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먼트 헌터 2 : 원소 구출 대작전 - 산소, 수소, 베릴륨 편
이토 카즈노리, 아라카와 나루히사 지음 / 아이즐북스 / 201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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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뉴스 보도에 의하면 작년 대비 올봄 강수량은 1.6배 많다고 한다.
비만 유독 더 많이 내리는 것이 아니라 지구촌 가족들에게 찾아온 지진, 쓰나미 등의 천재지변은
단순한 재앙이 아니라 인류의 지나친 욕심에 의한 무분별한 개발과 생태계 파괴, 환경 변화가 원인이 된 결과가 아닐까 하는
걱정스런 생각이 앞선다.

2029년 세계 곳곳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원소 소실이 일어나며
숲, 논과 밭, 거리, 빌딩, 고대유적은 물론 식물, 동물, 인간 등 모든 지구의 생물과 무생물의 구성 물질이 없어진다.
또한 지진과 쓰나미 등 대재앙이 발생하고 지구는 심각한 위기를 맞게 되어
연방 정부는 원인을 찾고 대책을 마련하는데 그것이 바로 잃어버린 원소를 찾아오는 엘리먼트 헌터이다.
카박사에 의해 엘리먼트 헌터로 뽑힌 키아라, 렌과 호미, 그들이 풀어야 할 미션과제를 해결하는 세 주인공들의 개성 있는 활동이
흥미진진한 영화를 보듯 책 속으로 빨려들듯 몰입하게 한다.
멋지게 문제를 해결해가는 모습에서 우리 아이는 대리만족을 느끼는 듯 몰입해 읽으면서 웃었다가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가 행복해하기도 했다.
재미있게 꾸며진 이 이야기를 통해 새롭게 알게 되는 수소나 산소, 베릴륨 같은 원소들에 대한 정보들은 아마 쉽게 잊히지 않을 것 같다.
만약 이런 방식이 아니라 바로 지식으로 받아들이고 외워야 할 것으로 원소들에 대한 지식을 만났다면 그렇게 쉽게 이해하고 기억하지는 못했을지 모른다.

이처럼 엘리먼트 헌터는 화학 원소 기호들에 대한 지식을 배울 수도 있고
더불어 과학적 지식을 기반으로 한 스릴 만점의 모험 이야기로 감동과 교훈을 주는 책이다.
함께 읽은 우리 아이의 뜨거운 반응에 더 웃음이 나왔던 책.
좋은 과학 학습만화를 보았다는 생각에 아이도 나도 흐뭇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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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집 마련의 여왕
김윤영 지음 / 자음과모음(이룸)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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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내 집 마련의 여왕
 

아이가 하나 둘 생기고 낳고 기르면서 세상을 보는 눈도 많이 달라졌고

내 집 장만과 안정에 대한 강한 염원을 주문처럼 외게 되었다.

아이를 데리고 이사할 때마다 세 얻기 힘든 걸 경험해 본 이들은 특히 알리라.

작으나마 단촐하게 식구들 누울 자리 있는 공간이 있다는 게 얼마나 큰 행복인지를.

