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투자 100문 100답 - 왕초보도 100% 성공하는 100문 100답
박정수 지음 / 평단(평단문화사)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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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살고 있는 세상은 어떤 세상인가??

 

10대때 꿈꿨던 '정의로운 세상'과는 거리가 멀고 20대때 믿었던 '국민을 위한 세상'과도 격차가 벌어진지 오래되었다. 내가 살고 있는 세상, 아니 내가 살아가야하는 세상이 어떤 세상인지 똑바르게 마주보기 위해서 30대라는 나이는 어쩌면 가장 적당한 시기가 아닌가 싶어진다. 재테크 서적, 부동산 서적을 몇 권 읽었지만 그 순간만 '아, 그런가?' 싶어질 뿐 시간이 지나고 보면 크게 도움된 책은 없었다. 나도 저자들도 큰 부자로 만든 책들은 없었기 때문에. 그래서 <부동산 투자 100문 100답>은 그들과 어떻게 다른지 중점을 두고 읽기 시작했다. 처음부터 읽는 관점을 달리 두고 시작한 책이었던 것이다.

 

>>프롤로그 : 당신은 뭘 해도 부자가 될 수 없다

                    재테크 책을 많이 읽어서 부자가 되었다는 사람을 한 번도 본 적이 없다

 

첫 장부터 속이 확 뚫리는 느낌이다. 재테크/부동산/부자가 되는 자세/시크릿 노트 파트로 심플하게 나뉜 내용 아래로 100개의 질문과 그 답으로 팁을 전하고 있는 <부동산 투자 100문 100답>은 "왕초보도 100% 성공하는"이라는 부제가 붙여져 있다. 왜? 바로 기존의 편견을 뒤집으면서도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게 전문적인 언어가 배제되어져 있기 때문이다. 이제껏 자본주의의 바보처럼 살아온 사람들에게 그래서 이 책은 해답인 동시에 앞으로의 멋진 출사표가 된다.

 

수학공식보다 더 어려워 보이던 부동산이라는 분야도 눈에 덮여 있던 거품을 제거하고 나니 부자와 가난한 사람의 차이는 레버리지에 있었다. 세상을 바라보는 큰 시안, 자본주의를 제대로 이해하고 활용할 줄 아는 지혜는 어느 교육기관에서도 가르쳐준 적이 없었다. 실질적으로 가장 필요한 공부가 경제관념일텐데 이를 빼놓고 무엇을 공부했던 것일까, 우리는!!!

 

금융 지식과 재무 지식을 갖추고 남의 돈을 최대한 이용할 줄 아는 사람이 부자의 기회를 잡는 사회!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은 바로 그런 세상이었던 거다. 학교에서도 가정에서도 배우지 못했기에 30대가 되어 책에서 접하고서 얼마나 충격을 받았는지!!! 이 책, 내겐 말그대로 날벼락북 이었다.

 

p134  대출받은 돈은 천천히 갚는 게 우리 같은 서민에게는 좋다

        대출 이율이 물가상승률보다 낮기 때문이다

 

p132  1억을 빌리면 한 달 이자는 30만 원

 

p118  월세 임대가 정답일까? ....월세를 받는다면 월세 수입에 대해 세금을 내야 한다 임대사업자로 등록한 전세는 세금을 내지 않는다 ...중요한 점은 바로 세금이다

 

