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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50가지 이야기 - 생각의 크기를 쑥쑥 자라게 하는, 미국판 탈무드 ㅣ 생각 쑥쑥 어린이 시리즈 1
제임스 M. 볼드윈 지음, 김희정 옮김, 이정헌 그림 / 스코프 / 2009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50가지 이야기
아이가 읽으면 우화가 보이고, 부모와 함께 읽으면 역사가 보인다.
읽어보니 이 말이 참 맞는 말이다.
짧은 이야기 속에 담고 있는 깨우침은 더운 여름 시원한 바람이 마음 속으로 불어오듯 선명히 지혜를 밝혀준다.
영국, 로마, 그리스, 이탈리아, 프러시아 등 옛부터 서양 대륙에 전해져 내려오던 이야기와 위인과 관계된 짧은 이야기들인데 저학년 아이들부터 쉽게 읽을 수 있도록 짜여져 있다.
한 편 한 편의 이야기를 읽을 때마다 이야기가 전해주는 교훈을 곱씹어보고 있는데 역사속으로 폴짝! 하며 관련된 인물에 대해 더 알려주기도 하고, 생각꾸러미를 통해 함께 생각하고 이야기나눌 거리를 제공하여 주어 이야기를 읽고 아이와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책을 읽고 어땠어? 재미있었어? 라고 묻는 단편적인 질문보다 이야기의 내용을 바탕으로 스스로 선악을 구별하고 지혜를 골라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 아이에게도 즐겁고 유익한 시간이었다.
더불어 아이의 이야기를 들으며 아이가 요즘 생각하는 방향이나 기준,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 나도 함께 들으며 생각의 선을 뻗어보기도 하고 서로의 생각을 맞추고 이해하는 시간도 가질 수 있었다.
백작의 집 잔치에 쓸 대리석 상을 깨뜨려 어린 안토니오가 버터로 사자상을 만든 이야기나 양을 사러 장에 가는 도중 아직 사지도 않은 양을 가지고 다투는 두 사람과 그 두 사람의 분별력 없음을 깨우쳐주려 자신의 밀가루를 강물에 푼 이의 이야기, 리처드 위딩턴과 그의 아내 앨리스의 어린 시절 이야기와 행운에 대한 생각 꾸러미 등 자그마한 이야기 보따리가 마술사 모자 속의 끝없이 이어져 나오는 색색깔의 끈처럼 이어져 나왔다.
이야기는 쉽고 재미있었으며 교훈적이었다.
또한 이야기의 역사 속 인물과 사건을 함께 그 의미와 고려한다면 미국판 탈무드가 보여주는 역사이야기를 읽을 수 있는 책이었다.
이런 이야기가 오랫동안 서양의 나라들에 전해져오던 이야기라니 그 의미 하나하나까지 파악하지 못하고 재미로 읽는 저학년 아이들도 은연중에 그 나라의 정서와 문화도 함께 맛볼 수 있지 않을까.
재미있는 이야기와 함께 생각주머니를 키울 수 있어 참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