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을 살리는 물, 수소수 - 왜 1% 상류층은 수소수를 마시는가?
김인혁 지음 / 평단(평단문화사) / 2015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P5  20세기가 석유의 시대였다면 21세기는 수소의 시대일것이다

 

석유만큼이나 중요한 에너지 자원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수소는 사실 눈에 보이는 자원이 아니다. 다만 온실가스를 만들고 대기오염을 잃으키는 화석연료에 비해 연소 후 물만 남긴다는 청정에너지인 탓에 환영을 받고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처음 발견한 사람은 17세기 과학자 헨리 캐번디시라는데 왜 이제와서 이토록 주목 받게 된 것일까.

 

수소수에 담아 둔 철못이 2~3년간 녹슬지 않는다는 점에서 그 대단한 환원력과 활용 가능성에 거는 기대는 커질 수 밖에 없다. 탄산수가 각광받으면서 주변에서 물 대신 탄산수를 즐기는 사람들이 늘어났다. 하지만 아직 수소수를 시음하는 지인은 없다. 그래서 <사람을 살리는 물, 수소수>를 통해 그 장단점을 미리 알아보고자 했다.

 

한 번 망가진 신장은 좀처럼 회복되기 어렵다는 의료계의 정설을 깨고 수소수를 마신 환자의 크레아틴 수치는 4.7에서 3.2까지 떨어졌다고 한다. 또 항암 치료의 고통을 호소하던 환자가 수소수를 마신 후 진통제 없이 수면을 취한다는 이야기도 놀라운 것이었다. 그렇다면 수소수를 만병통치약이라고 불러도 좋을까.

 

'루르드의 성수'로 불리며 현재까지 7,000명의 질병을 고쳤다는 프랑스 루르드 샘물, '의료용 광천수'로 알려진 독일 노르데나우 마을의 토메스 동굴의 물, 멕시코 트라코테의 물은 모두 활성수소를 함유하고 있는 물이라고 한다. 즉 세계적인 명수의 비밀은 수소였다고 책은 말하고 있다.

 

노화와 질병의 원인 중 하나는 활성산소라고 한다. 세포 내의 단백질, 지질, dna나 rna와 같은 핵상 등에 손상을 입히지만 반대로 몸에 세균이 침입했을 때 이를 방어하기도 하여 동전의 양면같은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활성산소인데, 체네에서 발생하는 양이 어마어마해서 제거하는 일이 쉬운 일은 아니라고 한다. 그중 상해성이 가장 높고 스스로 제거하기 어려운 활성산소가 하이드록실라디칼퍼옥시나이트라이트인데 그 산화력이 매우 강력해 독성 활성산소로 분류하고 있단다. 그런데 이 강한 독성 활성산소인 하이드록실라디칼과 퍼옥시나이트라이트를 제거하는 것이 바로 수소라고 말했다. 독성활성산소를 선택적으로 제거하고 인체의 산성화를 저지시키면서 면연력을 향상시킨다는 것만으로도 수소수를 마셔야 할 이유는 분명해졌다. 하지만 어떻게 마셔야 좋을까?

 

수소수는 만병통치약은 아니었다. 대부분의 질병에 효과가 있지만 모든 병에 적용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항산화작용, 항염증 작용, 항알레르기 작용, 혈간을 깨끗하게 하여 혈액순환을 돕는 작용을 하며 몸의 면연력을 강화시키는 것이 바로 수소수라고 한다. 가장 반가운 소식은 암 세포의 증식을 억제한다는 연구 결과였다. 수술, 항암 치료, 방사선 치료는 알려진 바와 같이 부작용과 후유증이 크다. 이런 암 치료 과정에 수소수를 적용한다면 암을 퇴치할 수 있는 좀 더 쉬운면서도 안정적인 방로가 생기게되지 않을까 희망을 걸게 만든다. 또한 합병증이 두려운 당뇨병을 개선하는데도 수소수의 효과가 탁월하다고 한다. 뇌졸중, 파킨슨병, 뇌혈관 질병 등등 이름만 들어도 무서움에 오금을 저리게 만드는 중병들을 수소가 개선할 수 있다고 한다. 희망적인 말들이었다.

