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여운 도도와 함께 환경을 생각해요

숲을 지키는 꼬마 오랑우탄, 도도 ㅣ 아이즐 그림책방 12
세레나 로마넬리 지음, 김서정 옮김, 한스 드 베어 그림 / 아이즐북스 / 2007년 12월

나무들이 빼곡한 밀림.

도도는 인간들의 개발 사업으로 나무들이 마구잡이로 베어지고 철조망이 생기고 여기 저기 하얀 연기가 피어오른다.

이 때문에 보금자리와 가족을 잃어버린 조그만 긴코원숭이 티투스와 귀여운 꼬마 오랑우탄 도도의 여행이 시작되는데......

도도의 엄마가 우유를 나눠 주었다는 이야기에 우리 아이가 고개를 갸우뚱했다.

오랑우탄인데 우유 먹는 모습이 사람같다면서.

그림이 꼭 그랬다.

동물원의 아기 호랑이 이야기를 하면서 아기 동물들도 우유를 먹기도 한다고 했더니 한 술 더 뜬다.

밀림에서 우유를 어떻게 구했지?

나름대로 재치 있는 답을 떠올려야 했다.

숲 속 마녀 와카와카는 생각보다 귀여웠다. 좀 무시무시하고 험상궂게 생길 줄 알았는데 도도와 많이 닮았다. 혹시 도도의 먼 친척 고모뻘 되진 않을는지......

와카와카의 주문이 웃겼다. 수리수리 마수리, 우당탕 펄펄! 웅덩이에 피자 잠수!

이 부분을 읽으면서 나도 재미있다고 느꼈는데 아이의 웃음이 먼저 터졌다.

아이가 따라 읽으면서 아하하 하고 웃었다.

도도와 티투스 둘의 힘만으로 위기에서 벗어나 가족을 되찾고 환경을 살리는 멋진 일을 했다.

이런 결론도 뭐 재미는 있겠지만 역시 친구가 도와주는 게 더 좋다.

세상은 혼자 사는게 아니니까.

여럿이 힘을 합치고 지혜로 위기를 극복하고 자연은 순리대로 다시 제 자리를 찾아 벌거벗은 땅에 초록의 옷을 입히고.

환경을 지키고 살리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달음을 주는 책이었다.

심각하고 무겁게 이야기를 싣고 있지 않아 좋았다.

아이들이 재미있게 읽으면서 그래 자연은 소중한거야, 모두 함께 도우면서 살아야 해, 자연은 우리 삶의 터전이야 스스로 깨닫고 느끼게 하는 책이었다.

귀여운 꼬마 오랑우탄 도도의 아름다운 바이올린 연주가 밀림 깊은 곳까지 전해지기를 바라면서 작은 것에서부터 환경을 지키고 살리도록 노력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관심을 가지게 되면 알게 되고, 알게 되면 사랑하게 된다.

어린이를 위한 관심
박성철 지음, 최정인 그림 / 계림닷컴 / 2007년 12월

[서평]어린이를 위한 관심

한 권의 훌륭한 책은 읽는 이의 마음을 인생을 변화시킨다.

어른들의 경우에도 그러하지만 한창 자라는 아이들에겐 지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앞으로의 삶을 열어갈 창이요, 인생을 밝혀주는 등불이요, 길잡이다.

백 마디 천 마디의 장황한 애정 어린 잔소리보다 한 권의 좋은 책이 더 효과적이고 오래간다.

그래서 책은 마음의 양식이라 하지 않는가.

좋은 책에 대해서 길게 이야기했다.

이쯤 되면 눈치를 챘을지도 모르겠다.

그 한 권의 책, 어린이를 위한 관심도 포함시키고 싶다.

어린이를 위한 일종의 자기계발서인데 스토리텔링 형식으로 되어 있어 재미있고 술술 읽힌다.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재미있으면서도 쉽게 되어 있다.

그러면서도 짜임새 있어 읽어갈수록 한 단계 한 단계 마음의 법칙들을 익히고 새길 수 있었다.

관심 1법칙,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을 찾자.

맞다. 진정으로 원하는 것을 해야 신도 나고 재미도 있고 천직으로 여기고 일할 수 있다.

일을 하면서도 이건 아닌데 내가 원하는 건 이게 아닌데 한다면 그 일이 재미있고 하고싶겠는가.

