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첫 생각 - 잠든 나를 흔들어 깨우는
정우식 지음 / 다음생각 / 2010년 2월
평점 :
절판


 하루 첫 생각

 

한 번 지나가면 붙잡을 수 없는 것이 쏘아놓은 화살과 입 밖에서 나온 말과 기회와 흘러가는 세월이라 한다.

그 나름대로의 고민은 있었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그 시절만큼 평화로울 때가 또 있을까 생각되는 어린시절에는 시간이 그리 빨리간다고 생각지 못했다.

점점 나이가 들어가면서 세월이 쏜 살같이 빠르다는 말이 이해가 간다.

그 빠른 세월 허비하지 않고 살아야지 다짐을 해보건만 뱉어버린 말처럼 낭비하는 시간도 적지 않다.

훗날 돌아보며 아름다운 시간을 보내었노라 미소지을 수 있기를 얼마나 간절히 바라는지 모른다.

하루 하루를 촘촘히 엮어 알차고 보람있게 산다면 그리 미소지을 수 있지 않을까.

그 하루! 하루를 여는 아침에 자고 일어나 눈을 떠 들여다보며 행복한 하루를 만들어가리라 좋은 기운을 가슴 속 깊이까지 채우는 책이

하루 첫 생각이다.

글밥이 그리 많지 않아 아이들 챙기고 밥 짓고 국 끓이는 바쁜 시간에 보기에도 크게 부담이 없다.

곁들인 사진도 예뻐서 눈이 즐겁고 마음이 기쁘다.

삶을 대하는 태도가 낙관적일 때 문은 열린다

신나게 인생을 살아가는 사람들은 모두

세상으로 가는 자신만의 문을 가지고 있다

그 문을 통해

그는 가능성과 희망의 씨앗을 뿌려 행복을 가꾸는 것이다.

그래도 괜찮다는 장영희 교수님의 글을 읽었을 때 오는 감동처럼 가슴 깊숙히 밀물처럼 스며들어 파도치는 글이다.

힘들고 어려운 일이 생겨도 이렇게 가능성과 희망의 씨앗을 뿌리며 하루를 시작할 수 있다면 그 어떤 어려움도 헤쳐나갈 수 있을 것 같다.

첫마음처럼 그대로 각오를 실천하며 살기란 참 어려운 일이다. 이 책에서는 첫마음은 유지하는 것이 아니라 내는 것이라 한다.

그런 마음으로 살아가는 것이란다. 나도 그렇게 살아가고싶다.

봄에는 가벼운 발걸음으로 조심조심 걸으라. 어머니 대지가 아이를 배고 있으니까.

단 한 문장씩의 한 페이지 가득 채운 글이 마음에 와 닿는다.

그렇게 생명을 사랑하고 작은 것도 소중히 여기는 마음으로 살아가고싶다.

좋은 책은 새벽이슬 머금은 오솔길처럼 청아하고

사랑스런 여인의 머리결처럼 향기롭단다.

내게는 이 책이 바로 그런 책이다. 잠든 영혼을 단박에 깨우는 종이죽비.

매일 매일 아침을 이 좋은 생각으로 시작하고 채우며 살고싶다.

 

-이 책의 저작권은 해당 출판사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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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경제독립 백서
노르마 싯 지음, 이유경 옮김 / 나무한그루 / 2010년 4월
평점 :
절판


여자경제독립백서
 

들은 말이지만 말은 틀린 말이 아니란 생각이 든다. 이혼을 앞둔 여성들의 대부분은 자식이 있는 경우 자식이 걸리고, 혼자 세상에 던져진다는 두려움과 경제적인 문제 때문에 남편이 외도를 하거나 부당한 행동을 해도 쉽게 갈라서기가 어렵다고 한다.

생각하고싶지도 않은 일이긴 하지만 나 역시 혼자서 아이들을 키워야 한다고 생각해보면 하늘이 캄캄할 뿐이다.

