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술피리 어린이를 위한 음악 동화 4
우현옥 글, 지현경 그림 / 보물상자 / 2009년 3월
평점 :
품절


마술피리

 

첫아이를 가졌을 때 모차르트 이펙트를 비롯해서 여러 클래식 음반을 구입했다.

클래식 마니아 정도는 아니지만 클래식을 평소에도 가끔 찾아 듣곤했는데 아이를 가지고나니 더 많이 들려주고 함께 즐거워해야겠다 싶어 그랬었다.

그 중 하나가 조수미가 들려주는 피터와 늑대였다.

각 악기들의 소리의 표현을 해설하며 들려주는데 참 마음에 들었다.

아이가 자라면 들려주어야지 했었다.

마술피리.

천재 음악가, 교향곡, 협주곡, 피아노 소나타, 오페라 등 여러 분야에서 그 천재성을 거침없이 발휘했던 모차르트의 뛰어난 작품 중 하나이다.

피터와 늑대와 함께 아이에게 들려주고싶고 함께 즐기고픈 작품이었다.

오페라는 대사가 모두 노래로 되어 있는데 마술피리는 노래와 말이 섞여 있다.

어른이나 아이, 귀족이나 서민, 누구라도 음악을 즐기고 사랑할 수 있다는 모차르트의 배려이리라.

오페라는 너무 좋아서 푹 빠지거나 지루해서 찾지 않는 두 가지의 경우로 나뉜다고들 한다.

그 첫작품이 마술피리라면 어떨까?

특히나 아이와 함께 감상하는 아이의 첫 오페라라면.

 

밤의 여왕은 용감한 타미노왕자에게 마술피리를 주며 자라스트로에게 잡혀간 그녀의 딸을 구해달라고 한다. 그녀의 초상화를 보고 운명적인 사랑을 느낀 타미노 왕자는 파파게노와 함께 그녀를 찾아 나서게 되는데 서로 각자 찾는 것이 좋겠다며 따로 흩어져 찾기로 한다.

파파게노가 먼저 파미나 공주를 찾게 되고, 그녀에게 타미노 왕자가 그녀를 사랑하고 지금 오고 있는 중이라고 알려준다. 하지만 구출 도중에 자라스트로를 만나게 되는데 그동안 타미노는 자라스트로가 나쁜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되고 밤의 여왕의 속셈을 듣는다.

타미노와 파미나의 사랑을 시험을 통해 시련과 고난을 겪게 되지만 지혜와 용기로 극복해낸다.

파미나 공주도 자라스트로에게서 어머니의 눈 먼 욕심에 대해 듣게 되어 잠시 혼란을 겪다가 어머니에 대한 연민의 눈물을 흘리고,

파파게노의 실수로 타미노는 또 한 번의 좌절을 겪게 되지만 파미나와 함께 이겨낸다.

파파게노는 밤의 여왕의 마법에서 풀린 파파게나를 만나 사랑을 이루며 해피엔딩으로 끝이난다.

오페라로 듣고 보고 즐기면 더욱 좋겠지만 오페라를 경험하기 이전에 보고싶다는 열망을 키우는 책으로도 좋다.

호기심과 관심, 그리고 자라면서 계속 이어질 음악에 대한 즐거움을 키우는 바탕이 되는 이 책을 만나 무척 기뻤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청소년을 위한 유쾌한 물리상식 교실밖 상식 시리즈 5
김기태 지음 / 하늘아래 / 2009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청소년을 위한 유쾌한 물리상식

 

원자에서 우주까지!

어려운 물리학을 쉽고 재미있게라는 부제가 눈에 띈다.

아이가 요근래 내내 우주이야기에 심취해 있어 날마다 토성이며 목성이며 행성 이야기를 입에 달고 있다.

자연 떠오르는 궁금증을 물어오기도 하고 제가 읽은 책 이야기를 내게 해주기도 하니 우주 이야기에 관심을 기울이지 않을 수 없었다.

특목고, 과학고를 진학하고자 하는 과학 영재들의 필독서라는 소개가 흥미롭기도 했지만 책을 쥐기까지 부담감도 없잖아 있었다.

학창시절부터 지녀온 물리울렁증이 있었기 때문이다.

