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노야, 힘내 (문고판) 네버엔딩스토리 13
김윤배 지음 / 네버엔딩스토리 / 201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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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노야, 힘내

 

두노야, 힘내! 나도 함께 외쳐주고싶다.

작은 시골 무봉마을에서 아빠와 함께 살아가는 두노.

국전에 번번히 떨어진 아빠는 좌절하고 그런 모습을 보다 지친 두노 엄마는 두노 아빠와 두노를 두고 떠나버렸다.

두노 엄마를 찾아 헤매다 화를 참지 못하고 마신 소주 몇 병은 두노 아빠를 절도 전과자로 만들어버렸다.

밤새 정이네 인삼밭의 인삼이 도둑맞자 뜨내기임을 근거로 인삼 도둑을 두노 아빠로 지목하고

정이는 학교에서 그것이 사실인 양 소문을 낸다.

빼빼마른 두노 아빠를 거미 인간이라고 놀리기도 하고 화장실 벽의 낙서도 두노 짓이라고 하는 등

마을에서도 학교에서도 두노아빠와 두노는 소외받는 계층이다.

내가 두노라면 참 억울하겠다는 아이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두노 어깨를 두드리며 힘내라고 말해주는 요한이가 우리도 고마웠다.

그런 친구나 다람이 선생님같은 이들이 하나도 없었다면 정말 두노는 어땠을까?

우리가 상상하기 싫은 만큼이나 두노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자신도 힘들었던 어린 시절이 있었음을 떠올리며 다람이 선생님은 두노를 따스하게 위로하고 감싸준다.

우리의 기대처럼 결말이 이루어지진 않았지만 냇둑을 넘는 작은 바람에 끝없이 흔들리는 달맞이꽃이 그래도 단단하게 땅에 뿌리를 박고 사는 것처럼 두노도 그렇게 힘차게 살아가리라 기대한다.

힘들고 어렵게 살아가는 아이들에게 희망을 심어주는 글이다.

세상 많은 사람들이 손가락질하고 의심해도 믿어주는 친구가 있고 다람이 선생님처럼 의지가 되어주는 이가 있다.

어렵더라도 희망이 있는 한 이 세상은 살아갈만한 것이라고 고인이 된 장영희님도 말했다.

자그마한 책 한 권이 불러주는 사랑과 희망의 노래가 끊이지 않고 우리 마음 속에 흐를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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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풍당당 박한별 동심원 4
박혜선 지음, 강나래 그림 / 푸른책들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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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풍당당 박한별
 

할머니랑 찐 감자 먹으며 들은 빗소리

나는 귀에 익숙한 자판 두드리는 소리 같은데

할머니는 깨 볶을 때 나는 소리 같다 하고

할아버지는 둘이 다투는 소리 같다고 한다.

별로 길지 않는 시 한 구절에 웃음이 나고

따스한 정이 새록새록 솟는다.

늘 듣던 빗소리도 이렇게 사람에 따라 다르게 들을 수도 있구나싶고

일상 생활 속 일인데 이렇게 시 속에서 보니

더 정감있고 또르르 구르는 것 같다.

마당 가득 널어놓은 빨간 고추를 보고

저걸 팔아 오토바이 살까

딸 아들 나눠줄까

생각하는데 기웃기웃 참새들은 이런 생각 중이란다

저걸 먹어 볼까? 말까?

보고 있노라면 키득키득 웃음이 난다.

이렇게 시 속에서는 참새도 사람같고 전봇대도 폼이 난다.

은주 사랑이 이렇게 쉬운 이름을 두고 할머니는 호박처럼 둥근 애 이렇게 재미나게 기억한다.

찾는 사람이 없어 풀숲이 된 무덤을 염소랑 데리고 가서 까까머리처럼 깎아줄까 하는 시에서는

애잔한 마음도 솟고 따스한 정에 마음이 다 촉촉해진다.

엄마 없다 놀리는 애를 따라가 등짝을 한 대 때려주는 위풍당당 박한별

나는 그 시도 참 좋다.

아카시아 꿀벌이 굶어죽었다면 하는 시는 퀴즈 형식처럼 나온 넌센스 퀴즈시인데

재미있으면서도 그 답이 의미심장하다.

