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하는 것이 있다면 감정을 흔들어라 - 하버드대학교 설득.협상 강의
다니엘 샤피로.로저 피셔 지음, 이진원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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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상대의 마음을 안다면 내 것을 주지 않고도 우너하는 것을 얻을 수 있다"

 

베니스의 상인을 어린 시절 보면서 그 반전의 한 문장에 매료되고 말았었다. 한 치의 혀 밑에 숨겨둔 한 방. 그 멋진 한 방을 꿈꾸어 보았지만 현실에서는 녹록치 않았다. 역시. "베니스의 상인"이나 "니고시에이터"에서 보여준 것 같은 협상의 법칙은 현실에서는 불러일으키기 힘든 일이 아닐까 포기하고 살아가고 있었는데 하버드 대학 강의 중에서 이 부분에 대해 알려주는 강의가 있다해서 귀가 솔깃해졌다. 하버드 협상 연구소에서 제안한 그 방법은 "상대의 마음을 안다면 내 것을 주지 않고도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다"라고 했다.

 

이제껏 상대에게 설명하거나 설득을 하기 위해서는 내 패를 먼저 어느 정도를 뒤집어 보여야지 얻어지는 것이 있다라고 배워왔는데 배움이 잘못되었던 것일까. 감정은 "느껴본 경험"을 뜻한다했다. 그런데 그 감정으로 인해 문제가 생기기도 하고 해결법이 생겨지기도 한다는 것은 책을 통하지 않아도 이미 알고 있는 사실이었다. 다만 이 감정이라는 녀석을 어떻게 다루어야할지 모른다는 점. 때문에 사춘기 자녀를 둔 부모처럼 책을 통해서라도 배우고팠던 것이다.

 

P23 그 누구도 감정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사람인 이상 당연한 일일 것이다. 감정은 몸에 영향을 주고, 생각에 영향을 주고 행동에 영향을 주는 요소다. 아무리 좋은 제안도 상대방이 들을 자세가 되어 있지 않다면 무용지물인 것처럼 상대에게서 긍정적인 감정을 끌어내기 위해서는 협상을 준비하고 준비하고 또 준비해야 된다고 공동저자는 강조하고 있다. 상대의 감정을 어떻게 움직일 것인가.

 

상대로부터 유리한 감정을 끌어내는 만능지침은 바로 "상대를 인정하는 것"에서부터 출발한다고 햇다. 사실적 정보나 상대가 표현하는 감정 등을 간단히 정리하는 방법을 "반영적 경청"이라 정의 내리고 있는데 이를 활용하여 상대를 인정함과 동시에 상대의 인정도 받아내는 것. 이것이 바로 협상에서 승리할 수 있는 방법이었던 것이다. 상대의 견해를 인정하면서 나의 메시지를 듣게 만드는 법이 현명한 방법이었던 것이다.

 

인정이 양보는 아니라는 점. 협상하고 협력해 나갈 가능성을 알리는 정도만해도 원하는 답을 얻어낼 수 있다는 것을 책을 통해 배워나가고 있다. 예시가 많지 않아 다소 딱딱하게 읽히기는 했지만 필요한 부분이 많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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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은 용을 보여 주는 거울 - 첫사랑을 위한 테라피 내인생의책 푸른봄 문학 (돌멩이 문고) 15
마르탱 파주 지음, 배형은 옮김 / 내인생의책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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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아름다운 것이 필요한 시기를 살아가고 있다.

아름다운 것으로 마음을 달래고, 아름다운 것과 더불어 살아가는 것은 의미 있는 일임을 느낄 필요가 있다...

 

는 문장이 마음 속을 파고든다. 아름다운 것이 필요한 시기. 그 시기를 살고 있으면서도 위안이 되는 것들의 아름다운에 대해 필요성을 생각해 본 일은 없었던 것이다. 자연스레 다가와 위로받고 있었으므로 그저 고마운 마음으로만 살아가고 있었다. 그런 내게 필요한 시기를 살고 있음을 알려준 문장이 마르탱 파주의 [숨은 용을 보여주는 거울]이라는 이야기였다.

