똥 냄새 나는 책 미래그림책 101
아녜제 바루찌.산드로 나탈리니 글.그림, 오희 옮김 / 미래아이(미래M&B,미래엠앤비) / 2009년 6월
평점 :
절판


 똥냄새 나는 책

 

우리 아이들은 방귀, 똥 이야기만 해도 깔깔깔 웃는다.

무엇이 그리도 재미있고 신난지 그저 똥 이야기 하나를 가지고도 오래도록 즐겁게 논다.

구르는 낙엽만 보고도 웃음이 까르르 터져나오던 시절이 있었다.
그때 우리를 보고 동네 어른들이 하시던 말씀이 있었다.


우리 아이들을 보면 그때 그 말씀이 생각난다.

저때가 좋을 때지.......
방귀나 똥 이야기만 나와도 좋아하고 작은 것에도 해맑은 웃음소리가 수도꼭지를 흐르는 맑은 물처럼 흘러나온다.
처음부터 끝까지 똥냄새를 풍기는 이 책은 향기롭다.


세워서도 보고 옆으로도 보고 이야기 소재만 해도 질리지 않는데 보여주는 방법도 다양하다.

비둘기의 물찌똥은 건물을 녹슬게 하고,

솜씨좋은 건축가 흰개미의 아파트는 똥과 침과 흙이 재료라니 우습다.

고양이가 똥을 누고 땅을 파서 묻는 걸 본 적이 있다.

그건 고약한 냄새를 감추기 위해서라고 하는데 정말 신사답지? 하는 말이 더 웃기다.

전에 읽었던 책에 유명한 광고 카피 I♥NY가 바로 거리에 널린 개똥 때문에 나온 거라는 글을 읽었던 게 생각난다.

이 책에서도 거리에 널린 개똥을 피해다니려면 날개라도 있어야겠지 하는데 날 개주인들의 의식만 있다면 날개는 필요치 않을 것 같다.

멋진 깃털만큼 똥조차 근사한 색이라는 공작, 공작의 똥을 직접 보고싶다.

먹는 것마다 다양한 색상의 달팽이 똥, 보물 쇠똥구리의 똥, 달리면서도 누는 양의 구슬 똥, 뉴질랜드의 괴상망측한 키위는 부르르 떨며 똥을 누고, 냄새 고약한 스컹크의 똥은 빵냄새처럼 구수하다니 요상하기도 하다.

각종 각양 각색의 다양한 똥 이야기가 가득한 똥천지 책이다.

흥미롭고 재미있고 마지막은 엄마의 구미에도 맞는 이야기로 마무리.

예쁜 똥을 누기 위해 과일과 채소, 물을 많이 마시자.

시원시원한 바나나 똥을 기대하며, 읽어주는 엄마가. ^^

재미있다며 또 읽어주라는 통에 내내 똥 이야기를 달고 사는 날도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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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험가가 되고 싶다고? - 지혜와 용기로 미지의 세계를 탐험한 58명의 세계 인물 이야기
주디스 세인트 조지 지음, 김연수 옮김, 데이비드 스몰 그림 / 문학동네 / 2009년 6월
평점 :
절판


탐험가가 되고싶다고?

 

이 책이 시리즈였구나.

시리즈로 나온 책인 줄도 모르고 한 장 한 장 재미있어하며 넘기는데 제일 마지막 부분에서 탐험가들에 대한 정보를 간단히 정리하는 글 끝에 ~싶다고? 책이 두 권이 더 있음을 소개하는 글을 보고 알았다.

그리고 아이의 사달라는 이야기를 길게 들어야 했다.

지금 아이의 꿈은 탐험가가 아니지만 과학 분야에 관심이 많은 아이는 탐험가가 되고싶다고를 아주아주 진지한 자세로 탐독을 했다.

뜨거운 열기에 중간에 말을 잘라 건네기 어려울만큼 책에 몰두하며 이야기를 읽었다.

다 읽고 어땠냐고 묻는 내게 아이가 그랬다.

엄마, 정말 잘 골랐어. 엄청 재밌었어.

그 한 마디에 덩달아 기분이 좋아졌다.

재미없는 일이 없나 늘 두리번거리고, 해보지 못한 일에 눈을 빛내며 호기심을 보이고 직접 해보고싶어하니 우리 아이들도 탐험가 기질이 있다. 아니, 아이들이라면 누구나 탐험가 기질이 있다.