이렇게 몇 줄 안되는 짧은 시를 가지고도 그렇게 강하게 환경오염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구나

새삼 시가 지닌 힘이 놀랍다.

읊조리며 그 읽는 느낌이 좋아 마음이 한 번 웃고

시 속 말하는 아이가 들려주는 시심 가득한 따스한 정에 또 한 번 웃고

시 내용이 주는 감동에 또 한 번 웃고 덥다고 웃통 훌훌 벗고

재미있는 시라며 옆에서 읽어주는 아이를 보고 또 한 번 웃는다.

위풍당당 박한별

나는 네가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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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풍당당 엘리자베스 1세 앗, 이렇게 생생한 역사.고전이! 128
마거릿 심슨 지음, 김은숙 옮김, 필립 리브 그림 / 주니어김영사 / 201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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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풍당당 엘리자베스 1세

 

그 유명한 앗 시리즈 중 한 권이다.

자그마한 책이 들고 다니기에도 좋은데 글밥이 많이 읽기 어렵지 않을까싶지만 초등 3학년부터 정도는 너끈히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주제에 접근하는 이 책의 방식이 참 마음에 든다.

마치 엘리자베스 베이커리에서 다양한 모양과 재료로 만든 여러 가지 빵을 고르는 설레임과 기쁨과 같은 책이다.

소설처럼 구성되어 있지만 소설이 아니다.

길게 줄글로 이어질 것 같지만 코믹한 일러스트와 만화같은 그림이 재미있고 튜더 일보, 뜬소문일보, 편지글과 비밀 일기 등 다양한 형식과 재미있는 내용으로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하마터면 여왕이 되지도 못할 뻔 했다면 들어가는 시작부터 호기심을 자극한다.

어린 시절부터, 가족, 성장과정, 사랑과 정치 등 일대기의 형식을 큰 줄기로 하되 앞서 이야기한 다양한 방식의 주제 접근과 서술방식, 그리고 엘리자베스의 비밀 일기를 통해 당시 엘리자베스의 마음을 느끼고 상상하며 아주아주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세계역사 이야기이면서 전기이기도 하고, 마치 소설같기도 한 이 책은 기대 이상으로 만족도가 큰 책이었다.

그 저렴한 값에 비해 담고 있는 지식의 질적 양적 크기는 실로 훌륭하다.

과학과 자연, 역사와 고전, 스포츠와 상식, 역사와 고전.

한 권의 책을 보고 온통 반해버리고나니 시리즈로 있다는 저 책들을 다 들이고싶다.

정말 정말 강추하고픈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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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장자 상상에 노닐다 10대 고전으로 날다 3
김정빈 지음, 김덕호 그림 / 주니어김영사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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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자 상상에 노닐다

 

고등학교 들어가 윤리 시간에 철학 파트를 배우면서 노자, 장자, 공자, 맹자의 사상에 더 관심을 가지게 되었던 것 같다.

그땐 시험을 앞두고 꼭 정복해야 할 산이기도 했었지만 그 덕에 그래도 철학에 희미한 선이나마 그릴 수 있었는데

오히려 졸업하고 시험 부담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책을 읽을 때 철학책에 맛을 들였었다.

요즘 10대 아이들은 고전을 얼마나 읽을까.

모르긴 해도 스타크래프트나 메이플스토리보다는 심취하지 않을 것 같다.

관심이 있거나 좋아하는 분야라면 모를까 일부러 장자에 관한 책을 빼어 읽기란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예가 아닐 것 같은데

이 책, 만화 장자 상상에 노닐다라면 자주 볼 수도 있을 것 같다.

어찌보면 고리타분할 수 있고 어렵기만한 이야기일 수 있는 고전 철학 장자의 사상이 만화로 되어 있어 읽기 쉽고 그 덕에 장자 사상에 선을 그리기가 쉬워진다는 장점이 가장 크다.

하지만 일반적인 학습만화보다는 만화가 차지하는 비중이 주제의 무게에 비해 조금 적다고 이야기할 수 있는데

만화로 기본 개념을 다지고 뒤에 이어 줄글로 배경지식이 되어줄 이야기가 나오는데 특히 10대를 위한 장자 멘토링이라 해서 장자와 10대 아이가 직접 주고 받는 대화 형식으로 나온 부분이 있는데 그 부분이 참 좋았다.

