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의성 키우는 독서 학교 - 총명한 아이를 위한 독서방법
조미아 지음 / 경향에듀(경향미디어)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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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창의성 키우는 독서학교

 

독서의 중요성은 아이가 어리거나 나이가 많거나 가리지 않고 그 영향력이 지대함은 말할 나위가 없는 부분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부모들이 책읽기의 권수에 치중하여 하루에 몇 권의 책을 읽어주고

몇 살에는 어떤 전집을 들여 읽어주고 하는데 중점을 둔다.

물론 그런 점도 중요하지 않다 할 수는 없겠으나 그보다 중요한 것은 한 권의 책을 읽더라도 깊이 있게 이해하고

다양한 질문을 통해 생각을 끌어내고 가치관을 세우고 세상을 걸어가는 일에 큰 힘이 되도록 하는 일이다.

 

창의성 키우는 독서학교는 독서몰입법을 이야기하는 조미아 박사의 창의적 인재를 키우는 방법으로 독서를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이야기를 담고 있어 어떻게 하면 읽은 책을 가지고 창의성을 높이고 토론을 하고 독후활동을 통해 아이의 재능을 끌어내는지 도움을 얻을 수 있다.

창의성 검사기구 TCP-DP를 개발한 우어반 교수는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창의성 교수법을 다음의 8가지로 이야기하였다 한다.

부모는 자극을 주는 사람, 집중과 이완을 반복하고, 크게 웃어주며, 시간제한을 두지 말고, 유추와 가정을 활용하도록 장려하라.

네 아니오 식의 답을 요구하는 질문을 피하고 역할놀이와 시뮬레이션을 사용하고 오류나 실수를 허용하라는 것.

창의성의 구성요소인 유창성, 융통성, 민감성, 유추성, 독창성, 정교성에 대한 개념과 함께 창의력 검사 방법과 창의성을 높이는 반복 독서와 집중의 힘에 대해 이야기하는 부분이 흥미로웠다.

구체적인 사례를 들고 동시짓기나 역할 놀이 등이 좋다고는 하지만 구체적으로 어느 부분이 개발되고 어떻게 더 활용을 잘 해 줄 수 있는지 하는 궁금했던 부분도 속시원히 긁어주어 도움이 많이 되었다.

판타지와 학습만화를 좋아하는 아이에게 아이가 읽으면 좋은 판타지 동화도 소개하고 있어 좋았다.

디킨스의 이론이라든지 여러 가지 이론이 소개되는데 그런 이론들도 탁상공론으로 허공에 뜨지 않고 실생활 속에서 구체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기술과 방법을 일러주고 있는 점이 참 좋았다.

 

단순히 책을 많이 읽는 것이 좋다고 이야기하지 않고 어떤 책을 어떤 방법으로 활용하라고 일러주는 책.

더불어 지식을 쌓는 데에서 그치지 않고 창의력을 개발하여 아이의 재능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되도록 부모의 역할을 일러주는 책.

그래서 더 자세히 들여다보며 이렇게 해야지 저렇게 해야지 밑줄 그어가면서 읽은 책이다.

책이 종이 지면에서 아이들의 머릿속으로 마음속으로 찾아와 마음으로 즐기며 생활이 되도록 만들어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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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 다 빈치의 두뇌퍼즐 - 레오나르도 다 빈치처럼 생각하기 명화 퍼즐 북 시리즈 1
비앙카 벨라르디넬리 지음, 김은정 옮김, 모레노 키아키에라 그림, 강은주 감수 / 동아엠앤비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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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천재 다빈치의 두뇌 퍼즐

 

다빈치는 정말 정말 천재다.

수학, 물리, 천문, 식물, 동물, 해부, 지리, 토목, 기계 등 다양한 분야를 연구하고 발명을 했다.

호기심과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수수께끼 같은 삶을 산 한 마디로 단정짓기 어려운 천재 다빈치.

그가 살아와 우리 어린 제자들에게 말을 건넨다.

그래서 더 친근하고 정답게 느껴지고 퍼즐이 재미있고 그가 그린 그림을 들여다보는 일이 즐겁다.

 

연도표로 먼저 그의 생애와 유명 작품들을 짚어보고, 노년의 자화상에 얽힌 재미있는 이야기를 읽으며 그림을 분석하는 일부터 시작했다.

난 고대 그리스 학자들처럼 공기, 물, 불, 흙, 물의 네 원소로 세계가 이루어져 있다고 생각했어. 다빈치 할아버지의 다정한 음성이 읽는 눈에서 머릿속으로 그려지며 마음을 타고 흘렀다.

날아다니는 생물 중 여름마다 인간과 동물의 피를 빨아먹으며 귀찮게 괴롭히는 것이 있는데 그게 과연 누굴까?

 

이런 간단한 퀴즈에서부터 과학, 수학, 예술 각 영역별 지식을 얻고 낱말찾기나 설계도 보기, 잘못된 그림자 찾기, 그림 완성하기,

다른 그림 찾기, 그림 이야기 읽기, 낱말 블록 끝 모양을 보고 문장 만들기, 모나리자 연 말들기 등 얼마나 다양하고 재미있는 퍼즐들이 들어있는지 문제를 맞추는 재미도 재미이지만 어떻게 이런 퍼즐을 만들고 구성했을까를 보는 재미도 쏠쏠했다.

