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는 사람과 함께 울라 - 윤판사가 보내는 치유와 희망의 메시지
윤재윤 지음 / 좋은생각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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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우는 사람과 함께 울라

 

여행 지도는 다른 사람이 만들어 놓은 것을 보면 되지만 인생의 지도는 스스로 끊임없이 만들어 가야 하고 완성판 없이 수정판만 존재한다.

-88쪽에서-

 

우리 마음이 계속 변하기 때문에 그렇다는 것인데 최상품의 인생 지도를 얻기 위해서는 좋은 가정이 만들어주는 양육 환경이 으뜸 조건이라 한다.

만약 이 책을 내가 결혼 하기 전에 아이가 없었을 때 읽었다면 또 다른 부분이 먼저 와 닿았을지 모른다.

내 인생의 지도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 할 수 있는 아이가 생기면서 세상을 보는 시각과 관점이 바뀌었다.

옛날 뱃사람들이 북극성을 보고 항해를 하듯 자신을 초월하는 빛을 찾아 인생의 지도를 채우기 위해

좋은 사람들과 사귀고 좋은 책과 만나고 신앙의 힘으로 참된 삶의 길을 열어가야 한다고 책에서 조언한다.

많은 사람들과 만나고 고통과 상처를 받은 이들을 만난 저자의 인생 이야기는 예사롭게 보이지 않는다.

늘 자기 문제에만 골몰하고 자기의 안락만을 목표로 삼는 사람은 평생 자기 안에 갇혀 제자리만 맴돈다고 한다.

많은 고통을 겪으며 인간의 나약함을 인식하고 남에게 깊은 애정을 가진 사람만이 연민의 마음을 가질 수 있고 이 과정에서 자신의 상처를 치유받고 성장한다는 이야기에서 저자가 이 글을 쓴 동기를 짐작할 수 있었다.

법이 눈물을 닦아주기는 어렵지만 눈물의 현장에 있는 것은 틀림 없고 눈물을 흘리는 정의가 참된 의라고 한다.

우리 삶에 참된 의를 위해 진한 눈물을 흘리는 사람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는 저자의 글이 감동을 준다.

범법자와 비범법자. 세상을 선과 악이라는 단칼로 베어내어 쉽게 이야기할 수 있을까.

인생은 우리가 처한 '환경'이 아니라 이를 대하는 우리의 '태도'에 달려 있다는 말에도 깊이 공감한다.

모두가 상처를 가지고 있더라도 각자의 상처를 다루는 태도에는 큰 차이가 있다.

인생을 대하는 태도도 마찬가지이다.

이 글을 읽으며 나는 어떤 태도로 인생을 대하고 있는지 스스로에게 물음을 던져보았다.

아직도 완성되지 않은 수정판이기에 기회는 있다.

내 인생의 지도를 완성해가는 과정에서 만난 이 한 권의 책은 내게 역지사지라는 중요한 깨우침을 주고 '태도'라는 훌륭한 가르침을 남겨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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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할 수 있는 것 - 나눔에 대하여 생각더하기 1
레이프 크리스티안손 글, 딕 스텐베리 그림, 김상열 옮김 / 고래이야기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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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가 할 수 있는 것

 

마음 속으로는 가진 것이 없어도 나눌 수 있다고 생각하면서도

머리 속으로는 가진 것이 있어야 나눌 수 있다고 생각하며 더 많이 가지고 쌓으려 노력한다.

물질적으로 가진 것이 없어도

이 책이 주는 큰 깨우침처럼

세상을 볼 수 있는 눈이 있고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귀가 있고

보고 들은 것을 나눌 수 있는 입이 있고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다리가 있고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내밀 수 있는 손이 있고

사랑이 필요한 사람들을 꼭 안아줄 수 있는 팔이 있는데에도

다른 것이 있어야 나눌 수 있다고 편협한 어른의 잣대로 세상을 재고 바라보아왔다.

별로 복잡하지 않고 화려하지 않은 그림 한쪽과 짧은 문장 하나씩 새겨진 이 책이 주는 감동은

내 편협하고 좁은 잣대를 한 순간에 허물어버렸다.

그래, 그렇지.

그런데 언제나 먼저 있어야 줄 수 있다고 생각해왔구나.

자그마한 책 한 권이 주는 감동이 마음을 따스하게 비추고 맑게 만든다.

아......

아이들과 함께 읽는데 절로 가슴이 떨려오고 탄식이 나왔다.

많은 말을 전하지 않지만 단 한 줄의 문장으로도 크게 감동을 주는 책

우리가 진정 할 수 있는 것에 대해 큰 깨우침을 주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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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영의 슈퍼맘 잉글리시
박현영 지음 / 예담Friend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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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현영의 슈퍼맘 잉글리시

 

무리하지 말고 하루 30분만.

