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치번쩍 품성동화>를 읽고 리뷰해 주세요.
가치 번쩍 품성 동화 번쩍 시리즈 1
글공작소 엮음 / 아름다운사람들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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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 번쩍 품성 동화
 

여름 방학 동안 키를 키우겠다며 땀 뻘뻘 흘리며 줄넘기를 하는 녀석을 보면 피식 웃음이 나면서도 기특하다.

아이 소원대로 방학 지나고 나면 훌쩍 큰 키를 스스로 뿌듯해했으면 좋겠다.

더불어 좋은 책을 마음껏 읽고 크는 키만큼 마음의 키도 훌쩍 자랐으면 좋겠다.

아이에게 늘 공부 공부 하면서도 제일 중요한게 인성 공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한다.

정말 중요한 것을 잊지 말고 그걸 더 앞세워야 하는데 부족한 엄마는 어쩔 수 없는 모자란 계산으로 아이를 다그쳐왔다.

아이에게 보여주고 같이 이야기 나누려고 본 이 책은 아이에게도 좋은 교훈을 주겠지만 내게도 많은 생각을 하게 한 책이다.

이타심과 배려, 자존감과 인내, 긍정과 용기, 정직과 약속, 겸손과 공경.

억만금의 돈으로도 살 수 없는, 인생을 살아가면서 가장 중요하고 삶을 지켜나가는 힘이 되는 가치들을 다섯 가지 테마로 분류하고

그 안에 주제에 맞는 명작들을 담고 있다.

그리고 인물동화로 알버트 슈바이처, 에이브러햄 링컨, 마더 테레사, 조앤 k 롤링 등 유명 인물들에 관한 이야기도 담고 있어 읽는 아이들에게 좋은 롤모델이 된다.

이 책이 적합한 대상 독자는 초등학교 저학년. 더 어릴 적에 한번쯤 읽었거나 알고있을만한 이야기들이 많지만 다시 보아도 좋은 이야기들이고 훌륭한 교훈을 담고 있다.

요즘 현대 사회에서 늘 양보하고 밑지기만하면 바보라고 불린다. 그런 바보는 존경의 대상이 되기보다 비웃음의 대상이 되기 십상인데 바보 이반의 이야기는 그런 현대인의 상식적인 생각을 깨뜨린다.

어떻게 살아야 보다 잘 사는 것이고 가치롭게 사는 것인지 생각하게 하는 책.

비록 화려하지는 않지만 예쁘고 내용이 더 없이 훌륭하다.

작은 키에 왜소한 몸, 다른 사람에 비해 말을 배우는 것도 늦었던 소심하고 내성적인 성격의 아인슈타인.

자신의 장점을 살려 이 세상에 그 이름을 모르는 이가 없을만큼 대단한 위인이 된 이야기도 인상적이었다.

좋은 이야기는 몸에 좋은 인삼보다 더 오래도록 그 효과를 나타내리라.

우리 아이가 품고 자랐으면 하는 이야기들이 담긴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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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 여행지 - 누구나 한번은 꼭 가봐야 할 대한민국 핵심 여행지, 개정증보판
이두영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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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 여행지

 

무더운 여름 친구들이 잘 지내는지 안부차 인사 전화를 하는 끝에 꼭 건네는 말이 있다.

올해 휴가는 어디로 가느냐, 더워도 좌절하지 말고 꼭 국내든 국외든 여행 다녀오라고.

그리고 다녀와서는 즐거웠던 이야기를 들려달라고.

결혼 전에는 친구들과 어울려 해마다 여행을 가곤 했었다.

하나 둘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으며 자연스레 여행은 골드미스를 외치며 남아있는 친구들의 특권으로 남았다.

싱가폴로 호주로 미국으로 다니는 친구들을 보면 너무도 부럽고 덩달아 마음이 들뜨고 설레인다.

나는 왜 이럴까가 아니라 너라도 떠나서 좋구나 하는 마음.

대리만족이라해도 좋고 미리 생생한 사전 정보를 얻는다 해도 좋았다.

그저 떠난다는 말만 들어도 신났으니.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 여행지.

얼마나 어떻게 좋기에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 곳이라고 했을까.

궁금했다.

이 책 처음 나왔던 게 아니었다.

7주는 기념으로 나온 책, 여행 안내서 부문 국내 최초 20만부 판매한 화제의 베스트셀러.

그렇구나......

해마다 휴가철 꼬박 달려 가보아도 다 보지 못할 것 같은 우리 산과 강과 바다와 꽃.

텔레비전 홈쇼핑에서 대게 광고가 나오면 영덕 강구항이 생각난다.

그곳에서 먹었던 잊지 못할 대게의 맛.

