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Major Crimes: Sixth & Final Season (메이저 크라임)(지역코드1)(한글무자막)(DVD)
WarnerBrothers / 2018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원제 - Major Crimes, 2017

  제작 - 제임스 더프, 데이빗 맥휘터

  출연 - 매리 맥도넬, G.W. 베일리, 안소니 존 데니슨. 마이클 폴 챈, 레이몬드 크루즈, 키어런 지오반니, 그레이엄 패트릭 마틴






  메이저 크라임의 마지막 시즌으로, 중간에 충격과 공포를 안겨준 시즌이기도 하다. 이건 진짜, 와, 보면서도 믿기지 않았다. 아니, 어떻게 이럴 수가 있지? 시리즈 마지막을 이딴 식으로 마무리하나? 약 먹었나? 무슨 억하심정이 있어서 이런 일을? 메이저 크라임 부서는 한 사람만의 것이 아니라 모두의 것이기에 그럴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해봤지만, 그래도 역시 이건 아니었다.



  마지막 시즌은 총 세 개의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다. 하나는 현장학습을 나간 세 학생의 실종, 또 다른 하나는 변호사의 살해 사건, 그리고 마지막은 스트로의 귀환이었다.



  첫 번째 이야기에서 실종된 세 학생은 부유한 백인 집안이 아니라, 이주민 출신이었다. 이를 통해 현재 미국에서 문제가 되고 있는 백인 우월주의와 총기 소유 문제를 보여주고 있다. 덧붙여 가톨릭 사제들의 성 스캔들도 다루고 있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을 부추기는 것은, 관심을 끌만한 것을 찾기 위해 자극적인 것만 추구하는 언론의 무분별한 보도였다. 처음에는 단순 가출로만 여겼던 사건이, 점점 확대 재생산되더니만 현대 미국의 모든 치부를 다 드러내고 있었다.



  두 번째 이야기는 살해된 변호사 사건을 다루고 있다. 여기서는 유명인이 저지른 강간과 성상납에 대해 보여주었다. 거기에 술집에서 일한다는 이유만으로 강간을 당했다는 피해자의 말을 믿어주지 않고, 도리어 유명인인 가해자의 말을 믿는 경찰의 구태의연한 태도도 나온다. 음, 낯설지 않다. 이 이야기의 끝부분에, 충격과 공포 그리고 분노가 치밀어 오르는 내용이 들어있다. 첫 번째 이야기에서부터 징조가 보여서 불안해하긴 했지만, ‘설마 진짜 그런 일이 일어나겠어?’라고 넘겼었다. 하지만 설마가 사람 잡았고, 실제로 그 일이 일어났다!



  마지막 이야기는 메이저 크라임 팀이 그동안 잡으려고 애썼고, 잡았다가 놓쳤던 ‘필립 스트로’ 사건이다. 여기서는 컴퓨터 해킹과 도청 같은 기기를 이용한 범죄를 이야기한다. 과학 기술은 놀랄 정도로 발전했고, 이를 이용한 범죄자들의 수법 역시 정교해졌다. 하지만 일반인들에게는 아직까지 먼 나라 이야기였고, 이건 경찰도 마찬가지였다. 물론 경찰 중에서도 그런 기술을 알고 응용할 능력을 가진 사람이 있지만, 역부족이었다. 그래서 메이저 크라임 팀원은 난관에 부딪힌다. 스트로가 고용한 해커가 너무 뛰어났기 때문이다.



  이 와중에 팀원들 간에도 여러 가지 변화가 있었다. 우선 메이저 크라임에 새로운 형사가 투입되었고, ‘섀런’은 모두의 축복을 받으며 웨딩 드레스를 입었고, ‘러스티’는 대학을 졸업하고 변호사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물론 ‘거스’와 싸우고 화해하기를 반복하면서, ‘비 온 뒤에 땅이 굳어진다.’라는 속담을 현실화시키기도 한다.



