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10분 초등 영어탐험 : 문법편 1 (책 + MP3 CD 1장) - 이보영 선생님과 함께하는
이보영 지음 / 넥서스Friends / 2011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저자 - 이보영



  초등학생 아이들이 공부하기에 괜찮은 책이다. 단! 혼자서는 벅찰 수 있다. 간단한 문법 설명은 CD를 들으면 어느 정도 알아들을 수 있지만, 몇몇 부분에서는 이해가 잘 안갈 수 있다. 특히 동사의 변환 부분은 그러하다. 아이들이 스스로 'y' 앞에 자음이 있는지 아닌지 알 수는 없다. 누가 알려줘야지.


  하지만 그림도 귀엽고, CD에서 들리는 이보영 선생님의 목소리는 낭랑하고 귀에 쏙쏙 들어왔다. 공부할 문법을 이야기가 있는 그림으로 알려주고, 밑에는 문법에 대해 요약을 해놓다. 그리고 뒷 페이지에는 다양한 연습 문제들이 있고.


  불만이라면 책장이 너무 쉽게 뜯어진다는 것이다. 7일자를 공부할 때, 앞부분의 책장이 하나둘씩 뜯겨져 나가기 시작했다. 아이가 책을 던지는 것도 아니고, 공부하고 책장에 꽂아두는 게 다인데 말이다. 아놔 왜 이러는 건지...저번에 공부한 영어 회화책도 그러더니 이번에도.





  왜 그런지 모르겠다. 내용은 좋았는데, 책의 제본 상태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 또한 중간에 복습 문제도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도 든다. 하긴 100% 내 마음에 드는 책이 없으니, 이 책 저 책 두루 보면서 공부하는 것이겠지.


  2권은 안 뜯어지길 빌어보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의뢰인 (The Client)[재출시]
워너브라더스 / 2003년 1월
평점 :
품절


  원제 - The Client, 1994

  감독 - 조엘 슈마허

  출연 - 수잔 서랜든, 토미 리 존스, 브래드 렌프로, 메리-루이스 파커

 

 

  존 그리샴의 소설 중에서 제일 좋아하는 것이 바로 ‘의뢰인’이다. 발랑 까지고 패기 넘치지만 자신이 어리다는 것을 받아들이는 주인공도 귀여웠고, 그를 돕는 변호사도 내 어린 시절의 당당한 커리어 우먼으로 존경의 대상이었다. 잘난 척 으스대다가 둘에게 당하는 FBI요원들은 마냥 귀여웠고, 해리 판사는 진짜로 그런 사람이 진짜로 있으면 좋겠다고 바랄 정도로 좋았다. 그러니까 사람들의 개성이 생생하게 살아있는 글이었다.

 

  그리고 이 영화. 적당하게 유머 감각도 살아있고, 인물들도 개성적이었으며 흐름도 자연스러웠다. 책에 있는 이야기 몇 개를 삭제하긴 했지만, 뚝뚝 끊어진다거나 어색하다는 느낌은 받지 못했다.

 

  다만 중간에 쓸데없는 병원에서의 추격 장면은 필요성은 인식하지만 그저 그랬다. 마피아들의 위협을 보여주기 위해서이고 주인공 마크의 영리함을 보여주기 위함이었을 것이라 생각은 한다. 하지만 음, 내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법정 장면을 좀 더 늘리는 편이 좋지 않았을까 한다. 하지만 이건 내 생각이고, 감독은 다르게 봤나보다.

 

  마크 역할을 맡은 소년은 음, ‘굿바이 마이 프렌드’와 ‘죽음보다 무서운 비밀’에서 보았던 배우였다. 몇 년 전에 세상을 떠났다고 하니, 참 아쉽다. ‘죽음보다 무서운 비밀’에서 보여준 연기가 마음에 들었었는데…….

 

  엄마 역할을 맡은 배우는 예쁘다고 생각했는데, 드라마 주연도 하고 그랬다. 변호사 역을 맡은 수잔 새런든은 이후 많은 영화에 출연해서 아카데미상도 받고 그랬다. 영화를 잘 보면 지금보다 훨씬 젊어서 그 사람이 맞는가 할 정도의 배우들을 볼 수 있다. 시간 앞에 장사는 없나보다. 어쩐지 슬퍼진다.

