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미래자동차 특급레이싱 ㅣ 만화로 읽는 미래과학 교과서 1
이한율 지음, 서석근 그림, 현영석 / 주니어김영사 / 2010년 1월
평점 :
모험으로 만나는 미래과학
우리 아이 꿈은 과학자다.
우주비행사, 우주탐험가, 로봇연구과학자, 항공우주비행사 등 조금씩 모양을 달리 하긴 하지만 과학자라는 범위 안에서 주로 논다.
우주 과학에 관한 이야기 책을 읽는 걸 좋아하고 로봇 이야기도 좋아한다.
그리고 자동차 이야기도 좋아하고.
이 책은 미래자동차 특급레이싱을 부재로 나온 미래과학에 관한 학습만화이다.
만화라면 먹는 것도 마다하고 뛰어올만큼 좋아하는데 거기다 미래 자동차, 미래 과학에 관한 이야기라니!
당연 환호성을 지르고 좋아라 한다.
학습만화도 만화인지라 아이들의 흥미를 적극 고려한 장점에 비해 담고 있는 내용이 가벼울 거라 생각하기 쉬운데
이 책 모험으로 만나는 미래과학은 예상보다 깊이 있고 지식적인 측면이 강하다.
단순히 미래를 누빌 최첨단 자동차에 대한 소개만 있는 게 아니라 주인공 SF과학 홍보단 삼총사와 인연이 닿아 만나는 아이들의 모험 이야기 속에 마찰력이라든가 자기부상열차의 원리라든가 에너지와 에너지원, 태양 전지, 보일-샤를의 법칙, 열역학 법칙 등 깊이 있는 과학 지식들을 소개하며 그 원리 이해를 돕고 있다.
학교 다닐 때 위치 에너지며 관성의 법칙이며, 속도와 속력, 보일-샤를의 법칙 등을 배웠던 게 기억이 난다.
그땐 그게 어떤 원리인지는 둘째치고 일단 용어 이름과 공식 외우기에 급급했는데
그 당시에 이런 과학 학습만화가 있었다면 얼마나 쉽고 재미있게 이해하면서 외웠을까 아쉽다.
꽤나 어려운 이론들인데도 아이들이 좋아하는 모험 이야기 속에 담아놓으니 크게 어렵지 않게 느껴진다.
물리 교과서와 함께 이 책이 부교재로 쓰인다면 얼마나 좋을까 상상을 해본다.
이야기 설정 자체도 세 주인공들의 개성이 제각각이며 약간 얼빵하면서도 과학지식은 꽤 갖추고 있어 웃으면서도 공부를 하게 되는 느낌이다.
못 말리는 SF 과학 홍보단-강원리, 오단풍, 설명문-이 차가운 듯 보이는 수야와 수줍음 많은 린을 만나는데 어울리지 않는 듯하면서도 꽤 잘 어울리는 무리들이란 생각이 든다.
린의 애완 판다 탕이 다쳐 탕을 끌고 가기 위해 썰매와 수레를 연구하는데 그 아이들의 대화에 스르륵 나도 모르게 동참하게 된다.
절로 귀를 열고 가까이에 다가가 듣고 끄덕이는 것처럼 되는데 이렇게 아이들이 학습만화를 통해 자연스럽게 지식을 습득하게 되는구나싶다.
물리 시간이 참 졸립고 어려운 시간이었는데 정말 이런 책 부교재로 써서 같이 나란히 내어놓고 봤다면 조는 일도 어려워하는 일도 없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