 

얇고 예쁜 책. 마르탱의 책이 주는 첫인상은 그러했다. 작은 문고판인데 예쁜 일러스트가 그려져 있으면서도 따뜻한 느낌의 오트밀 색으로 마감되어 있는 책이어서 얼른 친구에게 찍어 카톡으로 전송했다. 친구 역시 열광했다. 딱딱한 책들을 벗어나 오랜만에 예쁜 책과 마주했기 때문이었다. 책은 예쁘기만 한 것이 아니었다.

 

마르탱에게는 슬픈 일만 일어났다. 엄마가 죽고 개도 죽고 좋아하던 마리에게는 고백을 받았지만 머뭇거리는 사이에 캔슬나 버렸다. 사랑이 캔슬나 버리다니.....! 어린 나이에도 겹쳐오는 나쁜 일에 정신이 없을만도 했다. 게다가 하나 밖에 없는 가족인 아빠는 의사지만 잠옷을 입고 환자를 보는 등. 특이한 행동을 하다보니 고정환자도 얼마 없는 듯 했다. 열네살의 인생이 이토록 괴로움이 가득하다니....마르탱이 "상상의 세상"을 찾는 일도 십분 이해가 가는 일이다. 고통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그 고통과 마주하거나 그 고통을 외면해야만 하는데, 마르탱에게는 그 어느 쪽도 선택이 쉽지 않은 일이 었다.

 

아빠에게 걱정을 끼치고 싶지 않아 실패한 첫사랑의 아픔에 대해 대화를 나눌 수 없었던 마르탱. 스스로를 "집에서는 언제나 유쾌하고 불평하지 않는 역할을 맡은 사람"이라고 생각하며 사는 아이인 그는 불행하다고 말할 권리가 없다고 생각하며 살아가고 있었다. 열 네살. 그 나이에 나는 어떤 생각들을 머릿속에 채우고 있었을까. 이만큼 어른스럽고 조심스러운 아이였을까. 아마 마르탱보다 철딱서니 없었던 것 같다. 어리광쟁이에, 감정을 숨기지 못한 그런 아이. 그에 비해 마르탱은 "이 또한 지나가리라" 믿고 슬픔을 삼겨버렸다. 또한 사랑의 슬픈마저도 "헛되게 만들지 않을 것이다"라고 다짐한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는 속담은 어리석음을 지적하는 속담이지만 마르탱은 상실 속에서도 "성장점"을 찾아냈다. 역자의 말처럼 아무것도 잃어버리지 않고 살 수 없을 바에야 상실마저도 삶의 일부로 받아들어야만 하니까. 우리는-, 짧은 동화는 가르치지 않아서 좋았다. 또한 무엇이 옳고 그른지 잣대를 재지 않아서 편했다. 그래서 쉽게 읽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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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밀하게 위대하게 - 소설
혜경 지음, 최종훈 원작 / 걸리버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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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언맨 3를 보러 극장에 갔다가 한 예고편을 보고 꽂혀 버렸다. 드라마 "해를 품은 달"은 열심히 시청했으나 특별히 배우 김수현을 좋아했던 것도 아니었고 웹툰에 꽂혀 사는 이도 아니었으니 나를 매료시킨 것은 스토리텔링 그 자체라고 보아도 좋을 것이다. 제목부터 무거웠던 [은밀하게 위대하게]는 아직 개봉전이지만 그 궁금증 때문에 웹툰을 열게 만들었고 중반정도까지 무료 열람이 가능했으나 그 이후부터는 유료 열람이라 그냥 궁금한 채로 영화를 기다리기로 결심했더랬다. 하지만 영화 상영을 두고 책이 먼저 출판된다기에 얼른 서둘러 구해 보았고 역시 웹툰은 웹툰의 영상으로 보는 것이 더 좋았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흔히 원작이 영화화 될때는 그 원작에 비해 영상이 만족스럽지 못할 경우가 다수의 경우다. 이유는 영상은 보여주는 것으로 그치지만 활자는 그 대상의 심리 상황을 세밀하게 묘사해서 공감을 불러 일으키기 때문이다. 독자의 머릿 속에 다양한 상상력을 불어넣어 글의 공간이 개인의 공간화 되는 것을 도모하게끔하는데 웹툰은 이와 달리 이미 영상화되어 있고 심리화 되어있기 때문에 영화로 옮겨졌을때 얼만큼 싱크로율이 되는 가에 따라 실망과 공감이 결정되는 것이다.