마르코 폴로나 마젤란, 로버트 피어리, 아문센, 아메리고 베스푸치 등 유명한 탐험가들 이야기도 물론 빠질리 없고, 식인 풍습이 궁금해 혼자 아프리카 외딴 지방을 여해하며 아프리카인들은 메리를, 메리는 아프리카인들을 연구했다는 메리 킹즐리 이야기, 여자로서 처음으로 북아메리카에 제일 높은 봉우리인 매킨리 산에 오른 바바라 워쉬번, 남극점을 향한 아문센과 스콧의 경쟁, 탐험하다 생겨난 스포츠, 탐험가들의 실수, 뉴 멕시코 동굴을 발견한 미국의 카우보이 짐 화이트, 대통령이 된 탐험가, 탐험가가 된 대통령 등 흥미로운 탐험가들의 이야기가 가득했다.

하나의 골목을 돌면 또 다른 골목이 나타나 계속 가보고싶다는 호기심으로 길을 재촉하듯 줄줄이 엮어져 나오는 이야기는 꼬리에 꼬리를 물며 탐험가들에 대한 다양하고 신비로운 이야기들을 들려주었다.

책 속에서 :

탐험가라고 다 성공할 수는 없겠지만, 실패했다 해도 그들은 영웅으로 남습니다.

오늘날에도 탐험가들은 흔들림없이 힘을 내서 자신의 꿈을 좇고 있습니다.

꿈은 이뤄질 수 있어요. 바로 지금 시작한다면!

탐험가들의 흥미진진한 이야기들은 탐험가에 대한 상식도 넓혀주었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도전하는 정신, 남들이 하지 않은 일, 가보지 않은 길을 먼저 가는 용기를 아이들에게 보여주었다.

이 책을 읽는 우리 아이들도 그런 도전 정신으로 삶을 개척해나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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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소 전쟁 내친구 작은거인 26
필립 베르트랑 지음, 이정주 옮김 / 국민서관 / 2009년 6월
평점 :
절판


난데없는 채소들의 전쟁이라니!

왜? 무엇 때문에?

조용한 일상의 흐름을 깨뜨리며 나타난 파 대사관의 느닷없는 발언은 멍멍이 시장의 잠만 확 깨운 것이 아니라 읽는 아이들의 초롱초롱한 눈망울도 빛내주었다.

자칭 파대사관의 질타를 받고 있는데 무장한 무 특공대가 들이닥치더니 파대사는 후다닥 도망가고 파대사와의 먼저 말과는 달리 긴 채소가 먼저 전쟁을 걸어왔다고 한다.

어느쪽 말이 옳을까를 고민하기도 전에 둥근 채소들과 긴 채소들의 전쟁은 더 격렬해지고 포크, 칼, 국자, 믹서, 강판 등의 부엌 도구 무기들을 들고 서로 처참한 결과를 낳는 전쟁이 지속되었다.

오이 부대가 지나간 뒤 길모퉁이에서 부상 당한 어린 감자 하나를 들고 꼬맹이 토끼 막심은 돌봐주겠다고 읊조린다.

날마다 신문에는 채소 전쟁 소식을 큼지막하게 다루고 거리에는 댕강댕강 썰린 긴 채소나 쑥쑥 벗겨진 둥근 채소의 껍질이 나뒹굴었다.

더 이상 채소 전쟁을 가만히 두고 볼 수가 없었던 막심은 평화주의자인 길쭉이 호박과 함께 채소 가게 한편에 야전 병원을 만들어 부상당한 채소들을 치료한다.

전쟁 51일째 얼굴은 둥글고 몸통은 긴 버섯이 평화 유지군이 되어 휴전선을 지키기로 하고 휴전하는데 한 몫 한 오소리 농림부 장관은 총리후보에까지 오르게 된다.

밥상 앞에서 채소 수프를 먹다말고 멍하니 생각에 빠진 막심에게 엄마가 한 마디 하며 다시 일상으로 돌아오는데.......

무시무시한 전쟁 이야기인데 그 발상과 장면을 떠올리니 웃음이 살짝 나왔다.

마지막 채소 군대 연구집까지 실망시키지 않는 이야기에 다시 앞의 이야기를 떠올리며 미소를 지었다.

처음에는 의아했다.

얘네들이 왜 싸울까.