처음엔 부동산에 관한 재테크 서적인 줄 알았다.
누구나 가지는 개개인의 내 집 장만에 관한 알토란같은 정보와 지식을 담아놓은.
그러나 예상을 빗나가고 이 책은 재테크 서적이 아니라 문학 서적이었다. 그것도 소설!
나 역시 가족들이 편히 쉬고 생활할 수 있는 단란한 집 하나를 꿈꾼다.
책 속 주인공 송수빈도 우리들과 별 다르지 않은 꿈을 지닌 이였다.
빚 보증을 잘못 서 쫓기듯 도망가 절박한 벼랑 위에 선 상황에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어느 날 찾아온 여인의 황당스런 제안.
다른 이들의 집을 미션의 조건에 합당하도록 구해주라는 것.
이상한 노인 정사장은 그 일을 완수해 내었을 때 수빈에게 살 집을 마련해주겠다고 한다.
고민 끝에 받아들이고 특별한 이들을 위한 집 장만에 나선다.
여러 가지 상황들에 부딪히며 미션을 하나씩 풀어나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는데
그 흐름을 좇아가면 부동산과 관련된 지식이나 정보를 함께 얻을 수 있다.
주인공 수빈이 부딪히고 깨닫는 것처럼 읽는 나도 하나씩 하나씩 새로운 느낌으로 다가서게 되었다.
렇게 진행되어 가는 이야기를 읽으면서 느낀 점은 부동산이 재테크를 위한 하나의 방법으로서만이 아니라
정말 사람이 살아가는 평화로운 공간으로 소울하우스에 대한 생각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내가 살아갈 집에 대한 긍정적인 그림을 그릴 수 있도록 붓을 쥐어주는 책이다.
얼마 전 뉴스에 이런 소식을 들었다.
우리나라에서 내 집을 장만하기 위해서는 직장인이
자신의 월급을 한 푼도 안 쓰고 고스란히 12년을 모아야 집을 장만할 수 있다는
평균 통계가 나왔다는.
부동산 불패신화와 자본주의 논리에 입각한 집 장만에 대한 간절한 꿈보다
나와 사랑하는 가족들이 함께  숨쉬며 살아가는 공간에 대해
어떤 그림을 그리고 꿈을 꾸느냐가 중요하다는 것을 깨우쳐 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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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기 전에 꼭 알아야 할 세상을 바꾼 발명품 1001 죽기 전에 꼭 1001가지 시리즈
잭 첼로너 지음, 이민희 외 옮김 / 마로니에북스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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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기전에 꼭 알아야 할 세상을 바꾼 발명품 1001

 

얼마전 텔레비전에 여성 발명가를 인터뷰한 프로그램이 방영되었다.

사업에 실패하고 돈이 너무나 필요해 스스로 만들어 쓰기 시작하다 틈만 나면 상상하고 연구하고 가공해서 발명품을 만들어내는 취미로 발전해

특허도 내고 그걸로 사업도 하게 된 인물이었다.

사실 발명이라 하면 거창하고 대단해보이지만 정말 단순한 발상에서부터 시작된 것도 많다.

어떻게 하면 좀 더 편리하게 수월하게를 연구하다가 발명한 것들도 많고

필요에 의해서 궁리하다 나온 것들도 많다.

이러한 크고 작은 발명은 우리 인류의 역사와 함께 해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이런 생각을 더욱 굳히게 된 것이 바로 죽기전에 꼭 알아야 할 세상을 바꾼 발명품 1001을 보고나서이다.

사상이나 이념 시와 음악 같은 예술에 있어서도 발명은 존재하지만 기술적인 발명에 한정하고 과학적 이론과 발견을 제외하여

연대순으로 나누고 총 8개의 장으로 분류하여 1001가지의 발명품에 관해 알려준다.

르네상스 시기나 산업혁명, 오늘날의 산업기술에 이르기까지 역사 속에서 탄생한 발명품에 관한 이야기가 각양각색 다양한 만물상처럼 나열되어 있는데 사진이 있는 것은 사진과 함께 보여주고, 발명 연도와 발명가, 그 배경, 관련 에피소드와 재료 등까지 꼼꼼하게 통일성있게 알려주고 있다.

마치 발명에 관한 백과사전 같은 이 책은 아라비아 숫자를 누가 발명했을까나 증기선의 첫 발명과 같은 과학, 예술, 문학, 역사적 배경지식을 함께 담고 있다.

폴헴이 도둑을 효과적으로 방지하는 휴대용 자물쇠를 고안해냈는데 이걸 맹꽁이 자물쇠라 이름붙였다.

그 모양새를 보아하니 맹꽁이와 닮은 듯도 하다. 디자인과 자물쇠의 원리, 이후 이로 인한 스칸디나비아의 자물쇠 시장 지배와 그 업적으로 폴헴이 스웨덴의 500 크로나 지폐의 뒷면에 실리게 되었다는 등의 흥미로운 이야기도 많이 읽을 수 있었다.