사랑하는 이와 함께 해서 더 특별했던 제주,

와 정말 신기하다, 정말 대단하다 감탄을 연발하며 보고 또 보았던 마이산,

버스타고 멀미하며 돌아돌아 물어물어 갔던 창녕 우포늪,

초록이 싱그러워 온 눈에 온 마음에 초록향을 담아 왔던 보성 차밭.......

여기 저기 내가 가봤던 곳들도 보인다.

그런데 이 책에서 다시 보니 내가 가서 보고 느꼈던 정취와 또 다른 맛을 보여준다.

딱 이거다 하는 환상적인 그곳의 풍경의 특색을 잘 담은 사진들과

시처럼 은은하게 흘러들어오는 초록의 여행지를 소개하는 첫글.

그곳에 대한 역사적, 사회 문화 지리적 배경과 함께 보이는 그대로를 소개하고 보여주는 글을 읽어보면 재치있고 유쾌한 느낌이 든다.

몰랐던 그곳에 대한 지식을 쌓는 것도 쌓는 것이지만 그보다 그 덕분에 소개하는 그곳을 더 가슴깊이 느낄 수 있다.

주변 볼거리와 맛집, 숙박 등 여행 안내서답게 중요한 정보도 꼭꼭 챙긴다.

가본 곳은 가본 곳대로 안 가본 곳은 안 가본 곳 대로 멋지고 경쾌한 여행을 책 속에서 바로 하는 것 같다.

이걸 두고 생생한 현장감이라고 했던가.

아이들만 조금 더 크면(물론 진짜 여행가들은 궁색한 변명이라고는 하겠지만) 책 속 구석구석 다녀보고싶다.

느낌 있는 여행을 만들어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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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친구 지구를 지켜줘! - 어린이를 위한 첫 환경그림책 모두가 친구 17
토드 파 지음, 장미정 옮김 / 고래이야기 / 201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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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친구 지구를 지켜줘

 

선명한 색상의 그림, 깔끔하면서도 확 와 닿는 한 줄의 문장

이토록 인상적인 그림책이라니!

내 친구 지구를 지켜줘는 정말 예쁘고 강렬한 인상을 심어주는 책이다.

에너지를 아끼려고 냉장고 문을 자주 열지 않는 이유가

북극곰을 사랑해서란다.

쓰레기는 쓰레기통에 꼭 버리고 따로 따로 분리수거해서 버리고.

화성으로 이사 가고싶지도 않고

맨발로 풀밭을 다니는 걸 좋아해서란다.

이 닦을 때에도 목욕할 때에도 물을 아껴쓰는데

그 이유가 물고기를 사랑해서란다.

바다가 늘 파랗고 깨끗했으면 해서.

아이를 보듬어 안고 읽고 있노라면 절로 미소가 지어지고

저절로 나도 장바구니 꼭 잊지 않고 챙겨가지고 다니고

종이도 아껴 쓰고, 음식물 쓰레기도 남기지 않고,

전기도 물도 아껴써야겠단 생각이 불끈 불끈 솟는다.

마치 미피 책처럼 선명하고 귀여운 그림이 한 눈에 쏙 들어오는 것이 좋고,

귀엽고 깜찍한 그림만큼 내용도 예쁘고 씩씩하다.

제일 뒷면에 잘라서 냉장고에 붙여놓고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계속 기억할 수 있도록 만든 부분이 있는데

아, 정말 감동이었다.

우리가 사랑하는 지구를 지키고 많은 동식물과 함께 할 수 있도록 해야겠다.

자그마한 실천들이 큰 힘이 되어준다는 걸 잊지 말아야지.

너무 너무 예쁘고 깜찍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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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에 여우가 메추리를 잡았는데 길벗어린이 옛이야기 9
오호선 지음, 박재철 그림 / 길벗어린이(천둥거인) / 200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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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옛날에 여우가 메추리를 잡았는데

 

어쩜 이렇게 재미나고 웃기는지.

조그만 메추리가 여우를 데리고 노는 모습이 재미있어 크게 웃다가 눈가 끝에 눈물이 맺혔다.

옛날에 배고픈 여우가 먹이를 찾아 돌아다니다가 메추리 한 마리를 잡았는데

먹으려고 입을 이따만큼 크게 벌려 왕 깨물었는데

메추리가 여우 이빨 사이로 얼굴을 쏙 내밀고 배부른 잔치가 있는데 말라빠진 메추리를 먹겠다고 덤비는 여우를 야단쳤다.

그 이야기에 여우가 메추리를 도로 내어놓고 메추리 뒤를 쫄랑쫄랑 따라가니

메추리가 앞서서 건들건들 걸어가다 점심밥 지고가던 농부의 아낙 앞에서 발발 떠니

아낙이 점심밥 광주리를 내려놓고 메추리를 잡으려고 신발 한 짝, 또 한 짝 두 짝 모두 벗어던졌는데

그 사이 여우는 배부르게 먹고 다시 메추리가 이번엔 웃긴 걸 보여준다며 데려간 것이

옹기를 지고 앞뒤로 나란히 가는 형제가 보였다.

