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랏차차 삼국유사 1 으랏차차 삼국유사 1
김진태 글.그림, 일연 원작 / 고릴라박스(비룡소)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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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제법 어릴 적 삼국유사를 재미로 읽긴 했지만
요즘은 삼국유사와 삼국사기 읽는 연령층이 더 낮아진 것 같다.

몇 살 때는 어떤 전집, 또 몇 살 때 어떤 분야의 무슨 전집하고 
마치 무슨 정해진 공약처럼 수순을 밟아가기도 하는데
이 책은 비싸게 주는 전집이 아니어도 처음 삼국유사를 접하는 어린 아이들이
엄마가 읽으라고 해서 의무감에 읽는 책이 아니라
재미있고 즐거워 스스로 찾아 자주 들여다볼 책이다.

고조선의 단군에서부터 주몽, 박혁거세, 대조영, 선덕여왕, 김유신 등 
역사 속의 유명한 위인들과 연오랑 세오녀 등의 신화 속 인물들과 
우리 문학의 바탕이 되는 설화들이 가득하다.

스님의 꿀단지를 찾아 스님방에 들어갔다 와르르 쏟아진 책 더미 속에서 
스님이 건져내신 꿀단지보다 더 맛난 책이라는 삼국유사.

책 앞쪽에 삼국유사 연표가 들어있어 유익하고 활용하기 좋았는데
책을 읽고 다시 앞으로 돌아와 손가락으로 짚어가며 시대를 가늠하는 아이의 모습을 보며
이렇게 절로 역사공부가 되는구나 싶었다.

색감도 곱고 무엇보다 아이가 좋아하는 만화로 되어 있으면서
내용이 가볍지 않고 많은 역사속 인물들을 다루고 있어 좋았다.
덕분에 저절로 역사적 지식도 쌓을 수 있었고 
아이의 역사에 대한 호감과 더 알고자 하는 지적 호기심을 자극하기도 해
이것 저것 물어오며 더 알고싶다는 뜻을 내비치기도 했다.

으랏차차 삼국유사.
아마도 앞으로 시리즈로 나올 듯한 책인데 
아이가 좋아하고 잘 보아서 뒤이어 나올 2권을 기다려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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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이의 미래를 바꾸는 기적의 질문법 - 작지만 큰 변화를 주는 엄마의 한마디
김연우 지음 / 이미지앤노블(코리아하우스콘텐츠)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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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의 질문법

 

그랬었다. 뭐뭐 하는 게 어때? 네 생각은 어때? 하는 질문보다

빨리 빨리~ 안돼! 얼른 해! --해 하는 식의 명령조의 말이 대부분이었다.

그러지 않아야지 하면서도 마음보다 먼저 튀어나와버리는 말...

 

나는 어떤 부모일까라는 질문으로 시작해 명령보다 질문이 얼마나 중요하고 생각을 깨우치는데 도움이 되는지를 읽어가면서 깊이 새기게 되었다.

자신의 아이에 대해 과대 평가를 하든 과소 평가를 하든 평범한 질문이 보다 뛰어날 수 있는 아이를 평범하게 만든다고 한다.

아이의 재능을 알아보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그 재능이 아이의 개성을 살려나갈 수 있도록 돕는 일이라는 글에서 부모로서의 역할을 새삼 깨닫는다.

 

10년 동안 아이에게 했던 질문의 합이 10년 이후 아이의 모습이라는 말이 왜 그리 무겁게 느껴지는걸까.

좋은 질문을 하는 방법, 요령도 일러주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질문을 통해 생각을 깨우고 지식을 확장시키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인성 교육이다.

 

더불어 우리 아이가 진정 원하는 것은 무엇인지, 부모로서 아이에게 무엇을 해 줄 수 있는지를 생각하게 하며

스스로 할 수 있게 만들 수 있는 질문을 던지되 언제나 긍정적인 관점에서 시작하라고 한다.

이는 아이와의 의사 소통은 물론 부모와 아이 사이의 안 좋은 감정을 사라지게 한다.

