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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필기체 잘난체 (스프링) - 유학 준비생 영어 사용자 필수 교재
보고미디어 콘텐츠기획부 엮음 / 보고미디어 / 2014년 5월
평점 :
품절
초등학교에서 중학교로 입학하기 전 겨울 방학 내내 내게 영어는 '신세계'였다. 지금처럼 영어를 초등학교 교육 과정 중에 접하기 어려웠던
시절인지라 남들 노는 방학 내내 엄마가 붙인(?) 과외 쌤 집에서 신나게 하지만 집중하여 익히다보니 엄마가 원하는 수준까지 도달해내기 위해
6학년 겨울 방학 동안 휴식이란 없었다. 그래도 즐거웠던 기억은 친한 친구와 함께 배운다는 점과 새로운 것을 익히는 재미가 쏠쏠했다는
것.
당시 피아노를 치고 있던 내게 알파벳을 익히기 위한 선들은 오선처럼 보여졌고 대문자,소문자,필기체를 배워나가면서 한글의 악필을 탈피,
근사하게 써지는 영문체를 가지고 싶어 유난히 열심히 쓰고 또 썼던 기억이 난다. 예쁜 글씨. 성격 급한 내게 그 행운은 주어지지 않았으나 그나마
그때 열심히 연습했기에 영어글씨는 한글글씨보다는 예쁘다는 평을 듣게 된 것이 아닌가 싶다.
그때의 그 추억을 되새김질하며 [영어 필기체 잘난체]를 활용해 잊어버렸던 영어 필기체 연습에 나섰는데, 그 첫장의 문구가 마음을
사로잡았다. 활용 방법에서 "이 책으로 필기체를 연습한 후 달라진 자신의 실력을 확인하세요" 라고 권하고 있었기 때문에. 어른이 되고나면
굳어지는 것들이 많다. 생각도 그러하고 행동도 그러한데 잘 고쳐지지 않는다. 하물며 글씨체라니. 왠만큼 신경써서 고치기는 어렵다. 그리하여 나는
처음 시작하는 마음으로 전혀 새로운 것을 접하는 마음으로 연습에 임해야했다.
필기체 연습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이어쓰기'??
warm-up장에서 먼저 사선긋기와 곡선긋기를 연습하고 시작하는 모양이나 끝나는 모양에 따라
'올려쓰기','굽어내려쓰기','굽어올려쓰기','짧게 이어쓰기'등이 연습 가능하다. 알파벳 필기체 연습을 하는 동안 짧은 단어쓰기를 하며 쉬운
영단어들을 익혀나갈 수 있고 접미사, 접두사, 나라와 수도 이름, 인명,생활숙어, 문장에 이르기까지 포괄적으로 익혀쓸 수 있어 유익했다.
활용도도 다양하지만 비교적 쉬운 수준의 단어나 문장을 익힐 수 있어 저학년들의 스터디 용으로 활용해도 좋을 교재가 바로 <영어 필기체
잘난체>다. 몇 페이지 되지 않지만 짧은 동화의 한 페이지를 쓰고 익히면서 다른 동화나 원서들도 필기체로 옮겨보는 연습을 한다면 자주
사용하지 않는 필기체라 할지라도 절대 잊게 되지 않으리라.
대문자부터 연습했고 필기체가 가장 근사했지만 실상 영어를 쓰는데는 대부분 소문자가 활용되어져 왔다. 하지만 필기체를 근사하게 구사할 수
있으면서 덤으로 예쁜 글씨체로 남의 이목까지 집중 시킬 수 있다면 이 또한 학문을 익히는 즐거움 중 하나가 아닐까 싶다. 그래서 이 교재의
이름이 "잘난:체" 인가보다.
홈페이지 자료실에서는 필기체 워크시트를 다운 받을 수 있다니 이 교재로 연습이 끝나고 나면 꾸준히 연습삼아 써봐야 될 듯 싶다. 사실
욕심은 예쁜 필기체 글씨를 갖는 거였는데 몇 장 쓰다보니 매일 페이지를 정해놓고 꾸준히 쓰고 싶어 그날 그날의 페이지에 날짜를 기록해나가며 쓰고
있다. 언젠가 필기체 일기를 쓰게 될 습관이 붙을 그 날까지 좀 더 익히고 연습해서 나만의 필기체를 완성해보아야겠다. 그런 욕심이 생기게 만드는
책이다. 이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