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피셔 어린이 세계사 백과 사전 9 - 전쟁에 휩싸인 세계(1914년-1949년)
킹피셔 세계사 백과사전 편찬위원회 지음, 연세 어린이 역사교실 감수 / 주니어파랑새(파랑새어린이) / 2002년 11월
평점 :
절판


킹 피셔 백과사전- 세계사9
 

백과사전임에도 두께가 그리 두껍지 않다.
두껍지 않지만 담고 있는 내용과 지식의 깊이는 결코 얇지 않다.
초등학생과 중학생을 위한 백과사전이다.
교과서 내용과 연계하고 있어 학교 공부에도 도움이 되겠다.
전 세계사 중 전쟁이 휩싸인 세계, 1914년부터 1949년까지의 역사를 담고 있다.
'모든 전쟁을 끝내기 위한 전쟁'이라는 제 1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1917년 러시아 혁명이 일어나 첫 사회주의 국가가 나타났다.
대공황이 찾아와 대량 실업 사태가 일어나고 이어 제 2차 세계대전이 일어났다.
그리고 세계는 유럽 중심 체제에서 미국과 소련의 지배 체제로 변했다.
처음 들어가면서 한 눈에 보는 세계가 반가웠다.
세계 지도와 함께 콕콕 집어 읽을 수 있는 세계사였다.
소제목 아래 잘 정리된 기록물이 읽기 편하고 이해를 돕고 흥미롭게 하는 그림과 사진들,
한 눈에 쏙 들어오는 주요 사건 연표와 지도.
백과사전인데도 줄줄 읽고싶다는 생각이 들만큼 잘 만들어진 책이다.
독일의 베르사유 조약 체결 뒤 1920년대 독일의 치솟는 물가를 나타내는 마르크 지폐다발을 벽돌처럼쌓는 장면은
화폐의 가치가 얼마만큼 떨어지고 심각한 현상인지 단적으로 잘 말해주었다.
파시즘과 사회주의라는 두 정치적 신념이 맞서 싸운 스페인 내전 글 아래
독일 전투기가 게르니카의 민간인에게 무차별 폭격을 가한 파블로 피카소의 작품도 볼 수 있었다.
이처럼 세계 역사적인 사실만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흐름과 전후 상황, 당대의 분위기와 생각까지 읽을 수 있었다.
하나의 사건에 대해서도 다양한 방법으로 알려주고 있었다.
그리고 뒤쪽에는 예술과 건축, 과학과 기술을 따로 떼어 보기 좋게 정리해놓았다.
각계 전문가들이 만든 계통있는 백과사전이라는 뒤쪽 표지의 글을 읽었는데 고개가 끄덕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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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문난 옛날 맛집 - 정성을 먹고, 추억을 먹고, 이야기를 먹는
황교익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8년 1월
평점 :
절판


한때 식객에 심취하여 원작만화와 드라마, 영화를 다 본 적이 있다.

등장인물인 진수의 직업이 맛 칼럼니스트.

맛 기행을 다니며 소문난 맛집을 찾고 음식에 담긴 이야기와 문화를 멋드러진 솜씨로 풀어내는 직업.

그렇게 스스로 정의를 내렸었다.

생각했던 것보다 맛 칼럼니스트의 글은 훨씬 더 멋지다.

정성을 먹고, 추억을 먹고, 이야기를 먹는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의 글은 당장이라도 문을 나서 소개하는 그 집을 찾아가보고싶게 만들고, 오래 전 옛 추억을 꺼내 다림질하듯 펴며 그래 예전에 그런 때가 있었지 입가에 미소도 머금게 하고, 따끔한 질책을 읽으면 마치 내가 그 야단의 주인공인 양 가슴이 뜨끔 내려앉기도 했다.

기차 여행을 할 때면 늘 호두과자를 외고다니는 소릴 들었었다. 강한 단맛을 별로 좋아하지는 않았지만 봉지안의 따뜻하고 촉촉한 호두과자는 기차여행의 또 하나의 즐거움이었다.

지금은 기차든 버스든 휴게소나 길가에서도 흔하게 볼 수 있는 게 호두과자인데 예전엔 천안역 앞에서만 호두과자 맛을 볼 수 있었다니. 힘들어도 원조가 좋은데. 언젠가 그 천안학화호도과자를 꼭 한 번 먹어보리라.

그렇지. 우리 전통식 회와 일본식 회는 다르지. 그런데 왜 회는 무조건 회라고 생각했을까?

진짜 회를 잘 먹는 회쟁이들은 상추나 깻잎에 쌈 싸지 않는다고 하더니 책을 읽어보니 이해가 갈 만도 하다.