장자의 생애와 장자의 사상 중 가장 핵심이 되는 사상-삶 자체를 다른 것의 수단으로 삶지 말고 삶의 결과에 집착하지 말고 삶의 과정을 즐겨라-을 노자와 공자의 사상, 서양의 히피 등 관련되는 사상의 그물 속에서 비교 대조하며 보여주어 그 하나만 놓고 이야기하는 것보다 선명하게 부각되어 이해하기가 쉬웠다.

10대를 위한 장자 멘토링에서 사물을 있는 그대로 보며 마음껏 상상력을 발휘하라는 이야기를 하며 월드컵의 예를 드는 등의 요즘 아이들의 관심사와 관련지어 설명하고 있어 더 쉽게 이해되기도 하고 젊은 시절의 자유로운 상상력이 세상을 새롭게 만들어갈 수 있는 힘이 됨을 깨달을 수 있었다.

끝부분에 장선생의 원전 읽기로 다시 한 번 장자 사상의 의미를 그대로 전수받을 수 있는 부분도 좋았다.

장자 입문서로 이만한 책이 있을까싶다.

고전하면 딱딱하고 어렵고 지루한 것이라 생각하기 쉬운데 고전을 말랑말랑 접근하기 쉽고 이해하기 쉽게 만든 10대 고전으로 날다는 그런 선입견을 깨뜨려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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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념 잡는 초등교과 어휘사전 개념 잡는 초등 사전
신경식 지음, 우지현 그림 / 주니어김영사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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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념 잡는 초등교과 어휘 사전

 

정말 초등시절 내내 잘 활용할 수 있는 전천후 사전이다.

일반 사전보다 훨씬 보기도 쉽고 일반적인 낱말의 뜻풀이를 싣고 있는 사전과 달리 개념을 이해할 수 있는 어휘 사전인데

몇 학년에 실려 있는지도 나와 있고 한자와 우리말 뜻풀이, 예와 다른 사용 예시와 재미있는 삽과와 더 깊고 더 넓게로 심화 학습까지 할 수 있다.

ㄱ ㄴ ㄷ 순으로 실려 있어 찾기 쉽고 삽화가 있는 부분은 개념을 읽고 이해해서 외울 때 연상하여 기억할 수 있어 좋다.

처음부터 읽어도 좋겠지만 관련 단원이 나올 때 필요한 개념을 찾아 읽어도 좋겠다.

국어, 수학, 사회, 과학 등 과목별로 나눈 가나다 순이어서 더 좋다.

생각해보면 우리나라 한글 창제 이전에 한자로 써 왔으니 한자어가 우리말 속에 많은 것은 당연한 일일지도 모른다.

그래서 한자어를 많이 알면 개념을 이해하기 쉽고 이를 바탕으로 공부에 적용해서 깊이 있는 학습을 해나갈 수 있으니 한자나 한자어의 개념 잡는 일은 참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골품제도, 공명선거, 경쟁력, 특사, 색소 등 각 과목별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중요한 어휘들을 담고 있고 빡빡하지 않게 쓰여있어 보는 부담감이 없다.

색소를 설명할 때에도 해당 단원과 색을 나타내는 성분이라는 뜻풀이와 함께. 색깔을 나타내는 물질인데 식용 색소, 공업용 색소가 있고 밀가루 반죽에 천연 색소가 들어 있는 당근, 호박, 시금치 즙을 넣으면 예쁜 색깔을 띤 반죽을 만들 수 있다고도 알려주어 응용 지식과 함께 직접 실험해보아도 좋겠단 생각이 들었다.

거기다 예로 사인펜 잉크는 어떤 색소로 되어 있을까요 하고 사용 되는 예를 문장 속에서 익히게 하니 훨씬 더 빨리 이해가 되기도 한다.

또한 관련되는 단어들을 아래 나란히 내어놓기도 해서 본 것과 관련되는 것을 찾아 읽으며 지식의 그물망을 짜도 좋을 것 같다.

어느 한 학년 걸쳐서만 볼 수 있는 책이 아니라 초등 저학년부터 고학년에 이르기까지 6년동안 두고 두고 잘 보고 쓰이겠다.

그 두께와 가치를 충분히 해낼 수 있는 그런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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