이 있었으니 그녀의 이름은 가타기리 레이카. 마치다에서 4명의 선생님을 무섭다 거론했는데 그들은 각각 드러나는 문제가 있던 체육교사 소노다, 시바하라, 수학교사 스리이에 이어 겉으로는 전혀 문제점을 찾아볼 수 없는 영어교사 하스미였다.

 

너무나 기묘해서. 너무나 잔인한 전개를 평범함 속에 묻어 자연스럽게 이어지게 만들어 눈을 뗄 수 없도록 하는 기시 유스케의 소설을 읽다보니 사이코패스를 사회가 암묵적으로 허용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하게 되었다. 악의 교전. 결말을 읽지 못해 모두가 극찬하는 반전의 묘미를 아직 경험해보진 못했으나 나는 소설 한 권으로 인간이 가진 마음 깊은 곳의 지옥속으로 정신없이 빠져들고 있는 느낌을 받고 있다. 1권의 마지막 장에서 사카이 교감이 사람은 모두 마음 속에 지옥을 품고 있다라고 울부짖은 것과 마찬가지로 내가 만든 지옥인지 누군가가 만들어놓은 지옥인지 모를 그 곳으로 한 발 내딛는 순간 쑤욱 빠져들어버렸다고 밖에 달리 표현할 방법이 없다.

 

2권. 읽고나면 어떤 느낌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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