 

게다가 수소수는 인체에 무해한 중성수다. 전기분해 방식, 수소 가스 주입 방식, 막대형 세라믹 방식 등으로 만들 수 있다고 하는데 소비자의 입장에서 가장 쉬운 선택은 역시 수소수 정수기의 구입이 아닐까. 필터 방식이지만 수소 생성에 큰 시간이 걸리지 않을 뿐더러 바로 물로 섭취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다만 수소의 부작용은 없다 고 알려진 것은 현재까지의 연구결과를 토대로 한 것 뿐이라는 점을 잊어서는 안된다. 무색, 무미, 무취의 기체이지만 독성이 없다고 알려진 이 수소가 몸에 좋다고 알려진만큼 더 세밀한 연구가 진행되어져야 할 것이다. 절대적이라는 것은 없기 때문에 언젠가 수소수의 부작용이나 단점들이 보고 될지도 모른다. 물론 책에서는 수소수를 기적의 물처럼 말하고 있다. 내용만 보자면 이런 만병통치약이 세상에 또 있을까 싶을 정도다. 다만 어떤 것이든 지나친 것은 좋은 결과만을 초래할 수 없으므로 수소수 역시 좋은 면을 컨택하되 훗날의 이면에 대한 발표 역시 염두해 두어야 한다는 이야기다.

 

크게 앓고나서 많은 의학서적들 그리고 시중에 나와 있는 의료 관련 서적들을 읽으며 병에 대해 공부하고 있다. 한가지 특이한 현상은 병원과 의사에 대해 맹신하지 말라는 책들이 종종 있다는 거다. 그동안 우리가 가져왔던 편견, 즉 병원이 나를 낫게 해 주는 곳이라는 생각들을 깨부수기 좋은 책들이 많아지고 있다. 저자 역시 비슷한 언급을 하고 있다. 약은 질병을 고치는 것이 아니라 질병에 의해 생긴 증상을 완화하는 역할을 한다는 것. 병을 고치는 것은 결국 약이 아니라 우리 몸이 가진 자연 치유력(면연력)이라는 점이다. 건강을 잃어본 사람들은 안다. 약이 혹은 의사가 모든 것을 다 해결해주지 못한다는 것을. 그래서 나는 수소수에 대한 저자의 의견에 귀를 기울였으며 그 효능을 직접 체험해 보고 싶어졌다. 음료수 대용으로 마시고 있는 탄산수 말고 나의 면연력과 건강증진을 위해 수소수를 선택해야겠다는 판단이 선 것이다.

 

사람을 살리는 물, 수소수에 대한 좀 더 공격적이고 적극적인 연구 보고가 일반인들에게 자주자주 오픈되기를 희망하면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나는 이제 좀 행복해져야겠다 - 당신과 나 사이 2.5그램
정헌재(페리테일) 글.그림.사진 / 넥서스BOOKS / 2016년 1월
평점 :
품절


얼마전에도 고백한 바 있지만 요즘 부쩍 에세이라는 장르가 좋아졌다.

다양한 사람들이 집필하기 시작하면서 그 읽을거리들이 풍성해져서일까.

 

 

p143  지금 우리에겐 필요한 건, 따뜻한 거  바로 그거

 

 

<포엠툰>,<완두콩>으로 만났던 정헌재 작가의 <나는 이제 좀 행복해져야겠다>는 힐링카툰이다.  시처럼 짧게 쓰여진 글 속에서 현재의 나에게 필요한 따뜻함을 얻어가고, 내 기억속 길 속에서 함께 손잡고 걸었던 사람들의 이름을 기억해내고, 인생의 나침반을 떠올리며 더 나은 내일을 위해 선택하게 만드는...언제나 좋은 마감을 도와주는 그런 에세이가 바로 저자의 책이다. 그래서 나는 늘 가벼운 마음으로 페이지를 펼치곤 했는데, 이번에도 그 마음가짐은 동일했다.