  깨알같은 유머와 사회 전반을 보여주는 사건으로 보는 재미가 쏠쏠했던 드라마였다. 그런데 이제 다시 볼 수 없다니 아쉽기만 하다. 하지만 너무 질질 끌지 않고 끝난 것 같아서 마음에 들기도 한다. 다만 그 충격과 경악의 사건만 없었다면 더 좋았을 텐데. 안녕, 프로벤자, 플린, 타오, 훌리오, 버즈, 에이미, 러스티! 그리고 특히 섀런. 당신이 처음 ‘클로저 The Closer, 2005’에 등장했을 때, 재수 없다고 생각했던 거 미안해요! 당신은 참 좋은 상관이고, 엄마였고, 부인이었어요! 당신처럼 차분하고 예쁘고 정곡을 찌르는 말을 하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안녕! 어디에 있건 행복해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수입] Major Crimes: The Complete Fifth Season (메이저 크라임: 시즌 5)(지역코드1)(한글무자막)(5DVD)
WarnerBrothers / 2017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원제 - Major Crimes, 2016

  제작 - 제임스 더프, 데이빗 맥휘터

  출연 - 매리 맥도넬, G.W. 베일리, 안소니 존 데니슨. 마이클 폴 챈, 레이몬드 크루즈, 키어런 지오반니, 그레이엄 패트릭 마틴







  다섯 번째 시즌에서는 여러 사건이 계속해서 일어난다.



  그 중에서 전반부 전체에 계속 이어지던 사건은 바로 ‘버즈’의 가족에 얽힌 일이었다. 30여 년 전, 버즈의 아버지와 삼촌이 ATM 기계에서 돈을 인출하다가 살해당했다. 그때는 증거도 증인도 없어서 미궁에 빠졌지만, 현대 과학의 발달로 마침내 범인을 찾아낸다. 살인에는 시효가 없어서 가능한 일이었다. 그런데 범인을 찾아내는 것으로 끝나지 않고, 범인의 가족에 대한 이야기까지 보여주는 게 인상적이었다. 범인을 체포하면서 버즈는 자신이 과연 잘하는 것일까 자문한다. 아버지 없이 고생하며 자랐던 자신의 어린 시절을 떠올리면서, 범인의 아이들을 걱정한다. 하아, 버즈 이 착한 사람 같으니라고.



  그리고 10화부터 13화까지 인종차별주의자들에 관한 사건이 이어진다. 처음에는 인종차별주의에다가 백인우월주의에 빠진 무장조직에 관한 사건일까 여겼는데, 사건을 파헤치면 파헤칠수록 엄청난 배후가 드러났다. 백인우월주의자들 사이에서 교육받아 흑인 아동 보호소 직원과 멕시코계인 ‘훌리오’를 혐오하는 발언을 일삼던 꼬마의 변화는 놀라웠다. 어떤 환경에서 아이를 길러야 하는지 생각하게 만드는 에피소드였다.



  또한 인종차별주의자들이 일으킨 사건 때문에 경찰 조직 내에 빈자리가 생기고, 그 때문에 갈등이 벌어진다. ‘Person of Interest, 2013’에서 ‘컨트롤’로 등장했던 ‘캠린 만하임 Camryn Manheim’이 사사건건 메이저 크라임 부서에 태클을 거는 간부로 나왔다. 이 배우, 그런 역할 전문인 것 같다. 어쩌면 그렇게 때려주고 싶을 정도로 얄밉게 나오는지 모르겠다.



  어떤 에피소드는 심각했고, 또 어떤 에피소드는 보는 내내 미소가 사라지지 않았다. 범죄 사건을 보면서 웃으면 안 되지만, 17번째 에피소드에서 ‘모랄레스’ 검시관의 돌출 행동은 웃음을 참기가 어려웠다.



  많은 사건들을 해결하면서, 팀원들은 자책도 하고 갈등을 겪기도 하고 화해하길 반복한다. ‘새런’과 ‘플린’은 서로를 존중하면서 차분한 연애를 즐기고, ‘러스티’와 ‘거스’는 오해하고 화해하길 반복한다. 그리고 ‘훌리오’는 연애대신 육아를 결심한다. 그는 죽은 아내를 절대로 잊지 못하는 모양이다.