왜 그동안 숫자에 약하고 경제 관념이 투철하지 못하다는 핑계로 제대로 알 권리를 포기해왔었는지 살짝 후회가 되기 시작했다. 주변에서 아무도 이렇게 이야기해 준 사람이 없었기에 깊이 사고해볼 생각조차 하지 않았었다. 경제 시스템을 공부하는 일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음을 5월의 시작과 더불어 깨달으면서 어젯밤 나는 아주아주 긴 일기를 작성했다. 2016년 5월부터 어떤 정신머리(?) 살아가야할 것인가에 대한 통찰과 반성을 가득담아-. 지금 이순간, 그 무엇도 중요하지 않았다. 며칠 더 심각하게 고민하면서 책에서 발췌해 메모해 놓은 글들을 곱씹어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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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색다르게 해볼까? - 남자는 남자답게, 여자는 여자답게 섹스 감성수업
조명준 지음 / 책즉시공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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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자가 아닌 이상에야 <킨제이 보고서>보다는 "구성애 소장의 성교육 강의"쪽이 훨씬 재미날 거다. 대한민국에서 "성"을 오픈해놓고 이야기한다는 건 여전히 큰 용기를 필요로 하는 일이며 말하는 쪽이나 듣는 쪽이나 껄끄럽게 느껴질 수 밖에 없는 주제다. 교육의 내용도 구태의연하고 현실적이지 않을 뿐더러 자리잡은 유교문화가 이를 치부시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생활환경이 이만큼이나 변했는데도 불구하고 일제시대나 지금이나 이 분야만큼은 별만 달라진 것이 없다. 놀랍게도!!!

 

P40  섹스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이 음탕한 상상을 하게 만들고

 

사회가 건전해지기 위해서 '성'은 어떻게 교육되어져야 할까. 어떻게 자리잡아야 올바른 성문화라고 말할 수 있을까. 너무 개방적인 국가도 너무 억압된 국가도 정답일 수 없다. 이 점에 관해서라면 사실 어느 국가를 모범답안으로 삼아야할지 난감하다. 저자의 말처럼 섹스가 사랑하는 사람의 특권이라면 사랑이 아름다운 것처럼 섹스도 아름다운 것이어야 한다.

 

P47 멋진 섹스 파트너란 타고나는 것이 아니다

 

교육도 문화도 닫혀 있다보니 포르노를 보면서 성행위를 배우는 사람들이 많다. 책에서도 지적하고 있지만 그들의 성 행위가 성지식이 되어버리고 만다. '다른 여자들은 안그런데 너만 그런다','섹스를 밝히는 여자'라는 딱지를 붙여서라도 능력을 인정받아야만 하는 것일까. 오버하지 말고 함께 배우면서 다듬어라!!는 충고는 그래서 진리의 언어가 된다. 자신이 선택한 여자를 단지 성욕을 해결하기 위해서가 아닌 사랑하기 때문에 만난 것이 맞다면 저자의 팁을 마음에 새겨주길 바란다. 남자들이여!!!^^;

(물론 여자들도 좀 더 적극적으로 알아야 할 부분임을 자각해야겠습니다)

 

사학과를 전공한 저자가 어떻게  성상담 전문가가 되었을까. 그건 대학원에서 그가 몽고사로 석사학위를 취득하면서부터 인연이 맺어졌다고 보면 좋을 듯 하다. 몽고의 밀교식 섹스법을 터득한 후 심리학을 접목하여 연구했다고 밝힌 그가 첫사랑과의 성관계 실패로 트라우마가 생겨 힘들어 할 때 '섹스의 달인'인 여자가 찾아왔고 그녀로 인해 성에 눈뜬 후 성이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한 인식을 가지게 되었다고 했다. 그는 말했다. 성경험이 아무리 많아도 잘못된 성지식을 가지고 있다면 제대로 된 섹스를 할 수 없다고!! 남자들도 그러할진데 하물며 여자들의 성지식은 얼마나 더 얕고 짧을 것인지 안봐도 불보듯 뻔한 상황에서 이 책은 남녀 모두에게 만족할만한 섹스팁을 전하는 양서로 읽힐 수 있을 것이다. 테크닉적인 부분만을 기대했다면 그 생각을 접길 바란다. 성인이라면 이 책을 읽으면서 섹스포인트만이 아닌 설레이면서도 치유하는 섹스를 배우는 것을 목적으로 해야할 것이다. 당신의 성생활은 어떻습니까? 를 묻는 책을 통해.....

