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5가지 호기심사전
나탈리 데포르쥬 외 13인 지음, 박상은 옮김 / 청림아이 / 200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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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5가지 호기심 사전
 

조그만 머릿 속에 도대체 무엇이 들었을까.

날마다 끝도 없이 질문이 이어진다.

가만 생각해보면 같은 질문들은 하나도 없다.

매번 다르고 어떤 건 어떻게 저런 생각이 다 날까 싶을 만큼 엉뚱하다.

그런데 이 아이와 비슷한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있었나 보다.

245가지 호기심 사전

책 제목을 보고 나는 얼른 수다쟁이 우리 아이를 떠올렸다.

되게 좋아하겠다.

정말 온갖 신기한 상상과 생각들을 지구와 생명에 대한 호기심, 탈것과 에너지에 대한 호기심, 직업과 일에 대한 호기심, 생활용품에 대한 호기심, 먹을거리에 대한 호기심, 옷에 대한 호기심, 집에 대한 호기심으로 분류하여 읽기 좋게 담고 있다.

일러스트가 보는 이의 눈을 즐겁게 하고 질문형식의 제목이 읽자마자 생각을 끌어올린다.

내용은 모두 짤막짤막해서 금방 금방 읽히고 다음 질문으로 이어진다.

아이의 입에서 아하! 하는 감탄이 입에서 자꾸 떨어진다.

옆눈길로 슬며시 보니 입가에는 흐뭇한 미소까지 띠고 있다.

만족스러운 모양이다.

이 책을 읽는 동안에는 책에 빠져 질문이 나오지 않는다.

내가 먼저 읽어봤는데 아이가 궁금해 하던 것도 들어 있고, 아이가 궁금해 할 만한 내용들이 들어 있었다.

그래서 그런 모양이다.

책의 오른쪽 아래에 커다란 물음표의 넌 알고있니 코너는 관련 상식을 넓혀준다.

직업과 일에 대한 호기심 부분에서는

각종 직업과 일에 대해 소개하고 있어 아이가 자신의 미래를 꿈꿀 때 보다 많은 선택의 자유와 희망을 가지게 될 것 같다.

모르고 성적에 밀려 가지게 되는 전공과 직업보다

알고 자신이 정말 하고싶고 잘 할 수 있는 것을 직업으로 삼는 것

어느 쪽이 행복하고 성공할 수 있을까.

직업과 일, 이 부분이 들어 있어 더 좋았다.

우리의 일상 생활 속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유리병과 플라스틱 병, 접시, 축구공, 성냥과 양초, 말하는 인형, 털인형 등은 어떻게 만드는걸까.

생활과 밀접한 것들은 아이가 더 유심히 본다. 저도 궁금했었던 모양이다.

호기심과 상상력은 창의력으로 이어진다.

아이의 끝없는 질문과 호기심, 상상력을 자극하고 키울 수 있는 책.

목 마를 때 마시는 시원한 물과 같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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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 기억력의 비밀 - 기네스북에 오른 기억력 천재 에란 카츠
에란 카츠 지음, 박미영 옮김 / 민음인 / 200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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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기억력의 비밀
 

어렸을 적엔 어머니가 늘 메모하는 것처럼 내 머리를 빌려 기억창고로 쓰시곤 했었다.

그랬었는데.....

세상이 복잡해서일까, 생각이 너무 많아서일까

가끔 머리에 구멍이 난 것처럼 기억이 떨어져 나가고 없을 때가 있다.

아이를 낳아서 그럴까.

흔히 아이 낳은 이들은 아이 낳고 난 뒤에 기억력이 떨여졌다고 한다.

세월의 흔적일까.

나이가 들어서 그럴지도 몰라.

그렇게 생각했었다.

아니 그렇게 핑계를 댔었다.

 

이 책 첫부분부터 나를 놀라게 했다.

그리고 찔끔하게 했다.

나쁜 기억력이란 없다.

나이는 핑계다.

우리의 기억력에는 한계가 없다.

나이는 핑계가 없다 이 부분에 찔끔했다. 내가 노상 해오던 말이 아닌가.

 

강한 동기부여로 기억의 실마리를 만들어 기억하자.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긍정적인 자세. 내 머릿속에 기억의 종이 울릴 수 있도록. 뎅그렁~

가끔은 실패를 할 수도 있다. 하지만 칠전팔기의 자세로 긍적적인 마음가짐을 놓지 말아야겠다.

이 책에서 말하는 것처럼 무엇이든 단 한 번에 이루어지는 것은 없다.

기억력 역시 연습과 훈련, 할 수 있다 하겠다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연상작용이나 앞글자만 따서 기억하기, 숫자를 글자로 바꾸어 기억하기 등

가만 생각해보면 예전 공부할 때 이런 방법들을 적용했었다.

이 책은 나같은 주부들뿐만 아니라 공부하는 학생들에게도 좋은 책이다.