정말 자신이 원하는 일을 한다면 그 일이 힘든 일이든 쉽게 할 수 있는 일이든 즐겁고 행복할 것이다.

관심 2법칙, 나의 인생 성공 표지판 목표를 세우고 나의 마에스트로를 찾자.

목표를 세우는 일은 아주 중요하다.

자신의 목표를 분명히 세워두면 인생의 갈림길에서 우왕좌왕 하지 않는다. 

관심 1법칙을 잘 수행하면 자신의 목표가 생긴다.

그 다음 자신의 마에스트로를 찾고 책, 잡지, 인터넷 등 충분한 사전조사를 한 후 알찬 가상 인터뷰를 만든다. 날짜 장소까지 넣어.

관심을 가지게 되면 알게 되고, 알게 되면 사랑하게 된다.

사랑하게 되면 이루고자 더 최선을 다해 노력하게 될테니 꿈은 이루어지리라.

관심 3법칙, 마음 사용 설명서를 만들자.

끝까지 해보자는 마음 51%, 포기해버리자는 마음 49%

1퍼센트만 더 노력하고, 1퍼센트만 더 포기하지 말고 참자.

가능성과 긍정의 힘을 믿고 마음 사용 설명서를 만들자.

마음 사용 설명서는 조급하게 만들 것이 아니라 살아가면서 느끼고 경험한 것 중에서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을 적어 놓는 것이다.

조빈의 마음 사용 설명서 : 나에게 가장 중요한 날은 ‘오늘’이고, 가장 중요한 시간은 ‘바로 지금’이다.

우리도 마음 사용 설명서를 만들어 보자.

관심 4법칙, 미래 자서전을 써보자.

성공하는 사람의 인생은 다르다. 나는 세상 사람들에게 어떤 식으로 기억될 것인가?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져 보자.

인생이라는 경기의 출발점에서 어떤 꿈을 가지고 어떤 자세로 임하느냐에 따라 인생이 달라진다.

미래를 만들고 열어가는 이는 바로 우리들 자신이다.

책 속 주인공 어린 조빈은 우리 주변에도 있을 수 있다.

크게 눈에 띄지 않는, 재능도 그다지 뛰어나지 않는 평범한 아이.

관심을 통해 자신의 꿈을 가지게 되고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고 세계 최고의 자리에 오른 이야기는 참 감동적이었다.

세상의 모든 위대한 일의 시작은 작은 관심에서부터 시작된다!

값진 보물과도 같은 책이었다.

인상 깊은 구절

관심을 가지게 되면 알게 되고, 알게 되면 사랑하게 된다.

당신이 꿈을 꿀 수 있다면,

당신은 그것을 이룰 수 있다.

관심! 관심을 가져라.

이 책은 초등 저학년부터 고학년까지 유용하게 또는 재미있게 읽을 수 있겠다.

지혜로운 우리 역사 이야기 ㅣ 한국사 이야기 보따리 1
신형식 지음 / 흙마당 / 2007년 12월

[서평]한국사 이야기 보따리1,2

지혜로운 우리 역사 이야기

재미있는 우리 역사 이야기

익살스러운 표지 그림이 먼저 눈에 들어왔다.

안에 담긴 내용이 심상치 않으리란 예감이 들었다.

옛날 옛적에 호랑이 담배피던 시절에....... 하면서 시작되는 우리 옛이야기들은 오랜 세월 할머니 할아버지들의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면서 자라나는 손자 손녀들에게 꿀보다 더 달콤한 이야기로 약보다 좋은 교훈을 주었다.

두 권의 책 속에 담긴 이야기는 모두 우리 역사 속 이야기들이다.

아이들이 보기에는 꽤 두꺼운 책인데도 내용을 얼마나 쉽게 풀어 놓았는지 읽는데 전혀 무리가 없다.

한 편 두 편 읽다보면 오히려 푹 빠져들어 버린다.

게다가 글과 함께 나오는 그림들은 얼마나 익살스럽고 재미있는지 읽으면서 그림보는 재미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책을 다 읽어버렸다.

그럼에도 행여 모르는 낱말이 나와 읽는 재미를 놓칠까 친절하게 풀이까지 달아 놓았다.

역사적 사실을 이야기로 풀어 놓은 것이므로 실제 사진을 곁들여 아, 이분의 이야기구나 하고 실감나게 읽을 수 있다.