 

  매번 당하는 마피아 일당은 불쌍하게 느껴질 정도였다. 냉동고에 갇히고 무거운 물체에 깔리고……. 무거운 물체라고 쓴 이유는 그 자체가 스포일러가 될 것 같아서이다. 그래도 꿋꿋하게 살아남은 걸 보니 살아남겠다는 의지는 누구보다 강한 모양이다.

 

  위에서 언급했다시피, 영화는 소설을 전반적으로 따라가면서 중간에 액션 장면을 집어넣었다. 약간 흐름이 느슨해질 만 할 때 들어간 장면이라 긴장감을 조금 불어넣긴 했다. 하지만 역시 난 법정 장면이 좀 더 들어가 있었으면 하고 바란다. 소설을 읽을 때, 그 부분이 참 마음에 들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미 이십여 년 전에 만들어 진 것, 어쩔 수 없다. 그래도 이 영화는 꽤나 재미있게 잘 만들어졌으니까.

 

  이 영화의 교훈은 아마 '담배는 좋지 않으니 멀리 하자'일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나일강의 죽음 애거서 크리스티 미스터리 Agatha Christie Mystery 5
애거서 크리스티 지음, 이가형 옮김 / 해문출판사 / 1990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원제 - Death on the Nile (1937년)

  작가 - 애거서 크리스티

 

 

  우왕 멋져! 영화로는 봤는데, 책으로 읽기는 이번이 처음이었다. 그 당시 유명한 배우들이 다 나온 영화였는데, 이집트의 멋진 풍경과 더불어 재미있게 보았었다. 그런데 책을 읽으니, 느낌이 또 달랐다. 우선 나오는 사람들이 더 많았고, 배경에 대한 설명이 자세했고, 주요 인물들의 심리가 더 잘 드러나 있었다. 아마 영화는 극적 구성을 위해 몇 명은 빼고, 인물 사이의 관계를 약간 비튼 모양이다.

 

  영화도 영화 나름대로 좋았고, 책도 책 나름대로 좋았다.

 

  모든 것을 가진 상속녀 리넷. 그녀가 못가질 것은 없었다. 그것이 절친의 약혼자라 할지라도. 가진 것이라고는 약혼자 도일 하나뿐이었던 재키. 그마저 빼앗기자 그녀는 두 사람의 신혼 여행지를 따라다니면서 괴롭히기 시작한다.

 

  그리고 재키가 술에 취해 도일에게 총을 쏜 날, 리넷이 살해당한다. 뒤이어 그녀의 하녀마저 죽고, 주요 목격자인 여류 소설가도 살해당한다. 포와로는 위험하고 잔혹한 살인마를 잡아야 하고, 동시에 레이스 대령을 도와 스파이도 찾아야 한다.

 

  이건 참으로 곤란한 문제다. 남녀가 사랑한다고 해서, 그게 영원히 지속될 리는 없을 것이다. 중간에 마음이 변해서 헤어질 수도 있고, 오랜 기간 동안 알아온 친숙함과 정 때문에 관계가 지속될 수도 있을 것이다. 만나고 헤어지는 것은 자연스럽고 당연한 일이다.

 

  드라마에도 있지 않은가? 가난하지만 당찬 여주인공에게 호감을 느낀 남주인공이 오랫동안 알아온 부잣집 여자를 버리는 설정 말이다. 그래서 그 부잣집 여자는 악녀가 되어 여주인공을 괴롭히고, 그 모습에 남주인공은 더더욱 환멸을 느끼고 싫어하게 되는 너무도 익숙한 전개.

 

  사실 임자 있는 사람은 건드리지 않는 게 기본이라고 하지만, 드라마에서는 그녀가 주인공이기에 당연하다고 시청자들은 생각한다. 또한 어떻게 보면 바람을 피운 격이지만, 남주인공이기에 그럴 만 하다고 받아들인다. 그와 당연히 결혼할 거라고 기다리던 부잣집 여자만 졸지에 남자도 빼앗기고 나쁜 년이 되어버린다.

 

  이 소설도 그러하다. 도일은 이미 재키에 대한 애정은 식었다고, 리넷을 본 순간 사랑이 움직였다고 말한다. 재키는 리넷이 유혹하지 않았다면 그가 넘어가지 않았을 것이라고, 친구의 약혼자를 빼앗은 리넷을 가만히 두지 않겠다고 한다. 리넷은 그가 선택한 것은 자신이라고 항변하고.

