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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불멸 1 - 어둠속에 피어난 불꽃, 안중근
박산하 그림, 이문열 원작 / 아이세움코믹스 / 2010년 4월
평점 :
절판
불멸1
한평생 옳은 뜻을 품고 실천하려 애쓰며 죽음조차 두려워하지 않고 맞서는 것이 과연 쉬운 일일까.
안중근 의사의 생애를 살펴보면 정말 아, 의인은 다르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북두칠성을 품고 태어나 응칠이란 아명으로 불리었다.
어려서부터 기개가 남다르고 성격이 불과 같아 무거울 중과 항렬 근자를 써서 이름을 지었다.
아버지 안태훈 진사는 박영효가 주도한 개화파와 교류하였으니 개화파가 갑신정변에 실패한 후 탄압을 예상하고 고향 해주를 떠나
일가 80여명을 거느리고 신천군 청계동으로 이사한다.
어려서부터 영특하였으니 집안에 선생님을 모시고 유학을 공부하고 무예도 함께 배웠다.
훗날 황해도에서 동학군임을 빙자한 농민군이 난을 일으킬 때 아버지를 도와 선봉장으로 나서 진압했다.
붉은 옷을 입은 홍의장군으로 기상이 드높았으나 일본군이 우리 땅에서 헐벗은 우리 동포를 죽이는 것에 대해, 동학군이라 할지라도 같은 민족인데 죽고 죽여야 하는 것에 대해 혼란을 느끼고 번민을 한다.
동학군을 물리쳤으나 상은 커녕 동학군에게서 뺏은 군량미 사건으로 탄압을 받게 되자 종현 성당(명동 성당)으로 피신해 가게 되는데 그 인연으로 천주교를 전도받아 안중근 역시 신자가 된다.
김창수(김구)와의 인연은 하늘이 맺어준 것인지 그 부친 안태훈 진사와 안중근에게 이어져 계속 만남이 이어지는데 처음부터 그의 인물됨을 높이 산 것은 아니었으니 이 책이 만화로 된 안중근 의사의 전기이지만 얼마만큼 역사에 바탕을 두고 사실적으로 보여주고자 하는지 알 만하다.
일본인이 억지로 우리나라 사람의 말을 빼앗으려하자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는 성격에 총을 들이대며 돌려주라 하는데.......
출생에서부터 어린시절, 결혼하고 아들을 낳고, 동학군과의 전투, 김구와의 인연 등 그의 젊은 시절까지 그려진 부분이 불멸1이다.
만화로 그려져 있어 장면을 상상하고 그리는데 인물의 표정을 그대로 떠올리며 상상하는 재미를 느낄 수 있었고,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안중근 의사의 인간적인 고민과 생각을 함께 그리며 읽어갈 수 있었다.
한창 긴장되는 부분에서 끝이나 이어질 2권이 어찌될지 궁금하다는 아이는 계속 2권을 보고싶다고 한다.
보다 생생하고 바로 눈앞에서 살아있는듯 어린 시절, 젊은 시절의 안중근이 떠오른다.
잊지 못할 우리의 영웅 안중근. 2권도 보여주며 아이와 그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며 그분의 의기를 배워갈 수 있도록 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