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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약용 공부법 - 공부의 대가, 정약용 할아버지가 들려주는 ㅣ 나만의 북멘토 1
김문태 지음, 김정진 그림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10년 3월
평점 :
품절
정약용 공부법
우리 역사속 인물 가운데 아이들에게 존경할만한 위인을 말해보라 하면 아마 대부분 세종대왕, 이순신 이런 분들을 떠올리지
정약용 하고 말하는 아이들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나 역시 정약용이라는 위인이 수원성 축조나 자산어보, 목민심서 등과 관련해서 다방면으로 능력 있는 인물이라는 정도나 알까 자세히는 알지 못했었다.
한 해가 시작되면 미리 계획을 세우고 목표를 수립해 공부를 실천해나가고 천 오백권의 책을 쓰고 했다니
실로 정약용이라는 분에 대해 다시 보게 되고 알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더불어 공부하는 아이의 좋은 습관을 길러주려고 고민하고 방법을 찾던 터라 더욱 반갑고 유익했다.
처음엔 정약용 공부법이라면 옛날 분이므로 좀 딱딱하지 않을까 그래도 분명 얻을 게 많으리라 하고 집어든 책인데
의외로 표지 그림처럼 재미있고 쉽고 사근사근 친근한 느낌이 드는 책이었다.
정약용 할아버지, 훈장님이 마치 옆에서 지금 우리 아이에게 일러주는 것처럼 느껴지는 글이어서
처음의 걱정은 기우였구나 금방 알 수 있었다.
운동이면 운동, 웅변이면 웅변, 게임이면 게임, 춤이면 춤 못하는 게 없는 팔방미인 대장이
공부만은 꼴찌란다.
그래서 안타깝게도 별명이 그냥 멋진 대장이 아니라 꼴찌 대장.
갑자기 찾아온 삼백살 묵은 도깨비님이 도깨비나라의 일을 잘 못한 벌로 착한 일을 하러 인간세상에 내려왔다가
공부때문에 고민하는 꼴찌대장을 보고 도와주러 왔단다.
나이는 삼백살이지만 도깨비나라에서는 어린이 축에 속하는데 신기하게도 나이만큼 과거로 갈 수 있는 타임머신 기능이 있다고.
그래서 꼴찌대장과 함께 삼백년 뒤로 돌아가보니 1800년대의 훈장 할아버지네로 쓩 가게 된다.
그때 아이들도 지금 우리 아이들처럼 천진난만하고 재미있는 장난을 좋아한다.
깻묵을 미끼로 달고 이리저리 왔다갔다 낚시를 하는 아이들이 왜 누구는 잘 잡고 나는 안되느냐고 묻는다.
거기에서부터 시작된 이야기는 스르르륵 공부 이야기로 연결되어 자연스럽게 공부방법, 습관에 대해 읽게 된다.
아이들 눈높이에 맞게 재미있게 구성된 점도 무척 좋았지만
딱히 공부에 관한 이야기가 아니라 재미있는 이야기 속으로 빠져들다보면 절로 공부법을 익히게 되는 것이 이 책의 큰 장점이라 여겨진다.
내일은 식목일. 나무 심으러 가고싶다는 우리 아이들에게 책 속 이야기 중 꽃나무가 잘 자리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 하는 이야기를 하며 공부도 거름을 잘 주고 뿌리가 튼튼해지도록 키워야 잘 자란다는 이야기를 해주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