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혈교사 도전기 - 아이들이 꿈꾸는 희망 교육 Social Shift Series 6
웬디 콥 지음, 최유강 옮김 / 에이지21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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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열혈교사 도전기
 

사라져버릴 수 있는 잠시 한때의 치기일수도 있었을 저자의 작은 몸짓하나가 티치포아메리카로 20여년을 이어져오고 있다.

대학 졸업 후 한 젊은이가 2년간 전국 각지의 학교에서 '교사'가 되면 세상은 어떻게 바뀔 것인가 라는 생각을 하고 시작한 티치포아메리카는 온 나라의 대학생이 참여하며 전국으로 퍼져나갔다. 가난한 지역의 학교에 대단히 놀라운 성과를 초래한 결과에 대해서도 놀랐지만 자신이 받은 교육의 혜택을 나누고자 비영리단체인 TFA에 지원한 대학졸업반의 열정이 감동적이었다.

대학 4학년이면 취업을 앞두고 자신의 미래를 설계하며 한 걸음씩 행보에 힘을 싣고 있을 때이다. 지금도 우리나라의 많은 대학 졸업반들이 그리하고 있고 한 걸음 더 나아가기 위해 여러 갈래 길 앞에서 선택을 하고 있다. 미국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경제가 어렵고 취업률이 어렵고 살아가기가 더 팍팍하다고들 하는데 웬디 콥의 생각에 동조하며 뜻을 모으는 이들, 이들의 힘이 세상을 바꿀 수 있을 것이다.

인준식에서 오바마 대통령은 티치포아메리카의 지원률 증가(3만 5천명의 4천명 정원에 대한 지원)를 가리키며 나라를 바꿀 수 있는 대다수 국민들의 생각을 지닌 젊은 세대들의 행동주의를 이야기하며 아메리카가 나아갈 길을 희망적으로 보았다. 그 힘을 오바마 대통령도 보고 느낀 것이리라.

스탭들의 월급을 주지 못하는 날이 올까봐 전전긍긍하고, 교사양성캠프를 운영하는 것도 머릿속의 그림처럼 쉽지 않았고, 더 많은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모금활동을 벌이는 등 조직을 정비하고 관리하는 길이 순탄하기만한 길은 아니었다. 

TFA가 걸어온 길은 감동 이상을 넘어 우리에게 우리는 어떻게 해야하는가 하는 의문을 가지게 했다.

이상을 현실 속에서 실현시키기 위한 과정 속에는 그녀와 함께 하는 이들의 노고와 정성, 열정, 끊임없이 연구하고 사회와 정부에 문을 두드리고 자신들의 뜻을 전하는 노력이 있었다.

모두를 위한 교육기회를 실현하기 위한 사회적 기업가들의 활동은 이 책을 읽는 우리에게, 그리고 다른 나라의 독자들에게도 반향을 불러일으킬 것이다.

옮긴이 역시 이력을 보면 남다르다. 그가 이 책을 옮겨 우리에게 전하고자 하는 의도를 생각해보았다.

공교육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이때, 이 책을 건네주는 의미를 생각해보자.

 

졸업후 2년, 받은만큼 사회에 환원하는 이들. 이들이 봉사를 마치고 교육계를 포함한 사회의 각계각층으로 진출했을 때, 자신이 맡은 곳에서 리더로 성장했을 때 그들은 우리 교육이 가지고 있는 문제점들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변화의 동력이 될 것이다.

-229쪽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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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기가 즐거워지는 우리 아이 미술수업 2
필립 르정드르 지음, 김희정 옮김 / 청어람미디어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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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우리아이 미술수업2

 

어느 정도 나이가 되면 미술 학원엘 가고, 얼마나 배워 어느 만큼 그릴 수 있는 걸까?

궁금하다.

태교하면서 그림도 좀 잘 그렸으면 좋겠고 했는데 아직 재능이 계발되지 않아서일까, 내가 아이의 소질을 발견하지 못해서일까 미술적인 감각 없는 엄마의 눈에 우리 아이 그림에서 빛이 나는 건 아직 보지 못했다.

마음만큼만 손이 따라준다면 몇 시간 씨름하며 보내는 시간들이 보람있을텐데 연필을 잡고 밑그림을 용을 쓰며 그려도, 물감을 자랑스럽게 펼쳐보이며 파레트에 올리고 붓에 물을 칠해 조심조심 칠해도 마음이 표현하고싶은 대로는 잘 그려지지 않는 안타까움, 아마 아시는 분은 아시리라.

그래서 나는 아이가 좀 잘 그렸으면, 자기가 표현하고싶은 걸 제대로 표현할 수 있었으면 하고 바란다.