극단적인 생각에서뿐만이 아니라 외벌이의 월급만으로 살기가 팍팍하고 빠듯할 땐 당장 어디라도 취직하고싶은 생각은 다들 간절하지 않을까.

엄마들 사이의 농담이긴 하지만 아이가 중학교 1학년만 되어도 엄마 이제 나가서 돈 벌어와 한다고 하는 웃지 못할 이야기도 있었다.

개개인의 상황이 어떠하건 여자들의 경제독립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여야 한단 생각이 든다.

여자경제독립백서.

제목만큼 멋지고 누구에게든 어디에서든 당당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경제독립! 더이상 일하지 않고도 자신이 원하는 라이프스타일을 유지할 수 있는 것.

부자가 된 이들, 그들의 비결이 무엇일까 궁금해 재테크 서적을 열심히 들여다 본 적이 있다.

그들이 공통적으로 말하던 것을 이 책에서도 볼 수 있었다.

부모에게서 독립하여 스스로 경제적 활동을 하는 1단계에서부터 지금 당장 퇴직해도 6개월을 버틸 수 있는 2단계,

향후 10-20년을 너끈히 버틸 수 있는 3단계, 지출을 꾸준히 하는데도 자산이 더 커지는 정말 꿈의 단계.

읽으면서 자신이 초라해지는 느낌이 드는 것도 사실이지만 이대로 물러날 수 없다는 생각이 든다.

펀드며 주식투자며 보험이며 일반적인 재테크 서적에서도 볼 수 있는 내용들도 빠짐없이 싣고 있는데

대상 독자인 여성들을 겨냥하여 서술하다보니 쉽게 적으려 애쓴 점이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려운 부분도 있었다는 것이 또 슬프지만.

일반적인 재테크 서적에서도 볼 수 있는 내용을 담았으면서도 확실히 특징이 있는 점은 바로 여성의 입장에서 여성을 위한 이야기를 늘 관련짓고 있다는 것이다.

부부가 은빛 머리칼을 빛내며 나란히 산책하고 서로 마주보며 늙어가는 것도 좋은 일이지만

그렇지 못하는 상황이 생길 수도 있다.

이혼의 경우 어떻게 해야 하는 등의 이야기까지 함께 하며 나의 현재 단계는 어디에 있으며 앞으로 어찌 실천해나가야 할지를 생각하게 해주는 책.

정말 여자의, 여자에 의한, 여자를 위한 경제독립백서.

여성이라면 꼭 한 번 보아야 할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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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now How! 신기한 걸 직접 해 보자 - 자신감을 키워주는 놀이북
윤인경 옮김 / 가문비(어린이가문비)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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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NOW HOW 신기한 걸 직접 해보자

 

한 가지로 성격을 단정지어 이야기하기 어려운 책이다.

이것도 해보자 저것도 해보자 같이 책을 보는 아이들의 주문이 끝없이 쏟아지는 책.

우리가 해보았던 무지개빛 다양한 색깔을 두껍게 칠하고 위에 검은 물감이나 크레파스로 밑의 색깔이 보이지 않도록 촘촘하게 색칠해 덮어놓고 뾰족한 송곳이나 이쑤씨개로 그림을 그려 다양한 색깔이 주는 아름다움을 느끼게 했던 그림그리기 등과 같이 아는 것, 해본 것도 있지만

보드판을 잘라 나무에 붙이고 판화처럼 만들어 찍어보기나 은근히 재미있어 보이는 유령의 집 만들기나 말라도 찌그러지지 않는 종이만들기 등 흥미로운 내용이 많았다.

손가락을 뚫고 나오는 실과 같은 신기한 것도 많았고 마술, 변장술, 과학실험, 그리기와 색칠하기의 아이디어, 탐정놀이, 식물관찰 등 정말 다양한 방면에서 직접 보고 따라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었다.

이런 걸 어떻게 다 생각하고 모으고 풀어내었을까 보면서 내내 놀라움을 감추지 못한 책이다.