다행히 1부에서 우주와 천문학 이야기가 먼저 나와 부담을 조금은 덜 수 있었다.

읽고 아이에게 들려줄 이야기도 생기고, 조금이나마 아는체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있었다.

생각보다 깊이 있는 지식에 고등학교에 진학하기전 중학교의 과학 영재들이 이런 책을 읽는구나 새삼 놀랍기도 하고, 어려운 부분이 나올 때에는 그런가보다 하고 읽고 넘기기도 했다.

우주여행을 꿈꾸는 아이에게 들려주고자 일부러 더 눈썹에 힘을 주고 읽기도 했는데 쉽사리 전해주기가 힘들어 혼자 읽는 것으로 일단 만족을 했다.

우주 테마 파크를 만들고자 했던 이도 있는 것으로 아는데 좀 더 세월이 지나면 일반인들의 우주 여행도 그리 먼나라의 이야기같이 들리지는 않을 것 같다.

책이 최근에 나온 만큼 이소연씨의 우주 비행 이야기도 싣고 있어 반갑기도 했고,

과거부터 현재까지 진행되어온 물리학에 대해 입장을 정리한 책이라 생각되었다.

원자와 핵물리학과 역학, 전자기학 이야기에서 마리 퀴리나 아르키메데스의 원리, 만유인력의 법칙 등 그래도 얕은 지식이나마 기존의 읽어두었던 책들의 이야기가 배경지식이 되어주어 읽을만했는데 아, 만만하지 않은 부분도 있었다.

책 뒤쪽에 과학장난감 만들기 부분이 있었는데 초등학생들도 읽어보고 만들 수 있는 정도라고 하는데 뫼비우스의 띠처럼 읽고 금방 만들어볼 수 있는 것도 있었지만 광석수신기처럼 마음의 결심이 서지 않는 것도 있었다.

말하자면 이 책은 그 대상 연령보다 책을 읽고자 하는 독자의 수준에 따라 그 받아들이는 정도와 재미가 달라지는 책이다.

무엇보다 어려운 내용을 이야기하는 부분에서도 이 책의 글투가 조곤조곤 일러주는 형식이어서 친근감이 느껴져 좋았다.

물리를 공부하며 배경지식으로 쌓고자 쥐는 이에게는 훌륭한 선생님이 되어줄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점선뎐
김점선 지음 / 시작 / 2009년 3월
평점 :
절판


점선뎐

 

예술가들은 남다르다.

비예술가의 눈으로 보면 예술가들은 독특한 면이 있고 개성이 강하다.

어린 시절 마당에 채송화를 심는데 언니는 햇볕 찬란한 뜰에 심어 많은 꽃을 피우는데 일부러 그늘 짙은 곳에 심어 언니의 채송화 꽃밭에 비해 한산한 자신의 꽃밭에서 핀 꽃을 보며 승리감을 느끼는 일화를 보아도 그러하다.

보통 이들 같으면 햇빛 잘 드는 곳에 심고 많은 꽃을 피우는 걸 보는 걸 좋아할텐데

이분은 그늘진 곳에서 자라 완벽한 채도의 색상을 지닌 꽃을 보고 기뻐했다.

어릴 때부터 색감이며 사물을 보는 눈이 남달랐나보다.

그당시의 시절 분위기에 비해 자유롭게 컸던 친정어머니의 영향일까, 예술적 기질이 있어서 그러할까 내가 본 김전선님은 자유로운 영혼의 소유자다.

개성고향을 떠나 6.25 전쟁통 마산에서 피난민들의 학교를 다니다 부산으로 와 일년만에 완벽한 사투리를 구사하게 되고 해외로 나가보고싶어 대학을 다니는 등의 이야기는 그의 그림과 말풍선 달린 사진과 함께 그를 이해하는데 보탬이 되었다.

대학원을 다니면서 마음에 들지 않는 두 과목을 수강거부했다가 제적당하고 혼자서 배우고 익힌 영어실력으로 미대사관에서 통역일을 하다 그림이 그리고싶어 다시 대학원에 들어가 그림을 배우고 그렸다.

