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내일을 기다리지 않는다 - 잠자는 열정을 깨우는 강수진의 인생수업 인플루엔셜 대가의 지혜 시리즈
강수진 지음 / 인플루엔셜(주)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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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인이라는 한계점을 극복하고, 수줍은 성격을 뛰어넘어 그녀는 세계속으로 도약해냈다. 어린시절 어린이 문고로만 봐왔던 예쁜 발레복을 입고, 엄마 손 잡고 관람하러 다녔던 발레 공연의 주역이 된 그녀는 마냥 아름다워 보였다. 승무원과 발레리나. 여성으로 태어난 이라면 왠만한 사람들은 한번쯤은 꿈은 꾸어 보았을 그 직업군 중에서도 그녀는 단연 돋보이는 사람이었다.

 

한참 강의를 할때는 그녀의 발가락을 보여주며 동기부여를 하기도 했었는데, 이제는 너무나 유명해져버려서 발만봐도 그녀인지 누구나 알게 되어 버렸다. only이자 best one가 된 그녀! 그녀를 벤치마킹해야할 부분은 발레 이외에도 너무나 많아서 [나는 내일을 기다리지 않는다]는 내일을 기다릴 것도 없이 주문해서 단숨에 읽어버렸다.

 

p.115 최고의 인생을 살고 싶다면 최고의 노력을 해라

 

"이정도면 충분하겠지~"라는 안일한 마음을 접게 만든 그녀의 삶. 노력했는데도 보상이 주어지지 않아 서글펐던 어제들이 반성되는 순간이었다. 사람이 희망이 될 수 있듯, 또한 사람이 도약의 기회가 될 수도 있음을 그녀 또한 알고 있으리라. 말이 아니라 삶으로 멘토링을 하는 사람은 그래서 더 위대해 보인다. 오래전 무릎팍도사에 남편과 함께 출연해서 특유의 유머로 여유로움을 보여준 그녀. 나이 상관없이 한없이 사랑스러워 보이던 그녀의 모습은 충만함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었을까.

 

누구나 만족할만한 인생은 없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어린 시절 타국에서 유학생활을 하면서도 교칙을 어겨가면서까지 그녀는 자신에게 만족한 삶을 이끌어낼만큼 강인한 사람이었다. 마음에 드는 자세가 나오지 않으면 "마음이 아니라 영혼이 아프다"는 발레리나 강수진. 그래서 한국인에게도 독일인에게도 사랑받는 발레리나로 그 인기를 구가할 수 있었을 것이다.

 

발레만이 아니었다. 자신의 삶에 만족하고 함께 하는 반려동물들을 소중히 여기고 5개국어를 하면서 주변 사람들과의 하모니도 이루어나가는 그녀. 절박함과 치열함과 마주한다해도 누구나 다 열정을 가지고 생을 살아가지는 않는다. 그렇기에 그녀가 보여준 오늘은 감동이고 희망이며 또한 목표가 된다. 내게도 그렇듯이 또 다른 누군가에게도 그럴 거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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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과 마음이 행복한 펜션 부자들 - 1억으로 평생월급을 보장받는 펜션이 답이다
구선영 지음, 왕규태 사진 / 예담 / 201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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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또가 당첨되면 월세 받아먹고 살꺼야~

 

라고 부르짖는 20대와 30대들이 많아졌다고 한다. 주변만 봐도 그런 사람들이 있다. 어딘가에 매여서 직장생활을 하기 보다는 자유롭게 일하면서도 즐겁게 늙어가고 싶다는 바램이 담긴 부르짖음이 아닐까 싶다. 그러나 장사를 하는 것 역시 어딘가에 매이는 일임을 왜 모르는 것일까. [장사의 신]이라는 책을 보면서 그런 마음이 굳혀졌다. 장사, 아무나 하는 것이 아님을.

 

세상이 편해져서 여행지 어디를 가나 펜션들이 넘쳐난다. 인터넷으로 방방구석을 보면서 즐겁게 고를 수 있는 곳들이 많아서 아이스크림 광고에서처럼 "골라 자는 재미"가 쏠쏠하다. 친구들과 펜션 기행을 1년간 즐기면서도 그 즐거움은 딱히 여행에서 얻어지는 것이라기 보다는 예쁜 곳에서 친구들과 수다떨면서 맛난 것 해먹고 사진을 가득 찍어오는 것으로 채워졌다. 가득가득-.

