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쾌하게 사는 법, 죽는 법 - 엔도 슈사쿠의 인생론, 향기 가득한 교양산문의 빛나는 경지
엔도 슈사쿠 지음, 한유희 옮김 / 시아출판사 / 200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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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도 불행도 나에게 달려 있다.

 

수필보다 빠져들어 몰입하고 카타르시스의 쾌감과 감동을 주는 소설을 좋아하고 자주 읽었었다.

그런 소설과 비교하자면 수필은 은은하면서도 여유로운 선이 부드러운 수묵화와 같은 느낌이다.

물론 쓰는 이에 따라 내용에 따라 달라지기도 하지만.

읽고 나서 책을 덮는데 나중에......

우아하게 늙고싶단 생각이 들었다.

품위있고 기품있게도 좋지만 보는 이로 하여금 온화한 느낌을 갖는 그런 미소를 짓는 이가 되고싶다.

그런 의미에서 우아하게.

삶에 대해 성찰하게 하는 책이었다.

처음 책을 봤을 때에는 유머러스한 일들이 가득할 줄 알았다.

쾌활한 웃음보다 은은한 미소를 짓게 하는 그런 책이다.

나이듦에 대해, 살아가는 것에 대해,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와 인연에 대해, 그리고 많은 것들에 대해 읽으면서 떠올리고 생각하게 만들었다.

내가 베푸는 선행이 그에게 달갑지 않은 친절일 수 있다는 이야기를 읽으면서 배려는 내 입장에서가 아니라 그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것이 진정한 배려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주어진 삶 안에서 행복을 찾고 마음의 여유를 찾고 긍정적인 마인드로 생활하는 것, 그것이 바로 저자가 말하는 유쾌하게 사는 법이다.

잘 사는 것이 곧 잘 죽는 것이매 어떤 마음가짐으로 살아가는가가 중요하다.

누군가는 이런 말을 했다.

응애 하고 태어나는 순간 죽음의 문을 향해 한 걸음 나아가는 것이다라고.

굉장히 애닯은 말이기도 하지만 뒤집어보면 누구나 인생에서 죽는 것, 죽음을 두려워하지말고 즐겁게 행복하게 인생을 살으라는 말도 된다.

하루 하루를 뜻깊고 보람있게.

인생이 아닌 곳에 인생이 있다라는 말의 의미를 찾고 인생의 신비를 탐구해 글을 쓰고 이 일을 사명으로 믿으며 살아온 엔도 슈사쿠의 인생론은 진짜에는 흔들리지 않는 담담함이 있다는 그의 말처럼 흔들리지 않는 담담함으로 차분히 생의 즐거움에 대해 일러주고 있었다.

삶에서 일어나는 고통, 괴로움 하나도 쓸모없는 일이 아니며 헛된 것이 아니라는 그의 말에서 그의 인생관을 알 수 있다.

살아온 날들을 회고하고 정리하면서 쓴 이글은 어떤 마음가짐으로 살아야 하는가 하는 질문을 내게 던져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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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못미, 정치! - 17세를 위한 교실 밖 정치 교과서
장기표 지음 / 시대의창 / 200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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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들을 위한 책이다.

그런데 장년의 고개에 있는 이에게도 많은 공감을 주는 책이다.

지못미, 정치!

교과서 속에서 배웠던 대통령집권제, 의원내각제, 삼권 분립 등 기본적인 지식으로서만의 정치 이야기가 아니라 다분히 도발적이며 도전적인 책이다.

국민들이 다 보는 뉴스에서 공공연히 주먹다짐을 하고 품위를 지켜야 할 국민의 대표라는 이들의 언행은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물론 나라를 더 발전시키고자 하는 의욕이 넘쳐 그렇다손 치더라도 말이다.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를 비판하기 위해서만은 아니다.

무엇이 잘못 되었고,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지, 보다 나은 현재와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우리가 해야 할 일 들에 대해 생각하게 하는 책이다.

책 속에는 유독 왜! 라는 말이 많이 나온다.

왜!