시험을 앞두고 준비할 때, 외국어 단어 기억하는 방법 등에 대한 이야기도 도움이 될테니.

그런데 이 책은 가르치는 이들에게도 도움이 된다.

이런 이들을 위한 이야기도 담고 있으니.

즉 이 책은 기억력을 향상시키고 자신의 뇌를 좀더 효율적으로 쓰고 싶은 모든 이들에게 좋은 조언자가 될 것이다.

 

읽고 나서 다시 생각해보았다.

나를 믿고 의지하자.

나는 기억력이 너무 나빠, 기억력이 예전 같지 않아. 이런 말은 하지 않도록 자제하고 보다 긍정적인 자세로.

연습과 훈련... 무엇보다 실천이 중요하다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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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인열전 - 파격과 열정이 살아 숨쉬는 조선의 뒷골목 히스토리
이수광 지음 / 바우하우스 / 200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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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인열전
 

널리 알려진 위인 외에 역사에 기록되지 않은 조선시대 인물들에 대한 이야기가 책으로 나온다는 이야기를 듣고 와 그거 참 재미있겠다라고 생각했다.

사대부나 양반이 아닌 평민, 평민 중에서도 남들보다 조금 유별나고 특별하게 살았던 이들을 잡인이라고 하는구나.

술만 먹고 사는 책장사, 조선시대 최고의 노름판 타짜, 수전노, 사기꾼, 거지왕, 풍류남아, 왈자, 각설이, 난봉꾼 등 당대 시대를 살았던 사람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 조선 시대를 더 투명하게 들어다 볼 수 있는 새로운 역사 읽기라고 저자는 이야기한다.

장복선이라는 협객의 잡혀와 사형을 당하게 되었는데 녹의홍장 백여 명의 기생들이 일제히 용서해줄 것을 청하는 노래를 불렀다 한다.

장교가 장복선을 살리려고 은을 모았는데 천 냥이 넘었다.

모집한 은이 부족하자 채제공이 채워 놓고 석방했다.

기생들이 모여 노래를 부른 장면보다 가난한 사람들을 돕기 위해 도둑질을 했다는 것이 정당화 될 수 없지만 가난한 사람들의 처지를 이해하고 돕기 위해 자신의 목숨조차 아끼지 않았다는 것이 높이 평가될 만하다는 마지막 구절이 이 이야기가 인상깊었다.

여장남자의 책읽어주는 사람 이야기는 숨겨진 당대의 한 면모를 보여주었다.

조선 최고의 의원 이헌길의 천연두와 마진기방 이야기는 당시 천연두로 인한 많은 피해를 입었던 당시의 사회상과 지석영보다 앞섰던 신의의 일화를 기록하고 있다.   

여러 부류의 여러 사람들 이야기들이다.

정사로 기록되지는 못했으나 이 역시 우리네 역사 속 인물들이고 역사의 한 부분이다.

머릿말에서 기록한 저자의 집필동기를 읽고 나서 다시 읽어보았다.

잡인들에 대한 관심은 민초에 대한 관심이다. 성리학의 시대를 넘어 18세기로 들어서면서 이요후생학이 발전하고 여항문학이 꽃피운 것은 이러한 민초들의 끊임없는 자각에 의해서다.

이 책을 먼저 읽었던 이의 글에서 각 이야기가 실린 원전을 기록했더라면 더 좋았겠다라는 글을 읽은 적이 있다.

나 역시 같은 생각을 해보았다.

실존 인물임에도 불구하고 저자의 주관과 상상력에 따라 터무니 없이 과장되거나 비하되는 경우가 있었다고 한다. 그와 같은 부분들도 글 끝에 작은 글씨로 원전과 함께 실어주었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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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져가는 것들 잊혀져가는 것들 - 그때가 더 행복했네 사라져가는 것들 잊혀져가는 것들 1
이호준 지음 / 다할미디어 / 200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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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져가는 것들 잊혀져가는 것들
 

나는 사진 잘 찍는 이들이 부럽다.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을 잘 표현하는 달변가처럼

자기가 본 것을 그대로 잘 보여주는 이들이 대단하다 생각한다.

나도 그들처럼 찍고싶은데 마음대로 잘 안되기에.

정말 예쁘다고 생각되어 그대로 그 예쁨을 담아놓고 싶어 찍었는데

막상 찍어서 뽑아보면 그만큼 예쁘지 않다.

그래서 자신이 본 대로 느낀 대로 잘 찍어서 내 놓는 이들을 보면 늘 감탄을 한다.

그 솜씨에 그리고 그들이 보여주는 사진 속 풍경, 인물, 이야기에.......

 

사라져가는 것들 잊혀져가는 것들

아이들이 자라면 보다 어렸을 때 예쁘고 아름다운 모습을 내내 간직하고 싶어 찍어두곤 한다.

이 책의 작가도 그런 마음에서였을까

이제는 잘 보기 어렵고 앞으로는 더 보기 힘든 그런 풍경들을 가득 담아놓았다.

