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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쿠나 마타타 우리 같이 춤출래? - 마음의 길을 잃었다면 아프리카로
오소희 지음 / 북하우스 / 2008년 12월
평점 :

여행서도 내가 좋아하는 분야이다.
그런데 아프리카 여행서는 처음이다.
하쿠나 마타타
이 말을 처음 들은 것은 라이언 킹에서였다.
흥겨운 아프리카 악기의 리듬과 소리가 귓가에 듣기 좋았다.
나중에 알게 된 그 배경 음악의 저작자 이야기.
그 이야기와 라이언 킹과 하쿠나 마타타는 함께 얽혀 머릿속에 남았다.
그리고 아프리카.
바오밥나무가 있다는 그곳.
동경은 해보았지만 잘 알지도 못하고 막연한 느낌으로만 바라보았던 곳이다.
그렇게 펼친 이 책.
아직도 선하게 웃는 예쁜 피부가 검은 소녀의 얼굴이 떠오르고,
막 달려가고싶게 만드는 풍경 사진이 떠오른다.
압둘에게 이야기한 여대생이자 부모님이 함께 떠난 여행, 만약 나라면 어느 쪽이었을까 살짝 감정대입을 해본다.
그렇게 생각해보면 그녀는 정말 대단하다.
나도 그랬을거다. 차라리 미국이나 영국 등 선진국으로 가거라 라고.
또 하나 대단한 점은 그녀의 아들 JB와 함께 한 여행이라는 것.
세 돌 지나서부터 단둘이 터키로 떠난 여행을 시작으로 지금 이 책, 만 일곱 살의 중빈과 아프리카를 여행하다니.
읽으면서 더 놀랬던 부분은 말라리아에 대해(말라리아 예방 주사와 약이 그렇게나 다양하고 효과가 독특한 줄 몰랐다) 걱정하면서도 과감하게 떠난 것과 아직은 어린데 중빈에게 축구공 하나 두고 혼자 놀게 내버려두고 자신은 카메라를 들고 골목골목 다닌 점, 중빈을 게스트하우스에 혼자 두고 밖에서 문을 잠그고 혼자 나간 부분.
아! 이 아줌마 정말 대단하다.
한국 안에서도 그러고 다니기가 불안한데 아프리카에서.
자전거 가게 안에 곱게 접어 넣어 둔 가게 주인의 양심, 도와준 응솔에 대한 고마움, 되게 친절하다 생각했는데 결국 그거였어?
돈을 요구하자 임뚜마 할머니에게 선물을 주었는데 그게 바로 위스퍼!
그 할머니는 그걸 뭘로 아셨을까? 어떻게 쓰셨을까? 궁금하다.
잔지바와 스톤타운, 아름다운 칼다, 여행지에서 만난 레오, 사진찍을 때마다 하나씩 화장을 하고 나온 와헤이드, 축구 신동 이삭에게 축구공을 남겨 두고 온 이야기, 읽으면서 아프리카에서 살아가는 방법이니까 하면서도 중빈 못지 않게 배신감과 씁쓸함을 느끼게 한 알리 이야기......
아프리카의 여행이야기는 읽어왔던 여행 이야기와는 또 다른 느낌으로 다가오면서
새로운 세계를 알게 되고 떠올릴 수 있게 되어 좋았다.
이 책이 아니었다면 아프리카 여행에 대해 떠올리지 못했을지도 모른다.
아마도 계속 영국, 프랑스, 독일, 호주, 일본, 중국 이런 나라들을 떠올렸을텐데.
그래서 더 고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