왜 하나만으로도 많이 생각하게 하고 스스로 물음에 대해 답을 찾게 한다.

이것이 바로 이 책의 특징이다.

집보다 학교에서 보내는 시간이 훨씬 많고 이유야 어쨌든 대학을 나와야 번듯한 직장을 잡을 수 있고 인정 받을 수 있는 사회 분위기에 맞춰 밤 늦게 까지 야간자습을 하며 깨알같이 쓰고 외우고 시험치고......

왜 입시 지옥은 없어지지 않는지,

왜 정치에는 이념이 있어야 하고,

왜 민주주의가 나은지,

왜 바른 정치를 위해 시민 운동이 필요한지......

묻고 있다.

수학 문제 하나를 풀기 위해서 무조건적인 공식 암기보다 원리를 이해해야 제대로 풀 수 있고 재미있게 풀 수 있다.

정치도 마찬가지이다.

단지 시험을 보기 위한 지식으로서만이 아니라 보다 주체적인 삶을 살기위해 보다 행복해지기 위해 정치도 원리를 이해해야 한다.

그래서 내 놓은 책이 바로 이 책이다.

마주 보고 다정하게 이야기해주듯 차분하고 자상하게 일러주는 정치 이야기.

읽고 있는 동안 나도 너도 동빈이다.

그리고 아직 읽지 않은 동빈이들을 위해 이 글을 남기고싶다.

지금보다 행복해지기 위해, 나와 너, 우리가 알아야 할 정치, 바로 우리 이야기가 담긴 책

꼭 한 번 읽어보라고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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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 노벨과 교육의 나라
박두영 지음 / 북콘서트 / 200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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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도 다른 나라에서 살아볼 수 있다면 스웨덴으로 가고싶다.

같이 사는 이에게 이렇게 이야기를 했더니

그래도 내 나라 내 땅이 제일 나아.

만약 말이다. 만약에... 기회가 된다면 가보고싶은 나라, 스웨덴이 생겼다.

그리고 내 아이가 유학을 간다면 스웨덴으로 보내고싶어졌다.

면적과 인구, 1인당 국민소득 우리의 두 배쯤 높은 나라 스웨덴.

국내총생산은 우리가 두 배쯤 높다.

그런데 인구 백만 명당 과학 공야 분야 논문 수는 현저히 미치지 못한다.

물론 정보통신기술 분야 특허 신청수 등은 우리가 훨씬 우세하지만.

공교육의 질이 뛰어나 사교육이 필요없는 나라.

평생교육도 무상, 교과서 공책도 무상, 진정으로 공부하고자 하는 이들을 위해 전적으로 밀어주는 나라.

장애아를 위한 교육제도가 가장 잘 되어 있는 나라.

인구 100만 명당 노벨상 수상자 3.3명 세계 최다, 노벨의 나라.

자녀수가 많으면 부자가 된다는 말이 돌 정도로 자녀 양육과 복지제도가 잘 갖추어진 나라.

그리고, 초콜렛 하나를 법인카드로 산 이유로 사직서를 낼 만큼 청렴결백한 공직자를 받드는 나라.

스웨덴의 좋은 점을 벤치마킹하고싶다.

읽으면서 마냥 부러워만할게 아니라 그 나라가 그렇게 잘 살게 된 이유를 살피고 배워야 할 점을 찾아야 할 것이다.

저자가 글을 쓴 목적이 여기에 있으리라 생각한다.

현금지급기, 심장박동 조절기, 로봇청소기, 칼 없이 수술하는 감마나이프, 철도 신호등 등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발명품들이 스웨덴에서 나왔다니.

그곳에선 의사도 부자가 아니다.

약 450만원 정도의 월급에서 세금을 떼고 나면?

교수도 그렇고 박사 과정을 받는 이들에게 월급을 준다는 이야기도 흥미로웠다.

