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환경 파수꾼 요리왕 콩쥐 빽! To The Classic 7
정완상 지음, 이진선 그림 / 함께읽는책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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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지구환경 파수꾼 요리왕 콩쥐

 

후아아! 어찌나 재미있던지 한 권을 후딱 읽어버렸다.

그리고 다시 마음을 가다듬어 쓰기 위해 천천히 다시 음미하며 읽었는데 다시 읽어도 역시! 재미있는 책이다.

빽 투더 클래식 시리즈 일곱번째 책이라고 한다.

이번에는 우리가 잘 아는 전래동화의 주인공 콩쥐 이야기.

콩쥐 아버지 최만춘은 과학 요리사가 되기 위해 열아홉번 재수를 하고 스무번째 시험을 치지만

전라도 특유의 거시기~로 모든 중요한 것을 다 통일해버리는 바람에 그만 또 탈락한다.

그런 남편을 너그럽게 이해하는 콩쥐 엄마.

콩쥐 엄마는 요리 솜씨도 좋은데 손님들의 건강을 생각해 나트륨을 빼는 우유 라면,

나트륨을 감싸는 계란 세 개를 넣은 삼계 라면(나도 처음엔 닭고기를 넣은 삼계탕 라면인 줄 알았다) 등의 신 메뉴 개발과

정성과 멋진 요리 솜씨로 대박 식당을 만든다.

하지만 콩쥐를 낳고 그만 병으로 세상을 떠나고 그 많던 손님들도 하나 둘 떠나갔는데

시골에 간 아버지를 대신해 가게 운영을 맡은 콩쥐는

그 좋은 머리와 미각과 뛰어난 창의성과 바른 마음가짐으로 특별 웰빙 메뉴를 개발하고

손님의 마음에 드는 음식으로서만이 아니라 정말 손님의 건강을 챙기는 메뉴를 내놓는다.

싫어하는 손님도 있었지만 점차 콩쥐의 마음을 알게 된 손님들이 단골이 되어가는데

시골에서 돌아온 아버지 뒤에 떡하니 서 있는 범상치 않은 인물들을 맞게 된다.

바로 새엄마와 팥쥐.

새엄마는 콩쥐가 그간 운영해온 가게를 마음대로 트랜스 지방을 팍팍 만드는 튀김 가게로 만들고,

콩쥐는 주방 보조로 내쫓고 통조림 공장을 세운다.

갖은 구박에도 개의치 않고 열심히 일을 하는 콩쥐를 갖은 계략으로 괴롭히려 하지만 번번히 나타나는

수호선녀와 잘못 찾아온 신데렐라 요정의 도움으로 위기를 벗어난다.

뚱땡이 왕자의 미션 파스타와 치즈를 내놓은 콩쥐는 신데렐라 요정이 일러준 대로 열두시가 되자 황급히 자취를 감추는데 그만 신발 한 짝이 발에서 빠져버린다.

그리하여... 여차저차 이야기는 진행되는데

크게 콩쥐 이야기라는 틀 안에 요리 과학과 배틀, 과학적 지식들이 훌륭한 음식의 양념처럼 녹아들어

과학이 전혀 어렵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 과학책.

너무 너무 재미있게 읽은 책이다. 푸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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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약용 공부법 - 공부의 대가, 정약용 할아버지가 들려주는 나만의 북멘토 1
김문태 지음, 김정진 그림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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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약용 공부법

 

우리 역사속 인물 가운데 아이들에게 존경할만한 위인을 말해보라 하면 아마 대부분 세종대왕, 이순신 이런 분들을 떠올리지

정약용 하고 말하는 아이들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나 역시 정약용이라는 위인이 수원성 축조나 자산어보, 목민심서 등과 관련해서 다방면으로 능력 있는 인물이라는 정도나 알까 자세히는 알지 못했었다.

한 해가 시작되면 미리 계획을 세우고 목표를 수립해 공부를 실천해나가고 천 오백권의 책을 쓰고 했다니

실로 정약용이라는 분에 대해 다시 보게 되고 알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더불어 공부하는 아이의 좋은 습관을 길러주려고 고민하고 방법을 찾던 터라 더욱 반갑고 유익했다.

처음엔 정약용 공부법이라면 옛날 분이므로 좀 딱딱하지 않을까 그래도 분명 얻을 게 많으리라 하고 집어든 책인데

의외로 표지 그림처럼 재미있고 쉽고 사근사근 친근한 느낌이 드는 책이었다.

정약용 할아버지, 훈장님이 마치 옆에서 지금 우리 아이에게 일러주는 것처럼 느껴지는 글이어서

처음의 걱정은 기우였구나 금방 알 수 있었다.

운동이면 운동, 웅변이면 웅변, 게임이면 게임, 춤이면 춤 못하는 게 없는 팔방미인 대장이

공부만은 꼴찌란다.

그래서 안타깝게도 별명이 그냥 멋진 대장이 아니라 꼴찌 대장.