과학에 관심이 많은 아이는 이것 저것 뒤적이며 그림부터 살피고 제목과 내용을 하나 하나 읽어가는데 알지 못했던 것을 알게 되는 기쁨이 크다며 좋아했다.

알고 있었던 것보다 몰랐던 것, 이름만 들어본 것도 있지만 들어보지 못한 발명품도 많았다.

언제나 새로운 것을 고안하고 창조하는 발명. 이 책에서 알게 되고 발견하게 된 것이 많아 아이에게는 신기루와 같은 책이 되었다.

아이의 표현에 의하면 이 책이 또 하나의 발명이란다.

이야기를 나누며 앞으로는 환경을 생각하는 친환경적인 발명이 많이 생겼으면 좋겠다는 아이의 이야기를 듣고 또 한 걸음 커가는 아이의 생각이 대견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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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상도 2 - 폭풍전야 청소년 상도 2
최인호 지음, 김범진 그림 / 여백(여백미디어)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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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상도 2

1권을 읽자마자 2권을 바로 잡고 읽어내렸다.
도저히 멈출 수가 없을 만큼 재미있었던 책이다.
장미령과의 아름다운 인연으로 맺어진 또 하나의 인연 박종일.
김상옥이 대외 무역의 달인이라면 박종일은 내수 판매의 달인이다.
안과 밖이 손을 잡고 나섰으니 만경창파의 둥둥 뜬 배는 순조롭디 순조로웠다.
하루는 박종일이 김상옥에게 제안을 한다.
당시 몇몇에게만 허용된 인삼교역권을 얻고자 권력을 쥔 이에게
줄을 대는 일이었는데 김상옥에게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던 권력유착이었다.
그가 정치인에게 얼마의 부조금을 내었을까 궁금했는데 백지수표라니!
과연 김상옥다운 배포였다. 그런데 그 담긴 뜻이 또 훌륭했으니 그 일로 김상옥에 대한 나의 생각은 더욱 단단한 땅이 되었다.
권력과의 야합에서 대부분 정치가가 권력을 잃으면 그 관계는 끊어지기 마련인데 김상옥은 한 번 맺은 인연을
그리 쉽사리 버릴 사람은 아니었다.
다시 회복하기 어려울만큼 나락으로 떨어졌을 때 김상옥이 선물한 인삼 한 뿌리는 정치가의 목숨을 구했다.
전에 자신을 데릴사위감으로 점찍었다가 중국 기방에서 첩을 얻었다는 오해를 하고 내친 상점 주인에게도
앙심을 품지 않고 오히려 나중엔 다시 은혜로 되갚으니 김상옥의 사람됨이 어떠한지 알 수 있다.
그리고 2권에서 또 하나의 김상옥을 다시 볼 수 있는 사건이 있었으니 바로 중국 연경 상인들과의 홍삼거래!
보통 배포로 그렇게 튕길 수 있을까.
크으! 정말 거상은 그 배짱도 남달랐다.
그 덕에 우리나라 상인들은 중국과의 거래를 할 때 굽히고 들어가지 않아도 되었으니
이 역시 자신만을 생각하지 않고 나라와 동료를 함께 생각한 김상옥의 배려였다.
무조건적인 고집이 아니라 철저한 상황 분석과 앞일에 대한 예리한 통찰, 그리고 통쾌한 승부근성.
정말 재미있고 통쾌한 장면이었다.
1권 시작할 때 만났던 천하제일왕을 꿈꾼다는 이희저와 인연이 닿은 홍경래의 치밀한 계산적인 만남이 2권에 이루어지는데 그 일로 폭풍전야 거센 바람이 몰아친다.
석숭 스님이 말씀하신 두 번째 위기가 바로 지금이던가.
어찌해야 이 난관을 피해갈 수 있단 말인가.
아, 정말 궁금해 지금 당장 서점으로 달려가고싶은 심정이다.
그래서, 그래서! 그 다음 어찌 되었느냐고오!!!
3권 3권 3권이 너무 목 마르다.
한 번 잡으면 마지막 장을 넘길 때까지, 아니 넘기고 나서도 손을 뗄 수 없게 하는 청소년 소설 김상옥