실용적인 면을 강조하는 교육과 나무만 베어 팔아도 먹고 살 수 있을 만큼의 우거진 삼림자원, 돈과 명예를 위한 연구가 아니라 나은 삶과 환경 개선을 위한 연구, 그런 풍토, 회화 위주와 그나라 원어민 선생님으로부터의 교육으로 중학교, 고등학교만 나와도 대화가 가능하다는 외국어 교육, 40% 정도의 대학 진학률이지만 공부하고자 하는 이들이 스스로 선택해서 가는 대학, 그리고 정치인들.......

느끼고 배워야 할 점이 많은 나라이다.

대학을 나오고도 취업이 잘 되지 않아 4학년 땐 휴학이나 유학, 취업공부에 매진하는 우리나라,

대학을 나와야 인정받는 사회 분위기.

온 국민이 보는 뉴스에서 공공연하게 주먹다짐하는 나라의 대표 의원들.....

우리나라의 교육과 문화에 대한 질타를 위해서가 아니라 진정 우리나라가 발전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이야기하는 글이다.

노벨과 교육의 나라 스웨덴, 지금 우리 시대를 살아가는 이들이 꼭 한 번 읽어봐야할 책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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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야, 반가워! - 살아가는데 꼭 필요한 석유이야기 풀과바람 지식나무 12
김형주 지음, 강효숙 그림 / 풀과바람(영교출판) / 200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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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아침이면 자명종 시계가 우리를 깨워요.

우리는 잠옷을 입은 채 부스스한 눈을 비비며 화장실로 가요.

화장실에 점등 스위치를 켜고 변기에 볼 일을 봐요.

그러고 나서 세면대로 가 칫솔통에서 칫솔을 꺼내 치약을 짜 묻히고 이를 닦아요.

그런 다음에 비누통에서 비누를 꺼내 세수를 하고...

-50쪽에서-

 

온통 석유다. 석유에서 나온 제품들이다.

지금으로부터 약 5500년 전, 그러니까 기원전 3500년 전쯤 메소포타미아(지금의 이라크 지역)의 수메르 사람들은 '역청'을 재료로 조각상도 만들고 궁전의 빈틈도 메우고 접착제로도 썼단다.

그러니까 석유의 옛이름이 '역청'이다.

옛날엔 이 역청을 만병통치약이라 여겨 피를 멎게 하거나 열을 내리는 데도 효과가 있다고 믿고 썼단다.

우리나라에선 회충약도 된다고 해서 아이들이 배를 아프다고 하면 석유를 한 숟가락 먹이기도 했단다.

옛날에 태어나지 않아서 다행이다. 휴~

옛날에는 지금처럼 자동차도 많지 않고 에어컨도 없어서 석유가 많이 쓰이지 않아 쉽게 싸게 많이 썼을 것 같지만 그것도 아니다. 옛날이나 지금이나 석유는 비쌌다고.

이런 석유는 돌에서 나오는 기름이라는 한자 뜻처럼 우리가 흔히 아는 생물들이 죽고 죽어 시체가 쌓여 흙이나 모래에 파묻힌 퇴적층에서 나온다.

그것도 맞는 이야기지만 놀랍게도 무생물에서도 만들어진단다.

그리고 석유를 파내는 게 아니라 과학자들이 실험을 통해서도 석유를 만들어내기도 했는데 이 방법이 땅에서 캐는 것보다 훨씬 돈이 많이 들어 쓰지 않는다는 안타까운 소식도 들어 있었다.

땅에서 캔 석유를 담아 실어나르는 나무통이 200리터, 오는 도중 새거나 날아가서 159리터 정도만 남는다. 그래서 나온 말이 배럴~

다른 책을 읽으면서 읽었었는데 정말 석유 많이 나는 나라에서는 석유가 물보다 싸단다.

우리는 석유도 없는데 석유 수입은 3등이란다.

아! 우리나라도 석유가 난단다. 울산 앞 바다와 포항 지역, 그리고 울릉도 남쪽 바다에서 불타는 얼음가스를!

지오미!

지구를 오염시켜서 미안해~

석유의 사과는 사실 석유 탓이 아니라 석유를 캐내고 사용하는 도중에 오염물질이 나오게 된 사람들의 책임이 맞다.

유조선 사고로 기름범벅이 된 바다를 우리는 얼마전에도 봤었다.