직접 만들기 쉽도록 재료도 우리 주변에서 구하기 쉬운 것들이고 방법도 크게 어렵지 않으면서 쉽게 자세하게 설명해주고 있고

만든 걸 가지고 논다든가 활용 또한 쉬웠다.

얼마전 탐정에 관한 책을 읽은 아이는 암호 해독기가 신기하다며 들여다보고 만들어보겠다며 굳은 의지를 다니기도 했다.

책을 들여다보는 아이의 눈빛이 진지하고 내용이 참 쉽고 자세하게 잘 설명되어 있어 직접 해보리라는 아이의 굳은 결심에 더 도움이 되는 것 같았다.

머지않아 우리집에서 꼬마 명탐정이 곧 나올 것 같다.

학교에서 이벤트로 잠시 두어시간 마술을 배워왔던 큰아이는 어설픈 솜씨이나마 책에서 배운 종이마술과 변장술을 보여주겠다고 뽐내기도 했다.

아직 직접 해보진 못했지만서도.

어느 쪽이 더 길까, 분명 똑같은 길이이건만 한쪽은 길고 한쪽은 짧아보이는 착시 현상도 간단히 손가락 두 개로 바로 경험해볼 수 있었다.

책 뒤쪽에 나오는 탐정 수사에 관한 부분은 발자국을 비교하고, 바닥에 흘린 머리카락을 주워 길이와 색깔 모양을 탐색하며 주인을 발견하는 등 사소한 것도 놓치지 않고 관찰하는 힘과 집중력을 길러주었다.

어떻게 저런 생각을 다 할는 생각이 들만치 다양하고 끝이 없는 아이들의 호기심 가득한 질문들이 이 책을 통해 다시 빛이 나는 것 같다.

즐겁고 신나고 다 해보고싶고 재미있기 그지없는 KNOW HOW 신기한 걸 직접 해보자는 우리집 보물창고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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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츠로이 알파벳북
Philip O'Carroll 외 지음 / 키출판사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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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알파벳 북
 

처음 글자를 배우는 아이들은 선긋기부터 한다.

한글을 떼는 책을 사서 아이와 같이 보았을 때 책에서는 기대했던 가나다가 아니라

직선으로 옆으로 긋고, 아래로 긋고, 꼬불랑거리며 긋기 등을 몇 페이지 걸쳐 그리게 했었다.

여기 알파벳 북도 마찬가지였는데 특히 좋았던 점은 우리가 보았던 한글 책은 단순히 점과 점을 연결해 선을 긋게 하는 방식이었는데

알파벳 북에서는 풍선을 들고가는 아이 그림을 놓고 직선으로 선을 그어 완성하게 하거나 얼굴을 그려 완성하게 하는 방식이어서 아이가 더 재미있어했다.

그렇게 m자나 u자나 W자 같은 모양의 이어진 선그리기를 연습하고 the letter a부터 시작해 쓰기연습을 시키는데

연습하는 부분은 컬러도 없고 그림으로 알파벳과 그 알파벳의 단어를 연결하게 해서 익히고 바로 문장으로 들어가 엄마가 읽어주면서 해당 알파벳이 많이 들어간 것을 확인하며 소리와 글자를 함께 익힐 수 있었다.

쓰기를 두려워하는 아이라 금방 하자고 했다가도 막상 하면 또 금방 지쳐 안하려고 하기도 했는데 일단 책이 큼직하고 글자가 커다랗고 그림들이 많아 마음에 드는 모양이었다.

중간 중간 k, l, m, n, o 등과 같이 앞서 배운 영어 알파벳을 몇 개씩 묶어 연습문제 형식으로 퀴즈도 내고 있는데

비슷한 많은 알파벳들 사이에서 해당 글자를 찾는 것은 마치 보물찾기 같다며 좋아했다.

a에서 l까지 점으로 이어진 글자들을 찾아 연결하며 집 모양을 완성해갈 땐 성취감을 느끼는지 자기가 그린 거라며 자기가 완성한 거라며 뻐기기도 했다.

