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쉬운 수학지도 강력추천 세계 교양 지도 3
조채린 지음, 신동우 감수 / 북스토리 / 201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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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적 매일 똑같이 반복되는 수학 연산 문제집을 풀면서 지겨워했던 기억이 난다.

좀 철이 들고도 수학은 재미와 즐거움을 주는 과목이라기보다 부담스럽고 매일 수학과목이 들어 괴롭고 다가서기 두려운 과목이었다.

그때의 기억은 아직 마음속에 앙금처럼 남아 자라는 우리 아이들을 보며 우리 아이들은 정말, 정말 정말 수학을 좋아하고 즐거워했으면 좋겠단 생각을 간절히 바라왔다.

수학을 전공하고 국어국문학을 석사 과정을 수료하고 경제 기자로 활동하다 전업작가가 된 작가의 이력이 다채로웠다.

뭔가 수학에 대해 다양한 각도로 미처 보지 못한 것을 보게 해줄 것 같아 기대되었다.

수학에 대해 전문가인 저자는 많이 알고 있어 내려다보며 일러주는 방식이 아니라 다채로운 이력을 바탕으로 다양하게 흥미로운 수학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점이 이 책의 특징이다.

수학은 지루한 것이고 딱딱한 것이라고 대부분의 일반인들이 지니는 생각에 대해 공감하는 저자의 글을 읽으며 웬지 모를 안도감이 느껴졌다.

수학을 마주할 때 겪는 난감함을 잘 이해하기에 더 쉽고 재미있게 쓰려고 했나 보다.

그 난감한 수학이 의외로 우리 생활 속 많은 부분에서 쓰이고 활용된다.

학창 시절 수학 시간에 주어진 문제를 풀면서 이런 걸 풀어서 뭣에다 쓰나 하고 생각했던 것과 상반되게.

수학 상식과 수학 교과서에 나오는 이야기들, 꼭 알아야 될 항목에 대한 해설, 생활 속에서 겪는 에피소드와 그 속에 숨은 수학 원리, 레포츠와 우리의 행동에 수학이 어떤 관련이 있는지, 수학계를 흔들었던 일대 사건들 등 수학에 관련된 많은 이야기를 들려주며

수학이 보다 재미있고 즐거워지도록 돕고 있다.

적어도 수학에 주눅이 들지 않도록 수학이 보다 가까워지도록 만드는 세상에서 가장 쉬운 수학 지도.

아라비아 숫자는 아라비아에서 만들어졌을까?

아니다. 인도에서 만들어졌단다.

인도 수학자들은 0이라는 개념도 알고 있었고 물고기 한 마리에 돌멩이 하나 이런씩으로 대응해서 1 이상의 수를 자연수라고 했단다.

재미있게도 0이 처음 전해질 때 사람들은 0의 존재를 인정하지 않으려 했단다. 심지어 로마 교황청은 0을 불길한 숫자라고 하여 사용하지 못하도록 했다니 숫자에 대한 가치관도 미에 대한 그것처럼 시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나보다. 요즘 사람들은 숫자 4를 불길하게 보고 있으니.

그런데 숫자 4를 불길하다고 여기는 나라는 중국, 일본, 한국 뿐이란다.

우리는 건물 4층에 4를 쓰지 않고 F를 쓰는데 우리는 그걸 당연하게 여기는데 외국인들은 그걸 이상하게 여긴다니 그 점이 더 신기했다.

오히려 아프리카에서는 숫자 4를 동서남북을 모두 내포한다해서 길한 숫자로 여긴단다.

중국 사람들은 돈이 모인다는 뜻으로 숫자 8을 좋아하고 서양 문화권에서는 6일 다음 7일째 쉬어 7을 좋아하고 13일의 금요일을 불길하게 여기고.

숫자 하나에 담긴 나라마다의 의식과 문화가 재미있고 신기하다.

숫자에도 우열이 있고,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수학책이 수학 공식집이라니 우리는 학습서라고 생각하는데 매뉴얼과 같은 실용서로도 보았나보다.

수학으로 마음에 드는 이성의 전화번호를 알 수도 있다고 하고 집합 안의 집합, 토끼와 거북이에서의 수학, 꽉 찬 호텔 방 방잡기, 왜 수학은 벼락치기가 안되는지 등 다양하고 재미있는 수학 이야기가 수학에 이런 면도 있었나 할만큼 신기하고 재미있는 이야기가 많았다.