예사롭지 않은 인물. 역시.

대한민국 1%가 아니라 99%를 위한 책이기에 위안을 얻겠구나 하고 사실 어느 정도의 얄팍한 마음이 먼저 앞섰던 것도 사실이지만

슈퍼맘 박현영이 있어 그의 딸 현진이가 있고 그 사랑과 정성이 있었기에 지금 이 글을 쓸 수 있지 않았나 한다.

읽으면서 구체적인 엄마표 유아 영어 공부 방법을 배울 수 있었던 것도 좋았지만

성대결절로 방송을 포기해야 할만큼 열심히 책을 읽어주고도 방송을 하지 못할 것을 걱정하는 것이 아니라 책을 읽어주지 못하게 된 것을 걱정하는 엄마의 사랑과 열정이 내게 전해져서 더 좋았던 책이다.

엄마가 영어 전문가이니까 잘 하게 되었으리라 막연히 생각했던 부분이 이런 과정을 거쳐서 이렇게 완성되었구나 하는 생각으로 뻗어나가게 되었다.

엄마의 직업이나 능력에 따라 환경이 뒷받침해주기도 했지만 매일 10분씩이라도 꾸준히 아이가 아파 병원을 가야 하는 날에도 끊이지 않았던 끈기와 열정이 이루어낸 결과였다.

이 책을 읽지 않았다면 아마 무조건 부러워하고 나는 그 정도의 실력을 갖추지 않았으니까 하며 계속 핑계를 대고 있었을지 모른다.

학습이 아니라 즐거운 놀이가 되도록 하려 했다는 점, 박현영도 실수했던 문자학습에의 맹신과 전집, 각종 수상작을 읽어줘야 한다는 부담감에 공감하고, 정말정말 즐거운 영어, 즐기는 영어가 되도록 어떻게 환경을 만들어주어야 할까를 생각하게 되었다.

부모의 욕심이 먼저가 아니라 아이의 흥미와 즐거움이 먼저라는 것.

비디오는 두 돌 뒤부터도 늦지 않고 문자를 강요하는 순간 입은 막힌다는 구절 등 내가 겪어온 시행착오에 관한 부분을 읽을 때면 그때 그래서 그랬구나 나의 경험과 비추어 다시 해석하기도 했다.

가정은 생애 첫번째 학교, 엄마는 첫번째 선생님, 엄마의 말은 첫번째 사전이라는 말이 크게 와 닿았다.

읽는 것 하나도 다이내믹하게 생생하게, 어휘와 독해는 우리말부터, 비디오는 아이 연령보다 한 단계 낮게, 끊어 읽기와 말하기에 자신감이 붙도록 훈련하는 법 등 구체적이고 실생활에서 활용할 수 있는 방법들이 많아 유익했다.

책 뒤부분에 실 사례 상담 내용이 있어 해당 연령의 자녀가 있는 이들에게는 이 부분도 도움이 될 것 같다.

늘 고민하며 잘 하고 있나 스스로 자신감이 없었던 엄마표 영어, 적어도 이제 자신감을 가지고 해도 되겠다는 생각이 든다.

방법도 방법이지만 열정에 더 감동 받아 나도 이렇게 해야지 했던 책.

엄마표 영어 홈스쿨링을 하는 이들에게 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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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형 문제 7일 만에 끝내기 만화 초등수학 7일 만에 끝내기
윤지은 옮김, 마사키 코쇼 감수 / 살림에듀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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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형문제 7일만에 끝내기

 

가베를 엄마표로 끝냈다.

어디서 배워왔거나 방법을 잘 알아서가 아니라 일단 해보자는 용기로.

출판사에서 나온 책을 사다가 아이와 짚어가며 하나씩 해보았는데 그 동기가 바로 도형문제였다.

수학 연산은 어떻게든 시켜보겠는데 도형은 그림으로 그려서 해야할지 어떻게 이해를 시켜야 할지 난감했다.

그렇게 간단히 우리가 할 수 있는 기본만 끝내고선 그래도 한 바퀴 돌았다며 스스로 자족했는데

초등학교 들어가 교과서에 나오는 도형 문제들은 그리 만만해보이지 않았다.

 

학습만화라면 자면서도 쥐고 자는 녀석.

초등 수학 원리를 자연스럽게 만화를 통해 깨우쳐주고 이해하기 어려운 도형 문제의 개념을 잡아준단다.

반가운 마음에 달려가 아이 손에 쥐어주었는데 예상대로 반응은 뜨거웠다.

뭐 보라 마라 할 새도 없이 그 자리에서 펼쳐 앉아 끝까지 완독한다.

표정도 사뭇 진지하고 어떤 내용이냐고 아직 보지 못한 엄마가 물어봐도 대답을 않는다.

그만큼 몰입해서 읽는다는 말이다.