 

소비자의 입장에서는 골라 가는 재미가 있지만 펜션 업주들에게는 또 하나의 괴로움으로 작용되지 않았을까. 전국 방방곡곡에 넘쳐나는 펜션들이. 좀 더 눈을 사로잡는 인테리어, 편리성, 가격 절충에 이르기까지 점점 더 까다로워지고 있는 소비자의 입맛을 맞추기 위해 그들은 쉼없이 고민하고 끊임없이 변화해야할테니까. 이즈음 되면 펜션 사업도 매이는 꼴이 되고야 마는 것임을 깨닫게 될 것이다.

 

[펜션 부자들]을 읽으면서 그들의 연 매출이 부러운 것이 아니라 공기좋고 아름다운 곳에서 보장되는 생활공간이 부러워졌다. 다만 청소를 스스로 해서 인건비도 아끼고 만족도도 높이는 곳이 있는가하면 청소정도는 맡겨서 그 시간을 좀 더 미래지향적인 업무 시간으로 돌리는 업주들도 있었다. 상황에 맞는 일이겠으나 이렇게 일하며 살아가고 싶지 않아진 것도 사실이다.

 

1억 정도만으로 펜션지기를 꿈꾸고 그래서 점점 더 늘려가며 펜션 재테크를 이루어낸 사람들. 그들의 성공 뒤엔 실패한 사람들의 이야기도 있을텐데....그 이야기를 한편으로 듣지 못한 것이 약간 아쉽다면 아쉬웠달까. 일에 찌들고 누군가의 밑에서 일하는 것이 지겨워진 사람들에겐 이 책은 또 다른 탈출구이자 희망메시지가 될테지만. 모든 것이 프랜차이즈화 되고 대형화 되는 요즘 펜션 사업도 점차 그렇게 탈바꿈 되어지는 것이 아닌가 싶은 걱정과 우려도 잠시 하게 되는 것이 사실이다.

 

찾아보면 제주나 경남지역에는 방 한 두칸으로 펜션을 시작하는 아기자기한 부부들도 있다. 그들의 이야기도 함께 실리면 더 좋았을텐데....라는 아쉬움을 살짝 남겨보며 30대~40대가 꿈꾸는 삶이 이 속에 많이 들어 있어 취업에 목매기 보다는 그들의 성공적인 창업에 도움이 되기를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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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비저블 레인 히메카와 레이코 형사 시리즈 4
혼다 테쓰야 지음, 한성례 옮김 / 씨엘북스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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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혼다 테쓰야의 작품을 처음 접하게 된 것은 [스트로베리 나이트] 로부터였다. 시리즈의 첫 신호탄인 이 작품을 읽으며 그 뒤로 [소울케이지]를 읽고 [인비저블 레인]을 읽으며 작가의 작품 세계로 천천히 빠져들기 시작했다.

 

오랜만이었다. 소설을 읽으며 몰입의 경지에 이르렀던 일은. 특히나 형사가 남자가 아니라 여성임에도 불구하고 극의 재미와 스피드는 결코 늦추어지지 않았다. 그럼으로 인해 원작소설과 드라마를 비교하며 보는 재미도 만끽할 수 있었고 에피소드 자체에 대한 영상미와 심리를 툭툭 건드려주는 원작의 필체를 읽는 재미도 최고점에 달하는 작품이 혼다 테쓰야의 작품이었다.

 

인간의 잔혹성을 파헤쳤던 [스트로베리 나이트]와 왠지 모를 뭉클함으로 읽게 만든 [소울케이지]와 달리 [인비저블 레인]은 모든 것이 뒤집어지는 결말로 찾아와 당황하게 만들기도 했다. 형사와 조폭의 금지된 사랑과 그 사랑을 잃은 인간의 처절한 심정, 그리고 낮은 자리에서 다시 시작함으로써 다음 에피소드를 기대하게 만드는 두근거림이 이 한 권의 책 속에 몽땅 들어 있다.