우리 고유의 놀이와 풍습에 관한 이야기도 실려 있는데 미처 알지 못했던 부분들도 알게 되어 기뻤다.

곧 설인데 아이와 함께 윷놀이와 고누 등 책 읽으면서 알게 된 내용을 이야기하며 잘난 척도 해 볼 참이다.

우리 고유의 음악과 그림, 오방색, 교통 수단, 사상체질 정말 다양한 주제의 우리 역사 속 진귀한 이야기들이 얼마나 재미있었던지 책을 다 읽고 나니 아 하는 소리가 절로 나왔다.

굶주린 이웃들을 돌보는 따뜻한 마음과 함께 무조건 퍼주는 것이 사랑이 아니라 도와주되 깨우침을 함께 주는 이야기와 역사속 인물들의 이야기는 많은 깨달음을 주었다.

기황후의 이야기는 아이들 책에서는 잘 보지 못했는데 이 책에 실려 있었다.

민족의 이야기로 살려 아이들에게 자긍심을 주는 이야기였다.

문익점의 목화씨 이야기는 모두에게 잘 알려진 이야기이다. 이 이야기와 함께 목화 꽃과 무명 사진과 무명 만드는 과정까지 함께 실려 있는데 이 책을 쓴 이가 얼마만큼 교육적인 효과를 생각하면서 만들었는지 알 수 있었다.

중간 중간 나오는 알쏭달쏭 역사 퍼즐, 알아두면 도움이 되는 이야기, 생각이 쑥쑥 논술퀴즈는 읽은 책의 내용을 다시 떠올려 역사 상식으로 만들고 생각을 정리하여 깊이 있는 사고 능력을 배양한다.

이 때문에 이 책은 초등 저학년부터 고학년까지 유용하게 또는 재미있게 읽을 수 있겠다.

두 권의 책 속에 재치와 해학과 지혜와 교훈, 역사가 함께 담겨 있었다.

이 책은 초등 저학년부터 고학년까지 유용하게 또는 재미있게 읽을 수 있겠다.

재미있는 우리 역사 이야기
신형식 지음 / 흙마당 / 2007년 12월

지혜로운 우리 역사 이야기

재미있는 우리 역사 이야기

익살스러운 표지 그림이 먼저 눈에 들어왔다.

안에 담긴 내용이 심상치 않으리란 예감이 들었다.

옛날 옛적에 호랑이 담배피던 시절에....... 하면서 시작되는 우리 옛이야기들은 오랜 세월 할머니 할아버지들의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면서 자라나는 손자 손녀들에게 꿀보다 더 달콤한 이야기로 약보다 좋은 교훈을 주었다.

두 권의 책 속에 담긴 이야기는 모두 우리 역사 속 이야기들이다.

아이들이 보기에는 꽤 두꺼운 책인데도 내용을 얼마나 쉽게 풀어 놓았는지 읽는데 전혀 무리가 없다.

한 편 두 편 읽다보면 오히려 푹 빠져들어 버린다.

게다가 글과 함께 나오는 그림들은 얼마나 익살스럽고 재미있는지 읽으면서 그림보는 재미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책을 다 읽어버렸다.

그럼에도 행여 모르는 낱말이 나와 읽는 재미를 놓칠까 친절하게 풀이까지 달아 놓았다.

역사적 사실을 이야기로 풀어 놓은 것이므로 실제 사진을 곁들여 아, 이분의 이야기구나 하고 실감나게 읽을 수 있다.

우리 고유의 놀이와 풍습에 관한 이야기도 실려 있는데 미처 알지 못했던 부분들도 알게 되어 기뻤다.

곧 설인데 아이와 함께 윷놀이와 고누 등 책 읽으면서 알게 된 내용을 이야기하며 잘난 척도 해 볼 참이다.

우리 고유의 음악과 그림, 오방색, 교통 수단, 사상체질 정말 다양한 주제의 우리 역사 속 진귀한 이야기들이 얼마나 재미있었던지 책을 다 읽고 나니 아 하는 소리가 절로 나왔다.

굶주린 이웃들을 돌보는 따뜻한 마음과 함께 무조건 퍼주는 것이 사랑이 아니라 도와주되 깨우침을 함께 주는 이야기와 역사속 인물들의 이야기는 많은 깨달음을 주었다.