 

모든 고슴도치 부모의 눈에 사랑스럽지 않은 아이가 있으랴마는 부모의 욕심을 줄이고 긍정의 에너지를 심어주어 꿈의 근육을 키우라고 조언하는데 그 부분이 무척 와 닿았다.

아이와 함께 하는 질문 테스트와 중간중간 위인들의 재미있는 일화가 곁들어져 있어 읽는 시간이 더 즐겁고 유익했다.

빈정거리지 말고, 협박하지 말고, 정말 엄마의 진심이 아이에게 전달될 수 있도록 바르고 예쁘게 질문하리라.

 

그로 인해 아이 스스로 생각하고 질문할 수 있도록 엄마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리라.

한 권의 좋은 책이 나를 깨운다.

나에게서 시작된 변화는 우리 아이에게 그리고 우리 아이와 만나는 또 다른 이들에게 행복이 꽃물처럼 번지며 전도되리라...

 

 

인상깊은 책 속 한 구절 ;

중요한 건 아이와 당신은 분명 다른 관점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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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 보물창고 50
모디캐이 저스타인 글.그림, 신형건 옮김 / 보물창고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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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권의 그림책 속에 담긴 이야기의 길이와 풍요로움이 놀랍다.

어떻게 이런 발상을 떠올릴 수 있었을까.

평소에도 작가들은 천재라 생각했었지만 볼수록 탄성이 용수철처럼 튀어오른다.

 

책을 덮으면 까만 밤,

책을 열면 다시 하얀 아침.

책 속에 사는 아빠, 엄마, 남자 아이 하나, 여자 아이 하나, 애완동물들, 그리고.......

 

각자의 이야기를 만들어 그 이야기의 세계를 누비며 사는 이들.

자신의 이야기가 무엇인지 모르는 조그만 소녀의 이야기는 꼬리에 꼬리를 무는 수수께끼처럼

또 다른 이야기를 물고 들어오며 다양한 인물들이 등장하는 새로운 이야기를 짓게 되는데

 

기대 이상의 재미와 신비스러움과 이어지는 뒷 이야기에 대한 호기심으로 넘기고 또 넘기며 즐거움을 감추지 못한 책이다.

아이들의 상상력과 창의력을 자극하며 한껏 부풀어오르는 예쁜 풍선이 공이 되어 어디로 튈지 모르는 기쁨을 주는 책이다.

자신의 이야기를 찾아 떠난 소녀의 모험은 또 다른 나의 모습으로 되돌아와 고운 꿈길 걷는 우리 아이들을 주인공으로 만들어준다.

 

책 속 주인공들의 이야기 그대로 책이 되고,

책 속 주인공들이 살아움직이는 듯 바로 독자에게 말을 건네며,

바로 책 속 주인공이 되도록 끌어당기는 책.

 

오묘하고 신기한 책 속의 책, 인상적인 책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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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반 인터넷 소설가 푸른도서관 36
이금이 지음, 이누리 그림 / 푸른책들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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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반 인터넷 소설가
 

유치하긴 하지만 별로 할 것도 없으니까 진실 게임이나 하자. 하기 싫은 사람은 그냥 자도 돼.

.

그때 걸린 아이가 봄이였다. 그애와 친해지고싶은 아이는 한 명도 없었을 것이다.

봄이 같은 아이는 죽을 힘을 다해도 축복받는 인생이 될 수 없다.

최고로 잘 돼 봐야 드라마의 예쁜 주인공 옆에 껌딱지처럼 붙어 다니며 주인공의 미모를 빛나게 해주는 코믹 캐릭터 정도다.

.

대학생에다 잘생기기까지 한 오빠가, 왜, 어째서!

우리같은 애들을 놔두고 봄이 같은 애를...

 

뚱뚱하고 못 생기고 아이들의 주목을 받지 못한 오히려 외면을 당한 봄이의 충격적인 고백은

당혹감을 넘어서 질투와 강한 분노를 느끼게 한다.

