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가 좋아지는 오리기 백과 머리가 좋아지는 백과
김충원 지음 / 진선아이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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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그저 색색깔의 색종이를 내어주는 것으로 만족했었다.

특별한 모양을 생각하며 오리기보다 싹둑싹둑 잘리는 느낌을 느끼고,

손끝에서 가지가지 떨어지는 종이조각들에 희열을 느끼며

아이의 스트레스를 풀고 색감을 살리는 활동을 했다고 그냥 우리들 스스로 만족했었다.

색종이를 오리며 다양한 모양, 신기하게도 만들어질 수 있다는 걸 최근에 알았다.

그냥 접어서 무늬 만들기나 아이가 오려놓고는 새 모양과 비슷하다며 자랑을 하는 정도는 해왔었지만

멋진 작품처럼 하나의 주제나 테마를 가지고 오리기를 하지는 않았었다.




미술교육 전문가로 유명한 김충원님이 유아에서 초등까지 다양한 연령이 보고 배우며 활용할 수 있는 오리기백과를 만들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동물, 식물, 인형놀이세트, 크리스마스트리 장식 등 다양한 테마로 오리기를 가르쳐준다.

접는 법, 오리는 법, 오리기 도안 활용법이 함께 들어 있어 보면서 직접 해볼 수 있는 장점이 큰 책이다.

종이를 접어 도안을 옮기고 가위로 오려서 멋지게 만들어내기까지의 과정을 큼직한 사진으로 설명하고 있고 오리기 본이 담긴 책자가 따로 있어 색종이에 보고 따라 그려서 오려도 되지만 바로 예쁘게 오려 모빌 장식이나 카드, 선물 포장의 장식으로 사용해도 된다.




있는 것을 바탕으로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는 것도 창조이다.

아이들이 보고 배우고 오리고 만들면서 또 스스로 다른 아이디어로 접어 오려보고 펼쳐보고 만들어본다면 상상력과 창의력 개발에도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오리기가 단순한 오리기 차원을 넘어서 작품으로 교육으로 이어지도록 만들어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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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온! 그램툰 Come On! Gramtoon 2 - 형용사 부사 전치사 GRAMTOON is My Best Friend 2
김영훈.김형규 지음 / 한겨레에듀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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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그램툰2
 

영문법에 관심이 없던 아이들도 흥미롭게 보고 읽으며 자연스럽게 이야기 속에서 문법 개념과 원리를 깨칠 수 있는 것이 큰 장점이다.

공부라는 개념으로 접근하면 일단 어려워하기부터 했는데 학습만화는 만화가 가지는 장점을 최대한 살리면서 학습적인 요소와 아이의 학습동기와 흥미, 두 가지 토끼를 한 번에 잡는다.

만화이기에 일반 줄글로 된 영문법서만큼 많이 가르쳐주지 않을까 우려되기도 했으나 그런 우려보다 일단 아이가 먼저 스스로 찾아 읽는다는 점에서 만족도가 크다.

일반 영문법서에 비해 만화여서 그림이 차지하는 공간이 많아 학습적인 요소를 덜 싣는 단점은 중간 중간 요점 정리와 확인테스트, 워크북으로 채워줄 수 있다.

멀고 먼 그램볼에서 벌어진 권력 다툼의 음모 속에 휘말린 오리와 마리, 시시각각 뻗어오는 위험을 넘기며 용기있게 도전하는 스토리는 긴장, 스릴 만점으로 딱 이런 모험스토리를 좋아하는 우리 아이가 좋아하는 분야다.

모험을 통해 형용사, 부사, 전치사의 개념과 원리를 자연스럽게 습득할 수 있는데 학습만화가 아니었다면 이렇게 계속 보려고 하지도 않았으리라.

특히 전치사 부분은 쓰임도 다양하고 어려워 설명하여 이해시키는 게 쉽지 않았는데 혼자 읽으며 머릿속에 모험담을 펼치는 그림 속에 문법적 요소가 손오공의 여의주처럼 활약하니 내겐 고마운 책이다.

특별부록 워크북까지 알뜰살뜰 챙겨 보면 형용사와 부사, 전치사의 기본 개념은 선을 뚜렷이 그릴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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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으로 슬라이딩 미래인 청소년 걸작선 8
도리 힐레스타드 버틀러 지음, 김선희 옮김 / 미래인(미래M&B,미래엠앤비)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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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라고 야구를 하지 말란 법 없는데 사회적인 인습은 동양이나 서양이나 비슷한가보다.

비교적 자유로운 분위기의 문화가 전반적인 서양은 다를거라 생각했었는데 예나 지금이나 여성에 대한 잘못된 편견과 인식은 존재하는 것 같다.

