퀴즈 지식사냥 역사·지리 외 - 1000가지 퀴즈로 만나는 아주 특별한 백과사전
클리브 기포드 지음, 박명옥 옮김 / 청림아이 / 200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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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1000가지 퀴즈로 만나는 아주 특별한 백과사전

제목을 어찌 저리도 잘 지었을까.

책 한 권으로 온 가족이 신났다.

아빠도 화장실 안에 들고 들어가더니 나올 생각을 안한다.

재미있어서 책 읽느라고.

아이들과 함께 읽고 퀴즈를 내고 푸는 형식으로 놀이를 했다.

두 페이지에 걸쳐 짤막한 상식들을 그림과 같이 쉽게 설명하고 읽고나서 바로 앞 장 오른쪽에 있는 문제를 가지고 내고 맞추고 했다.

금방 읽고 맞추는 것이라 더 쉽고 재미있다.

3단계로 나눠져 있어 쉬운 것과 어려운 것을 섞어 내었다.

큰아이가 승부욕이 강해 틀리면 쉽게 넘어가려고 하지 않는다.

그래서 편을 나눠 다시 했다.

큰아이와 내가 한 편, 아빠와 둘째가 한 편.

사실 둘째는 잘 모르니까 그 분위기에 들떠 제가 더 신나 야단이다.

상품은 아이들이 좋아하는 걸로 근처 가게에 가서 사가지고 왔다.

마이쮸와 뿌셔뿌셔.

어른들도 즐겁고 아이들도 즐겁다.

세계 역사, 문화, 사회, 지리, 동화, 예술, 발명, 비행기나 자동차, 배 등의 탈 것, 텔레비전, 전화기 등 정말 온갖 것들, 다양한 방면의 지식들이 골고루 실려 있다.

그리고 이 책의 빼 놓을 수 없는 장점은 구성방식이다.

아까 위에서 설명과 그 앞 장 오른쪽에 바로 퀴즈가 있다고 했다.

1,2,3 단계로 나누어져 있고.

퀴즈를 먼저 보고 다음 장을 넘겨 설명을 읽고 번호를 보고 답을 찾아 맞춰봐도 좋고,

우리가 했던 방식으로 설명을 먼저 읽고 퀴즈를 풀고 제일 뒤쪽 마무리 퀴즈로 다시 한 번 풀어도 좋다.

이도 저도 싫다면 그냥 주욱 읽어도 재미있다.

내가 감탄했던 점은 이 부분이다.

설명과 한 번의 퀴즈, 그걸로 끝나지 않고 제일 뒤쪽에 가면 앞에 나왔던 퀴즈문제들이 뒤에 다시 한 번 정리되어 나와 있다.

그걸로 다시 기억 되살리기를 할 수 있어 단편적인 지식으로 끝나지 않고 머릿속에 꼭꼭 심어놓아 활용할 수 있는 지식으로 만들어 준다는 점.

나는 이 점을 강조하고 싶다.

나는 벽돌로 된 로마를 물려받아서 대리석으로 만들어 물려준다 라고 말한 사람은 누구일까?

세계에서 가장 넓은 나라는?

잠자는 숲 속의 공주는 몇 년 동안 잠을 잤을까?

훔....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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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갈의 아라비안 나이트
리처드 F. 버턴 지음, 김원중.이명 옮김, 마르크 샤갈 그림 / 세미콜론 / 200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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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샤리아리 왕의 분노를 누그러뜨리고 자신의 생명을 구한 셰에라자드의 지혜는 세월을 따라 흐르고 지역을 날아올라 동서양을 넘나들며 길이 빛이 난다.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신비한 이야기는 샤리아리 왕뿐만 아니라 많은 독자들의 밤을 지새우게 할 만큼 재미있다.

이야기가 끝나나 싶으면 다시 이어지고 또 완결되지 않은 채로 끝이 나고.

만약 내가 샤리아리 왕이었다고 해도 계속 조바심내며 종일 이야기가 이어질 밤을 기다렸을 것 같다.