아니 그보다 그림 그리는 일이 숙제로 나와 꼭 해야 하는 의무감에 눌려 마지못해 하는 작업이 아니라 정말 하고싶고 해서 즐거운 일이 되기를 바란다.

지식적인 부분은 모르면 책을 찾고 다른 이에게 물어서라도 알려줄 수 있는데 이 그림만큼은 어떻게 해줄 수가 없다.

그냥 옆에서 그림 그리는 거 지켜보며 잘 하는구나 엉덩이 한 번 두드려주고, 정리하는 거 거들어주고 하는 것밖에는.

자라면서 아이가 물어오는 끝없는 질문 중 제일 겁나는 게 엄마, 기린은 어떻게 그려? 사자 좀 그려봐! 하는 요구였다.

지금도 마찬가지이지만.

우리아이 미술수업2는 이런 두려움을 지우는데 도움을 주었다.

책읽기가 즐거워지는 우리아이 미술수업2는 동화 속 주인공들을 그리는 방법을 알려주는데 생각보다 단순하고 쉽다.

동그라미, 세모, 네모 등의 간단한 기본 도형으로 얼굴과 몸통, 팔, 다리를 그려주고 몇 특징적인 점을 부각시켜 그리게 하는데 그 순서에 따라 천천히 보면서 따라 그릴 수 있도록 안내하는데 아! 이 인물을 이렇게 표현할 수 있구나 하는 감탄이 절로 나온다.

좋아하는 책의 주인공을 만나면 또 좋아하고 삐뚤빼뚤 따라 그리면서 스스로 흐뭇해하는 모습을 보니 절로 웃음이 나왔다.

그림을 그리며 책의 이야기를 함께 풀어갈 수 있으니 더욱 좋고.

아이디어를 활용해 다양한 책놀이와 독후활동에도 써먹을 수 있을 것 같다.

책읽기가 즐거워지는 우리 아이 미술 수업, 누가 제목을 지었을까!

참 잘 짓고 잘 만들고 활용도가 높은 마음에 쏙 드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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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지 말아요, 티베트 - 히말라야 넘어 달라이라마를 만나다 맛있는 책읽기 6
정미자 지음, 박선미 그림 / 책먹는아이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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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지 말아요, 티베트

 

내가 알고 있던 지극히 작은 부분의 티베트. 얼마전 한 권의 책으로 티베트를 잠시 들여다본 적이 있다.

달라이 라마와 판첸 라마, 달라이 라마에 관한 신비스러운 책과 영화, 가끔 신문에 보도되던 안타까운 유혈사태에 관한 기사를 본 것이 다였는데 그 책을 읽으면서 티베트의 정신적인 전통을 들여다볼 수 있었다.

우리와 관습이 생각이 다르다고 다른 나라의 문화에 대해 손가락질해서는 아니되리라.

중국이 티베트를 점령해 그들의 전통 문화를 비난하며 바꾸려하는 모습이 그렇게 예뻐보이지만은 않는다.

우리 역시 그리 오래되지 않은 옛날에 겪은 일이라 티베트의 현재진형형의 독립운동이 남의 일로만 여겨지지 않는데, 1년동안 티베트 망명정부가 있는 인도 다람살라에서 달라이라마의 법문을 듣고 티베트인들의 이야기를 들은 작가의 두껍지 않은 동화는 가슴절절하게 다가왔다.

중국 공안들의 눈을 피해 목숨을 걸고 자유를 찾아 히말라야를 넘는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인데, 우리나라 독립운동가들의 발자취를 더듬어 찍는 다큐멘터리를 찍는 아빠를 따라 히말라야를 넘는 열세 살 남자아이 보건, 보건이의 옛 친구를 닮은 또래 아이 잠양, 티베트 사람들의 망명을 돕는 가이드, 인도 다람살라로 달라이라마로 가는 이들, 이 일행들이 히말라야를 넘으며 겪는 일들이 그려져 있다.

라싸 포탈라궁 앞에서 티베트 독립 만세를 외치다 잡혀가 고문을 당하는 여스님의 모습에서 우리의 유관순을 볼 수 있었고, 자유를 갈망하며 목숨 건 탈출을 하다 끝내 하얀 눈 위에 꽃같은 붉은 피를 뿌려야 했던 이들의 이야기는 정말 눈물없이 볼 수 없었다.

비록 동화의 형식을 빌어 그들의 외침을 알리고 있지만 다큐멘터리만큼 생생하고 긴장감이 넘쳤다. 자유란 쉽게 얻어지는 것도 누릴 수 있는 것도 아니라는 것을 작가는 이 이야기를 통해 우리에게 전한다. 우리가 지금 이렇게 평화롭게 살고 있는 것도 앞서 피를 흘린 이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그리고 앞으로 이 평화를 어떻게 지켜야할지도.

