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제 옆에 와있는 반려병과 친하게 지내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비교적 가벼운 병이 단골손님처럼 드나드는 사람한테 환자라는 타이틀은 주어지지 않는다. 그저 ‘자주 아픈 사람‘ ‘타고난 약골‘, 혹은 ‘자기관리를 잘 못하는 사람‘ 정도로 여겨진다. - P14

아픔은 결코 내가 예상하는 타이밍에 오지 않기 때문에, 그 자체로 ‘인생이 내 뜻대로만 굴러가지는 않는다‘는 엄중한 진리를 내포하고 있다. - P15

성경에 그의 정확한 병명은 적혀 있지 않고 (신학자들은 안질 또는 간질이라고 추정한다) "육체의 가시 (thorn in the flesh)"를 없애달라는 표현이 나온다. - P41

수전 손택은 『은유로서의 질병』(이재원 옮김, 이후)에서 "병에 걸려 공포에 질린 사람들에게 병은 질병일 뿐"이라고, "질병은 저주도 아니며 신의 심판도 아니기에 별다른 의미를 부여하지 말라"고 말한다. - P45

건강이란 단지 ‘병에 걸려 있지 않은 상태‘ 가 아니라 ‘병이 나도 괜찮은 상태‘를 의미한다. - P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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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모범택시‘라는 복수대행서비스 드라마가 흥미를 끌고 있습니다. 이책은 모범택시처럼 의외의 자력구제 복수물 입니다.



하지만 그들은모를 것이다. 편이 되어주지 못하는 나로 인해 가장 서운한 사람은바로 나 자신이라는 것을 - P9

"당신이 하려고 한 것은 복수지 정의가 아니야. 정의는 세상과의 조화지만 복수는 자기만족일 뿐이야." - P78

어떤 사람과의 관계의 사회적 의미를 평가한 후 그 관계 속에서 점수가 높은 행동을 하려고 노력하는 식이에요. - P156

나는 친밀한 관계가 형성되고 나면 상대를 만족시켜주어야 한다는 의무감을 느끼는 편이었다. - P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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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두리 로켓 마지막편 입니다. 쓰쿠다제작소는 여러 어려움을 헤쳐나가서 결국 최후에 웃는 자가 됩니다. 어찌보면 뻔한 스토리 입니다만, 우리가 사는 세상 그리고 우리가 몸담고있는 조직의 상황이 고스란히 들어있어서 감정이입이 되는 부분이 많이 있었습니다. 여러번 얘기했지만 경쟁의 유익이 분명 있을 것이고 그로인해 문명발달의 속도가 가속화 되었을 것 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얻을 유익이 경쟁으로 인해 발생하는 해악보다 훨씬 큰 것일까요? 늦는 것이 우리의 삶에 그렇게 큰 불편을 주는 것일지 생각해 봅니다. 신자유주의는 앞으로도 오래도록 위력을 떨치리라 생각합니다. 그 속에서 지혜롭게 살 수 있었으면 합니다.


새로운 뭔가를 탄생시킬 때 필요한 건 비일상적인 힘이며, 그건 열광적인 축제에 신명이 난 민중의 힘과 닮은꼴이다. - P143

넌 이제, 필요 없어. - P177

당신들을 믿은 사람들을 배신하지 말라고 - P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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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많이 더워서 여름이 시작된 듯 합니다.
이번호 ‘소설보다 봄‘에서는 ‘나뭇잎이 마르고‘와 ‘은의 세계‘가 좋았습니다.

체는 모든 것을 다해 말했고 모든 것을 다해 웃었다. - P16

체와 함께 간 사람은 그녀가 말을 마칠 때까지 잠자코 기다렸다. 기다리면 체는 자신에게 필요한 것을 얻었다. - P26

어떤 일은 그 시간, 그 방식이 아니어도, 다른 방식과 다른 시간에서 그와 비슷한 모습으로 삶에 나타날 수밖에 없다는 생각도 듭니다. - P56

불이 얼마나 큰지 작은지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촛불만 한 불이더라도 옮겨붙기만 하면 되는 거니까요. 이미지들은 옮겨붙을 수 있어야 합니다. - P77

혼자 있는 사람 같았다. - P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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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인데 이름이 R2D2도 아니고 트랜스포머도 아니고 은결이 입니다. 은결이가 세탁소에서 보내는 시간속에 우리의 팍팍한 삶이 잘 그려지고 있습니다. 은결이도 사람처럼 늙어간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럼에도길바닥에 과자 부스러기처럼 흘리고 싶지 않은 사춘기의 자존심을 어렴풋이 읽어낸다. - P64

"너는 네가 원하면, 아무 때고 어디든지 가도 된다.
"전원이 나가기 전에, 여기로 돌아오기만 한다면 말이다." - P83

어차피 하고 싶은 일을 포기하고 해야 할 일만 하더라도, 사람은 살아 있는 이상 돈을 쓰게 된다. 숨만 쉬면서 살아도 비용이 든다. 숨을 쉬는 일, 입을 여는 일자체가 극도의 무게를 동반하는 것이다. - P126

그처럼 사소한 변화들이 지금 단지 연산 오류의 누적으로 인한 일종의 증상이나 일시적 현상 같은 거라면, 언젠가는 누구도 알려준 적 없는스스로의 목적을 가지고 일으키는 변화 또한 찾아올지 모른다. - P135

은결은 점점 더 많이 알아간다. - P141

무너진다는 건 어떤 것입니까. - P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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