끝없이 도전하고 열정으로 그런 편견과 인식을 바꾸고자 하는 이들에 의해 조금씩 달라져가지만.

조엘의 도전과 열정은 나를 조엘의 이야기에 공감하고 마음으로나마 동참하여 응원하고 함께 달리며 가슴 벅차오르게 했다.

 

미니애폴리스에서 학교 야구단 선수로 뛰던 조엘은 아버지의 직장 이동으로 이스턴 아이오와의 아주 작은 마을인 그린데일로 이사를 온다.

조엘의 오빠는 미니애폴리스에서도 유명한 고교야구선수였고 지금 대학에서도 야구를 하는 선수이다.

운동 기능이 뛰어난 가족의 유전 때문일까, 조엘이 어려서부터 야구를 하는 오빠와 함께 자라서일까 여느 남자아이들 못지 않은 솜씨를 지닌 조엘은 그린데일의 공립학교인 후버 중학교에서도 야구 선수가 되기를 희망한다.

 

그런데 그곳은 여자아이들은 야구를 할 수 없단다. 여자들은 소프트볼만으로도 충분하다는 그곳의 사회적인 인습이 야구를 향한 조엘의 열정에 찬물을 끼얹는다. 생각지도 못했던 제약에 조엘은 충격을 받고 분노하지만 규정이라서 어쩔 수 없다는 대답만 듣는다.

학교 코치와 교장선생님, 심지어 교육감의 사무실까지 찾아갔지만 오래된 관습과 편견의 벽은 쉽게 넘을 수 없었다.

그래서 지역 신문사에 투고를 해서 이 사실을 많은 이들에게 알렸는데 자신과 같은 뜻을 지닌 여자아이들을 만나 그들만의 야구단을 만들려고 한다.

 

쉽지 않은 일이지만 용감하게 도전하며 자신들이 진정 원하는 것을 이루어가는 소녀들의 이야기는 나를 그들 속에 끌어들여 함께 박수치고 응원하게 만들었다.

사회의 잘못된 관습과 편견에 대한 도전, 자신들의 꿈을 향해 뛰어가는 열정, 자라는 아이들의 우정, 위기를 만났지만 힘을 합해 이겨가는 과정, 하나 하나 라운드를 밟아가는 이야기가 어찌나 감동적인지 나도 모르게 그들 중 하나가 된 듯하다.

이 작은 이야기가 아이들의 가슴 속에서 처음엔 잔잔하게 나중엔 점점 크게 동그라미를 그리며 물결치며 우리 사회의 잘못된 부분을 고쳐나가는 용기가 되어줄거라 생각한다.
  

야구를 너무나도 좋아하는 아이에게 이 책을 건네주었다. 

아이들의 작은 꿈과 희망과 용기를 아름답게 만드는 책, 초등 고학년의 아이들에게 적극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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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질객관동화
무적핑크 글 그림 / 이미지앤노블(코리아하우스콘텐츠)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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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질 객관 동화
 

코리아하우스의 책을 제일 처음 접했던 게 웹툰을 책으로 만들었던 일상날개짓이다.

아이를 키우는 엄마여서 그런지 더 와닿고 공감되는 부분이 많았던 책인데

짤막하면서더 깔끔하고 진한 감동과 여운을 남기는 맛이 진해 오래도록 생각나기도 했다.

실질객관동화 그 첫번째 이야기.

아이가 먼저 보고싶다며 달려든 책인데 원작을 알고 그 의미를 알아야 이 웹툰의 묘미를 알 수 있다는 핑계로 슬그머니 내가 빼돌린 책이다.

식구들 중 어느 누구의 손으로 들어가면 쉽게 나오기 어렵다는 걸 알기에.

좀 다른 시선으로 세상 바라보기.

어릴 적부터 보아왔고 잘 아는 이야기였기에 더 신선한 충격을 주었는지도 모른다.

옛날 같으면 부러진 제비다리를 붙여준 댓가로 얻은 일확천금의 기쁨을 고스란히 누렸을텐데

현대로 오면 이 이야기가 이렇게 바뀐다.33%

일종의 복권과 같으므로 복권의 기타소득세 부과방식을 따라 원천징수액만 일단 따지자면 3억까지는 22% 초과분에는 33%의 세금이 붙고,

지급처는 어디냐, 부부가 함께 박을 탔으니 공동구매이지만 공증 안받았으니 상속세와 증여세 문제가 생긴다.

박을 타기 위해 들었던 톱을 놓기도 전에 찾아와 세금문제를 이야기하는 이, 또 때맞춰 울린 핸드폰 벨소리 엄마네 아저씨에게서 온 전화, 이웃에게 사랑을 하며 모금함을 들고 나타난 이들.....

그랬다고 합니다. 끝에 덧붙인 한 마디.