 

  100%의 싱크로율. 먼저 예고편을 본 나도, 웹툰 매니아인 친구 "자매님"에게도 이 작품은 싱크로율 100%의 작품이었다. 본편을 다 보지 못했지만 예고편만으로도 무한한 기대와 만족감을 주는 영화. 그런 영화를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지금-. 우리는-.

 

 결말이 궁금했지만 꾹 참고 읽어나가 순차적으로 결말을 확인한 소설 "은밀하게 위대하게"는 인민공화국 최고의 전사 원류환이 북의 지령을 받고 남한으로 숨어드는 이야기로 시작된다. 달동네에 쓰러졌다가 슈퍼집 할매에게 구해져 "슈퍼집 바보"로 2년 째 잠입생활 중인 류환. 동네 사람들은 그에게서 간첩이 주는 살기 보다는 동네 바보가 전하는 띨띨함과 편안함을 받으며 그를 동네 주민의 일원으로 받아들이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날,

 

  먼저 내려와 있던 우편 배달부 서씨가 납북되고 그 자리에 당간부의 아들인 이해랑이 내려오고 그들을 감시하기 위해 류환을 롤모델로 삼았던 해진이 내려오면서 꽃미남 간첩 3총사는 동네를 접수하기에 이르른다. 비록 겉모습은 "슈퍼집 바보, 동구"지만 그는 왕따를 당하는 동네 청소년을 돕고, 없는 살림에 동생과 함께 열심히 살아가는 직장 여성을 찝적대는 못된 아저씨를 응징하고, 나약한 할매를 협박하는 폭력배들을 처단하면서 자기도 모르게 동네를 지키는 영웅의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었다. 비록 여자 속옷을 걸치고 나타나 "변태"로 오인 받았을 망정-.

 

 슈퍼집 바보가 동네지킴이가 되어가던 어느날 정권이 바뀐 북측에서 드디어 지령이 내려왔다. "자결하라"는 명령이. 조국통일을 위해 쓰이고자 했던 그들에게 하달된 명령은 너무나 터무니 없는 것이어서 그들이 채 승복하지 않는 사이, 북에서는 그들을 처단하기 위한 밀사가 급파되고, 납북된 줄 알았던 우편 배달부 서씨의 뒤통수칠 반전 신분이 밝혀질 후반부까지 다 읽고 나서도 아쉬움은 여전히 남겨졌다. 더 이어져도 좋을 이야기.....더 알고 싶은 이야기....더 보고 싶은 이야기.....가 2권, 3권으로 나와줄 것만 같아서.

 