일식집에서 쌈거리와 된장을 찾았다는 웃지 못할(그래도 웃겼다) 부사장님의 일화와 막회 이야기는 고개가 끄덕거려지기도 한다.

'막-'이라는 말의 어감이 아무거나 라는 느낌이 있다. 막회를 우리 전통회라고 부르자는 필자의 의견에 동감이다.


우리 때에도 뽑기는 50원을 했던 것 같다. 핫도그도 50원, 떡볶이는 하나에 10원, 야채랑 국물도 끼워서.

설탕에 소다를 살짝 찍어넣으면 똥색깔이 나면서 부풀어오른다. 그걸 확 엎어서 납작 눌러 별 모양을 찍어 주면 침핀으로 콕콕 찍어 모양을 뜯어내었다. 제대로 완성하면 하나 더. 중간에 부서지면 꽝.

더 하고 덜 하고는 조심조심 침핀을 눌러 대는 예술인의 솜씨도 중요했지만 사실 달고나 아저씨의 인심도 한 몫 거들었다.

학교 바로 앞에 패스트푸드점과 아이들 간식거리를 파는 것을 제한하려 한다는 기사를 얼핏 보았다.

좋은 결정이라 여기면서도 우리 아이들은 우리들 추억과 같은 추억을 만들지 못하겠구나 하는 씁쓰름함도 남는다. 그때의 달고나 맛처럼.

맛집에 대한 이야기가 꼭 칭찬 일색인 것 만은 아니다.

정말 맛 좋고 유명한 곳은 추천도 하지만 제대로 되지 않은 음식에 대해선 날카로운 비판과 지적도 나온다.

다른 음식에 비해 비교적 저렴한 가격을 가진 칼국수가 나도 이 책을 읽기 전엔 서민의 음식이라 생각했었다.

옛날엔 밀이 귀해 서민들이 먹을 수 있는 음식이 아니었단다. 왜 그 생각을 못했을꼬.

우리 밀로 만든 음식을 많이 사랑해주고 우리 밀이 많이 생산되도록 소비해주어야 하는데 값도 일반 밀가루보다 비싸다. 값은 둘째치고 맛이 덜하다니. 품종과 제분 기술 등에 더 많이 신경을 써야 할 듯 싶다는 본 글보다 좀 작은 글로 따끔히 충고를 하고 있었다.

추억을 먹고 정성을 먹고 머리로 먹고 이야기로 먹는 황교익의 소문난 옛날 맛집集을 통해 맛칼럼이라는 게 이런 거구나하면서도 맛 칼럼을 떠나 아버지를 생각하며 쓴 그의 글이 마음에 와 닿았다.

꽤 마음에 드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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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념 잡는 초등과학사전 지식과 정보가 있는 북오디세이 1
김현빈 외 지음, 신명환 그림, 손영운 추천 / 주니어김영사 / 200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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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념잡는 초등과학 사전
 

두꺼운 양장본

사전이어서 그런지 만만해보이지 않았다.

그런데 직접 펼쳐보니 오히려 내가 가졌던 생각은 선입견이었다.

종래의 사전과 달리 큼직한 표제어와 쉬운 개념 풀이, 개념 이해를 돕는 사진과 그림.

사전인데도 재미있었다.

아하, 그래서 개념잡는 초등과학 사전이로구나싶었다.

하나씩 열어 읽어보아도 좋지만 목차를 보고 궁금한 것 알고싶은 것을 골라 읽어도 좋다.

사전이니까.

가나다 순으로 되어 있어 찾기도 편하다.

아인슈타인과 같은 과학자에 관한 이야기도 있고 과학 용어 설명들도 있다.

유리를 하나의 예로 들어보자면 관련 교과 단원과 짧은 뜻풀이와 좀 더 자세한 설명, 유리를 만드는 과정, 다른 관련 책에서 뽑아온 재미있는 내용도 간단히 같이 소개되어 있다.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귀여운 캐릭터도 가끔 등장한다.

참 쉽게 잘 짜여져 있다.

초등학생들을 위해 눈높이를 잘 맞추었다 생각된다.

얼마전에 빵을 만들어서 그런지 베이킹 파우더도 찾아서 읽어보고,

행성들에 관해서도 찾아 읽어본다.

달에 관한 설명에도 달의 모양변화도 살펴보았다.

제법 아는 듯 아하~ 하고 탄성을 내지르는 아이의 모습에 웃었다.

아이가 좋아하는 공룡에 대해서도 나와 있었는데 공룡들을 설명하는 글이 웃겼다.

목이 길어 슬픈 브라키오사우루스, 박치기 선수 스테고케라스.

아이 취향에 잘 맞는 듯, 끼고 앉아 잘 본다.