그 말에 또 한 번 풋 하고 웃음이 난다.

꼭꼭 씹고가는 흥부전에서도 작가의 멋진 철학이 글 속에 남김없이 뿜어져나오는데 허허 하고 웃음이 나면서도 끄덕일 수밖에 없는 묘한 상황이 연출된다.

불로소득을 기대하면 거지꼴 못 면한다는 교훈을 남겨주는 신 잭과 콩나무의 교훈,

목장왕 네로의 파격변신 인터뷰와 조기 교육의 고정관념을 뛰어넘는 BBE 특강(태어나기도 전이 아니라 장래 뭐의 자녀를 가질 25세의 성인에게 행하는 조기교육), 엄마의 편지를 빼돌려 글자를 흉내내어 떠나달라 편지를 쓴 사랑 손님과 어머니의 옥희, 역사 조작의 잠자는 숲속의 공주......

장면 장면 허를 찌르는 신랄한 비판에 혀를 내두를만큼 신선한 충격이었다.

일반 단순 패러디와는 다르다. 한 장 한 장 넘기는 묘미와 충격은 기존 전래동화가 주는 감동과 교훈을 뒤엎는다.

고정관념과 편견을 벗어내고 다시 들여다보는 실질 객관 동화.

어쩜 이런 아이디어를 다 떠올렸을까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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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폰 악동 맹&앵 동화책 6
정우택 지음, 서하늘 그림 / 맹앤앵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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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폰 악동
 

학교에서 현장체험학습을 간다든지 야외로 나가게 된다든지 몇 시간 친구들과 놀러간다며 돌아오지 않는 일도 있고 해서

가끔 아이에게 핸드폰을 들려주면 그날은 문자메시지가 몇 통이 오가는지 모른다.

별 주제도 없이 친구들에게 쏘아올리고 받는 걸 즐거움으로 알고 그 조그만 핸드폰 창을 들여다보며 게임을 한다.

몇 번 야단도 쳐보고 타일러도 보았는데 그때만 안 그럴게요 할 뿐 같은 일은 반복되었고 조용하다싶어 들여다보면 핸드폰을 가지고 놀고 있다.

요즘 아이들의 특성이 이럴까 걱정스런 마음을 같은 나이의 아들을 둔 엄마에게 털어놓으면 그집 역시 마찬가지라며 요즘 아이들은 문자 메시지 빨리 찍기 대회도 저희들끼리 열기도 한다며 신기한 이야기를 도로 들려주기도 한다.

문제아라는 별로 달갑지 않은 별명을 지닌 윤재아 선생님은 첫날 교실문을 열자마자 핸드폰 플래쉬 세례를 받고 당황하는데

더욱 놀랄 일은 수업 시간 중에도 집중하지 않고 안 보이리라 믿으며 책상 아래로 꼼지락거리며 문자메시지를 찍는 아이들이 많다는 것이다.

그 고민을 토로하는 교무실에서 어떻게 하면 좋을지 의견을 듣는 게 아니라 연구한 보고서를 제출하라는 덤까지 얻게 되는데

윤재아 선생님은 아이들에게 핸드폰을 적으라는 명단을 돌리며 출석이름과 함께 그 핸드폰 번호까지 외우기로 한다.

실험 중에 심장병을 앓아 얼굴이 창백한 모란이가 병원에 있는 걸 본 동수는 흡혈마귀 떴다며 반 친구들에게 문자를 보내는데 그걸 보고 충격을 받은 모란이는 급기야 드러눕고, 이래선 안되겠다 생각한 윤재아 선생님은 아이들을 데리고 특별한 체험학습을 떠난다.

핸드폰이 터지지 않는 곳으로 간 아이들은 처음에는 너무 심심해 하지만 곧 핸드폰 없이도 놀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신나게 논다.

그런 선생님의 진심은 부모들에게는 왜곡되어 비치고 학교로 찾아와 항의하게 되는데.......

내가 상상해보아도 아이들이 핸드폰을 들고 문자메시지를 보내며 키득거리는 교실은 한숨이 나온다.

참 쉽지 않은 문제인데 지혜롭게 핸드폰 사용 예절을 아이들 스스로 몸소 느끼며 변화시킬 수 있도록 주도한 윤재아선생님이 대단하다.

고학년이 되어갈수록 핸드폰을 지닌 아이들이 늘어나고 중학생만 되어도 핸드폰이 없는 아이들은 거의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만큼

이제 핸드폰 소지는 일상적이다.

무엇보다 시급하고 중요한 문제로 떠오른 핸드폰 사용 예절, 아이들이 꼭 알고 지켰으면 한다.

재미있게 읽으며 느끼고 깨치고 그 느낀 만큼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책, 핸드폰 악동 우리 아이들 모두가 읽었으면 바람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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