이 책으로 수학이 확 가까워졌다고는 말하기 어렵지만 적어도 수학에 주눅이 들고 수학만 생각하면 머리가 아프다는 생각은 옅어질 것 같다.

수학이 어렵고 지겹고 싫은 아이들에게 일부러라도 읽어보라고 적극 권해주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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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가 두 번 진행되길 원한다면 - 감각의 독서가 정혜윤의 황홀한 고전 읽기
정혜윤 지음 / 민음사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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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가 두 번 진행되길 원한다면




학교다닐 때 필독도서로 나오고 숙제로 나오고 해서 읽었거나 집에 책꽂이에 꽂혀있던 누렇게 빛바랜 책을 꺼내 읽기도 했었던 고전.

오히려 어린 시절에 더 많이 즐겨 찾고 읽었었다.

다양한 나라와 문화, 작가의 개성이 빛나는 신간들이 매일 같이 나오고 있지만 시대가 달라져도 변하지 않는 가치를 발하는 것이 고전이 아닌가 한다.

정 혜 윤. 고전을 새로운 느낌으로 다시 볼 수 있을 것 같아 기대하기도 했지만 정혜윤 그 이름 석 자에 먼저 끌린 것도 사실이다.

스콧 피츠제럴드의 위대한 개츠비, 카프카의 변신, 에밀리 브론테의 폭풍의 언덕, 괴테의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발자크의 골짜기의 백합, 플로베르의 마담 보바리, 토스토예프스키의 카라마조프 가의형제들, 조지 오웰의 1984, 오스카 와일드의 도리언 그레이의 초상, 가와바타 야스나리의 설국, 이디스 워튼의 순수의 시대, 나다니엘 호손의 주홍 글자, 마누엘 푸익의 거미여인의 키스, 윌리엄 테네시의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 찰스 디킨스의 위대한 유산 등 15편의 고전의 이야기를 작가의 해박한 지식을 바탕으로 다시 새로운 시각으로 해석해 보여준다.

같은 작품을 읽어도 읽는 시기나 상황에 따라 개인적인 경험이나 지식에 비추어 받아들이는 느낌이 다르다.

한 사람이 읽어도 어렸을 적에 읽었을 때의 느낌과 숱한 풍파를 겪고 인생의 정상에 오른 후 읽었을 때의 느낌이 또 다르다.

읽어본 작품들이 많았지만 이 작가는 또 이렇게도 읽는구나 신선하기도 했다.

사랑이라는 주제의 강 속에서 건져 올린 15편의 보석들은 정혜윤이라는 인물을 만나 비가 그친 뒤 거미줄에 매달려 예쁘게 빛나는 빗방울처럼 다시 반짝이며 어린 시절 추억을 그림처럼 새기게 하고 내가 미처 느끼고 발견하지 못했던 부분에 대해 저자의 글을 읽으며 공감하기도 하고 나와는 다른 생각, 다른 느낌을 얻었구나, 다른 이는 이렇게 생각하는구나 편협하고 부족한 내면의 지식 세계를 다시 한 번 빗자루로 쓸어내리는 느낌을 얻었다.

같은 글을 대하고도 이렇게 느끼고 느낀 것을 표현할 줄 아는 이가 대단하다 여겨지고 더불어 덕분에 고전의 맛을 더 깊이 느낄 수 있었던 계기가 되어 내게도 좋은 시간이 되었다.

세계가 두 번 진행되길 원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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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호반새
이문일 지음 / 어문학사 / 200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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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호반새

 

청호반새... 작품을 읽고나면 늘 보아오던 같은 것이라도 전혀 다른 새로운 것이 된다.

마치 어린왕자의 길들여진 여우와 장미꽃처럼.

파랑새라 불리는 청호반새. 자주 보았던 까치나 참새에 비해 신비스러움을 간직한 것이 사실이지만 이제는 좀 더 친숙한 느낌이 든다.

한 해 휴학을 해서 다른 아이들보다 한 살 많은 학년을 다니는 산골소년 영덕이.

도시 어른들의 잣대로 보면 할 일 없이 빈둥거리고 메뚜기는 우리 인간을 어떻게 생각할까 엉뚱한 상상이나 하는 아이다.

매일 공부도 숙제도 안 해가는 공부와는 영 거리가 먼 녀석.

하지만 음악선생님은 안다. 이 아이가 정말 모자라서가 아니라 그 내면의 영특함을 드러내지 못할 뿐이라는 것을.