아라비안 나이트에 실린 이야기들은 단일 작가의 작품이 아니라 천여 년에 걸친 여러 작가, 번역가, 학자들에 의해 수집된 이야기로 고대 페르시아, 인도, 이집트, 메소포타미아, 시리아의 전승과 신화, 민담, 히브리 민담까지 들어있다고 한다.

샤갈은 네 편의 이야기를 골라 컬러 석판화 13장을 그렸단다.

동양의 정서를 서양의 미술 기법으로 형상화한 그림을.

색채의 마술사 샤갈의 이국적이고 환상적인 그림을 이야기와 함께 볼 수 있다는 사실에 가슴이 설레었다.

망명지에서 사랑하는 아내가 폐렴으로 죽고 난 후 사랑과 운명, 이별과 재회, 죽음의 의미를 담은 이야기를 선택했다고.

샤갈이 직접 고르고 그린 이야기라는 점에 무척 끌렸다.

머리말을 읽고 나서 책을 읽는데 아, 그래서 이 이야기들을 골랐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야기는 무척 재미있었다.

자연 세에라자드를 죽이지 못한 샤리아리왕의 마음을 이해하게 되었다.

그리고 이야기와 함께 감상하는 샤갈의 열세 장의 컬러 석판화.

이미 하나였다.

이야기와 하나가 되어 샤갈의 그림이 이야기로 다가왔다.

아니, 샤갈의 그림이 이야기가 되어 말을 걸어왔다.

이 책을 읽기 이전, 몇 해 전이다.

아이를 업고 밀고 샤갈전을 보러 갔었다.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지 붐비는 인파속에 한 번이라도 더 보려고 다리 아픈 줄도 모르고 몇 시간을 미술관 안에 있었다.

아이를 업고 땀을 뻘뻘 흘리며.

샤갈의 그림은 아이들이 보기에 좋지 않다는 이야기들도 있지만 순수한 마음으로 본다면 어떤 그림도 아름다울 거라는 게 내 생각이다.

혼자 여유롭게 감상하는 것도 좋지만 쉽게 볼 수 없는 기회여서 사실 무리를 했었다.

그때 본 샤갈의 그림보다 책에서 보는 샤갈의 그림이 훨씬 진하게 마음속으로 들어온다.

사람들이 많고 복잡한 곳에서 본 그림과 혼자 아늑하게 보는 그림의 차이라서만은 아니다.

샤갈의 마음이 느껴지고 샤갈의 그림이 이야기를 담아 말을 하고 있는 듯 느껴진다.

샤갈은 사랑의 화가다.

그의 그림에도 사랑이 가득하다.

그가 고른 네 편의 이야기는 그에게도 중요한 의미를 지닌 이야기였을 것이다.

오래도록 전해지며 사랑을 받아오는 아라비안나이트와 샤갈의 그림, 그리고 이 책도 함께 오래도록 많은 이들에게 사랑 받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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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하제일의 말 아이좋은 창작동화 9
토요시마 오시오 지음, 김난주 옮김, 김숙현 그림 / 그린북 / 200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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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이 책이 아이들을 위한 장편 소설인 줄 알았다.

한 권의 책 속에 하나의 이야기가 있는 줄 알았는데 각각 독립된 짤막한 다른 이야기들이 실려 있는 단편집 모음이었다.

작가 토요시마 요시오의 1923년, 1924년, 1932년 등 발표했던 작품들이다.

연도를 거론하는 이유는 이 책의 소설들이 그린북의 신간이긴 하지만 금방 나온 것이 아닌 오래전 작품들을 싣고 있음을 이야기하기 위해서다.

오래전에 지어졌음에도 세월의 흔적이 크게 보이지 않는 것은 원문을 읽었다면 일본의 옛 단어가 들어있었거나 할지 모르겠지만 역자가 우리말로 잘 다듬어 놓고 있고 내용이 신비로운 이야기들을 담고 있어 그렇다.

이 환상적인 이야기들은 지금 현실 속에서도 꿈꿀 수 있을만한 이야기들이다.

꼬리 달린 원숭이는 우리네 도깨비와 성격이 닮았다.