설득의 기법을 이야기하는 책에서는 먼저 상대방의 이야기에 진심으로 귀를 기울이라고 한다.

그 이야기를 길쭉이와 동글이 채소들에게 해주고싶다.

생김새가 다르고 생각이 다르다고 서로를 헐뜯고 비난하고 미워할 필요까지야 있을까.

막심의 엉뚱한 상상은 웃기기도 했지만 우리 세태를 그려볼 때 그냥 우습기만한 이야기는 아니었다.

또 한편 아이들에게는 재미있는 이야기와 함께 골고루 채소를 먹어주어야 쟤네들이 사랑받으려고 싸움하지 않는다고 돌려 이야기해주기도 했다.

같은 이야기를 놓고 어떤 방식으로 어떻게 해석하든 즐겁게 읽고 의미를 찾고 깨달으면 그만큼 가치로운 이야기가 되지 않을까.

귀여운 막심처럼 우리 아이들의 엉뚱한 상상력도 햇빛에 빛나는 연둣빛 새싹처럼 푸릇푸릇하게 자랐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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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하는 사람들의 10가지 습관
도널드 R. 키오 지음, 김원옥 옮김 / 더난출판사 / 200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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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실패하는 사람들의 10가지 습관

 

위인들의 이야기를 두고 누군가가 이런 말을 했다.

위인들의 이야기는 성공담이 아니라 끊임없이 쌓이는 실패담이라고.

처음 그말을 들었을 땐 신선한 충격이었다.

위인들의 이야기를 읽으며 늘 감동받고 본받고 배울 점을 찾아 읽는 거라 생각했었는데 실패담을 읽는거였다니.

가만 생각해보면 참 맞는 말이었다.

위인들치고 그냥 위인이 된 사람은 없었다.

견디기 힘든 시련과 고난을 겪고도 끊기 있게 또 도전하고 도전해서 이루어내었다.

단 한 번의 성공을 위해 평생 고난의 길을 겪은 이도 있었고, 실패에 좌절하지 않고 이루어낸 다시 한 번의 도전과 용기가 평생의 고난의 길을 아름답게 장식하기도 했었다.

 

이 책, 실패하는 사람들의 10가지 습관은 그래서 더 보고싶었다.

실패하지 않기 위해.

아니, 실패하더라도 다시 일어서기 위해.

 

이 세상 사람들이 가장 많이 알고 있고 접해본 이들이 많은 것이 코카콜라가 아닐까.

세계를 점령했다해도 과언이 아닐만큼.

코카콜라의 도널드 R. 키오의 글에 대해 웨렌 버핏은 이렇게 추천했다.

2년마다 한 번씩 모임을 갖는 그레이엄 그룹의 기조 연설을 늘 키오가 해주기를 바란다. 키오는 언제나 이치에 맞고 영감을 주는 말을 들려준다. 지옥에 가버리라는 말도 키오가 하면 정말 훌륭하게 들려서 기꺼이 지옥에 가고 싶을 정도이다.

순간 스티브잡스가 떠올랐다. 그리고, 이런 추천사를 읽으니 이 책을 아니 읽어볼 수가 없었다.

 

이 책은 모든 단계의 모든 기업들에 적용할 수 있지만 특히 성공을 이룬 기업들에게 자만하지 않고 다시 긴장의 끈을 죌 수 있는 교훈을 주는 책이다.

책 속의 10가지 습관 중 하나 이상을 따른다고 생각되면 이제까지 자신이 걸은 길을 되돌아보라고 한다. 자신과 함께 회사까지 망하는 길을 가고 있는 것이니까.

 

최신 경영 이론을 이야기하는 책은 아니다. 어찌보면 경영인, 직장인들을 위한 자기계발서의 내용을 담고 있지만 이 책은 부드러운 어조로 상당히 날카롭게 지적한다.

너 지금 망하고 있다라고.

모험은 하지 말라, 입장을 절대 바꾸지 말라, 자기 자신을 격리시켜라, 한 치의 오류도 없는 사람인 척 하라, 법은 정도껏 지켜라, 생각할 시간을 갖지 마라, 전문가와 외부 컨설런트를 무조건 믿어라, 관료주의를 사랑하라, 헷갈리는 메시지를 전달하라, 미래를 두려워하라, 일에 대한 당신의 열정을 상실하라.

이렇게 하고 있다면 이미 망조의 길로 접어든 것이라며  어느 정도 이루는 자들의 자만심에 찬물을 끼얹는다.