어머니의 재혼으로 시골 외할머니댁에 내려온 순아.

영덕이를 보고 매사 간섭하고 괴롭히는데 사춘기 소녀의 독특한 애정의 표현방식이라는 걸 영덕이는 몰랐다.

작품 속에 그려진 것과 달리 나는 이런 생각이 들었다.

아니, 정말 몰랐을까? 어쩌면 알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불여우, 구미호같은 순아의 괴롭힘이 날마다 계속되자 응딕이(영덕이)는 그만 순아가 서울로 돌아가버렸으면 좋겠는데.......

순아의 영덕이에 대한 사랑은 날이 갈수록 무르익고 치과의사처럼 입을 벌려 입을 맞추는 등 대담해지는데

그 앞에 첫사랑 순덕이와 음악선생님에 대한 이야기를 해버린다.

산골을 배경으로 한 소년과 소녀의 풋풋한 사랑이 아름답게 그려진 이 이야기는 작품 속 주석처럼 달린 동물의 모습이나 습성 등 생태의 특징적인 면을 알려주는 부분이 독특하다.

장면 묘사에서나 인물 심리 묘사도 동물들의 생태를 통해 비유하기도 하는데 그런 점이 매우 색다르면서 또 다른 즐거움을 주었다.

어린 시절 황순원의 소나기를 재미있게 보며 읽고 소녀의 죽음을 슬퍼하며 눈이 붓도록 읽었던 추억을 다시 떠오르게 하는 책.

우리 자연과 함께 살아가는 동물들과 어리고 푸른 이들의 사랑과 그들을 대하는 어른들의 시각이 얽힌 그물 속에 하나의 예쁜 감동을 받쳐주는 청호반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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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 천재가 된 홍 대리 - 영업초보 홍 대리의 좌충우돌 해외시장 정복기 천재가 된 홍대리
이기찬 지음 / 다산북스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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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천재가 된 홍대리
 

홍대리시리즈의 책이어서 크게 기대했던 책이다.

앞서 홍대리의 다른 시리즈 책을 읽은 적이 있어 이번 책도 쉽고 재미있게 무역에 대해 전반적인 것을 알려주겠구나 짐작을 했다.

예전에 무역회사에 다녔다는 이웃이 덕분에 영어를 잘 하게 되었었다는 이야기를 얼핏 들은 적이 있는데

정확히 무역회사에서 어떤 일을 하고 영어를 얼마만큼 해야 의사소통이 원활하게 되는 이상을 넘어서

목표한 바이어와의 오더를 따내는지 알 수는 없었다.

전공이나 같은 분야 직종이 아니면 다가서기 어려운 내용을 일반인들도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글이라고 해서 알지 못했던 무역에 대해 궁금함을 해소할 수 있을 것 같아 덤벼든 책.

홍대리가 아니었으면 쉽게 마음을 내지 못했으리라.

보통의 스토리텔링 형식에서 볼 수 있는 구조처럼 나승환이라는 중요한 스승 역할을 하는 이가 나온다.

그런데 그 멘토와의 연결에서 첫사랑 현주를 등장시키는데 이 부분도 나승환에게서 배우는 무역 수업 만큼이나 흥미진진했다.

나 소장과의 첫 대면에서 왜 진작 무역을 공부해두지 않았냐는 질문에 당연하다는 듯 국내영업담당이라 한다.

나 소장은 목소리에 힘을 실어 우리나라에서 내로라하는 기업치고 해외시장에 진출하지 않은 기업이 있으면 나와보라고 하면서

삼성전자의 휴대폰도 현대자동차의 자동차도 국내에서보다 해외에서 훨씬 더 많이 팔리고 있는 현실을 지적한다.

우리나라 전체적으로 보더라도 무역 의존도가 이미 90퍼센트를 넘어섰다는 것.

따라서 무역을 알고 해외시장 진출을 염두에 두는 것은 이미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는 것이다.

전체 인구의 20퍼센트가 전체 부의 80퍼센트를 차지하고 있다는 경제학자의 주장이 그대로 무역거래에서 적용된다는 점이 또 흥미로웠다.

그리고 시작된 특별한 무역 수업은 왕년 종합상사 출신으로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나승환 소장의 무역에 관한 노하우를 홍석진 대리가 전수받아 위기에 처한 회사를 구하기 위해 부여받은 특별 해외영업 미션을 수행한다.