독립하고 싶다며 처음본 남자와 하루만에 결혼하고 중성적인 외모로 고초를 겪기도 하고 오십견으로 붓을 들기 힘들자 아들에게 컴퓨터를 배워 디지털전시회를 열고, 소란피우는 동네 청년들에게 네 시간동안 교훈을 쏟아놓기도 하고, 젊은 시절에는 생계를 잇기가 어려워 산에서 풀을 뜯어 팔고, 한가지 색으로 광목에 그림을 그려 끼니를 잇기도 했다.

그녀의 파란만장한 인생만큼이나 성격도 독특하고 색깔이 강렬한 이가 김점선이다.

스스로 자신의 이야기를 쓰면서 덤선젼이라고 이름 붙인 부분도 강한 인상으로 남는데 이야기 하나 하나 보여주는 그림과 사진과 어울리면서 각기 색깔을 띠고 다가왔다.

몸 속에 암이 생긴 것을 알고 이렇게 이야기한다.

체 게바라, 빈 라덴, 김삿갓, 홍경래, 임꺽정, 아르튀르 랭보, 오스카 와일드.

모두가 시대에서 유명한 반항아들이다.

기존의 것들에 대한 저항, 기존의 사고체계에 대한 반항.

일상 속에 기운 없이 늘어져 있다가도 반항하자 생각하면 미친듯이 힘이 난단다.

기존의 예술을 완전히 긍정하면 새로운 예술이 생겨나지 않는다.

이미 존재하는 정신세계를 존중만 한다면 새로운 창작은 생겨나지 않는다. 그런 의미에서 그들은 반항, 저항아들이다. -225쪽-

몸 속에 암이 생겨난 것은 내 몸과 정신이 일치한다는 증표다. 이제야 속과 겉이 같은 사람이 되었다. 이런 내 몸에 경의를 표한다. -226쪽-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이겨낼 사람같다.

좌절하지 않고 절망하지 않고 끝까지 꿋꿋이 버티어내며 자신의 안에 담긴 예술적 정열을 거침없이 표현하는 이이다.

얼마전에 그분이 좋은 곳으로 가셨다는 소식을 들었다.

늦게나마 이분의 그림을 책으로나마 보게 되어 기쁘다.

그림만 보고는 몰랐을 수도 있는 이분의 인생이야기를 읽게 되었다.

장엄하게 죽기 위해 이런 제목의 글을 썼다는 이야기를 읽으며 숭고함이 느껴졌다.

나 자신을 바라보는 나의 시선이라는 덤선뎐.

그렇게 한 예술인을 만날 수 있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야구 교과서 야구 교과서 시리즈
잭 햄플 지음, 문은실 옮김 / 보누스 / 2009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야구교과서

 

아마 남성분들은 또 다르리라. 야구에 대한 관심과 흥미가.

물론 여성분들 중에도 남성분들 못지 않은 어쩌면 더할 수도 있는 관심을 지닌 이도 있을 것이다.

나는 안타깝게도 전자에 속하지 못했다.

물론 야구장에 가서 응원도 해보고 관전도 해보기도 했지만 그 분위기가 좋고 함께 간 친구들이 있어 더 재미있었다.

학교 다닐 때 발야구 해본 정도가 다랄까.

직접 야구 선수로 뛰어본 경험도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을 보고싶어했던 이유는 우리 아들때문이다.

여자아이와 남자아이는 태생적으로 다른 걸까.

같은 장난감을 주어도 여자아이와 남자아이의 반응이 달랐다.

노는 것도 다르고.

우리 아들은 야구를 좋아한다.

직접 하는 것도 좋아하고 보는 것도 좋아하고.

처음 내게 야구에 대해 물어올 때 딱히 대답해줄 내용이 많지 않아 속으로 안타까웠다.

아들과 눈높이를 맞추기 위해서라도 야구에 대해 더 알아야겠구나 생각했었다.

그러다 흥미로운 책을 발견했다.

보누스의 야구교과서.

교과서는 가장 기본적이며 들어갈 내용이 다 들어가 있는 책이다.

야구교과서라......

야구에 관한 기본 규칙들을 일러주는 책일거라 예상했다.

물론 그 예상도 틀린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이 책은 그보다 훨씬 더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었다.

어디서도 들어보지 못한 야구 이야기를.

나도 야구 선수들이 왜 그런 폼을 잡는지 몰랐다.