 

 

p86 하루에 한 번 빛으로 샤워하다  /  오후의 온도에서 잠깐 정지

 

 

얼마전 이웃에게서 그런 인사를 들은 적이 있다. "꽃모닝~" 플로리스트인 그녀는 건네는 인사말에서조차 꽃향기가 풀풀 풍겨나와 기분 좋게 만들어 주었는데, 이런 인사 들은지가 오랜만이라 혼자 함박 웃고 말았다. 카톡 메시지에도 올려놓았을만큼 크리에이티브했던 이 인사말을 나는 요즘 참 많이 나누고 있다. 지인들에게.

 

저자의 감성도 다르지 않았는지 언제부터 오후의 시간들을 기록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그 이유는 너무 아름다워서인 것 같다고. 오후의 온도에서 잠깐 정지할 수 있는 저 마음의 여유. 그가 언젠가부터 오후 시간을 기록하듯 나는 반대로 언젠가부터 광합성 하던 습관(?)을 잃어버리며 살고 있었다. 새벽에 출근해서 새벽에 퇴근하는...외국 출장에서 돌아와서도 시차 따위는 버려버리고 바로 출근해서 교육 준비를 하던 나여서 점심 먹고 잠시 광합성하러 태양을 보러 가던 그 시간이 꿀맛 같았는데....바쁨을 잃어버린 인생 시간은 좋은 습관조차 잊어버리게 만들어 버렸나? 싶어 약간 슬퍼지긴 했다. 어쨌든 '지금보다 더 괜찮을 거야. 당신과 나' 라는 위로를 전하는 감성 포토 에세이는 그림/글/사진 세 가지를 통해 소소한 일상을 들여다보게 만든다. 잘 봐, 아주 행복하게 지나가고 있잖아. 그러니 괜찮아~ 라는 식으로.

 

가장 좋았던 표현은 "힘내라! 나의 방향"이라는 문구였는데, 2016년의 그 시작점에서 발견하여 그 의미가 남달랐던 것 같다. 20대에는 운명같이 자꾸만 마주치던 사람 남자 친구에게 늦은 밤 전화 걸어 "괜찮다고 말해줘" 라고 말한 뒤, "괜찮아" 한 마디를 듣고 잠들곤 했는데. 30대엔 달달한 녀석의 목소리가 없어도 나는 괜찮아 질 것을 알고 괜찮다...라고 스스로에게 주문을 걸 줄 아는 어른으로 살아가고 있다. 전화 번호가 바뀌고 연락이 끊겨도 정말 상상하지도 못한 곳에서 녀석과 마주치곤 했던 것처럼 이 책 내게 상상하지 못했지만 익숙한 언어로 말을 걸어 오고 있다. 매번 작가의 신작을 펼칠 때마다. 그래서 저자의 에세이 속에는 그 녀석과 마주칠 때마다 느꼈던 그 익숙한 향이 배여있다. 언제나.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아내의 식탁 2 - 좋은 사람들과 함께 나누는 행복한 식탁 아내의 식탁 2
홍진희.용경희 지음 / 나무수 / 2015년 12월
평점 :
절판


카카오스토리를 하지 않아 그곳에서 올려진 사진과 글이 출판이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

 다만 [나무수] 출판사의 책을 좋아하여 소식을 받다보니 새로이 출판될 책들 중에서 단연 눈에 띄는 책이 바로 [아내의 식탁]이었다. 두 명의 공동저자. 100만 구독자가 믿고 따라하는 공감 요리는 요리를 좋아하는 두 여인이 예쁘게 빗어낸 결과 물이었다.

 

 

2014년 봄에 카카오 스토리에서 시작했다는 그녀들의 레시피 [아내의 식탁]은 이미 2권째다.