같은 회사 안에서도 해외 영업에 대한 보수파와 진보파가 나뉘고 미래전자와 제이테크와의 대결구도도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주요 양념으로 책읽기의 재미를 더했다.

무역에 대해 아무 것도 모르는 홍대리가 점점 무역에 대해 깨우치고 배운 것을 토대로 시행착오를 거쳐가며 이룩해가는 과정에서 나도 같이 뛰어들어, 아니 내가 홍대리가 된 것처럼 감정이입되어 재미있게 읽었다.

홍대리가 배워가는 것을 고스란히 나도 깨우치게 되는 것처럼.

무역에 대해 알고싶은데 두껍고 어려운 책 때문에 선뜻 다가서지 못한 이들에게 무역 입문서로 이 책을 이야기해주고싶다.

처음이니까 더 쉽고 재미있게 깨쳐야 하지 않을까.

역시 홍대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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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이네 살구나무 - 교과서에 나오는 동시조와 현대 동시조 모음집
김용희 엮음, 장민정 그림 / 리잼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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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분이네 살구나무

 

우리가 학교 다닐 때 시험에 나온다고 열심히 외우고 익혔던 시조는 고려 말 망해가는 나라를 보는 슬픔이나

임금에 대한 충성의 맹세나 지조, 의리, 절개 등이 대부분이었다.

갖춰진 석 줄의 형식 안에서 다듬고 골라 자신이 드러내고자 하는 마음을 드러내는 것이 재미있기도 했지만

좀 예스럽고 늘 보이는 기본적인 틀이 갑갑해 보일 때도 있었다.

분이네 살구나무.

단아하고 예쁜 표지 그림과 시골 풍경에 대한 은은한 그리움을 떠올리게 하는 제목을 보고 누가 바로 동시조집이라고 알 수 있을까.

분명 우리가 배웠던 그 옛날 옛적 형식을 그대로 갖추고 있는데 정말 시조 맞아 할만큼 다채롭고 어여쁘다.

일반적인 3장 6구의 기본적인 시조 형식에 따라 지은 시조도 있지만

짤막짤막하게 구절 구절 문단 끊기로 끊어낸 예쁜 시조도 있고

두 줄씩 혹은 세 줄씩 혹은 흩날리는 눈처럼 조금씩 자리를 이동하는 시조도 있다.

우리 시조가 이렇게나 예쁘고 멋졌을까 새삼 놀랍고 뿌듯해지는 느낌이 든다.

한쪽에는 시조가 이어지는 다른 한쪽에는 예쁜 그림이 짝을 맞추어 진행되는데

그림에 먼저 눈이 가는 아이는 그림을 얼른 보고 시조를 읽는다

시조가 무엇인지 몰라도 읽어주는 걸 듣는 느낌대로 리듬을 타기도 한다.

내용은 또 어찌나 쌈박한지 배우던 옛 시조와는 느낌이 또 완전 다르다.

어머니에게 야단맞고 앵돌아 누웠는데 울다가 깜박 잠든 내 손톱을 깎아주시니 앵돌아누운 마음까지 잘라낸다는

시상이 어쩜 그리도 공감이 가는지.

매일 쓰는 일기 지겨워 하면서도 남모르는 이야기가 꽃씨처럼 깨어날 것처럼 이야기를 흔들고,

쓰다가 펼쳐놓은 채 두고 자면 창밖 봄비 소리도 갈피에 젖어 들고 텃밭 상추씨같은 얘기들이 돋아난단다.

표현은 또 얼마나 아름다운지 그 짧은 시조가 주는 감동의 울림이 참 크다.

깎을까 말까 더부룩 자란 머리, 살까 말까 신나게 쏠 고무총~

아이들이 일상 생활 속에서 겪고 느끼고 떠올리는 많은 일들이

이렇게나 예쁘게 다듬어져 분이네 살구나무로 곱게 우리에게 찾아왔다.

가시는 걸음걸음 놓인 그 꽃을 사뿐히 즈려밟고 가시라는 알려진 시처럼

이 책도 그렇게 소중한 마음으로 읽고 또 읽어주리라.

집 앞 감나무 속잎을 보고 배냇짓 하는 아기의 깔깔대는 웃음소리를 떠올린 그 시조를 생각하리라.

살아가며 겪는 모든 일에 대해 이 아름다운 시조 속의 구절을 붙이며 의미를 더하게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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