  어쩐지 지쳐 보이는 팀원들의 표정에 안쓰러운 마음이 들던 시즌이었다. 하지만 그 와중에도 깨알같은 유머와 긍정적인 사고방식을 잃지 않음에 감사했던 시즌이기도 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블루레이] 데드풀 : 일반판
팀 밀러 감독, 라이언 레이놀즈 외 출연 / 20세기폭스 / 2016년 9월
평점 :
품절


  원제 - Deadpool , 2016

  감독 - 팀 밀러

  출연 - 라이언 레이놀즈, 모레나 바카린, 에드 스크레인, T.J. 밀러







  애인님과 2편을 보기 위해, 부랴부랴 본 1편이다.



  특수부대원이었던 ‘웨이드 윌슨’은 해결사를 하면서 살아가던 중, 우연히 ‘바네사’와 사랑에 빠진다. 행복하던 날도 잠시, 암에 걸렸다는 진단을 받고 절망에 빠진다. 그러다가 암 치료를 위해 비밀 실험에 참여하는데, 그곳은 사실 치료보다는 생체 실험을 통해 초인을 만들어내는 곳이었다. 그곳의 책임자였던 ‘프란시스’는 웨이드에게 온갖 실험을 가한다. 그 과정에서 웨이드는 화상을 입은 것처럼 온 몸이 변하고 동시에 죽지 않는 능력을 갖게 된다. 겨우 실험실을 빠져나왔지만, 웨이드는 자신의 흉측한 얼굴 때문에 바네사에게 돌아가지 못한다. 그는 자신을 ‘데드풀’이라 이름하고, 자신을 엉망으로 만든 프란시스와 그 일당에게 복수하겠노라 결심하는데…….



  이 작품의 등급은 청소년관람불가이다. 왜 그런지는 초반부터 확실히 보여준다. 주인공의 말이나 행동은 다소 외설적이고, 전투 장면은 상당히 잔혹했다. 비록 주인공의 가볍고 발랄하며 장난스러운 말 때문에 분위기는 더없이 경쾌하지만, 가만히 살펴보면 팔다리가 잘리고 피가 분수처럼 치솟으며 목과 몸이 분리되는 장면이 빠르게 지나간다. 마치 앞에서는 동화 속의 주인공이 ‘세상은 아름다워, 하하하하’하고 웃고 있지만, 뒤에서는 동물 친구들이 팔다리가 잘리고 피범벅이 되어 쓰러져 있는 그런 분위기?



  영화는 상당히 빠르게 진행된다. ‘데드풀’이라는 캐릭터가 어떻게 만들어졌고, 그가 누구와 왜 싸우는지 보여줘야 하기 때문이다. 그 와중에 그를 돕는 여러 조력자와 싸우는 상대에 대한 얘기도 조금씩 끼워 넣었다.



  그리고 제일 중요한, 바네사와 웨이드의 만남과 이별 그리고 재회는 절대 빠질 수가 없다. 이 영화는 결국, 웨이드가 바네사를 다시 만나기 위해 온갖 역경을 뛰어넘는 과정을 보여주고 있었다. 그러니까 죽음도 떼어놓을 수 없는 두 남녀의 사랑에 관한 얘기라고 봐야 할까?



  물론 그 가운데 죽어나가는 사람들이 생기는 것은 덤이다. 주인공은 자기가 하고 싶은 대로 떠들고 행동하는 스타일이라, 앞을 가로막는 존재들에 대해서는 자비가 없었다. 자신을 도와주는 사람들에게조차 ‘저런 말을 해도 괜찮을까?’라는 수준의 비아냥거림이 섞인 농담을 하기에, 앞을 막아도 넘어가는 상대는 ‘엑스맨’ 팀의 ‘콜로서스’ 정도? 물론 그도 조롱 섞인 웨이드의 농담에서 자유롭지는 않지만 말이다.