 

이미 2009년 경찰이 뽑은 최고의 경찰소설로 뽑힌 바 있는 혼다 테쓰야의 작품은 그 특유의 섬세함으로 독자의 머릿속에 영상의 잔상들을 남기고 한 편의 드라마를 본 듯한 착각에 빠지게 만든다. 범인이 누구인지, 어떤 이유로 행한 행위인지는 이미 중요치 않았다. 다만 그 풀려가는 폼새가 스릴감 있게 그려지면서 가독성까지 가미된 이야기라 더 흥미롭게 읽어나갈 수 있었다.

 

히메카와 레이코.

본인 스스로 범행의 대상이었으며 자신을 구해준 여형사로 인해 형사가 된 여인. 그래서 더 집착하고 몰입해나가던 그녀가 다음 이야기 속에서는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지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역시 드라마보다는 원작을 읽는 편이 훨씬 즐겁다는 것을 [인비저블 레인]은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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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이스마일 카다레 지음, 양영란 옮김 / 문학동네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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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에서 가장 위대한 작가 중 한 명이라는 이스마일 카다레의 소설을 나는 처음 접해보았다. 일본의 소설가나 중국, 미국, 기타 유럽의 베스트셀러 작가들과는 그래서인지 사뭇 다른 느낌이 들었다. 낯설면서도 어딘가 설익은 음식을 먹는 듯한 느낌이랄까. 하지만 그 맛이 풋풋해서 숟가락을 놓지 못하게 만드는 힘이 분명 작가에게서 뿜어져 나오고 있었다.

 

 

[사고]는 특이한 소설이다. 추리소설도 아니면서 끊임없이 궁금하게 만들고 관계를 규정짓게 만든다. 하지만 파고드는 형식이 아니라 알려주는 형식이라 약간 밋밋한 감도 없지 않았다. 공항으로 향하던 택시 한 대가 17킬로 미터 앞에서 추락했다. 운전기사는 살았지만 승객 두 명은 즉사했는데, 둘은 연인사이인 것으로 보여진다고 소설은 시작되고 있었다.

 

 

갑자기 골짜기로 굴러 떨어진 택시. 그리고 살아남은 택시 기사의 증언, 알바니아 국적의 남자와 젊은 여자! 이들의 관계를 파헤치던 조사원이 마지막 일주일간의 행적 기록을 포기했다. 그리고 그는 평온해졌다. 호텔 외부에서 살해당한 로베나의 사체를 처리해야했을 베스포르 Y. 그리고 조사원의 끊임없는 의심은 소설의 재미를 놓치지 못하게 만든다. 하지만 마지막 몇 장을 두고 또 다시 헷갈려버렸다. 로베나가 살아있다니.....! 머리 색깔을 바꾸고 이름도 나베로로 바꾸고 살아가고 있다는 증언. 왜 그녀는 자신을 살해해야만 했을까. 미야베 미유키의 [화차]도 잠시 떠올려 졌지만 이내 머릿속에서 지워버리고 로베나와 베스포르에게 집중해야만 했다.

 

 

페이지를 넘길때마다 미궁 속으로 빠져드는 오묘한 소설 이스마일 카다레의 [사고]. 과연 그의 다음 작품은 어떠할지 궁금한 가운데, 왜 르몽드 지가 그에게 유럽에서 가장 위대한 작가라는 타이틀을 붙여줬는지 알 것만 같았다. 마지막 페이지를 넘기고 나서야. 마지막 순간까지 독자로 하여금 그 진실을 탐독하게 만드는 힘. 궁금증을 유발하게 만드는 힘. 그래서 안도감을 주지 않는 치밀한 계산력 등등이 그를 지적인 작가로 돋보이게 하는 것은 아닐까.