갑자기 찾아온 삼백살 묵은 도깨비님이 도깨비나라의 일을 잘 못한 벌로 착한 일을 하러 인간세상에 내려왔다가

공부때문에 고민하는 꼴찌대장을 보고 도와주러 왔단다.

나이는 삼백살이지만 도깨비나라에서는 어린이 축에 속하는데 신기하게도 나이만큼 과거로 갈 수 있는 타임머신 기능이 있다고.

그래서 꼴찌대장과 함께 삼백년 뒤로 돌아가보니 1800년대의 훈장 할아버지네로 쓩 가게 된다.

그때 아이들도 지금 우리 아이들처럼 천진난만하고 재미있는 장난을 좋아한다.

깻묵을 미끼로 달고 이리저리 왔다갔다 낚시를 하는 아이들이 왜 누구는 잘 잡고 나는 안되느냐고 묻는다.

거기에서부터 시작된 이야기는 스르르륵 공부 이야기로 연결되어 자연스럽게 공부방법, 습관에 대해 읽게 된다.

아이들 눈높이에 맞게 재미있게 구성된 점도 무척 좋았지만

딱히 공부에 관한 이야기가 아니라 재미있는 이야기 속으로 빠져들다보면 절로 공부법을 익히게 되는 것이 이 책의 큰 장점이라 여겨진다.

내일은 식목일. 나무 심으러 가고싶다는 우리 아이들에게 책 속 이야기 중 꽃나무가 잘 자리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 하는 이야기를 하며 공부도 거름을 잘 주고 뿌리가 튼튼해지도록 키워야 잘 자란다는 이야기를 해주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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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자마 스트레칭>을 읽고 리뷰해 주세요.
파자마 스트레칭 - 슈퍼모델 에이미의 내 몸을 깨우는 아침 5분 파자마 시리즈
에이미 지음, 김태준.이현지 감수 / 비타북스 / 201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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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자마 스트레칭

 

돈을 잃으면 인생의 일부를 잃는 것이지만 건강을 잃으면 인생의 전부를 잃는 것이라는 말이 있다.

그 말을 곰곰히 씹어보면 정말 건강이 있어야 하고싶은 일도 할 수 있고 가고싶은 곳도 갈 수 있고 먹고싶은 것도 먹을 수 있다.

건강이 뒷받침 되지 않으면 하려고 하는 모든 것에 제한을 받는다.

그럼 건강을 어떻게 유지할 수 있을까.

한때 알라딘에서 요가 비디오를 사다 열심히 따라하며 꾸준히 해나가리라 마음 먹었던 적이 있다.

아무래도 집에서 혼자 하는 것이라 작심삼일이 되지 않을까해서

일부러 많은 사람들에게 나 요가 시작했어요 이번엔 정말 꾸준히 할거에요 하고 알리고 다녔던 적도 있다.

그렇게 모질게 마음먹고 시작했건만 한달을 채 못 간 것 같다.

그래서 혼자서는 안되겠구나 아깝다 생각말고 돈을 들이면 돈이 아까워서라도 하지 않을까하고 헬스장을 기웃거린 적도 있다.

하지만 이런 저런 경험 결과 개개인의 성격마다 다르겠지마는

제일 중요한 것은 정말 의지이고 실천이다.

그런데 그런 의지와 실천을 가능하게 하는 것은 거창한 것이 아니라 휙 둘러보면 구할 수 있는 재료,

앉아서도 바로 마음만 돌리면 할 수 있는 간단 체조 스트레칭이었다.

집안에 책을 읽다 앉은 자세 그대로, 설거지하다 선 자세 그대로.

수건 하나 가지고도 뭉친 근육을 시원하게 풀 수 있는 스트레칭.

동작 하나 하나 꼼꼼하고 세심한 사진으로 일러주며 방법까지 시원시원하게 가르쳐주는 책.

바로 파자마 스트레칭이다.

제목 그대로 파자마 걸친 채로도 건강을 챙기는 스트레칭을 할 수 있다는 뜻인데

펼쳐보면 놀랄만큼 간단하고 쉬워 이걸로도 운동이 될까 싶을수도 있지만

열심히 따라해보고 움직여본 결과

일단 시원하다는 것, 그리고 몇일을 해보니 좀 신경써서 한 부위는 뻐근했던 근육이 좀 풀리는 느낌이 든다.

거창하고 어렵지 않고 복잡하지 않아 건강을 위해 운동하겠다는 의지와 실천을 가능하게 하는 책.

정말 마음에 쏙 드는 책을 만났다.

나처럼 작심삼일 운동가들에게 적극 권하고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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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로 외우는 한자 암기박사 1 - 개정판 만화로 외우는 한자 암기박사
곽백수 글.그림, 박원길 감수 / 스콜라(위즈덤하우스) / 201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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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로 외우는 한자 암기박사1

 

진즉 사주었을 것을......

처음엔 일찍 한글 한자를 깨쳐서 도치 엄마의 기대로 은근히 아이가 좀 뛰어나려나 기대도 했었다.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큰 법. 마음을 비워야지 하면서도 어찌 잘 되지 않는 것이 인지상정인가보다.