  주인공이 꽤나 발랄해서 한시도 쉬지 않고 수다를 떠는데, 그런 캐릭터가 처음이나 초반에는 신선했다. 하지만 그런 상태가 후반까지 계속 이어지니, 나중에는 누가 쟤 입 좀 막아줬으면 하는 바람이 들었다. 어떻게 보면 한없이 낙천적이고 무한 긍정적인 성격이지만, 오래 같이 있으면 옆 사람 짜증나게 할 스타일이었다. 프란시스가 괜히 웨이드를 싫어하는 게 아니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인시디어스 4: 라스트 키
애덤 로비텔 감독, 리 웨널 외 출연 / 소니픽쳐스 / 2018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원제 - Insidious: The Last Key , 2017

   감독 - 애덤 로비텔

   출연 - 린 샤예, 스펜서 로크, 조시 스튜어트, 하비에르 보텟







  ‘인시디어스Insidious’ 시리즈의 네 번째 이야기다. 겨우 4편밖에 나오지 않았지만, 어쩐지 정으로 보는 영화가 되어버렸다. 이 시리즈의 1편과 2편은 ‘램버트’ 집안의 남자들에게 쓰인 악령에 대해 다루고 있다. 그리고 3편은 1편에서 악령을 무찌르는데 도움을 준 영매 ‘엘리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뜬금없이 과거로 돌아간 것이다. 그리고 이번 4편은 그녀의 어린 시절부터 이어온 악령과의 대결을 보여준다. 혹시 이 시리즈를 시작하고 싶은데 시간대별로 보고 싶은 사람은, 3편을 먼저 보고 4편, 그리고 1편과 2편을 보는 것이 좋다.



  영매로 활동하고 있는 '엘리스'는 한 남자의 전화를 받는다. 자신의 집에서 자꾸만 이상한 일이 일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그의 집주소를 듣는 순간, 엘리스는 과거 어린 시절 그곳에서 살았던 기억이 떠올랐다. 어릴 때부터 그녀는 남들이 보지 못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그리고 그 집에서, 그녀는 악몽과도 같은 매일을 보내야 했다. 그녀에게만 보이는 귀신들은 당연히 무서웠지만, 엘리스는 폭력적인 아버지가 더 두려웠다. 결국 그녀는 어린 동생을 남겨두고 도망치듯이 집을 나왔고, 한 번도 돌아가지 않았다. 수십 년이 지나 다시 돌아간 그곳에서, 엘리스는 어릴 적에 겪었던 공포의 진실에 대해 알게 되는데…….



  자신의 아이가 귀신이 보인다고 하면, 부모는 어떤 심정이 될까? 어린 엘리스에게는 귀신이 보인다. 그녀의 엄마는 그것을 재능이라 말해줬지만, 아빠는 그녀가 그런 말을 할 때마다 몽둥이를 휘두르고 지하에 가뒀다. 귀신을 보는 것은 약간 극단적이니, 다른 경우를 대입해볼 수도 있다. 자신의 아이가 남들과 다른 점이 있을 때, 예를 들면 자기만의 세상이 확고해서 남들과 어울리지 못하지만 독창성과 창의력이 있거나 인간이 아닌 동물이나 곤충에 더 관심을 보이는 등의 태도를 보이면, 부모는 어떻게 아이를 가둬야 할까? 영화에서처럼 재능을 발휘하도록 용기를 북돋을 수 있고, 또는 남들과 똑같아지라며 억압할 수 있다.



  영화에서 엘리스는 억압하고 통제하려는 아버지를 피해 집에서 도망쳤고, 자신의 재능을 이용해 나름 성공한 삶을 살고 있다. 하지만 수십 년이 흘러도 그녀는 어린 시절의 그 끔찍한 악몽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 이건 누나가 자신을 버리고 도망갔다고 생각하며 자란 동생에게도 비슷한 경험을 주었다. 동생은 폭력적인 아버지에게서 자신만 두고 가버린 누나를 용서할 수 없었고, 그 역시 어린 시절 겪은 폭력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다. 그건 그들이 나이를 먹어 할아버지 할머니가 되어도 잊을 수가 없는 기억이 되었고,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자신을 괴롭혔다.



  영화는 한 집에 도사리고 있던 악령과 그 때문에 일어났던 범죄를 다루고 있지만, 그것보다는 아이를 어떻게 길러야하는지 말하는 것 같았다. 만약 엘리스의 아버지가 그녀에게 폭력을 휘두르는 대신, 엄마처럼 그녀의 재능을 믿어줬다면? 자신의 아이가 남과 다르다는 것에 분노하지 않았자면? 음, 그러면 악령이 풀려나지 않았고 그 많은 사건들이 일어나지 않았을 테니, 영화가 만들어지지 않았으려나?



