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질문하며 노는 생각 놀이터 ㅣ 질문하는 아이 생각하는 아이 2
브누아 마르숑 지음, 장석훈 옮김 / 미래엔아이세움 / 2010년 4월
평점 :
절판
생각놀이터
날마다 쏟아지는 질문에 부족한 지식은 쩔쩔매다 못해 잠깐만을 외치며 사전을 찾고 인터넷을 뒤져 모자란 지식을 챙겨 말해준다.
그런데 그나마도 어려운 난해한 철학적이고 추상적인 질문들은 상상력으로만 메꾸기엔 역부족이다.
어쩔 땐 어떻게 저런 걸 다 떠올리고 궁금해할까 싶을 때도 많다.
아이들의 창의력과 놀라운 상상력은 참 따라잡기 힘들다.
삶과 죽음, 어디서 오고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어른이 된 이후에도 고민해오고 있고 생각하는 문제들이다.
하물며 아이들에게야 그 오묘함이란 오죽할까.
질문하며 노는 생각놀이터는 그야 말로 이런 다양하고 난해하고 복잡하고 궁금한 의문점들이
가족, 감정, 생명과 죽음, 사회, 세상의 다섯 가지 테마로 담겨 있다.
왜 할머니처럼 늙는지, 죽는다는 건 어떤 것인지, 왜 사람은 백 년 정도밖에 못 사는지, 아기 때 일은 왜 기억하지 못하는지,
사랑에 빠지면 정말 감전된 것처럼 찌릿하는지, 자꾸 슬퍼질 때가 있는데 그건 왜 그런지, 왜 결혼을 하고, 왜 부모님 말씀을 따라야 하고,
왜 남보다 더 똑똑한 사람이 있고, 왜 규칙과 법이 필ㅇ한지, 왜 모든 것을 알 수는 없는지 등의
정말 각양각색 질문들이 총 출동하여 나왔고 간단하지만 정성스러운 답변과 이해를 돕는 그림이 나와있다.
날마다 학교에 가야하는 것에 벌써부터 싫증을 내고 왜 학교 가야하냐며 반항적인 어조로 물어왔었는데
마침 이 책이 생각나 당당하게 펼쳐 읽어보라 했었다.
수학, 역사, 국어 각 시간에 어떤 것들을 배우고, 그 지식들을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 의무교육과 가난에서 벗어나기 위한 수단으로서도 교육은 중요하다는 이야기가 논리적으로 조목조목 적혀 있는데 그걸 읽고서도 튀어나온 입은 쏙 들어가진 않았지만 아주 아니라는 표정도 아니었다.
감사합니다라는 말을 왜 해야 하는지에 관한 글처럼 가치관을 세우고 바른 인성을 기르는 부분도 있었고,
지식을 채우는 부분도 있었다.
한 마디로 단정 짓기 어려운 성격의 책이지만 끝도 없이 쏟아지는 아이들의 왜를 너끈히 받아낼 수 있는 책이다.
생각주머니를 열어 키우고 이를 바탕으로 또 다른 멋진 왜를 만들어갈 수 있는 책.
덕분에 나도 편해지기도 했지만 커가는 아이들의 호기심을 즐겁게 채워주는 책이어서 아이가 보고 더 좋아했던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