빠르다. 일년에 한 권인 셈인가. 1권을 보지 못했지만 2권이 애탔던 이유는 따라할 수 있을 것만 같은(무슨 자신감이었던가)예쁜 레시피들이 가득해 보였다는 점인데....배달맛집, 외식에 쉽게 지갑을 여는 세대에게 역으로 차려먹는 가정식의 소중함을 일깨워주고 있다.

 

"삼시세끼", "집밥 백선생" 등의 인기 프로그램들은 이미 가정식 한끼가 전달하는 힘을 알게 만들었고 건강한 식재료로 맛나게 만든 한 상 속에서 푸근한 정까지 느끼게 만들어 놓았다. 그렇다면 그 힘에 기운을 실어 [아내의 식탁]을 통해 좀 더 예쁘게 만들어 먹는 방법까지 터득한다면 이것이야말고 킨포크 스타일 아닐까.

 

자연친화적이고 건강한 생활방식은 멀리 있지 않았다. 킨포크족으로 사는 방법도 어렵지 않았고.

공동저자 중 특급 호텔 조리사로 활동한 커리어가 있는 용경희씨에 의하면 "사랑하는 사람을 위한 마음, 그것 하나면 충분하다"고 하는데, 무엇보다 그녀의 말 중에서 '요리의 매력은 정직함'이라는 말이 가슴에 와 닿았다. 정직한 사람 만나기 참 힘든 세상이구나!!!! 깨달은 당일, 그녀의 표현을 접하게 되어서일까.

 

그녀들이 말하는 예쁘면서도 정직한 레시피는 남편과 둘이서 오붓한 밥상 / 친구들과 함께하는 주말 브런치/어른들을 모시는 초대요리/ 키즈파티/ 집들이 레시피 / 홈파티 로 섹션이 나눠져 있었다. 구독자에게 가장 많은 공감을 받은 베스트 요리와 상관없이 파트별로 내 마음에 든 레시피는 달랐는데 이렇게 취향의 차이, 기호의 차이에 따라 여섯 번째 식탁에서 골라 만들어 볼 수 있는 것이 매력이다. 이 책.

 

싱글 여성이건 주부의 밥상이건 간에 아름다운 요리를 싫어할 여성들이 있을까. 혼자 먹는 식탁도 대접받는 식탁처럼 스타일링 하는 시대. 이 중에서 몇가지나 따라할 수 있을까. 싶지만. 나는 벌써 바로 해 볼 수 있는 레시피 세 가지를 골랐다. 이 달의 도전 요리!!로.

 

야메 요리(?)만 일삼던 나에게 2016년 셀프 시상하는 맛차림이랄까. 올 한 해 힘내보자1! 는 의미로 한 달에 세 가지 요리를 골라 보려 한다. 아마 12월 즈음 되면 [아내의 식탁]은 너덜너덜까지는 아니더라도 손뗏국물이 쫄쫄 묻혀진 페이지가 몇몇 페이지는 되리라. 좋은 사람들과 함께 나누는 행복한 식탁, 2번째 이야기는 올 한해 나의 무한 애정을 예고받으며 벌써 식탁 옆에 모셔졌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나는 왜 적응하기 힘들까? - 있어야 할 자리에서 스트레스에 짓눌리는 당신에게
오카다 다카시 지음, 장은정 옮김 / 을유문화사 / 2015년 12월
평점 :
절판


'결정장애'가 올 때가 있다. 이것을 고를까? 저것을 고를까? 이것이 옳은가? 저것이 옳은가?

물론 선택에 따른 책임 또한 나의 몫이기에 충고만 하게 되긴 하지만 그래도 누군가의 조언이 필요한 순간이 있다. 살다보면.

 

그런데 '적응장애' 라고?

이 단어 생소한 단어인데 왜 익숙하지? 혹시 나도 적응장애???

 

적응에 대한 연구가 시작된 것은 꽤 오래전인 19세기부터였다고 한다.