보고 있노라면 마음이 뭉클해진다.

사진과 함께 추억을 엮어 글로 전하고 있는데 그 글도 같이 실린 사진처럼 느끼게 하고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어릴 적 이사할 때 우리집 이삿짐은 늘 내가 지켰었다.

그땐 지금처럼 포장이사의 개념이 없었다.

깨끗한 박스를 구해와 짐을 싸고 커다란 보따리에 이불을 싸고 그리고 줄지어 모여 앉은 크고 작은 동그란 장독들.

지금은 그런 장독들이 없다.

시골에 가야 볼 수 있을까.

마트나 슈퍼에 가서 된장이나 고추장을 살라치면 전통방식 장독에서 오래 담근 장이라는 구절을 볼 때가 있다.

그런 장들은 어김없이 다른 제품들보다 고가이다.

오래 묵힐수록 맛이나고 어머님의 정성과 손맛이 담긴 장맛.

노란 콩 메주를 삶아 된장을 띄울 때면 나는 익은 그 콩을 내 밥그릇에 한 움큼 담아 맛있다고 신나게 먹곤 했다.

이제는 돌아갈 수 없는 유년의 추억이다.

나도 그 맛이 그립다.

책을 읽으면서 그런 비슷한 기억들이 자꾸 떠올랐다.

 

오래전 나의 어린 시절 추억도 함께 떠올리며 가슴 애잔해하면서 눈시울 붉히면서 읽었다.

물론 책에 실린 사진들 중 내가 직접 보지 못했던 광경들도 있다.

술도가와 왕의 남자에서 나왔던 공중 줄타기 등

하지만 그 사진과 추억마저도 마치 내 추억인양 보듬어안고 싶어졌다.

세월이 갈수록 잊혀져가고 사라져 갈 그리운 추억들.......

사진으로 찍고 기록해 놓은 작가의 마음처럼 이 책 소장하고 있다가 아이들 크면 꺼내 같이 보면서 읽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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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를 위한 용기 - 자신감을 키워주는 힘 어린이 자기계발동화 9
노경실 지음, 허라미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0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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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를 위한 용기
 

진정한 용기란 무엇일까?

불의에 맞서 일어서는 정의?

자신이 하고자 하는 말을 다른 이들 앞에서 당당하게 말하는 자세?

자꾸 넘어뜨리는 운명에 맞서 더 열심히 삶을 개척하는 의지?

용기라고 생각해서 떠오르는 것들이었다.

이 모두가 용기이다.

그러나 이 책에서는 진정 아름다운 용기를 가르쳐 주고 있었다.

외모보다 그 안에 무엇을 담고 있느냐가 중요하다는 것.

힘이 없고 어려운 사람들에게 먼저 다가가는 것.

다른 사람에게 행복과 기쁨을 줄 수 있는 나눔도 용기라는 것.

우리 이웃과 친구를 내 자신처럼 생각하는 마음이 곧 용기라는 것을 말이다.

우리 자랄 때에도 지금 자라는 아이들도 겪어나 볼 수 있는 예화들을 담고 있다.

집이 가난해서 정말 필요하고 갖고 싶지만 가질 수 없는 아이, 그 아이가 우연히 보게 된 물건을 가지고 싶어 남 몰래 손을 대는데....

숨겨놓은 서로의 비밀(약점)을 하나씩 털어놓자는 같은 반 친구 경미의 지혜에 감탄을 했다.

그리고 내가 주인공 성호라면 어떻게 했을까.

몰래 가져온 신발을 주인에게 돌려주었을까.

다음 이야기는 또 다른 아이가 주인공이다.

다른 반 여자 아이들과 미팅을 하는데 얼굴에 점이 많다고 제외된 종수와 뚱뚱하다고 빼버린 태호, 그리고 땅꼬마인 지영이와 오리궁둥이 해미.

완벽한 외모를 지녔다고 해도 자신은 어딘가 부족하다고 생각할 것이다.

자라면서 자신의 외모에 한번쯤 고민을 해본 아이들이 얼마나 많을까.

또 다른 이야기는 자신의 희망과는 달리 부모님은 무조건 피아니스트가 되어라, 과학자가 되어라고 한다.

이처럼 각기 다른 테마의 이야기들을 들려주며 결말은 서로 다른 두 가지 이야기를 놓고 스스로 생각하고 선택하게 한다.

일방적인 한 가지 결말로 끝이 나지 않아서 더 좋다.

서로 다른 두 가지 결말을 놓고 나라면 어떻게 했을까 하고 스스로 생각하는 계기를 마련해 주어 참 좋은 책이었다.

그리고 이야기 끝에는 자신감을 키워주는 용기법칙을 다시 정리해서 보여주니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핵심 주제를 더 잘 기억할 수 있었다.

진정한 용기는 어떤 것인지 생각하게 하면서 보다 큰 미래를 품을 수 있는 생각의 나무를 키우는 책, 어린이를 위한 용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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