자신의 개인적인 이야기뿐만 아니라 잘 아는 기업과 인물들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어 이야기의 신빙성이 높고, 읽어보면 맞는 말이라는 생각이 든다.

얼마전 구입해서 보았던 깨진 유리창의 법칙이나 잘 알려진 경영서, 내용은 자세히 모르지만 들어보았던 인물들, 우리가 잘 아는, 혹은 들어봄직한 명언들을 예로 들며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이야기를 끌어가는 솜씨가 탁월한 이다.

그가 이야기하는 조언은 기업인이라면 특히 귀담아 들을 필요가 있는 이야기들이었다.

한창 이루어갈 때, 이루었을 때 자칫 실수할 수 있는 행동이나 마음가짐을 다시 시작할 때의 마음으로 돌려세운다.

성공하기는 어려워도 실패하기는 쉬운 법이다.

흔들리지 않고, 첫 마음과 같이 열린 마음과 열린 귀로 세상을 읽게 하는 책.

실패하는 사람들의 10가지 습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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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개의 달 위를 걷다 블루픽션 (비룡소 청소년 문학선) 33
샤론 크리치 지음, 김영진 옮김 / 비룡소 / 200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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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개의 달 위를 걷다

 

한참 울고나니 속이 시원하다.

예전에 리버보이를 읽었을 때도 이렇게 울었었는데.

아프리카의 어느 부족의 성년식처럼 아프고 난 뒤 한층 마음도 여물어지고 독립된 자아를 찾게 되는 것처럼 살라망카를 위한 할머니 할아버지의 마지막 여행은 친구 피비의 이야기 속에서 자신의 모습을 감정의 흐름에서 한걸음 물러나 조우하게 된다.

 

살라망카가 나무 가지에서 떨어지던 날 아기를 가졌던 엄마는 진통을 시작하고 산고끝에 낳은 아기는 목에 탯줄을 감고 죽어나왔다.

그 충격이 채 가시기 전에 쏟아지는 하혈로 두 번의 대수술을 하고 엄마는 엄마가 될 수 있는 근원을 뿌리채 뽑히게 된다.

그리고 말없이 떠난 여행길에서 간간히 엽서로 살라망카에 대한 애정과 그리움을 실어오는데 어느날 믿을 수 없는 이야기를 듣지만 살라망카는 받아들이지 못한다.

엄마가 영원히 돌아오지 않는다는 소식을 들은 날부터 아빠는 벽을 깨부수기 시작하고, 곳곳에 엄마의 흔적이 남아 견딜 수 없다며 닭장 같은 집들이 붙어 있는 마을로 이사를 한다.

커데이버 아줌마와 만나는 아빠에게 반항하며 대화를 거부하던 살라망카는 상상력이 뛰어난 피비를 만나게 되고, 첫사랑의 싹을 틔우는 인연을 만난다.

할머니 할아버지와 엄마가 계신다는 그곳으로 긴 여행을 떠나는데 두 분은 참 활달한 성품을 지니셨다. 

낯선 곳에서 잠잘 때마다 결혼했던 침대는 아니지, 좋구나 좋아!를 반복하는 두 분의 모습이 정답고 인상깊었다.

자신의 상황과 닮은 피비 엄마의 실종을 풀어나가면서 살라망카는 엄마가 떠난 것이 자신의 잘못이 아니며, 엄마는 엄마 인생이 있고 자신은 자신의 인생이 있다는 것을 깨닫는다.

커데이버 아줌마와 버크웨이 선생님에 대한 오해와 수수께끼 같은 쪽지가 풀리며 이야기는 마무리 되는데 아, 그 감동이란.....

슬프면서도 아름다운 이 이야기가 내내 마음을 적셨다.

 

아픔을 겪었지만 한걸음 더 성장한 살라망카처럼 우리 아이들도 자신의 인생을 그리며 힘차게 살아가길......



책 속에서......


 

어느날 문득 루이스턴 시로 갔던 여행이 나를 위한 할머니 할아버지의 값진 선물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두 분은 내게 엄마의 모카신을 신어 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준 것이다. 나는 엄마가 본 것을 보았고 엄마가 인생의 마지막 여행에서 느낀 것을 느꼈다.

-435쪽에서-


 

그의 모카신을 신고 두 개의 달 위를 걸어 볼 때까지 

그 사람에 대해 판단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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