 

가장 공감 어린 시선으로 읽어내린 페이지의 내용은 "어떻게 사랑이 변하니?라고 묻지 마라. 꺼진 사랑의 불씨를 붙잡고 소리쳐도 소용없다" 는 부분이었다. 떠올려보면 지독하게 이별을 겪은 시기가 내게도 있어 다시 사랑할 수 없을지도 몰라!! 라고 마음 먹었던 적도 있지만 역시 사랑은 살아있는 한 멈춰지지 않는 기차 같은 거였다. 그렇다면 섹스는 어떨까.. 섹스를 빼놓고 논하는 사랑은 거짓이라고 말했던가. 이 책이 매거진 '코스모폴리탄'의 어느 페이지처럼 재미나게 읽힌 것은 바로 이 부분 때문이었다. 너무 개방적인 '성'도 너무 닫힌 '성'도 사회에 독이 될 수 밖에 없다. 하지만 관심을 가져도 드러내놓고 올바르게 배울 방법이 없는 것이 안타까웠는데 이 책이 그 시작점이 되어주면 좋겠다 싶어진다. 건강한 성문화 인식을 성인들에게 열어줄 수 있는 책으로 거듭나길 기대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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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러드 온 스노우 Oslo 1970 Series 1
요 네스뵈 지음, 노진선 옮김 / 비채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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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너브러더스에서 주목하고 있던 요 네스뵈의 신간 [블러드 온 스노우]는 생각만큼 진하지는 않았다. [스노우맨]에서 보여주던 그 날카로우면서도 섬뜩한 기운이 쏙 빠져 있어 약간은 의아했던 작품이기도 했지만 재미를 몰아가는 노련함만큼은 역시 '요 네스뵈다'할만큼 뛰어난 작품이기는 했다.

 

살인청부업자인 '올라브'에게 트라우마는 엄마였다. 좀 더 정확히 말하자면 매맞는 엄마를 참아내지 못한 그는 이후 여자를 때리는 남자들을 가만두지 못했다. 그래서 이번 표적인 '코리나'가 젊은 애인에게 맞는 모습을 참지 못하고 때리는 남자를 죽여버렸다. 그래서 그는 큰일났다. 의뢰인은 코리나의 남편이자 올라브의 보스였던 다니엘 호프만이었으므로. 자신의 아내를 죽여달라고 의뢰한 일명 '마누라 죽이기'를 요청한 그는 마약 사업으로 자수성가한 어둠의 왕이었던 것. 남자를 죽이면서 올라브에게는 두 가지 문제가 발생했다. 첫번째 의뢰를 마무리하지 못한 것과 두번째 그가 죽인 젊은 남자가 다니엘의 아들이었던 것. 그래서인지 결국 이 막장스토리의 마지막 점은 주인공 올라브가 찍게 된다. 코리나를 사랑하게 된 것이다.

 

목숨을 걸었던 그녀는 착한 여자가 아니었다. 그래서 소설 후반에서 그는 피를 줄줄 흘리면서 안전가옥을 나서야했다. 위대한 개츠비의 변형본같은 내용이 가미된 <블러드 온 스노우>는 원래 액자소설처럼 쓰여진 작품이라고 옮긴이는 밝히고 있다. <납치>라는 소설을 집필하던 중 소설 속에 등장하는 가상의 소설로 구상했던 <블러드 온 스노우>를 실제로 집필해서 세상에 내어놓은 것이라고 했다. 물론 기대했던 해리 홀레 반장도 등장하지 않았다.

 

12시간 만에 탄생된 소설은 하지만 훌륭했다. 영상미가 그려질만큼이었는데 일본 작가  다카노 가즈아키의 <그레이브 디거>보다는 속도감이 덜하긴 했지만 영화로 만들어진다면 훨씬 더 재미를 가미할 수 있는 원석같은 소설이었다. 게다가 워너브러더스에서 만들고 있다는 영화 속 주인공은 무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라고 했다. 영화! 개봉하면 안 볼 수가 없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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킨포크 테이블 특가 세트 - 전2권 (킨포크 테이블 one + 킨포크 테이블 two) The Kinfolk Table 킨포크 테이블
네이선 윌리엄스 지음, 박상미 옮김 / 윌북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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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킨포크>라는 단어가 등장한 것이 언제부터였을까.