  사건의 진실에 대해 알아가면서 좀 놀라기도 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반 이후부터는 집중도가 떨어지는 그런 영화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수입] Grave Encounters 2 (그레이브 인카운터)(지역코드1)(한글무자막)(DVD)
New Video Group / 2013년 3월
평점 :
품절


  원제 - Grave Encounters 2 , 2012

  감독 - 존 폴리퀸

  출연 - 리즈 알렉산더, 제프리 보이어-채프맨, 리차드 하몬, 스테파니 베넷







  귀신이 나온다던 폐병원을 촬영하던 ‘그레이브 인카운터’ 촬영팀이 사라진 후, 발견된 영상은 선풍적인 인기를 끈다. 누구는 진짜라고 하고 누구는 조작이라 하는 가운데, 영화학도인 ‘알렉스’에게 이메일이 하나 도착한다. 바로 촬영팀이 사라진, 그 폐병원에 관련된 내용이었다. 알렉스는 같이 영화를 찍는 친구들과 함께 병원으로 향하는데…….



  1편이 인기를 끌어 속편이 나올 경우, 특히 감독이 바뀌었을 경우, 영화를 볼까말까 고민하게 된다. 내 경험상 속편이 전편보다 더 좋았던 적은 ‘터미네이터 2 Terminator 2 : Judgment Day, 1991’라든지 ‘에이리언 2 Aliens, 1986’ 뿐이어서, 이 영화를 보기 전에 잠시 망설였다. 게다가 전편을 그대로 따라하면 식상해서 재미없고, 새로운 시도를 했는데 그게 어울리지 않으면 망작이 되어버린다.



  영화 초반은 알렉스를 중심으로 그가 촬영하는 공포영화나 친구들과 여는 파티를 보여줬다. 아이들의 관계라든지 주인공인 알렉스의 성격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 생각했지만, 그리 흥미롭지 않았다. 그리고 알렉스가 의문의 메일을 받고 실종된 촬영팀과 관련된 사람들을 만나러 가는 과정도 딱히 재미있지 않았다. 나름 왜 그가 그곳으로 가야했는지 설명하고 싶었던 것 같다. 하여간 처음에는 내켜하지 않았던 친구들까지 만반의 준비를 하고 폐병원에 잠입한다. 그리고 전편의 촬영팀에게 벌어졌던 비슷한 일이 일어난다. 아니, 어쩌면 더 끔찍할 수도 있었다. 들어올 때는 마음대로지만 나갈 때는 아니라는 말이 뭔지 확실히 알았을 테니 말이다.



  후반으로 접어가면서, 문득 폐병원에 귀신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폐병원 자체가 귀신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등장인물의 표현에 의하면, 그 병원은 스스로 움직여 내부 구조를 바꾼다고 한다. 마치 소설 ‘로즈 레드 - 엘린 림바우어의 일기 The Diary of Ellen Rimbauer, 2001’에 등장하는 대저택인 ‘로즈 레드’처럼 말이다. 그래서 한 번 들어오면 밖으로 나가기가 어려운 모양이다. 아까는 분명히 문이 있었는데 다시 가보니 벽으로 막혔다거나,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이라 생각했는데 지하로 내려가면 얼마나 당황스럽고 놀랄까?



  영화는 인간의 이기심이란 얼마나 추악한지 보여주면서 끝이 난다. 어떻게 보면, 영화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그리 이타적이고 희생정신이 강한 사람들은 아니었다. 다들 이기적이고 성공을 갈망했으며 자기중심적인 사고방식을 갖고 있었다. 그래서 그런 결말이 나오지 않았나 싶다. 잘만 만들면 시리즈로도 제작할 수 있었을 소재였는데, 그런 소식이 없는 걸 보니 아쉽다. 이번 영화처럼 만들 거면 안 만드는 것도 좋을 지도…….





댓글(0)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