기초 8급 정도의 한자는 정말 가뿐하게, 쉽게 외웠었다.

7급 6급 5급 차차 급수가 높아지면서 삐뚤빼뚤 그리면서 외워야하는 아이의 한자 공부는

부담감이 더해져서 아직 집중력과 의지가 고학년 아이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약한 저학년인 우리 아이는

쓰기가 어렵다며 엄마표 한자 공부를 거부하더니 이젠 아예 급수시험도 안보려 하고 쉰다.

 

쉬었다 하는 건 좋다지만 한글처럼 늘 쓰는 말이 아니다보니 아직 어휘력 부족한 저학년 아이는

그만 푹 쉬고 있다는 표현이 맞을 만큼 오랜 공백기간이 생겨버렸다.

한자를 공부하면 이해력도 커져서 글을 읽어도 훨씬 쉽고 재미있어진다고 꼬드겨도

너무 어려워 하기 싫다며 버틴다.

때 되면 이도 하려니 싶어 지금은 많이 쉬고 있던 참인데

이 책으로 인해 다시 불꽃이 일 것 같다.

 

만화로 외우는 한자 암기박사는 말 그대로 칼라풀한 만화로 구성되어 있어

아이가 무척 좋아하고 재미있게 보았다.

한자를 이루는 근본 원리인 부수와 부수의 이름, 한자를 외우기 쉬운 연상기억법,

과 교과서 상용 기본 한자 1800자를 시리즈에 담아놓았다고 한다.

아이가 보는 어깨너머로 같이 들여다보니 한자의 생성 원리나 어원, 유래 등에 관한 이야기를

알차고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풀어놓았다.

 

한자에 나오는 기본 상식도 따로 코너를 마련해 싣고 있으며

제일 뒤쪽에는 앞서 나왔던 한자들을 다시 내어놓아 부수, 총획, 필순, 사용 예시 등을 가지런히 모아 놓아

잘라서 그대로 한자 카드로 활요하며 익혀도 좋을 것 같다.

무조건 써라 외우라가 아니라 키득키득 보고 웃으며 저절로 연상되고 기억하게 되니

엄마나 아이나 스트레스 받지 않고 한자 공부할 수 있어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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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구쟁이 아빠 온누리꼬마도서관 1
사토 와키코 글.그림, 박은덕 옮김 / 장수하늘소 / 201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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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구쟁이 아빠

 

집에 들어오면 아이들이 일찍 잠자리에 들어 집안이 좀 조용했으면 좋겠고,

드러누워 편안한 자세로 리모컨 쥐고 내 맘대로 채널 바꿨으면 좋겠고,

잠이 오면 못 이기는 척 늘어지도록 한잠 잤으면 좋겠고......

일하고 들어온 아빠의 바람은 참 소박한데 그 소박한 바람은 늘 구박받는다.

밖에 있느라 아이들과 놀 시간이 없었으니 집에 있는 시간만이라도 아이들과 대화하고 부대끼며 놀아달라는 건데

사실 아빠 입장에서보면 참 피곤하기 그지없다.

가장이라는 무거운 짐을 지고 밤낮 없이 일을 하고 집에 돌아와도 쉴 틈 하나 없이 아이들 보라고 다그치니.

여느 집이나 아마 별반 다르지 않으리라.

 

도깨비를 빨아버린 엄마를 쓴 작가의 경쾌한 글솜씨가 다시 한 번 아빠를 개구쟁이로 만들었다.

아이가 놀아달라는 요구에 느릿느릿 못 이겨 일어나 졸린 걸음으로 따라 나섰는데

나무에 오르다 어느새 어린 시절 자신의 모습을 떠올리고는 아이의 마음으로 돌아가

마음껏 웃고 즐기며 논다.

옷 좀 적시면 어떻고 큰 걸음으로 소리지르면 어떤가.

그래도 그 땐 그게 부끄럽지도 않고 재미있기만 하지 않았던가.

커 갈수록 조금씩 추억이 옅어지고 나이 한 해 한 해 들어갈수록 뭐뭐 해서 안되고 뭐뭐 하면 안되고 하는 제약이 늘어난다.

 

놀이터로 아이를 따라나선 아빠가 졸음에 겨워 눈 뜨기조차 힘들어하다

자신의 어린 시절을 회상하고 아이와 신나게 노는 모습에서 마치 내가 그 아빠가 된 양 신나고 즐거워졌다.

은근히 아빠가 좀 더 아이와 놀아줬으면 하고 바라는 한편

피곤해 하는 모습에 안스럽기도 했는데 오히려 아이와 놀면서 스트레스와 피곤을 날리는 아빠의 모습을 보고

우리네 아빠들도 아이와의 시간을 즐거워하고 스트레스 받는 시간이 아니라 오히려 스트레스를 떨치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

슬며시 아이 손에 들려 아빠에게 읽어달라고 하라고 보냈는데

아빠가 진심을 알아주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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