앞에 가는 형의 옹기짐에 앉아 동생을 살살 약올리니 화가 난 동생이 작대기를 형의 옹기를 내리쳐

형제간에 싸움이 붙었는데 그걸 보고 여우와 메추리는 웃는라 배꼽이 달아나는 줄도 모를 지경이니

그게 우스워서 또 웃고.

이번에는 눈물나게 아판 맛을 보여준다하니 헤벌쭉 웃으며 좋다고 따라간 여우.

여우에게 땅을 깊이 파라고 시키고서는 메추리가 여우 코 끝에 앉아 꾸벅꾸벅 조는 채를 하니 총각이 대나무 작대기를 가지고

휘익 바람을 가르며 딱!

아하하하....

그런데 또 거기서 다 끝난 것이 아니다.

정말 마지막까지 재미있고 유쾌한 이야기이다.

어떻게 조그마한 메추리가 그렇게 용감하고 재치가 있을까.

자고로 사람도 크고 작고 잘 생기고 못 생기고 외양을 따질 게 아니라 건실한 내면이 중요한 것이로구나

다시 한 번 깨닫게 된다.

위기에 처해도 결코 떨지 않고 침착하게 지혜로 위기를 이겨내고 더불어 시원한 복수까지 한 메추리의 통쾌한 활약에

무더위가 다 씻겨내려간다.

아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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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보와 토마 이야기 해솔 0709 그림동화
미셸 피크말 글, 쥘리앵 비요도 그림, 배형은 옮김 / 해솔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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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티보와 토마 이야기

 

휴전.

종전과 휴전은 엄연히 다르다.

아직까지 지구상에서 전쟁이 끝나지 않은 나라.

그 중 우리나라도 포함되어 있다.

오랜 침묵의 시간...... 종전이 되었으면 좋겠다.

 

티보와 토마 이야기

이 책은 1918년 11월 11일 제 1차 세계대전이 끝난지 90주는이 되는 해 출간되었다고 한다.

그 기념으로 나온 형제인 것을 몰랐던 젊은이들이라는 주제로 그려진 포스터를 프랑스 파리와 독일 베를린의 90개 초등학교 주변에 붙였단다.

포스터를 들여다보면 그리 낯설지 않은 싸한 감정이 슬그머니 산 위에 내려앉는 먹구름처럼 가라앉는다.

 

형제도 친척도 서로 마주보며 총을 겨녀야 했던 우리 민족의 아픔을 아직도 증인들은 생생히 전한다. 

최북단 통일전망대, 임진각에서 고향 계신 부모님을 향해 제사를 올리는 이들이 아직 있다.

우리에게도 오래 지나지 않은 현.실.이었다.

피를 나눈 민족끼리, 형제끼리 서로의 가슴에 총을 겨누었던.

 

이 책은 단순히 평화를 사랑하라고 하지 않는다.

물고기를 잡았다가도 놓아주는 동쪽나라의 마음씨 착한 티보.

삶을 사랑하고 침대에서 뒹굴기 좋아하고 신비로운 밤하늘의 별을 세기 좋아했던 그런 사람.

그와 닮은 서쪽나라의 착한 티보.

머리칼이 잘 익은 밀처럼 금빛으로 빛나는 소녀를 사랑했는데 고백할 용기가 나지않아 수줍어했던 그런 사람.

 

총과 대포, 무기를 판 이들은 금을 모아 부자가 되고 전쟁을 직접 하지 않는데

자신의 삶을 사랑하고 가족을 사랑하고 삶을 사랑했던 순진한 청년들은 그들의 의사가 아닌 다른 이들의 강압에 의해

총을 들고 가족을 잊고 별과 강물, 자두, 금빛도 잊고 각자의 참호속에서 서로를 노려보아야했다.

과연 전쟁은 그 누구를 위한 것이었을까.

 

이야기는 티보와 토마 이야기에 이어져 그들이 그들에게 했던 것처럼 명령하는 일이 생기면

힘차게 티보와 토마의 이야기를 들려주라고 한다.

그리고 남들이 일으킨 전쟁이 아니라 다른 일을 할 거라고 소리치라고 한다.

읽는 내 마음 속에서도 같은 외침이 벌떡 들고 일어선다.

 

티보와 토마 이야기.

부드러운 햇살이 거친 폭풍을 잠재우듯 전쟁 속에서도 평화를 부르는 이 이야기를 오래 오래 기억하리라.

내게는 더 없이 특별하고 소중한 책

티보와 토마이야기는 내게 그런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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