 

 

다 읽고 지인에게 선물하면서 "읽어보고 나와 다른 느낌을 받게 된다면 꼭 이야기해줘"라는 당부를 잊지 않았다. 아키라 감독의 [라쇼몽]을 보고 모두의 결말에 대한 느낌이 달랐듯 [사고]역시 그 결말에 대한 느낌이 사뭇 다를 것 같아서 함께 이야기 나누고 싶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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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힘들다면 잘하고 있는 것이다
전옥표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1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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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이 필요한 시기. 책 제목을 따라 읽으며 이토록 화를 많이 내어본 일이 있는가 싶어진다. [지금 힘들다면 잘하고 있는 것이다]라니. 정말 죽을 만큼 힘든데, 잘하고 있는 것이라니......! 힘들지? 괜찮아 라며 등을 톡톡 두드려줘도 모자랄 판에 누군가가 쓴 책은 잘하고 있어서 힘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세상에-.

 

 

그래서 나는 오기로 이 책을 읽기 시작했다. 표지는 한없이 평화롭고 깜찍하게 보였다. 하지만 자세히 보면 거북이 두 마리가 죽을 힘을 다해 바다를 향해 가고 있음을 알게 될 것이다. 책의 모든 내용이 저 표지 한 컷에 담겨 있는 것만 같았다.

 

 

p.9 준비되지 않은 자에게 자에게 기회는 독이다

 

 

라고 했던가. 준비가 되지 않았기 때문에 닥친 일에 우왕좌왕하고 경거망동하다가 제 풀에 지친 나에게 꼭 맞는 말이 바로 이 책 속 문장이었다. 몇번의 반성은 끊임없는 성찰을 돋우곤 했고 결국 이 책이 전하려는 전달메시지가 심장을 파고 들기 시작했다. 약올랐던 마음도 서서히 가라앉고 치유되어 가면서-.

 

 

특히 43세에 부자가 된 록펠러 이야기는 귀감이 되기 충분했는데 98세에 사망한 그가 도중에 건강을 잃고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을 달리하면서 나누는 삶을 살았더니 장수 할 수 있었다는 이야기는 오늘을 여유로이 사는 사람들에게도 전하고 싶을만큼 따뜻한 에피소드였던 것이다. 가지면 가질 수록 더 뺏길까봐 걱정하고 고민하기 마련인데 록펠러 재단으로 유명한 록펠러는 남다른 깨달음으로 자신은 물론 세상을 구해나가고 있었던 것이다. 힘든 일을 견뎌내는 습관은 학습에 의해 만들어진다는 의미도 바로 이런 것이 아닐까. 누군가의 삶을 바탕으로 해서 나의 삶을 발전시켜나가는 일이 바로 이 책이 원하는 목적이었을 것이다. 방향성은 이렇게 읽어보고서야 할게 될 때도 있는데 조금만 더 해 보는 힘~!!그것을 나는 이 한 권의 책 속에서 발견해내고 있다.

 

 

"소유"를 목표로 하는지. "존재"를 목표로 하는지에 따라 삶의 방향과 질이 달라진다는 말은 앞으로의 내 인생에서도 큰 잣대가 되어줄 의지문장이었다. 싫증내고 포기하면 초라해진다고 했던가. 표지의 거북이들이 만약 힘들어서 멈추어 버린다면 그들은 결코 바다를 만나지 못하게 될 것이다. 지금 조금 힘들더라도 일 때문에 힘든 것이 아니라 그 일을 힘들다고 여기는 생각 때문임을 깨닫게 된다면 우리는 결국 바다를 만나게 되지 않을까.

 

 

힘든 일을 견뎌내는 일은 그저 묵묵히 시간이 지나가기만을 바라는 일에서부터 시작되는 것은 아니었다.

 

 

행복을 위해 자신을 갈고 닦으며 성찰하는 것. 그럼으로 인해 앞으로 전진해 나가는 것이 바로 인생을 살아나가는 올바른 일임을 나는 [지금 힘들다면 잘하고 있는 것이다]를 통해 배워나가고 있다.

 

 

지금 무척이나 힘들다. 생각해보면 안 힘들었던 순간이 있긴 했나? 싶을 정도로 언제나 삶은 그만큼의 무게만큼 옥죄어 오며 힘들게 나를 끌어당겨내리고 있었다. 하지만 잘하고 있다. 그렇게 내 스스로에게 용기와 긍정의 메시지를 매 순간 보낼 것이다. 그 누구보다 내 스스로가 잘해내길 바라는 사람이 나임을 알게 되었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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