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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경제독립 백서
노르마 싯 지음, 이유경 옮김 / 나무한그루 / 2010년 4월
평점 :
절판
여자경제독립백서
들은 말이지만 말은 틀린 말이 아니란 생각이 든다. 이혼을 앞둔 여성들의 대부분은 자식이 있는 경우 자식이 걸리고, 혼자 세상에 던져진다는 두려움과 경제적인 문제 때문에 남편이 외도를 하거나 부당한 행동을 해도 쉽게 갈라서기가 어렵다고 한다.
생각하고싶지도 않은 일이긴 하지만 나 역시 혼자서 아이들을 키워야 한다고 생각해보면 하늘이 캄캄할 뿐이다.
극단적인 생각에서뿐만이 아니라 외벌이의 월급만으로 살기가 팍팍하고 빠듯할 땐 당장 어디라도 취직하고싶은 생각은 다들 간절하지 않을까.
엄마들 사이의 농담이긴 하지만 아이가 중학교 1학년만 되어도 엄마 이제 나가서 돈 벌어와 한다고 하는 웃지 못할 이야기도 있었다.
개개인의 상황이 어떠하건 여자들의 경제독립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여야 한단 생각이 든다.
여자경제독립백서.
제목만큼 멋지고 누구에게든 어디에서든 당당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경제독립! 더이상 일하지 않고도 자신이 원하는 라이프스타일을 유지할 수 있는 것.
부자가 된 이들, 그들의 비결이 무엇일까 궁금해 재테크 서적을 열심히 들여다 본 적이 있다.
그들이 공통적으로 말하던 것을 이 책에서도 볼 수 있었다.
부모에게서 독립하여 스스로 경제적 활동을 하는 1단계에서부터 지금 당장 퇴직해도 6개월을 버틸 수 있는 2단계,
향후 10-20년을 너끈히 버틸 수 있는 3단계, 지출을 꾸준히 하는데도 자산이 더 커지는 정말 꿈의 단계.
읽으면서 자신이 초라해지는 느낌이 드는 것도 사실이지만 이대로 물러날 수 없다는 생각이 든다.
펀드며 주식투자며 보험이며 일반적인 재테크 서적에서도 볼 수 있는 내용들도 빠짐없이 싣고 있는데
대상 독자인 여성들을 겨냥하여 서술하다보니 쉽게 적으려 애쓴 점이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려운 부분도 있었다는 것이 또 슬프지만.
일반적인 재테크 서적에서도 볼 수 있는 내용을 담았으면서도 확실히 특징이 있는 점은 바로 여성의 입장에서 여성을 위한 이야기를 늘 관련짓고 있다는 것이다.
부부가 은빛 머리칼을 빛내며 나란히 산책하고 서로 마주보며 늙어가는 것도 좋은 일이지만
그렇지 못하는 상황이 생길 수도 있다.
이혼의 경우 어떻게 해야 하는 등의 이야기까지 함께 하며 나의 현재 단계는 어디에 있으며 앞으로 어찌 실천해나가야 할지를 생각하게 해주는 책.
정말 여자의, 여자에 의한, 여자를 위한 경제독립백서.
여성이라면 꼭 한 번 보아야 할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