3권이 크게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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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상도 1 - 천하제일의 장사꾼 청소년 상도 1
최인호 지음, 김범진 그림 / 여백(여백미디어)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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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청소년 상도1
서양의 빌 게이츠나 워렌 버핏 등과 같은 인물들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접하기도 하고 배우고 본받을 인물로 손꼽기도 한다.
우리에게도 그에 못지 않은 위인들이 있으니 그 중 한 명이 김상옥이다.
당시 조선시대라는 특수한 사회적인 상황과 배경, 거상을 꿈꾸었던 아버지가 꿈을 이루지 못하고 일찍 돌아가신 후
홀어머니와 동생을 보살펴야 했던 개인적인 환경을 함께 고려해 보더라도 그가 걸어온 과정에서 이룩하고 남기고 간
정신적인 유산의 가치를 견주어보더라도 결코 밀리지 않을 인물이다.
그 아버지는 당시 역관에게 허용된 인삼 교역권을 바탕으로 자신의 꿈을 이루고자 했으나 신분이라는 족쇄에 묶여 좌절하고 그 꿈을 아들 김상옥에게 물려주고 떠났다.
이야기는 그 아들 김상옥의 집안을 책임져야 하는 어깨 무거운 어린 시절 이야기에서부터 출발한다.
아버지의 뜻으로 절의 행자가 되어 글을 깨치고 배우는 과정 이야기도 무척 흥미롭고 재미있었지만
석숭 스님과의 선문답도 의미 깊은 깨우침을 주었다.
꽃을 가져오라는 주문에 어떤 꽃을 가져갈까 고민하다 뜰에 있는 꽃을 꺾지 않고 화병의 배롱나무 꽃가지를 가져다 바쳤다가 도로 넣는데
그것을 보고 석숭 스님은 이렇게 해석해 들려준다.
네 손으로 직접 꽃을 가져왔으나 꺾지 않았으니 자비심이 있다.
가장 가까운 곳에서 꽃을 발견했으니 네게 가장 가까이에 있는 복과 재화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또 그 꽃을 제자리에 가져다 놓았으니 너는 모든 물건이나 사람이나 제자리에 있어야 한다는 분수를 알고 있으니 복이 있을 것이다.
배롱나무꽃을 선택했는데 꽃 중에서 가장 오래 피는 꽃이니 너의 재물이 그와 같을 것이며 먹는 과실나무가 아니므로 너의 복은 네 대에서 그칠 것이다.
이 이야기는 사물에 대한 새로운 시각으로 해석하는 눈을 갖추게 하기도 하였거니와 그 뜻이 감동적이었다.
아마도 이 예언은 작품 전체에 흐르는 분위기가 될 것 같은 예감이 든다.
그리고 석숭 스님은 그에게 닥쳐올 앞으로의 세 위기와 해결책이 되어줄 단서를 남기는데 읽는 내내 무척 궁금했다.
상점의 점원으로 취직해 조선에서 중국까지를 누비는 거상이 되기까지의 과정의 첫걸음에 대한 이야기가 1권에 실려있다.
한 노인의 가짜 인삼을 분별해 낸 사건을 계기로 주인의 눈에 들어 데릴사윗감으로 점 찍혔으나
자신의 기반을 마련할 첫 장사에서 우연한 사건에 휘말려 중국 여인 장미령을 구하게 되고 그 댓가로 자신은 처절한 고난의 길을 걷게 된다.
누구에게나 고난은 닥쳐올 수 있다.
그러나 그런 고난을 어떤 마음가짐으로 대처하고 어떻게 헤쳐나가느냐가 중요하다.
청소년 소설 김상옥은 그런 점에서 높이 아주 높이 평가할 만하다.
남을 돕는 것도 좋지만 그 일로 인해 돌이킬 수 없는 나락으로 떨어질 자신의 앞날을 예견하면서도 그리하기가 어디 쉬운가.
그 일로 인해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된 김상옥의 생애와 아름다운 인연에 박수를 보내며 1권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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