‘빠름에서 느림으로, 홀로에서 함께로, 복잡함에서 단순함으로’를 지향한다는 <KINFOLK> 매거진의 푸드 스타일링북은 '도시의 멋진 삶'과 '여유로운 목가적 삶'을 합쳐놓은 특이한 세트북이었다. one에는 뉴욕, 브루클린, 덴마크의 맛과 라이프를  two에서는 잉글랜드, 캐나다 시골, 포틀랜드 의 라이프 스타일과 레시피들이 담겨 보는 재미를 다채롭게 구성했다.

 

 

 

창립편집자가 여성이 아닌 네이선 윌리엄스라는 남성이라는 점도 놀랍지만 뜻을 함께 하는 사진작가, 디자이너, 작가들이 잡지 편찬을 위해 모인 것이 아니라 그 뜻과 정신을 알리기 위해 운영하는 커뮤니티 소그룹이라는 점이 색다르게 느껴졌다. 실제로 그는 스프라우트 세트북 속에서 그의 어머니 '베라 윌리엄즈'를 소개하기도 했고 '네이선과 케이티 윌리엄스' 자신들의 삶의 부분을 이야기로 털어놓기도 했다. 어느 페이지에서는-.

 

 

 

음식 접시가 저마다 표정을 갖는 순간이 있다  - 요리사 박찬일

 

 

 

친족이나 가족을 뜻하는 단어인 킨포크라는 단어가 이제는 2011년 창가된 글로벌 감성 매거진의 이름으로 떠올려지고 '느린 삶의 기쁨'을 재발견하고자한 그들의 뜻을 떠올리는 동시에 화가, 농부, 작가, 뮤지션 들이 보여주는 '간소한 삶'에 동참하거나 적어도 긍정의 이미지를 갖게 되었으니 이만하면 소기의 목적은 달성된 셈이 아닌가 생각된다. 그들은 이렇게 표현하고 있다. 1/3은 요리법, 1/3은 사람 이야기, 1/3은 여행기를 담고 있노라고. 함께 밥 먹는 즐거움을 알려주는 책이고자하는 그들의 바램은 잘 전달되어졌다. 문화와 스타일 그리고 언어가 다른 내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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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LAT HOUSE LIFE 米軍ハウス、文化住宅、古民家……古くて新しい「平屋暮らし」のすすめ (單行本)
アラタ·ク-ルハンド / 中央公論新社 / 200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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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LAT HOUSE LIFE>는 일본어를 잘 알지 못해도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한 책이다.

직수입서인 이 책은 시리즈로 2권이 나올만큼 그 내용도 알찬데 그 두께에 비해서는 책 가격이 약간 부담스러운 것이 흠이긴 하다. 하지만 일본의 단층 주택의 구조를 이만큼 잘 보여준 책은 본 적이 없으므로 이 분야에 관심을 두고 있는 사람이라면 구해볼만한 책임에 틀림이 없다.

 

북유럽식? 뉴욕식? 이슈화된지 한참된 대한민국의 셀프 인테리어?와는 다른 일본의 단층 주택들....
새 것이라는 느낌보다는 한참 써서 손때 묻은 빈티지스러운 느낌이 가득해 오히려 시골집에 온 것처럼 편안한 느낌을 주는 집 안밖의 곳곳을 사진으로 둘러보고 그 구조를 그림으로 한 눈에 볼 수 있게 편집된 책은 모르는 언어로 쓰여진 남의 나라 책이라는 사실을 잊을만큼 이해하기 쉬워 보인다.

 

오래된 가구들, 친근한 반려동물들이 등장하고 도심의 생활터전이라기 보다는 시골의 어느 집을 방금 들어가 찍고 나온 것처럼 인위적인 느낌이 없어 더할나위 없이 좋았던 <FLAT HOUSE LIFE>의 1권을 소개한다. 짧은 서평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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