  입이 찢겨져 죽은 "이승복 어린이"의 반공영화를 보고 자란 세대라서 그런지 간첩이라고 하면 무서운 존재로만 여겨졌는데 '은밀하게 위대하게"는 그들도 사람이며, 그들이 살인병기로 길러졌어도 그 마음 깊숙한 곳에는 우리와 다를 바 없는 삶을 꿈꾸는 사람의 마음이 자리잡고 있음을 이해하게 만들었다. 은밀하게 위대하게는 간첩찬양 스토리가 아니다. 어떤 환경에 처해있어도 상대에 대한 이해를 놓지 않도록 만드는 사람 속 희망을 발견하게 되는 따뜻한 이야기였다. 그래서 다가오는 6월. 영화를 개봉이 더 기다려지게 만드는 그런 이야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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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 단식하고 먹어라 - 글로벌 건강 트렌드, 간헐적 단식 IF
브래드 필론 지음, 박종윤 옮김, 고수민 감수 / 36.5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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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작정 굶어본 적이 있다. 독해서 가 아니라 아파서 음식을 한동안 섭취할래야 할 수 없는 시기가 있었다. 구토에 거식증까지 겹쳐서 그 좋아하던 먹거리들을 다 멀리하고 수분 섭취만으로 근근히 살아내던 시절이었는데, 그때는 배가 전혀 고프지 않았다. 정말로-. 그 시절을 제외하고서는 맛을 잃어본 일이 없었는데, 요즘엔 너무 맛나는 것들만 섭취하고 있는 것 같아서 약간의 절식을 필요로 하고 있었다. 그런 와중에 알게 된 브래드 필론의 단식법은 귀가 솔깃해지는 내용이었는데, 원푸드 다이어트나 디톡스적인 다이어트 법이 아니라 일주일내내 평소처럼 먹으면서 한 두 번씩 단식을 행하는 습관에 관한 이야기였기 때문이다.

 

  일주일에 단 하루를 굶는다. 가능하지 않을까? 머릿 속에서 불빛이 반짝거리기 시작했다. 24시간 혹은 4시간이나 6시간씩 정해두고 단식을 하는 습관이라. 가능할 것만 같았다. 하루 정도 굶게 되면 처음엔 배가 너무너무 고프겠지만 단 하루만 참아보자는 마음으로 참았다가 다음날엔 폭식하지 않도록 주의하고 그 다음주에 다시 하루 단식. 그리고 폭식 주의. 이렇게만 된다면 단식에 대한 부담없이 자연스럽게 내 몸도 적응할 수 있을 것만 같았다. 그래서 좀 더 꼼꼼히 읽어나가기 시작했다. 내 몸에 관한 이야기이자, 건강에 관한 이야기였으므로-.

 

  간헐적 단식은 혈당수치를 감소시키면서 체지방이나 체중을 줄여나갈 수 있게 도와준다고 한다. 그 와중에 근골격량을 유지하고 성장호르몬 수치를 증가시키는 좋은 영향도 발휘한다. 그래서 다이어트를 위해서뿐만 아니라 건강을 위해서도 한번씩 위를 비우고 음식을 절제하는 습관은 필요하다 싶어진다. 웰빙~웰빙하지만 좋은 것을 먹고 좋은 곳을 여행하는 것만큼이나 좋은 습관을 가지는 일도 중요하다. 그 습관이 건강과 직결되는 일이라면 망설일 필요가 있을까. 또한 음식물의 공급을 잠시 중단하는 일은 세포 청소를 증대해서 만선 전신 염증의 감소 효과까지 불러일으킨다고 하니 이쯤되면 단식은 일타다피의 효과가 있다 볼 수 있지 않을까. 또한 이 대부분의 영향을 단식 후 24시간 이내 발견할 수 있다니 몇번만 행해봐도 몸이 가뿐해지고 가벼워지는 현상을 몸소 체험할 수 있을 것같아 이번주 몇몇 약속을 지킨 후 바로 이행해볼 예정이다.

 

  책을 읽으며 알게 된 또 하나의 발견점은 "췌장"이었다. 췌장으로 인해 인슐린이 지방저장이 가능하고 글루카곤이 지방연소를 할 수 있었으니 불필요한 장기가 아니었던 셈이다. 췌장암으로 부정적인 이름으로 기억되던 장기 하나가 우리 몸 속에서 얼마나 중요한 기능을 수행중인지 알게 된 것이다.