장난기 가득하지만 크게 악의를 가지고 있지 않고 약속도 잘 지킨다.

제일 처음에 나온 비눗방울은 참 슬프면서도 감동적이었다.

자신의 마지막을 알면서도 끝까지 가난한 다른 이들을 위해 선행을 하고 아이와 함께 비눗방울이 되어 사라져 간 하본스.

일본이 무대가 아니라 터키가 배경이라는 것도 신기했고 비눗방울이 죽은 아이나 생각하는 것(참새 등)으로 변한다는 것도 기이했다.

천하제일의 말과 꿈의 알도 신비로웠다.

책 속 상상의 세계는 생각해보지 못했던 그런 곳으로 우리를 인도했다.

진베이의 검정말을 한 번 타보고 싶다.

하지 말라는 말은 더 하고싶은 법인데 끝까지 말하지 않고 버틴 진베이가 대단하다.

거리의 소년 토니는 황홀한 세계 끝에 놓인 마지막 이야기인데 마지막을 아름다운 감동으로 멋지게 장식해주었다.

소녀의 아빠는 과연 누구일까? 정체가 뭘까? 궁금했었다.

밀수꾼? 사업가?

사랑하는 가족들 앞에 금방 나서지 않는 걸 보면 뭔가 떳떳하지 못한 게 있나보다 했는데

우왓 해적이라니!

거리의 소년 토니는 지혜롭고 총명한 아이다.

지혜로 다른 이를 돕고 스스로를 키워간다.

배울 점이 많은 아이다.

이 책의 성격은 한 마디로 단정짓기에 어렵다.

신비롭고 황홀하고 아름답고 멋지다.

어떻게 이런 글을 쓸 생각을 했을까?

작가는 이 글들을 쓸 때 즐거운 마음으로 썼다고 한다.

직접 만나보진 못했지만 아마 작가는 자신의 글을 읽는 독자들도 즐거운 마음으로 읽어주길 바랄 것이다.

나도 그랬다. 앞으로 이 책을 읽을 많은 독자들도 그러길 바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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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할아버지랑 자야한대요 온세상 그림책 6
나카가와 치히로 지음, 고향옥 옮김 / 미세기 / 200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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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아니면 둘, 어쩌다 셋

아들 딸 구별 말고 하나만 낳아 잘 기르자.

예전의 오래된 출산 정책 구호가 생각난다.

지금은 갈수록 노령인구에 비해 아이들 수가 줄어들어 멀지 않은 미래엔 일을 할 젊은 층이 작아서 나라의 경제가 걱정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래서 나라에서도 출산 장려 정책을 적극 펼치고 있다.

하나나 둘, 어쩌다 셋

그렇게 크는 아이들은 오전 시간 동네에서도 친구들을 보기 어렵다.

서너 살만 되어도 대부분 어린이집을 거쳐 유치원, 학교를 가니 그렇다.

마치면 여기 저기 학원으로 흩어진다.

주말이 되어도 미리 시험준비를 한다고 학원에서 부르기도 한단다.

그러니 가까이 계시든 멀리 계시든 할머니 할아버지를 찾아 뵙는 일은 월중 행사도 되기 어려운 실정이다.

옛날엔 할아버지 할머니 삼촌 조카 큰아빠 큰엄마 사촌들까지 몇 대가 한 집에 어울려 사는 일도 흔했다.

지금은 그런 집은 찾아보기 힘들다.

거의가 2대, 3대의 경우엔 맞벌이여서 아이를 맡겨야 하는 경우 정도.

모두가 함께 살 때엔 늘 시끌벅적하고 크고 작은 사건도 많았지만 아이들은 관계 속에서 배우고 할아버지 할머니의 오랜 삶의 연륜과 지혜를 통해 소중한 교훈을 얻었다.

요즘은 유치원, 학교에서 지식을 습득해야 한다.

유치원이나 학교에서 얻는 지식보다 할아버지 할머니에게서 얻는 교훈 중 어느 것이 더 가치롭느냐를 떠나 학교에서 얻을 수 없는 지식들을 그분들에게서 들을 수 있었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언젠가 소아심리학 여의사의 책을 읽었었는데 그 속에 이런 구절이 있었다.