야구장에서 경기돌아가는 상황, 야구 은어, 야구와 관련된 일화들까지 기록하고 있는데 현장에서 즐기는 이야기들은 야구경기를 티비에서 볼 때에도 더 많은 것을 듣고 볼 수 있는 즐거움을 선사해주었다.

투수와 포수, 룰, 수비, 구장-구장은 들어본 구장도 있지만 미국내의 구장이어서 읽으면서 그림만 떠올려보았다-,심판, 기록, 메이저리그 관련 이야기 등이 실려 있는데 야구의 룰이나 규칙만 이야기하지 않고 몰랐던 인물이지만 미국의 야구선수나 관련 일화도 재미있었다.

읽기에 생각보다 딱딱하지 않고 말랑말랑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꼭 야구전문 선생님이 옆에서 조곤조곤 일러주는 느낌이랄까.

야구에 대해 잘 알아야 보고 이해할 수 있는 책이 아니다.

배트를 한 번 휘둘러 본 적만 있어도, 야구 경기를 직접 혹은 티비로든 본 적만 있어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그런 점에서 야구에 관심 있는 이들에게 이 책을 권하고싶어진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아빠가 아빠가 된 날 작은 곰자리 10
나가노 히데코 지음, 한영 옮김 / 책읽는곰 / 2009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아빠가 아빠가 된 날

 

직접 얼굴을 보고 이야기 했더라면 좋았을 것을

나도 너무 기쁘고 좋아 한시라도 얼른 이 기쁜 소식을 전하고싶어

아직 퇴근하지 않은 남편에게 전화로 알렸다.

직접 마주 대하고 이야기했더라면 남편의 기뻐하는 모습을 바로 보았을텐데.

그때의 두근거림과 환희를 아직 기억하고 있다.

첫 아이를 가졌다고 바로 내가 엄마가 된다고 들은 날을.

아빠가 아빠가 된 날의 주인공 아빠는 삼남매의 아빠다.

셋째가 생겼다는 이야기에 직장 동료들이 모두 축하해주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집에 들어오자 밝게 웃으며 인사하는 아들과 아빠 팔뚝에 매달려 철봉하는 딸,

불룩한 복덩이를 품고 뜨개질을 하며 맞는 아내의 모습에

활기차고 행복한 가족의 모습이 느껴진다.

아이들이 아빠에게 아빠가 아빠가 된 날 이야기를 들려달라고 조르자

아빠가 이야기한다.

아빠는 아기를 낳지 않고 옆에서 지켜보았으니까 엄마랑은 조금 달랐단다.

아빠가 아빠가 된 날은 눈부시고 떨린단다.

간호사가 '아빠가 안아주세요'라고 하자 아기를 받아 안았는데

그제야 '아빠가 되었구나.'하는 생각에 몸이 떨려왔단다.

늘 보던 풍경도 다른 풍경인 양 빛나 보이고, 풀도 나무도 하늘도 바람도 모두 축복해주는 것 같고,

너무 닮은 모습에 쑥스럽고, 목욕시키며 그 사랑스러운 작은 손을 잡고 꼭 지켜주겠다고 다짐했단다.

엄마가 엄마가 된 날도 좋겠지만 엄마와는 또다른 아빠의 마음을 느낄 수 있어 좋았다.

그렇게 이야기를 들려주는데 셋째가 나오려고 했다.

온 가족이 엄마가 아기를 낳는 모습을 지켜보는데 꼭 내가 다시 아기를 낳는 것 같이 힘이 들어갔다.

갓난 아기를 들여다보고 안아주는 모습에 행복이 넘쳤다.

우리 아이들이 태어나던 날 생각도 나고.

그렇게 아빠의 마음도 느낄 수 있어 더 기쁘고 좋았다.

아이들과 읽어주는데 엄마도 그랬어, 아빠도 그랬어? 눈을 빛내며 묻는 아이들의 마음에 기쁨이 묻어나는 것 같아 좋았다.

너희들이 그렇게 소중하고 기쁜 존재라고 일러주었다.

생명의 소중함과 가족의 행복, 아이들에게 아빠와 엄마의 사랑을 전해줄 수 있어 좋았다.

자꾸 자꾸 읽어주고픈 책인데 아이들이 먼저 들고와 자꾸 읽어달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