기억해야 한다! 유조선 사고는 재앙이라는 것을!

갈수록 뜨거워지는 지구도 잊지 말아야 한다.

지구촌 65억의 사람들이 날마다 쓰는 석유는 약 8천5백만 배럴~

책에는 석유를 대신할 깨끗한 에너지도 소개하고 있다.

그리고 우리가 함께 할 수 있는 석유 아끼는 방법과 지구를 살리는 방법도.

텔레비전 안 보기 운동, 절전, 냉장고 문 여닫는 횟수 줄이기, 쓸데없이 조명기구 켜지 않기, 에너지 효율 등급 높은 제품사기, 되도록 대중교통 이용하기 등등

나 하나쯤에서 나부터로 인식이 바뀌어야 할 것이다.

읽고 나서 석유 상식 퀴즈를 풀어보면 읽었던 내용이 다시 떠오르면서 읽고 나서 뭐 읽었더라 하는 게 없어지고 내 지식이 될 것이다.

참으로 다양한 석유의 이모저모 이야기, 재미있고 유익했다.

받고 나서 호기심에 펼쳐 읽다가 마지막까지 다 읽어버린 책.

석유! 만나서 반가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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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리시티의 요정 이야기 4 (팝업북) - 따뜻한 봄을 찾아서!
엠마 톰슨 지음 / 대교출판 / 200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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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직하고 예쁜 요정 펠리시티의 봄 이야기

너무나도 사랑스럽고 예쁜 책이다.

파스텔톤의 은은하고 아름다운 색깔과 그림이 딸아이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떨어지는 눈송이 받아먹기, 지팡이 덮개 뜨개질 하기, 재미있는 놀이를 하며 겨울을 보낸 요정 친구들을 찍은 사진을 보니 우리의 올 겨울이 기대가 된다.

우리도 이렇게 재미있는 겨울을 보내야 할텐데.

행운을 부르는 요정 풍선 껌.

나도 하나 달라고 하고싶다.

펠리시티는 봄의 첫날인 내일을 들뜬 마음으로 기다린다.

눈의 요정 플로엘라가 얼어 붙은 겨울 풍경 속을 날아다니며 긴 단잠에 빠진 자연을 깨우고 다닐거라고 기대했는데 플로엘라가 감기에 걸리는 바람에 봄이 아직 열리지 않았다.

펠리시티는 플로엘라를 돕는다며 외투도 챙겨 입지 않고 바로 나가버린다.

곳곳으로 다니며 요술지팡이를 두드리는데 날씨가 너무 추워 날개가 꽁꽁 얼어 날지 못하게 되버린다.

펠리시티는 이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까?

너무 다 쓰면 다음에 읽을 이들이 재미가 없어져버린다.

그래서 여기까지만~ ^^

읽어주는데 막내가 오더니 반짝반짝 펠리시티의 날개를 만져본다.

도톨한 느낌이 손끝으로 전해지자 재미있나보다.

막내와 우리집 요정 공주님의 펠리시티에 대해 각별한 애정 쟁탈전이 한바탕 벌어졌다.

우리 공주는 펠리시티 근처에 막내가 손도 못 대게 했다.

막내는 끈질기게 손을 뻗어 펠리시티를 한 번 더 만져보려고 기를 쓰고. 

누구의 승리였을까?

요즘 우리 딸아이는 머리를 하나 묶어줘도 꼭 거울 앞에 서서 꼼꼼히 들여다본다.

정말 내가 예쁜가 하고. ^^

책 앞 뒤쪽에 예쁜 펠리시티 종이 인형이 들어 있었다.

옷장도 있고.

뜯어서 바로 요정 놀이를 한다.

거울 앞에 섰던 그 표정이 그대로 살아난다.

오래 오래 아이가 좋아할 책이다.

아이의 어린 시기를 예쁘게 가꾸어 줄 것이다.

오늘밤 우리 아이는 펠리시티와 요정친구들을 만나 어떤 수다를 떨까?

아이의 꿈 속으로 나도 들어가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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