 

p118 우리가 단식할 때 우리 몸은 지방 저장을 멈추고 지방을 소모하기 시작한다.

 

유사시 대비를 위해 쌓아두기만 했던 지방이 단식으로 소모되고 연소되면서 몸은 그 쓸모를 되찾게 되는 거였다. 흔히 많이 먹으면 키도 클 것이라고 아이들의 과식은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마는데, 이 역시 잘못된 생각이었다. 비만아동이 많아지고 있는 요즘, 과식으로 인해 성장 호르몬 분비가 억제되면서 건강과 성장 둘 다에 브레이크가 걸려 버리게 되는 것이었다.

 

충동적이고 강박적인 식습관에서 벗어나 적게 먹고 가볍게 살기 위해, 죽는 날까지 건강하게 살기 위해 책을 조금 더 꼼꼼히 읽어보기로 결심했다. 애벌읽기는 끝났지만 한 번 읽기로 내용을 다 파악되는 "소설"이나 "에세이"가 아니기에 두고두고 조금씩 필요한 부분들을 반복해서 읽어나갈 계획이다. 재벌읽기는 그렇게 필요한 부분을 섭취하고 소화해서 내것화하는 방향으로 읽어나가고 있으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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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빈티지가 좋다 - 빈티지 아티스트 류은영의
류은영 지음 / 미호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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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면서 변하는 것들은 많다. 못 먹던 음식들도 먹게 되고 싫어했던 생각이나 사람에 대해서도 둥글둥글  해지기도 했다. 나이가 주는 여유는 분명한 선 보다는 둥근 융통성으로 살아가는 편이 훨씬 편하다는 것을 알려주어 좋았다. 그래서 세월의 나이테가 덧대어지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 싶어진다. 물론 얼굴이나 피부만큼은 여전히 "동안"이 좋겠지만......

 

 물건에 대해서도 융통성이 발휘되는 것은 물론이다. 새것만 좋아하고 신상만 선호하던 내가 어느 순간 10년 이상 된 가방이나 옷들만 입고 다니게 된 것도 어느 순간부터 일어난 일이었다. 의도한 것들이 아니라 자연스레 그런 습관들이 행동화 되고 있다는 것을 지인의 지적질(?)로 알게 되었으니 성격 또한 무뎌져 있었던 것이다. 어느 새-.

 

  세월의 힘은 그정도로 쎄다. 새 물건에 대한 집착이나 환상을 버리고 나니 멋스러운 빈티지에 눈길이 자주 머물곤 했는데, 선호한다고까지는 할 수 없지만 "누군가가 이미 사용해 버린 것은 싫어"라는 마음이 버려진 정도랄까. 그런데 의상을 디자인하고 여러 브랜드에서 디자이너로 일했던 저자 류은영의 경우는 "신상"이 아닌 "빈티지 매니아"라니 놀라울 따름이다. 그녀야말로 신상선호녀라도 놀랍지 않을텐데.....

 

그녀는 현재 파리에서 살고 있다고 한다. 여성이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여행가보고 싶은 그곳, 파리! 이정도만해도 부러움이 가득한데, 그녀는 여유롭게 살고 싶은 곳에 체류하면서 세상에 단 하나밖에 없는 백을 만들어내고 있었다. 뉴욕에서 "상아"라는 브랜드 네이밍으로 백을 만들고 있는 임상아와 달리 그녀의 "히스토리 바이 딜런"은 빈티지 백이다. 재창조된 가방이라는 의미. 지금은 사라진 것에 대한 그리움과 유대감을 갖게 되는 것이 빈티지의 매력이라고 말하는 그녀의 빈티지 사랑은 그래서 예쁜 책 한 가득 묻어나 있었다.

 

갤러리 큐레이터, 작가, 디자이너,실장...등 만나는 사람이 누군가에 따라 다른 호칭으로 불리운다는 그녀, 류은영. 그녀의 빈티지백이 사람들의 라이프 스타일도 바꿀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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