기황후의 이야기는 아이들 책에서는 잘 보지 못했는데 이 책에 실려 있었다.

민족의 이야기로 살려 아이들에게 자긍심을 주는 이야기였다.

문익점의 목화씨 이야기는 모두에게 잘 알려진 이야기이다. 이 이야기와 함께 목화 꽃과 무명 사진과 무명 만드는 과정까지 함께 실려 있는데 이 책을 쓴 이가 얼마만큼 교육적인 효과를 생각하면서 만들었는지 알 수 있었다.

중간 중간 나오는 알쏭달쏭 역사 퍼즐, 알아두면 도움이 되는 이야기, 생각이 쑥쑥 논술퀴즈는 읽은 책의 내용을 다시 떠올려 역사 상식으로 만들고 생각을 정리하여 깊이 있는 사고 능력을 배양한다.

이 때문에 이 책은 초등 저학년부터 고학년까지 유용하게 또는 재미있게 읽을 수 있겠다.

두 권의 책 속에 재치와 해학과 지혜와 교훈, 역사가 함께 담겨 있었다.

책을 덮고도 오래 오래 손을 뗄 수 없는......

다시 태어나 꽃으로
권태성 글.그림 / 두리미디어 / 2007년 12월

[서평]다시 태어나 꽃으로

장황하거나 많이 꾸미진 않았지만 짧은 글과 그림 속에서 작가의 마음이 묻어나는 게 카툰이다.

크게 부담스럽지 않으면서 깊이 있는 사색을 끌어낸다.

읽고 나면 감명 깊은 구절이 떠오르듯 마음에 와 닿았던 장면들이 떠오르고,

길게 남는 여운과 함께 감동이 잔잔하게 일어난다.

그래서 나는 카툰을 좋아한다.

다시 태어나 꽃으로......

처음과 끝에 실려 있는 음악을 들으면서 읽으면 더욱 좋다는 작가의 따뜻한 조언을 맞으면서 읽기 시작했다.

적혀 있는 곡들은 모두 좋은 곡들이지만 읽으면서 다 듣지는 못했다.

집에 있는 시디 중 잔잔하고 감미로운 곡으로 골라 틀어 놓고 읽었는데 그 시디의 곡들을 다 듣기 전에 읽기가 끝나버렸다.

처음에는 잘 들리고 내 나름대로 잘 골랐노라 책과 잘 어울린다고 생각하면서 읽었는데 작품 속으로 빠져들면서 음악은 잊어버렸다.

첫 작품 그리고 저 아이의 눈 속에 당신의 마지막 모습이...... 있습니다.

정말 가슴이 짠했다.

그러면서 뒤에 이어질 작품들도 무척 괜찮으리란 예감이 들었다.

초등학교 때 받았던 첫 번째 러브레터, 첫사랑 이야기, 별빛이 되어 응원하고 계신 어머니 이야기와 거친 손 때문에 아이들의 손을 잡아주지 못했던 아버지 이야기와 그 눈빛......

지나간 내 옛 추억까지 가져다 주었다.

쏘아놓은 화살같이 빨리 흘러가는 세월을 좇아 종종걸음 치느라 바빴던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초등학교 시절 내 친구와 운동장에서 놀았던 기억, 고무줄 놀이며, 땅따먹기며, 상급생들에게서 물려받았던 삐걱대며 흔들리던 나무 책걸상, 반으로 그어 놓고 넘어오면 자기 것이라던 내 짝......

곱디 고운 추억의 책갈피에서 내 예쁜 친구들을 떠올렸다.

항상 곁에서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준 내 소중한 가족들에게 다시 감사함을 느꼈다.

그리고,

그리고.......

연이의 이야기는

책을 덮고도 엉엉 울게 했다.

얼마나 가슴이 미어지고 아픈지 모르겠다.

김학순 할머니의 한 마디!

우리가 강요에 못 이겨 했던 그 일을

역사에 남겨 두어야 한다.

그래, 우리는 끊임없이 기억하고, 기억해야 한다.

권태성님의 카툰은 처음 보았다. 동글동글 귀여운 그림과 짤막한 일화들인데 남는 느낌은 아주 길다.

묵직한 감동이 실려 있었다.

책을 덮고도 오래 오래 손을 뗄 수 없는......

다시 이 책을 읽을 땐 수록한 BGM과 같이 읽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