온 가족이 모여 맞추는 재미에 더 웃음소리가 커지고, 독특하고 창의적인 퍼즐과 퀴즈 문제를 풀면서 생각이 열리고 커지는 걸 느낄 수 있었다.

 

공부한다 생각하면 일단 기본 연산부터 매번 기계적으로 반복하는 훈련부터 시작해 아이가 슬슬 지겨워하며 반항하기 시작하는 때였는데

다양한 영역의 배경지식을 쌓으면서 재미있게 문제를 풀며 가족간의 화목도 다지고 의견을 내며 조각조각 맞추어가는 퀴즈와 퍼즐로 두뇌 훈련도 하게 되었다.

이렇게나 다양하게 문제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이 새삼 놀랍고 이런 호기심과 창의력으로 천재 다빈치가 나타날 수 있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며 우리도 아이들의 창의력을 키워 아이들의 재능을 길러줄 수 있도록 해야겠다는 이야기를 나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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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러보이 - 아주 특별한 친구에 대한 상상 마르탱 파주 컬렉션 2
마르탱 파주 지음, 배형은 옮김 / 톡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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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러보이
 

철학과 예술과 역사가 마술적으로 어우러진 언어로 이야기하는 마르탱 파주.

작가 소개에 나온 그에 대한 이야기는 이 책을 읽고 난 뒤 그를 떠올리면 단적으로 떠오르는 부분이다.

야간 경비원, 페스티벌 안전 요원, 기숙사 사감 등 이색적인 경력, 심리학, 언어학, 철학, 사회학, 예술 사회학, 인류학, 음악 전공.

다채로운 경험과 그가 파고들며 연구한 다양한 전공. 그래서인가 그의 이야기는 깊고 심오하다.

 

유명한 예술품 도둑으로 수배중인 부모님과 사람처럼 행동하는 괴짜 유령 오스카.

클레망스의 가족은 이처럼 평범하지 않다. 그런 그의 일상에 또 하나 평범하지 않은 인물이 나타났으니

전학생 시몽. 온 몸에 아름다운 빛깔을 지닌 신비스러운 컬러보이.

다들 그의 아름다운 반점에 감탄을 하지만 정작 왜 그런 반점이 생겼을까 하고 의문을 품은 이는 클레망스 하나다.

 

유령 오스카의 도움으로 시몽의 집을 들여다 본 클레망스는 경악을 금치 못하는데

시몽의 그 아름다운 반점은 바로 부모님의 학대와 폭행으로 든 피멍이었다.

시몽을 구하고자 어른들에게 알리지만 오히려 말썽쟁이로 내몰리고 시몽은 죽음으로 진실을 가린다.

매 맞는 아이가 아니라 남다르고 특별한 아이로 기억될 수 있도록.

 

부모에게 사랑받지 못하고 학대받는 아이와 그런 진실을 듣고싶지 않아하는 어른들.

선명한 색깔을 대할 때마다 시몽을 생각하며 고통을 아름다움으로 바꾼 놀랍고도 비극적인 힘을 떠올리는 클레망스

인물과 사건이 모두 독특하고 비극적인 아름다움을 지니고 있다.

나역시 무지개가 떠오르면 컬러보이를 생각하겠지만 아름다운 상상이 주는 기쁨만이 아니라 애처롭고 슬픈 이야기를 함께 떠올릴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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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콜릿 케이크와의 대화 - 아주 특별한 선물에 대한 상상 마르탱 파주 컬렉션 1
마르탱 파주 지음, 배형은 옮김 / 톡 / 2010년 3월
평점 :
절판


 
초콜릿 케이크와의 대화

 

아무도 없는 집에서 케이크가 말을 걸어온다면 무서울 것 같아.

아이의 말이다.

소방관인 엄마 아빠는 생일 기념 저녁 식사를 하다 말고 집을 나섰다.

혼자 남겨진 나는 책도 읽고 인터넷도 하고 공부도 하지만 가장 많이 하는 일은 심심해하기다.

이제는 세계적인 심심 전문가가 되어가는 중인데 나중에 애완 동물을 키우게 되면 주려고 먹다 남은 고기를 조그만 비닐봉지에 싸서 냉동실에 넣어놓곤 한다.

무거운 마음으로 눈물을 글썽이며 혼자 케이크를 꺼냈는데 반짝반짝 빛나는 케이크는 마법에 걸린 듯 나를 행복하게 만든다.

세계 평화를 이루고, 아픈 사람들을 고쳐주고 지구 온난화도 막을 수 있을 것 같은 케이크.

 

너 지금 뭐하는 거야!

 

어디서 들려오는 소리일까. 이 집 안에는 아무도 없는데 두리번거려도 아무도 보이지 않는데......

읽는 아이 말대로 혼자 있는데 자꾸 이런 소리가 들린다면 무서울 것 같다.