내가 먼저 보고 아이가 물어오면 아는 척 하려고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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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퀸 - 골짜기로 내려간 여우 그림책은 내 친구 17
존 버닝햄 글.그림, 안민희 옮김 / 논장 / 200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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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버닝햄 특유의 화풍과 이야기

옛 선현들도 그랬단다.
요즘 젊은이들은....
소크라테스도 그랬다고 한다.
요즘 젊은이들은 참 버릇이 없다.

아! 요즘 우리 아이는 왜 이럴까?
반항을 한다.
애고고...
귀여운 여우 하퀸
바깥 세상이 무섭다고 가지 말랬는데도 너무 너무 궁금하다.
산아래 골짜기 바깥 세상.
호기심을 못 이기고 살짝 나가봤다가 혼쭐이 난다.
사냥터지기에게 발견되어  헐레벌떡 집으로 도망온다.
하퀸 때문에 보금자리가 위험해진 엄마는 울부짖고
사냥터지기는 땅주인에게 여우를 본 이야기를 하고 사냥꾼들을 동원해 하퀸네 보금자리로 총을 들고 온다.
하퀸은 가족들을 보호해야겠다는 생각에 위험을 무릅쓰고 사냥꾼들을 다른 곳으로 유인한다.
하퀸의 작전은 성공을 거두었다.
그리고 하퀸은 자라 아이들을 두게 된다.
아이들에게 그 유명한 이야기를 들려주며 위험하니 절대로 골짜기로 나가서는 안된다고 한다.
하지만 그 아이들 중 하나는 또 세상을 궁금해 한다.
아마도 하퀸을 닮은 여우 하나가 또 골짜기로 내려가지 않을까싶다.
무사히 돌아와야 할텐데......
아이들의 천진난만한 마음이 잘 그려진 책이다.
투박하고 단순하지만 존 버닝햄의 그림은 마음에 오래도록 남는다.
책을 덮고나서도 떠오를 만큼.
골짜기로 내려간 여우 하퀸의 재미있는 모험담.
우리 아이들의 마음 속에서 또 한 번 그려질 것이라 상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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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을 만났어요 - 가을 계절 그림책
한수임 그림, 이미애 글 / 보림 / 200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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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은 가을은 노란색
은행잎을 보세요.
아니 아니 가을은 빨간색
단풍잎을 보세요.

아이의 잎에서 노래가 흘러나온다.
어린이집에서 배웠다며 노래를 부르는데 중간에 가사가 섞이고 같은 부분이 계속 반복된다.
그래도 흥에 겨워 어깨를 들썩이며 부르는 모습이 너무 너무 귀엽다.
아이의 노래에도 가을이 흘러나오고
아이를 데리고 나선 길가 단풍나무에도 가을이 흘러내린다.
앞다투어 빨갛게 노랗게 물을 들였던 단풍들은 벌써 다가오는 겨울을 준비해 옷을 떨어뜨리며
두둑한 이불을 준비하고 있다.
가을이면 배와 사과 단감이 장터에 풍성하게 나오고
버스타고 시골가는 들녘에는 이미 벼를 다 베고 난 논이 보인다.
앞마당에 빨간 고추를 따다 말리며 김장 준비를 하고 있고
지붕위에는 어슷 어슷 납작하게 썰어놓은 고구마 빼때기가 햇빛아래 몸을 말리고 있었다.
그림이 어찌나 부드러운지 보고 있음 빨려들 것 같다.
거기다 말은 어찌나 아름다운지.......
아이들에게 읽어주다 너무 예쁜 말들이어서 다시 읽어주고 돌아가 또 읽어주곤 했다.

내 옆에서
가을이 함께 들길 걷고 있었어요.
가을은 마른 감잎처럼
바스락거리며
햇살에 후끈 단
모과 냄새를
훅 퍼뜨렸어요.

가을은
주머니에서 부스럭부스럭
바람을 꺼내더니
들판에 휘리릭 펼쳐 냈어요.

표현 하나 하나가 얼마나 예쁘고 고운지 모른다.
예술이다.
모과 냄새, 고추잠자리, 제비, 쑥부쟁이, 도깨비바늘, 억새, 오이풀, 가을 풀꽃의 은은한 향기,
사과와 알밤, 얼굴 붉힌 담쟁이덩쿨, 멍석 위 털다 만 콩이랑 참깨랑 고추랑 속살 노란 고구마와
귀뚜라미 방울벌레 풀벌레 악단.
가을이면 찾아오는 정겨운 친구들.
내년 가을이도 이 친구들을 초대하고싶다는 이야기에 고개를 끄덕이며 우리 아이들에게도
이 친구들을 만나게 해주어야겠다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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