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자에 대해 조금이라도 이해해보려고 읽었습니다만 너무 어렵다는 사실을 깨닫게 됐습니다. 이 어려운 학문을 연구하고 발전시키는 사람들이 대단해 보입니다.







그 비밀이란 양자물리는 들어도 이해할 수 없다는 사실이다.

원래 인간은 양자물리를 이해할 수 없다.

어렵다는 양자물리의 핵심 내용은 간단하다. 이 세상 삼라만상은 모두 입자인 동시에 파동이라는 것이다.

에너지 같은 물리량들이 연속적이지 않고 띄엄띄엄 불연속적인 값만 가질 수있을때 ‘양자화 되었다‘라고 말하고, 한 값에서 다른 값으로 껑충 뒤면서 변화할때 ‘퀀텀(양자적) 점프‘라고 표현하며, 이렇게 불연속적인 세상의 법칙을 ‘양자물리‘라고 부른다.

우리는 세상을 보고 듣는다고 말하지만, 정확히 말하자면 파동을 통하여 느낄 뿐이며 세상 자체를 보고 듣는 것이 아니다.

양자컴퓨터가 고전컴퓨터보다 혁신적으로 빠른 이유는 양자 세계의 중첩 성질 때문이다.

양자물리의 기본 체계를 요약하자면 다음과 같다.
1. 삼라만상은 입자이면서 파동이다.
2. 물체는 중첩상태 혹은 고유상태에 있다.
3. 중첩된 상태를 측정하면 하나의 고유상태만 남고, 나머지는 모두 붕괴되어 사라진다. 즉, 측정행위는 상태를 변화시킨다.
4. 어느 고유상태가 남는지는 무작위로 결정된다.
5. 한 고유상태가 측정될 확률은 물질파의 진폭의 제곱에 비례한다.

"나는 미신을 믿지 않지만, 내가 믿건 안 믿건 이 수탉이 행운을 가져다준다는군요."

정보를 즉시 알게 되는 것과 정보를 보내는 것 사이에는 미묘한 차이가 있다.

물리학에서 관측되지 않는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규정한다.

"차라리 걸어가는게 낫다."

명품가방도 주기율표에 있는 흔한 원소로 구성되어 있다.

쓸만한 양자알고리즘에서는 얽힌 상태가 반드시 나타나기 때문에 CNOT 연산을 거치지 않는 알고리즘은 상상하기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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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라탄이즐라탄탄 2024-07-02 22:5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요새 유시민 작가님의 《문과 남자의 과학 공부》라는 책을 간간이 읽고 있는데 거기에서 잠시 만났던 내용들이 여기서도 나오는군요 ‘입자인 동시에 파동‘이라는 말과 ‘측정행위는 상태를 변화시킨다‘는 문장 같은 것들이 눈에 띕니다. 근데 진짜 말씀해주신 것처럼 저기서 조금만 더 깊게 들어가도 어렵다고 느낀게 생년 처음보는 기호와 수식들이 등장하고, 심지어 유시민 작가님은 그런 산식들을 보면서 마치 추상화를 보는 것 같다는 말까지 하실정도이니... 어릴때부터 과학에 흥미를 가지신 분들이나 전공자가 아닌 이상 이해하는게 결코 호락호락하지 않다는 게 너무나도 공감이 갑니다. 글 잘 읽었습니다. 고맙습니다!

Conan 2024-07-05 10:05   좋아요 1 | URL
‘문과 남자의 과학 공부‘는 얼마전에 사서 아내가 먼저 읽고있습니다. 어렵다고 하더군요~
아내나 저나 모두 이과 출신이고 저는 공대출신인데도 과학은 어렵습니다.^^

즐라탄이즐라탄탄 2024-07-05 13:4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 그러시군요. 그래도 이과출신이시면 과학에 대한 배경지식이 어느정도 있으실텐데도 어렵다고 말씀하실정도이니 진짜 과학이 확실히 만만한 학문은 아닌가봅니다. 과학에 상대적으로 취약한 문과 입장에서는 조금이나마 마음에 위로가 되었습니다. 댓글 감사합니다. 좋은하루되세요!
 

‘가끔은‘이라는 말을 시작으로 뭔가 긴 글을 써보고 싶다는 생각을 ‘가끔‘ 합니다...
어쨋든 가끔은 누군가를 축하하거나 추모하는 자리에 ‘우석이‘처럼 안오는게 나은 사람들도 있습니다. 아니 꼭 안와야 하는 사람들이 있지요~



쓸쓸하게 웃는 법: 쓸쓸하게 웃는다. - P11

"우석아. 너는 안 오는 게 나았겠다" - P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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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감 2024-06-30 09:0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코난 님의 1000자평 보고 싶어요😀😀😀

Conan 2024-06-30 09:08   좋아요 1 | URL
노력해 보겠습니다^^
 

한 달전에 읽었는데 밑줄을 왜 쳐놨는지 기억이 안납니다. 내용을 보니 짐작은 갑니다만.....



‘인간이란 자기가 살지 않은 과거는 뭉뚱그리는 관성이 있다‘ - P11

누구도 원하지 않지만 해야 하는 싸움이었다. 세상에는 그런 싸움도 있는 법이다. - P137

하지만 일어날 일은 일어나고야 만다. - P155

"교사는 감사한 직업이고, 가끔은 아주 감사한 직업이에요. 학생에게 뭘 가르치려고 하지 않는다면 말예요." - P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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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있는 일곱 편의 추리소설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제주 4.3을 소재로한 ‘해녀의 아들‘은 역사적 사건 속의 아픔을 잘 표현했고, ‘죽일 생각은 없었어‘의 사이코 빌런, ‘연모‘의 반전은 읽는 재미를 더해줬습니다.




"살암시민 살아진다!" - P60

뭐든 알뜰히 모아두면 다쓸모가 있는 법이다. - P102

그래서 나는 소형이 나를 갖고 싶어 하도록 만들었다. - P222

그나저나 둘은 진짜가족이 될 수 있을까. - P271

"너는 금방 잊힐 거야." - P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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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과 후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구혜영 옮김 / 창해 / 2007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추리소설의 거장 히가시노 게이고의 데뷔작입니다. 그의 책을 수십권을 읽으면서도 데뷔작은 읽지 않고 있었는데요, 역시 데뷔작도 대단한 작품이라는 생각입니다. 비교적 다작을 하는 작가라서 따라 읽기도 바쁩니다만 발표하는 작품마다 새롭다는 생각이 듭니다. 오래도록 그의 작품을 만날 수 있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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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감 2024-06-19 16:0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개인적으로 히가시노 게이고는 활동 초기작들이 나은 것 같아요.
여전히 작품을 내는 건 정말 대단한 능력이긴 합니다.

Conan 2024-06-19 23:03   좋아요 1 | URL
가끔은 기대에 못 미치는 작품도 있지만 대체로 즐겁게 읽고 있습니다. 계속 신작을 내는건 정말 대단해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