프랑스 생리학자 클로드 베르나르의 실험에 기초해 생겨나게 된 '적응'에 관한 연구는 미국의 월터 캐넌에 의해 발전되었다고 하는데 호메오스타시스(항상성 유지)라는 개념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스트레스가 이 항상성 유지를 얼마나 위협하는 요소인지 밝혀내고 있었다. 스트레스에 잘못 대처하면 생명까지 위태로울 수 있다는 사실!! 공감하고 있는지...

 

유아기의 어린이들은 울거나 떼쓰는 것으로 곤란을 표출하는 것과 달리 사춘기 청소년들은 우울과 불안으로 드러내며 성인들은 '우울상태'나 '불안장애'를 진단받음으로써 이를 병으로 인지하게 된다고 한다. 생각해보면 우울증을 동반한 적응장애는 그리 멀리 있지 않았다. 나 역시도 자주 겪었던 감정이며 주변의 지인들 역시 감기처럼 시시때때로 앓곤 하는 것이므로. 하지만 일시적인 우울증이 아닌 멜랑콜리형의 우울증인 진짜 우울증은은 곤란하다. 약으로 다스리는 것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호전된다는 보장도 없다. 이 우울증이라는 병. 심리사회적 개입이 있어야만 그 치료에 효과가 있기 때문에 현대사회에서는 이를 '병'으로 진단하고 '치료'를 권하고 있다. 예전이야 쉬쉬했지만 최근에는 환자와 정신과 의사가 함께 병력이 포함된 에세이를 출판하기도 하는 것을 보면 세상 참 많이 달라지고 있다 싶어진다.

 

 

P9 사람은 무언가로 인해 끊임없이 스트레스를 받는다 하지만 동시에 그것에 저항할 힘도 지니고 있다

 

 

건강한 자아를 가진 사람이라면 빠른 회복력으로 보이며 탈피할 수 있겠지만 자신이 설 자리가 없거나 자존심에 상처를 받아 좌절감이 강하게 느끼게 된 사람은 회복 속도가 느릴 수 밖에 없다. 이 스트레스를 이기는 방법은 대처 능력을 키우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하니.....좀 더 강한 자아로 세상을 헤쳐 나갈 수 있도록 나부터도 2016년 열심히 뛰어다녀야겠다 싶어진다.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나는 좋은 사람들을 만나고 다니는 것으로...그리고 즐거운 상상을 문장으로 치환하는 것으로 그 즐거움을 업그레이드 시키는 유형의 사람이기 때문에.

 

2015년 나이에 비해 타인에 대한 의존심이 깊은 사람을 두고 '왜 저럴까?' 했었는데 그는 불안감이 강해서 자립하지 못하는 사람일 경우가 크며 자신에게는 현실에 대처할 방법이 없다고 포기해 버린 쪽일지도 모른다는 답을 책 속에서 발견했다. 그랬던 것일까.

 

상황에 빠져서 현명한 판단을 할 수 없을 때가 있다. 누구나.

하지만 이 때 역시 마음의 여유를 잃어 과도한 일반화에는 빠지지 말자...자꾸만 다독이게 된다. 자 역시 '유리멘탈'에서 벗어난 사람은 아니므로. 다행스러운 것은 단 한번도 '강박성 인격'이나 '자기애성 인격'으로 살진 않았다는 거다. 그보다는 새로운 자극에 잘 꽂히는 유형이어서 꼼꼼하지는 못한 편이지만 감정적 회복 탄력성만큼은 강한 편이었다. 

 

 

책 속 멘탈 갑 테스트 는 쉽고 빠르게 확인할 수 있는 조항들이어서 테스트보다는 결과를 읽는데 치중할 수 있어 좋았다.

다른 파트는 해당사항이 없었으나 정동 제어 파트에서 딱 걸려버려 이 결과표를 두고 잠시 반성하기도 했다. 하지만 너무 낮아도 너무 높아도 좋지 않다고 하니...약간 벗어난 것은 괜찮지 않을까? 다시 스스로 위로해 보며-.