매번 글자만 무조건 써봐라는 예전 방식에 아이가 질렸던 탓인지 이 책은 사실 단순해 보이는 원리인데도 아이의 눈높이와 흥미를 잘 고려해서 만든 책인가보다. 그래서인지 안 하겠단 말없이 잘 들여다보고 삐뚤빼뚤하지만 그림그리듯이 써보기도 한다.

앞서 나온 알파벳을 그림과 관련지어 외웠는데 뒤쪽에서 알파벳을 내어놓고 관련지어 떠오르는 그림을 그리게 하는 부분도 좋아했다.

하나하나의 알파벳을 익히고 묶어서 풀고 그림을 그리거나 선을 연결하는 방식으로 또 한 번 복습하고 그리고도 다양한 문제들은 이어진다.

o와 n이 합쳐져서 on이 되는데 그 의미가 어떻게 이루어지고 짧은 단문속에서 어떻게 쓰이는지도 보여준다.

a cat on a table과 같이

물론 여기에서도 그림과 글자가 섞여 있어 아이가 table이라는 글자를 몰라도 그림을 보고 유추해낼 수 있다.

이렇게 이 책은 순차적으로 선긋기에서부터 알파벳 날글자와 단어, 문장, 알파벳이 조합되어 연결되는 단문까지 쉬운 것에서부터 어려운 것에 이르기까지 놓여 있어 아이 단계에 맞게 풀어나가도 좋고, 점점 발전해가는 단계에 따라 목표를 정하고 꾸준히 해나가도 좋다.

실제 외국에서 이 책으로 공부를 한다 하니 멀리 외국까지 가지 않더라도 엄마가 잘만 이끈다면 책의 효과를 충분히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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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독서평설 2010.5
지학사 편집부 엮음 / 지학사(잡지)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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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독서평설

 

서점에서 고교 독서평설을 본 적 있다.
엄마들 주부잡지 이런 종류만 보다 아이들 책 고르러 간 코너 옆에 놓여있는 고교 독서평설을 보고
어떤 책일까 궁금해 뒤적뒤적 들여다보았었다.
다양한 내용과 통합영역이라 일컬을 수 있는 고루 갖춘 지식의 보고였다.
우리 아이가 고등학생이 되면 꼭 보여주어야겠다 생각하고 마음에
새겨 둔 책이었는데 초등 독서평설이 나왔다니 너무너무 반가웠다.
5월의 독서다이어리가 표지를 넘기자마자 한 눈에 들어온다.
이거 이대로만 본다면 완전 대박이겠다 생각하며 또 한 장을 넘겼는데
와글와글 문학나라, 송알송알 사회나라, 반짝반짝 과학나라, 꿈틀꿈틀 창의나라, 두근두근 보물섬, 책 속의 책
제목도 예쁘고 리드미컬하게 박자 딱딱 맞춰 입속에서 구르는 느낌이 참 좋았다.
그런데 그런 형식적인 것보다 내용을 보자면
1주 분량의 읽을거리씩을 모아놓고 주제별로 매일 꾸준히 볼 수 있도록 짜여져 있는데
만화, 동화, 과학 실험, 최근 시사, 교양 상식, 예체능 등 전분야에 걸쳐 다양한 방법으로 읽을거리가 제공되어 있었다.
이런 잡지라면 정말 책을 별로 가까이 하지 않는 친구들도 잘 들여다볼 것 같다.
초등 전학년이 보아도 좋을만큼 내용도 쉬운 것에서부터 깊이 있는 것에 이르기까지 골고루 담고 있고,
세계 자연 유산이나 걸어서 우리 땅 한 바퀴 등 어른인 내가 보아도 재미있고 유익한 내용들이 많았다.
평소 다양한 분야의 독서가 배경지식이 되어 생각하는 힘을 키우고 표현하는 능력을 키워주는데
이 책은 그걸 가능하게 하는 훌륭한 도구이다.
다양한 지식과 생각주머니를 키우는 책 초등 독서평설.
꾸준히 아이에게 보여주고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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