사실 결혼한 여자에게 시어른들이 계신 시댁은 마냥 편하기만 한 곳은 아니지만 아이를 위해 일부러 더 할머니 할아버지 계신 곳을 찾는다고.

나는 그녀가 참 현명하다고 생각했다.

나도 아이와 함께 시어른들을 자주 찾아 뵙고 그 과정을 즐겁게 여겨야겠다고 생각했다.

사설이 길어졌다. 책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자.

미세기의 책. 오늘 할아버지랑 자야 한대요.

엄마 아빠가 출장을 가게 되어서 할아버지랑 같이 자게 된 우리 주인공.

할아버지에 대해 아는 것도 없다.

책 속 할아버지의 얼굴은 내가 보아도 무뚝뚝하고 엄격하게 보인다.

할아버지를 따라 목욕탕으로 갔다.

철썩철썩 바다 소리가 들리는데......

할아버지에게서 듣는 신기한 모험담은 우리들은 과일이 가득한 섬으로, 원숭이, 악어, 고래가 뛰어노는 바다로 떠나게 했다.

아이들이 잠이 안 온다고 할 때 책을 읽어주고 그래도 안 자면 잘 시간이 되었다고 그냥 자!

할아버지는 잠이 안 오면 안 자도 된다고 하신다.

그리고는 또 다른 재미있고 신나는 이야기를 들려주신다.

그러면 나도 모르게 스르르....

할아버지는 정말 멋쟁이시다.

아이가 책을 읽고 이런다.

우리 할아버지도 그런데.

엄마 우리도 온천과 원숭이의 나라 일본에 가보자. ^^

아이들 아빠가 쉬는 날 다시 아버님께 가야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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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타의 짬뽕 급수한자 7급 2 - 한자랑 중국어랑
오디웍스 지음, 이세경 그림 / ODbooks(오디북스) / 200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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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보다 쉬운데~

어깨에 힘을 가득 주고 양 눈에 미소를 가득 머금고 다가온 우리 아이가 하는 말이다.

요즘 한자 공부에 불이 붙었다.

태극천자문 노래를 불러가면서 한자 놀이를 하고(아이들에게 한자에 흥미를 붙이게 한 점은 높이 평가하고 싶으나 나오는 한자들이 이야기 전개과정 상 터질 폭, 불꽃 염 이런 파괴적인 한자들이 많이 나와 그 점이 좀 걸린다.) 아침 저녁으로 한자 학습만화에 열을 올려 잠들 때까지 책을 놓지 않는다.

새 책들이었는데 얼마나 봤던지 정말 너덜너덜 할 지경이다.

나타의 짬뽕 급수 한자 7-2급의 반응도 기대했던 대로 거의 폭발적이다.

책이 왔다는 소식과 함께 환호성이 터져나오고 책을 보자마자 그 자리에서 바로 책을 읽느라 바위가 되어버렸다.

어찌나 집중을 했는지 동생들이 건드려도 꼼짝도 않고 엄마가 불러도 듣지도 못한다.

그렇게나 재미있을까.

아이가 유치원에 갔을 때 내가 들여다보았다.

키득키득, 아하하하.......

재미있긴 엄청 재미있다.

아이가 빠질 만도 하다.

알라딘이나 명작 동화를 재구성해서 한자, 중국어와 결합했는데 코믹하다.

공자 편에선 배꼽을 그러잡아야 할 만큼 웃겼다.

신나게 웃으면서 즐겁게 한자와 중국어를 습득하게 하니 얼마나 좋은가.

내용도 교훈적이고.

가족간의 화목해야 복이 온다는 등.

아이는 시디도 꺼내서 들으면서 곧잘 따라한다.

큰애가 즐겁게 따라하니 밑의 동생들도 흔들면서 따라한다.

책 한 권으로도 이렇게 가족이 즐거워지니 절로 좋은 책이라는 칭찬이 나온다.

이 책도 얼마 안 가 너덜너덜족에 끼일 것 같다.

아이의 크나큰 사랑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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