 

  그 와중에 유람선에 탄 사람들 사이에 핑크빛 로맨스가 싹트기도 한다. 퇴짜 맞는 사람도 있고, 성공하는 사람도 있고. 역시 크리스티의 소설은 기본적인 정서는 로맨스이고 외장은 추리물인 것 같다. 나만 빼고 다 연애하는 느낌이야! 하지만 난 커플이니까 후훗.

 

  범인의 살인 수법은 혀를 내두를 경지였다. 일분일초를 딱딱 맞춰서, 한 치의 오차도 허용하지 않는 대담함과 영리함의 조화가 잘 어우러졌다. 하지만 예행연습을 할 수가 없던 상황이라, 몇 가지 실수가 있었다. 아니, 변수라고 해야 할 것이다. 그 배에는 피해자와 살인자만 있던 게 아니니까. 그래서 결국 그 때문에 포와로에게 잡히고 말았다.

 

  문득 ‘여자 팔자는 뒤웅박팔자’라는 말이 떠올랐다. 여자는 어떤 남편을 만나냐에 따라 운명이 결정된다는 것이다. 남자 역시 마찬가지겠지만. 평소에는 ‘에이, 그게 무슨 망발이야’라고 생각했지만, 이 책을 읽다보니 저 말이 와 닿았다.

 

  이 책은 예전에 나온 것보다 활자가 작았다. 책등에 적힌 제목도 글자가 이상하고. 예전에 사서 모은 책이 더 정감이 간다. 사진을 보면 알겠지만, 6권과 7권은 예전에 산 것이고, 5권과 8권은 이번에 애인님이 선물로 준 것이다. 책등의 글자가 확연히 차이가 난다. 지금 중간에 이가 빠진 것을 애인님이 기념일 내지는 무슨 데이 때 선물로 사주고 있는데, 음. 예전 것이 글자가 더 커서 좋다. 같은 시리즈인데 이렇게 차이가 나다니……. 통일감과 일체감이 느껴지지 않는다. 내가 성격이 이상한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펠리칸 브리프 (Pelican Brief)[재출시]
워너브라더스 / 2003년 1월
평점 :
품절


  원제 - The Pelican Brief (1993)

  감독 - 알란 J. 파큘라

  출연 - 줄리아 로버츠, 덴젤 워싱턴, 샘 셰퍼드, 존 허드

  원작 - 존 그리샴의 소설 ‘The Pelican Brief’

 

 

  애인님의 2013년 예스 24 문화 플래닝에 맞춰서 지난달부터 존 그리샴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를 보고 있다. 언젠가도 말했지만 나란히 같이 앉아서 보는 것이 아니라, 각자 집에서 음성채팅을 하면서 ‘삼, 이, 일, 시작!’ 하면서 동시에 플레이 버튼을 누르는 것이다. 아, 갑자기 눈에서 물이 나오네.

 

  예전에 소설을 꽤나 재미있게 읽은 기억이 있다. 한창 존 그리샴이 선풍적으로 인기를 끌 때, 도서관에서 겨우 구해 읽었다. 그 때, 얼마나 인기였는지 대기인원이 꽤 길었다. 이외에도 ‘타임 투 킬’ 이라든지 ‘의뢰인’ 등등이 나왔었다.

 

  책이 상당히 두툼했기에, 영화도 짧지는 않을 거라고 생각은 했었다. 하아, 그런데 상당히 길었다. 두 시간이 넘었다! 중간에 화장실도 가고 기지개도 켜고 물도 마시고. 영화 상영 시간은 두 시간 이십분이었는데, 아마 거의 두 시간 반 넘게 본 것 같다.

 

  영화의 주연은 줄리아 로버츠와 덴젤 워싱턴. 그 당시에도 그렇고 지금도 널리 알려진 사람들이다. 원작에서는 기자가 백인이라는 느낌을 받았는데, 영화에서는 흑인으로 나온다. 애인님이 책을 갖고 있기에 찾아봐달라고 했더니, 역시 내 기억이 맞았다. 아깝다, 그래서 두 남녀의 러브 라인이 나오지 않는 건가!

