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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워 고마워 ㅣ 동심원 8
민현숙 지음, 조경주 그림 / 푸른책들 / 2010년 6월
평점 :
고마워 고마워
시인들의 세상 보는 눈을 닮고 싶다.
그 맑고 순수한 눈으로 고운 세상을 들여다보고 아이마냥 깔깔대며 아무 걱정 없이 웃어도 보고싶고,
사노라고 바빠 그냥 지나쳤던 아름다운 것들, 작은 것에도 크게 감탄하며 아름다움을 칭송해 보고싶다.
읽고 있노라면 어느새 나도 아이의 마음이 된다.
세상만사 그 어떤 것도 나의 웃음을 막을 수 없노라, 마구 터져나오는 웃음을 참지 못해 터뜨리고 마는 아이처럼,
세상천지 그 어떤 것도 나의 고민이 될 수 없노라, 별 걱정 없이 흘러가는 시간이 빠르다고도 생각지 못하는 아이마냥.
소설가들을 천재라고 생각했었는데 시인들은 아이의 마음을 지닌 천재인가보다.
똑 같은 걸 보아도 우리가 보지 못한 것을 보여주고,
똑 같은 걸 들어도 미처 새기지 못한 것을 들려준다.
보고 듣고 느낀 것 그대로 리듬이라는 기차에 실어 규칙적으로 울리는 기적소리처럼 시를 읽는 우리에게 배달한다.
읽고 있노라면 어느새 나도 아이의 마음이 된다.
세상만사 그 어떤 것도 나의 웃음을 막을 수 없노라, 마구 터져나오는 웃음을 참지 못해 터뜨리고 마는 아이처럼,
세상천지 그 어떤 것도 나의 고민이 될 수 없노라, 별 걱정 없이 흘러가는 시간이 빠르다고도 생각지 못하는 아이마냥.
소설가들을 천재라고 생각했었는데 시인들은 아이의 마음을 지닌 천재인가보다.
똑 같은 걸 보아도 우리가 보지 못한 것을 보여주고,
똑 같은 걸 들어도 미처 새기지 못한 것을 들려준다.
보고 듣고 느낀 것 그대로 리듬이라는 기차에 실어 규칙적으로 울리는 기적소리처럼 시를 읽는 우리에게 배달한다.
시장 골목 풍년 종묘상회 비닐 봉투 안에 잠자고 있는 씨앗을 마법을 부려 잠들어 있는 배추밭 한 뙈기, 들깨밭 열무밭, 쥐눈이콩밭을 밖으로 끌어내고싶다는 시인의 마음에 공감이 간다.
아무렇지도 않게 그냥 스치고 지나갈 수 있는 것을 보고도 예사롭지 않게 잡아내는 시인의 눈이 놀랍다.
실수로 먹은 콩잎 깻잎 수고비 대신 오늘은 콩밭으로 내일은 들깨밭으로 삐죽삐죽 자란 풀 이발하러 가는 할아버지 댁 염소를 읽고 있노라면 슬며시 웃음이 피어오른다.
모두 다 외출하면 빈 집인 줄 알았는데 작은 개미와 거미도 한 집 식구인 걸 이제야 알았다는 또 다른 식구도,
단지의 꿀을 몽땅 다 퍼가는 벌에게, 바닷 속 소라 멍게 다 주워가는 해녀에게, 들판의 달래 냉이 다 캐가는 사람들에게 도둑이라 하지 않는 자연......
모두가 우리 일상 생활 속에서 그대로 보고 듣는 것들이다. 같은 것을 보아도 시인은 이렇게 참신하게 풀어내고 아름다움을 느끼게 하고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의 조화로움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
고마워 고마워....
시집 제목처럼 나도 시인에게 고마워 고마워라고 읽은 느낌을 말해주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