한창 인기를 끌던 아이돌 가수를 싫어한다해서 왕따를 당했던 수지에게서 왕따의 바톤이 이어지고

진실을 알고 있던 혜나마저 외면하고 아이들이 등을 돌리자 봄이는 학교를 떠난다.

 

왜 잘 생긴 오빠의 여자친구는 예쁜 아이여야 할까.

누군가가 그리 정해놓은 것도 아닌데 암묵적인 약속처럼 누구나 할 것 없이 그런 편견을 지니고 있다.

지나가던 어느 누구 봄이 옆에 잘 생긴 남자가 있다면 다시 한 번 돌아보아지고

그 이유를 나름대로 재단하며 남의 연애를 저울질 한다.

 

작가의 명성답게 깔끔하면서도 흡인력 있는 전개는 한 번 잡으면 마지막 장을 넘길 때까지 놓을 수 없게 한다.

가슴 저 구석에서 싸한 아픔이 밀려오며 눈가를 촉촉히 적셔오는데

나도 봄이의 진실을 믿지 않는 그 누구가 아니었던가 돌아본다.

지금도 어디선가 울고 있을 봄이들을 생각하며 진실을 이야기하고싶어한 작가의 마음에 고개를 끄덕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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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슨의 통신이야기 특목고를 향한 교과서 심화학습 16
NS교육연구소 지음 / 에듀조선(단행본)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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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디슨의 통신 이야기

 

토머스 에디슨 하면 떠오르는 유명한 일화가 있다.

달걀을 부화시키기 위해 깔고 앉아 품었다는 우스운 이야기.

예전에 아이가 그 이야기를 읽고 자기도 직접 해보고싶다며 냉장고 안의 달걀을 꺼내와 말린 적이 있었다.

에디슨과 관련된 알려진 이야기 말고도 이 책 속에는 재미있고 다양한 에피소드가 실려 있었다.

에디슨이 그렇게나 글씨를 잘 썼구나 하는 것도 알게 되고, 에디슨의 재치와 두둑한 배짱이 그려진 나는 발로 쓰겠네 하는 이야기와

에디슨을 바꾼 한 권의 책 패러데이에 관한 이야기를 읽으며 우리 아이는 생각과 지식이 가지를 치는 확장을 경험하며

패러데이에 관한 책을 자신도 읽어보고싶다고 이야기했다.

 

아이가 느끼고 생각하는 만큼 나 역시 재미있게 보았는데 에디슨의 어머니 낸시에 관한 이야기는

호기심쟁이 아이들을 키우는 어머니로서 대처해야 할 마음가짐에 대해 배울 수 있었다.

흘리고 쏟고 부수고 뜯고 궁금한 게 많아 일단 안을 열어보고 잘라보고 하는 아이를 늘 말썽꾸러기라며

혼을 내곤 했는데 그런 호기심이 바로 창의력으로 이어지고 새로운 발명을 하게 하는 원동력이 아니었나 한다.

모든 것은 어머니 덕이다라고 말한 에디슨의 마음이 느껴지는 글을 읽으며 아이들의 창의력을 위해 더 많이 부수고 자르고 흩뜨리고 파더라도

넉넉한 마음으로 보아주고 그 가능성의 문을 더 활짝 열어주어야겠다 생각했다.

 

과학, 사회, 문학, 역사 등 다양한 영역이 에디슨의 통신 이야기라는 하나의 주제 아래 알토란 같이 알찬 지식들을 모아놓고

읽는 아이로 하여금 생각주머니를 열게 한다.

동서고금을 넘나드는 이야기는 에디슨을 축으로 그 옛날의 발명품 전기에서부터 현대의 유비쿼터스 도시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고 폭 넓게 펼쳐지며 읽는 중간 중간 열린 생각주머니의 생각을 꺼내 정리해서 쓰는 코너를 마련해

직접 써보는 활동을 통해 읽은 지식을 내면화하는 과정을 거치게 한다.

 

단순히 읽고 얻는 지식을 넘어서 함께 생각하고 다방면의 다양한 통합 영역 지식을 골고루 갖추게 하며 생각을 확장시키는 참 좋고 멋진 책, 에디슨의 통신이야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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