 

  갑작스런 대법원 판사의 죽음. 나이도 출신지도 학교도 전혀 접점이 없던 두 사람이 왜 죽어야했는지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법대생인 다비 쇼는 호기심을 갖고 사건을 조사한다. 그리고 그녀가 내놓은 것이 바로 ‘펠리컨 브리프’이다. 대통령의 최대 정치 자금 기부자인 부호와 그에 맞서는 환경 보호주의자들의 대립이 그 이유라는 것이다. 너무 황당해서 아무도 믿어주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던 그 기록이 정확하게 사건의 핵심을 찌르고 있기에, 관련된 사람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기 시작한다. 보고서를 없애고 그녀를 죽이기로 한 것. 생명의 위협을 느낀 다비는 패기 넘치는 한 기자에게 도움을 요청하는데…….

 

  깔끔했다. 장면들은 화면이 예쁘게 잘 나왔고, 이야기도 자연스럽게 잘 흘러갔다. 가끔 어떤 영화들은 중간에 끊어진다는 느낌을 주는데, 여기서는 그런 인상을 받지 못했다.

 

  하지만 여주인공의 마음 상태가 반영이 된 것일까? 그녀가 기자라는 든든한 아군을 만나는 순간부터, 영화의 속도감이 살짝 떨어지기 시작한다. 기분 탓일 수도 있고, 아니면 한 시간이 넘어가면서부터 집중력이 떨어졌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하여간 그런 느낌을 받았다. 아무리 두 남녀가 여기저기 뛰어다녀도 속도감이 느껴지지 않았다.

 

  책을 읽을 때는 모르겠는데, 영화는 한 시간만 지나면 집중력이 떨어진다. 하아, 문제다. 집중력을 길러야 해…….

 

  젊은 시절의 두 배우를 보니, 세월이 참으로 빨리 흐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후반으로 가면서 영화 내용에 집중하기보다는, 그런 이상한 생각만 새록새록 피어올랐다. 역시 원작을 읽은 소설은 이게 문제다. 다 아는 내용이니까, 조금만 흐트러지면 딴 생각을 하게 된다.

 

  흐음, 하지만 ‘타임 투 킬’은 그런 생각이 안 들었는데? 이건 뭐지? 내 집중력이 문제가 아니었나?

 

  하여간 영화는 깔끔하고 책을 굉장히 잘 반영해서 만들었다. 그렇지만 너무 상영시간이 길어서 나 같은 사람은 좀 힘들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Dolphin Readers Starter Level: A Day with Baby (Paperback) Dolphin Readers starter
Di Taylor 지음 / Oxford(옥스포드) / 2004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저자 - Di Taylor

 

 

  조카와 읽은 두 번째 영어 이야기 책.

 

  이번에도 역시 '아, 고모 왜 나에게 이런 시련을...'이라는 표정으로 책을 받아들었다. 지난 번 책은 쉽다고 했으면서, 역시 영어로 된 것을 또 받으니 싫은 마음이 먼저 드는 모양이다. 하지만 난 내 조카가 어디 가서 영어 하나 못해서 쩔쩔 매는 꼴은 두고 볼 수가 없다!

 

 

 

  이번 책은 어린 아가 동생을 돌보는 형의 이야기이다. 애가 우는데 어떻게 달래야 할 지 몰라서 안아도 줬다가 먹을 것도 줬다가. 잘못 해서 동생 얼굴에 다 묻히고 겨우겨우 달래서 재우기까지 과정이 적혀있다. 그러면서 여러 가지 단어와 문장 패턴을 익히도록 되어 있다.

 

 

  아는 단어를 찾아보라고 하고, 뭔가 하나 말하면 '오~ 대단한데! 역시 똑똑해!'하고 칭찬을 하자 씨익 웃기는 했지만, 다시는 이런 거 주지 말라고 부탁을 한다. 그런데 어쩌냐? 6권이나 사뒀는데...책장에 꽂혀있는 아직 안 준 4권을 가리키자, 울상을 짓는다. 하지만 슬쩍 책장을 넘기면서 어느 정도 쉬워보이자, 훗하고 웃는다.

 

 

  좀 자신감을 가져도 좋으련만. 나중에 학교에 가서 친구들에게 자랑하라고 했는데, 잘 모르겠다. 산수 문제라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서 잘난 척을 하지만, 영어라면 갑자기 급졸음이 온다고 피하려고만 한다. 붙잡고 시켜보면 80%는 아는 건데 말이다!

 

  조카야, 제발 자신감을 가지렴. 그래서 쉬운 동화책을 읽자고 고모가 주말마다 그러잖니...

 

  첫번째 권을 할 때보다 조금은 큰소리로 곧잘 읽는다. 6권을 다하면 자신감이 생기려나.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