 

나는 꾹꾹 참는 사람도 표출하기만 하는 사람도 아니다. 때에 따라 다르다. 그래서 어떤 모습의 나를 본 사람이냐에 따라 그 평가가 천차만별인 사람이지만 적어도 언제나 '좋은 사람/믿을 수 있는 사람'들이 곁에 남아주는 것을 보면...그리 나쁘게 살고 있는 것은 아니다라는 위안을 얻을 정도의 삶은 유지해 오고 있다고 생각한다.

 

언젠가 상사에게서 이런 말을 들은 적이 있다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라는.

열심히 일했으나 너무 빠른 승진에 ...그리고 당시 무리라고 생각했던 프로젝트가 맡겨져서 면담을 요청했을 때.

믿어주는 것은 기쁜 일이지만 시간적, 심리적 마음의 여유가 없을 때의 믿음은 자칫 부담이 되기 쉽다. 그때 따뜻한 차 한잔과 함께 건네진 그녀의 말은 내게 '그래도 해보자' 는 원동력이 되어 주었다.

 

인생에 있어서 닥쳐온 곤란한 상황에서 그때마다 나를 일으켜 세운 것은

항상 함께 하고 있는 좋은 책들의 조언과 내 등을 두드려 주는 사람들 그리고 나 자신에 대한 믿음 덕분이 아닐까.

그래서 나는 '왜 적응하기 힘들까?'고민할 시간적 여유가 없었던 것 같다.

 

책 읽으면서 왜 뜬금없이 고마운 생각이 들어 버렸을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사자가 된 남자
케빈 리처드슨.토니 파크 지음, 서가원 옮김 / 아폴로 / 2015년 12월
평점 :
절판


애니멀 커뮤니케이터라는 사람들이 있다는 건 '하이디'라는 외국 여성을 알게 되면서부터였다.

일본의 반려동물 프로그램에 출연한 그녀를 보면서 '저런 사람도 있구나, 세상에는-.' 했는데...이후 책에도 등장하고 우리나라의 동물 프로그램에도 출연하는 모습을 보면서 살짝 궁금해졌더랬다. 저런 사람은 어떤 달란트를 타고 태어나는 것일까? 하고.

 

 

교감이라는 부분이 모든 사람에게 주어진 능력은 아닐 것이다. 특히 나처럼 둔한 감각의 사람에게는 어림 없는 일이겠지!! 그래서 나는 이 분야 공부를 해 볼 엄두도 내질 않지만 주변에 이 능력이 탁월한 이웃 분이 두분이나 계셔서 살짝씩 물어보기는 하고있다.

 괜찮아요? 우리애들??하고-.

 

 

P365  그들과의 사랑과 우정은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것

 

 

반려동물하면 흔히 떠올려지는 고양이나 강아지, 혹은 TV에서 봤던 말까지만 떠올리고 있던 내게 얼마전 애커 호연님은

"작년에 교감했던 아이들 중 토끼랑 고슴도치, 햄스터도 있어요" 하셔서 놀랐는데 <사자가 된 남자>라는 책에 등장하는 케빈은 라이온 위스퍼러 라고 소개되어져 있어 그 내용이 사뭇 궁금해졌다. 유튜브에서 이미 3천만 조회수를 기록했다고 하니 책을 먼저 읽고 찾아봐야지 하는 마음과 함께 첫 책장을 넘기는데.....

 

 

1974년 아프리카 오하네버스 북쪽에서 태어난 그의 어린 시절은 왠지 <나의 라임 오렌지 나무>의 제제가 떠올려지는 모습이었다. 은행 임원인 어머니와 제약회사원이었던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소년은 이후 가난 속에서 어린 악동(?)으로 자라났지만 개와 고양이, 앵무새, 메뚜기 등과 교감하며 위안을 얻곤 했다고 고백한다.