그런데 이 목소리는 조용히 특별한 선물에 대한 상상 속으로 이끌며 점점 웃음을 털어내었다.

케이크 살려라니!

시디보다 더 짜증스러운 목소리로 생일 축하 노래를 불러주는 케이크.

거만한 태도를 고쳐주려 확 먹어버릴까 하지만 비행기 조종사가 되고싶었다는 케이크와 이야기를 나누며 점점 서로의 마음을 이해하게 된다.

이제는 친구가 되어 먹을 수 없다고 하자 케이크는 이를 깨끗이 닦고와 케이크 한 가운데 딱 하나의 초만 꽂아놓고 먹어달라고 한다.

자기를 기억해달라며.

 

내 몸에 있는 에너지가 너한테 전해졌으면 좋겠다. 네가 그 힘으로 신나는 일들을 할 수 있게 말이야. 아무 보람도 없이 날 희생하고싶지 않거든.

입 안에서 간지럽다며 웃는 케이크와 달콤한 향과 맛을 음미하며 케이크를 새기는 나.

먹고 나서 조용한 구석에 상자를 묻고 혼자라는 기분이 들 때면 찾아가는데......

마지막 작가 마르탱 파주와 초콜릿 케이크와의 이어지는 대화까지 마지막 한 줄까지 재미있고 신비한 상상을 펼치게 하는 책.

우리도 케이크를 먹게 되면 케이크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을까?

이제는 무섭지 않다며 말하는 케이크를 만나고싶다고 아이가 이야기한다.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아직 순수함이 그대로 빛나는 너이기에... 그렇게 이야기해주고싶었다.

그냥 조용히 웃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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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지진이다 - 아주 특별한 나에 대한 상상 마르탱 파주 컬렉션 3
마르탱 파주 지음, 강미란 옮김 / 톡 / 2010년 3월
평점 :
절판


나는 지진이다
 

가방 속에 쏙 들어갈 정도의 자그마하고 얇은 책 한 권.

그 속에 담긴 이야기의 깊이는 어두운 우물 속처럼 쉽사리 재기 어렵다.

놀라운 상상, 멋진 아이디어임에 틀림없지만 가슴 한쪽이 싸하니 아려오고 눈가를 촉촉하게 적시는 이야기이다.

내가 읽은 몇 권 안되는 책이지만 마르탱 파주 컬렉션의 이야기들은 그런 색깔을 지니고 있었다.

 

전쟁이 한창이던 나라. 여느 아이들처럼 채소를 좋아하지 않는 평범한 아이였는데 부모님이 일하던 사탕공장에 폭탄이 떨어진 뒤로는 사탕을 먹지 않게 되었다.

양부모를 만나 사랑을 받지만 작거나 큰 흔들림 속에 자신이 있다는 걸 알게되고 양부모님께 알리자 진료를 받는데 진단 결과, 지진.

사람이 지진이라니! 놀라운 상상력이지만 그 뒤 펼쳐지는 그의 상상력의 날개는 더 아름답다.

지진은 뿌리 뽑아야 할 대상이 아니라 비나 광합성처럼 자연스러운 것이며 지구의 일부라는 지질학자의 말에 나도 지진에 대한 시각이 잠시 바뀌기도 했다.

시민들은 아이를 위험의 대상이라고 판단하고 경고의 글을 붙이고 소년은 자신의 위험으로부터 양부모님을, 사람들을 보호하기 위해 도망친다.

도서관에서 지진에 대해 읽어보고 그 무서운 재앙이 자신임을 알고 눈물 흘리지만 자신이 떠남으로서 사람들이 안전해질 것을 생각하며 눈물 사이에 미소를 비친다.

소형 지진계로 숲으로 도망친 아이를 찾아온 지질학자는 오늘날의 멋진 지구를 만든 것도 지진이라며 하나의 대책을 찾았다고 한다.

그리고 돌아온 그를 위해 멋진 연못위의 집을 만드는데.......

 

나 자신의 불행에 정신을 빼앗기지 않으려면 다른 무언가에 정신을 빼앗겨야 한다.

그리고 내 영혼과 정신이 이 세상을 사로잡도록, 세상 모든 것에 사랑과 관심을 쏟아야 한다.

나는 이 사실을 숲 속에서 깨달았다.

그러기 위해 어떤 방법을 택해야 하는지 아직은 알지 못하지만 나는 더 이상 두렵지 않다.

 조금씩 차이가 있을지 몰라도 어쨌든 우리는 모두가 지진이니까.

-76쪽 주인공 나의 이야기에서-

 

이 자그마한 책이 뿜어내는 감동이란!

아이들 책이라 단정짓기에는 그 깊이가 놀랍다. 아이와 어른이 함께 읽어도 좋을 책.

상처와 치유의 방법과 사랑으로 상처를 보듬어 안는, 그리고 스스로 다시 아픔을 딛고 일어서는 방법을 일러주는 책.

상상이 단순한 재미가 아니라 상처의 치유와 세계를 바라보는 눈을 바꿀 수 있는 힘을 지녔다는 걸 책에서 배우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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