 

아이가 웬만큼 읽고나서 아이 손에서 책이 떨어져나왔다.

이젠 내 차례다 하고 반가운 마음으로 들고 보는데 만화라고 그리 만만하게 볼 것만은 아니다.

주어진 공간 속에 들어갈 정사각형의 갯수 문제, 한붓 그리기와 동심원의 면적 구하는 문제, 피타고라스의 정리를 이용한 곡선 도로의 면적 구하는 문제, 면적을 나누고 합하는 문제 등 꽤 어려운 문제들을 다루는데 개성있는 등장인물들이 과제를 해결하는 방식으로 이야기를 끌어내어 어렵다는 느낌보다 재미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부모가 읽으며 아이를 도와줄 수 있도록 부모를 위한 정답 포인트도 실려 있는데 비슷한 문제들을 대하게 되면 이런 방식으로 풀면 좋다고 읽고 조언해주었다.

재미있게 읽으면서 수학 원리를 깨칠 수 있다는 점이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인데 어려운 도형문제를 다루고 있어 더 유익하게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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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이 들리고 음악이 보이는 순간 - 여자, 당신이 기다려 온 그림이 들리고 음악이 보이는 순간 1
노엘라 (Noella) 지음 / 나무수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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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이 들리고 음악이 보이는 순간

 

종합예술이라 하는 연극이나 뮤지컬에서 배경무대로 미술과 효과음으로 음악이 조화를 이룬다고 생각해보았지만

이렇게 음악과 미술 별개의 예술이라 생각했던 영역들이 하나로 어우러져 이제껏 경험해보지 못한 특별한 느낌으로 다가오기는 처음이다.

잘 아는 이들만의 전유물이 아니라서 부끄러워하지 않으며 내 나름대로 느끼고 감상하노라 걸음을 자주 했던 미술관들은 음악이 흘러나오지는 않았었다.

그런데 여기 이 특별한 책 속 미술관은 음악이 흘러나온다. 그것도 그림과 어울리는 하나가 될만한 곡들로 선곡되어.

어느 것이 먼저라 하기 어려울 만큼 음악과 그림이 이렇게나 잘 어울렸던가 하는 생각이 절로 고개를 치켜든다.

한 편의 극적인 그 어떤 드라마보다 찬란하고 아름답고 가슴 깊숙히 파고드는 이 책의 글과 그림과 귓가에 울리는 음악......

각기 다른 방법으로 전하지만 담고 있는 공통된 메시지를 찾아 얼개를 짜맞추듯 조각을 맞추는 직소퍼즐처럼 놀라운 통찰력으로 그림을 음악을 화가와 작곡가를 세상을 들여다보게 된다.

 

베를리오즈와 동시대를 살았던 19세기 로맨티시즘을 대표하는 화가 들라크루아의 작품 <사르다나팔루스의 죽음>은 바이런의 희곡에서 영감을 받아 만든 작품이다....

책 49쪽에서

 

쇤베르크의 <달에 홀린 피에로>처럼 오늘 밤 나도 밤에 홀린 기분이다. 쇤베르크의 <달에 홀린 피에로>는 뭉크의 <절규>만큼이나 충격적인 곡으로 장조나 단조 같은 조성이 없는 무조음악으로 만들어졌다.

책 127에서

 

우리는 세상을 살면서 크고 작은 혁명들을 거치며 살아간다. 내 인생의 혁명이 필요할 때 혼자서는 뒤엎기 힘든 나의 습관과 사고방식을 깨고싶을 때 내 능력의 한계를 뛰어넘고 싶을 때 베토벤과 고야의 정신을 떠올려보자.

책 202쪽에서

 

우연히 만들어지는 소리들, 우연의 아름다움을 발견한 케이지처럼 잭슨 플록은 어는 날 물감을 땅바닥에 떨어뜨리는 우연한 실수를 저지른다. 그리고 그는 이러한 우연적 실수를 예술로 승화시켜 '액션 페인팅'이라는 새로운 미술을 만들어 낸다.

책 219쪽에서

 

호기심으로 시작한 작업이라고는 하지만 결코 단순한 호기심으로 끝나지 않는 이 작업이 나는 너무도 고맙고 고맙다.

보아왔던 그림이 새롭게 들리고 들어왔던 음악이 새롭게 보인다.

아! 어쩜......

작가의 깊이 있는 이해와 예술에 대한 사랑의 마음이 이런 결실을 낳은 게 아닐까.

작업을 통해 희열을 얻었다는 작가, 그 작가의 글을 통해 보여주고 들려주는 음악과 그림을 통해 나는 그 희열을 전해받는다.

이렇게 그림과 음악이 통하였던가!

책을 읽으면서 얻는 기쁨이 세상과 소통하는 또 하나 새로운 길을 열어주었다.
 

 ***  이 책의 저작권은 해당 출판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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