 

도심에서 자란 것이 아니라 아프리카라는 지역에서 태어나 자란 특수한 환경이어서였을까. 그는 그저 바라보는 것만으로 만족하지 않고 한 마리, 한 마리를 더 알아가고 싶어했고 관계맺고 싶어했다. 결국 우리가 위험하다 여기는 그 맹수들과 어울려 살아가는 삶을 택했다. 사자가 이토록 귀여운 동물이었나? 고양이처럼 머리를 부비며 치근덕대는 동물이었을까....케빈에게 반해서 구애하는 암컷 자칼의 아름다운 자태나 풍만한 여성의 엉덩이를 좋아한다는 바바리맨 같은 치타, 읽으면 읽을수록 재미난 캐릭터들이 쏟아졌다. 하지만 처음 기대했던 내용은 아니었다. 교감에 대한 이야기일 줄 알았는데, 케빈 리처드슨이라는 한 사람에 관한 이야기였으므로. 그가 태어나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어떻게 동물과 가까이 하며 살게 되었고 사자들뿐만 아니라 다른 맹수들과 함께 그 생을 나누고 있는지에 대한 내용이었다. 이 책 내용의 대부분은-.

 

 

P131   주변에 다른 사람이 있으면 동물들의 행동이 달라질 수 있다는 사실

 

 

간혹 동물원에서 사육사에게 일어나는 불행한 사고 소식을 접하며 어떻게 익숙해져 있을 관계 속에서 저런 비극이 일어날 수 있나? 싶었는데 케빈은 그 질문에 대한 명쾌한 답을 던져주었다. 동물과 함께 살거나 일을 하려면 사람이 매일매일 변하듯 동물들이 하는 행동도 시시때떄로 바뀐다는 사실을 이해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또한 우정이라는 것이 노력없이 영원히 지속되는 것도 아님을 깨달아야 했다. 삶을 살아오면서 몇몇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등을 돌린 적이 있듯이 동물들도 마찬가지.. 내가 맺고 있는 관계에서 신뢰와 존중에 대한 확신이 없는데 가짜로 있는 척을 할 수는 없다는 점은 동물들과의 관계속에서도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음을 언급하고 있다.

 

특히 사자의 체취가 그들이 지금까지 무엇을 했고 무엇을 먹었느냐에 따라 크게 달라진다는 점에 착안했을 때 그들은 분명 우리가 집안에서 함께 하고 있는 애완동물과는 다르다는 사실은 인지 되어져야 한다. 자칫 예쁜 사진, 귀엽게 찍힌 사진만 보고 그들이 야생의 맹수임을 잊어서는 곤란하겠다.

 

 

나는 이제 동물원 구경이나 사파리 투어를 하지 않는다. 외국의 다큐멘터리를 보는 것으로 충분하니...사람을 위해 잡혀 오는 일들은 멈추어주길 바라는 마음이 크기 때문이다. 동물원 대신 동물치료, 응급수술센터, 외국과 같은 좋은 시설의 입양기관들로 대체 되기를 꿈꾸고 있다. 그래서인지 이 책은 내게 조금 다르게 읽혀질 수 밖에 없었음을 고백한다.

 

그리고 살짝 한 가지 더 고백하자면 고양이와 그 촉감이 비슷하다는 사자의 혀...뽀죡뾰족한 돌기로 뒤덮여 까슬까슬할 그 혀의 감촉이 무척 궁금해졌다. 과연 죽기전에 아프리카로 여행갈 수 있는 시간이 주어질까? 운좋게 내 손등에 그 혀를 허락할 사자를 만나게 될지도 의문이지만....꿈꿔본 적도 없는 아프리카 여행.....사자 때문에 한번 꿈꿔 보고 있다.

 

기대했던 방향의 책은 아니었지만 라이온 위스퍼러라는 케빈처럼 우리가 사는 도심에서도 많은 위스퍼러들이 나타나 주길 기대하면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