티베트의 독립에 대한 염원이 다른 나라들에도 알려지기를 바란다. 이 책을 읽는 이들 모두, 또 비슷한 책을 읽는 이들 모두 함께 염원해주고 힘을 모아주기를.

티베트의 독립이 하루 빨리 이루어지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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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집에 있을걸 - 떠나본 자만이 만끽할 수 있는 멋진 후회
케르스틴 기어 지음, 서유리 옮김 / 예담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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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집에 있을 걸
 

지금도 웃음이 난다. 이 책을 생각하면.

그냥 집에 있을 걸....... 참 공감이 가는 제목이었다.

여행 가방 위에 걸터앉아 스스럼없는 하품처럼 자연스럽게 튀어나오는 감정, 그냥 집에 있을 걸.

떠나본 이들은 다들 한 번쯤은 경험해봤을 감정이다.

여행을 아무리 좋아한다고 해도 내 집만큼 편한 곳이야 있을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불편함을 무릎쓰고도 기어이 또 떠나게 하는 여행의 매력은

그 불편함조차 추억으로 남길 수 있기 때문이 아닐까.

끝도 없이 나오는 들어봄직한 것에서부터 이런 것도 있었나 할 만큼의 많은 포비아를 가지고도 또 떠나게 될 수 밖에 없는 저자의 여행담은 제목이 말하는 직설적인 표현과는 달리 읽어버리고 나면 너털웃음이 날만큼 역설적인 의미를 담고 있다.

비행기 공포를 지닌 친구를 큰웃음으로 비웃던 친구는 더 자지러질만큼 벌벌 떨더니 언제 그랬느냐는 듯 잘난 척을 하고, 언어에 타고난 재능이 있다며 자랑하던 친구는 유창한 이탈리아어로 이야기도 하고 친구들에게 통역도 해주지만 정작 듣는 이는 알아듣지 못하고 약을 먹으라, 미소를 지어라라고 하는 기막힌 에피소드며, 숙소에서 깨끗한 풀장을 독점할 수 있었지만 전갈이 나와 밤새 잠을 설쳐야 했던 일, 로맨스를 꿈꾸었던 해변가에 수영복 바지를 허리까지 끌어올린 할아버지들만 가득했던 일, 최상의 숙소를 고르겠다고 심혈을 기울였는데 지금까지 본 것 중 가장 추레한 호텔이었던 일, 정말 곳곳에 기막힌 여행담이 펼쳐진다.

이야기의 상황은 심각하디 심각한데 웃음이 자꾸 쿡쿡 하고 터져나온다.

그런 상황조차도 웃게 만들 수밖에 없는 것이 여행이기에, 이미 지난 시간들에 대한 추억이기에 그렇기도 하지만 작가의 재치넘치는 글솜씨도 한 몫하고 있다.

막상 떠나보면 그냥 집에 있을 걸 하는 마음이 들더라도 일상을 살짝 비켜간 여행이 만들어주는, 지나가면 그것도 웃으며 이야기할 수 있는 추억이기에, 아니 여행만이 만들어주는 특별한 선물이기에 다시 떠나게 될 수밖에 없지 않을까.

어디에 가면 어떤 멋진 풍경을, 볼거리를 볼 수 있고, 맛있는 음식을 맛볼 수 있고, 나도 이곳을 다녀왔다라는 여행이 아니라 여행이기에 겪을 수 있는 그 불편함에 대한 이야기여서 더욱 맛깔스러웠다면 이 또한 역설일까?

게르스틴 기어. 그녀의 유쾌한 여행이야기는 아, 정말이지 떠나고싶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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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님과 아홉 형제 - 중국 옛이야기, 개정판
아카바 수에키치 글 그림, 박지민 옮김 / 북뱅크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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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님과 아홉 형제
 

어릴 적 읽었던 중국 민담집은 여태 읽어왔던 전래동화나 명작동화와는 느낌이 많이 달랐다.

독특한 풍습, 특이한 내용, 기이한 이야기들은 어린 시절 아, 이런 이야기도 있구나 하며 독서의 즐거움을 한층 더 느끼게 해주었다.

임금님과 아홉 형제는 중국 소수민족인 이족의 이야기인데 색다른 느낌이라기보다 우리 전래동화와 비슷한 느낌을 받았다.

아주 아주 먼 옛날

이족의 한 마을에 아이가 없는 할머니가 평생 아이가 없는 것을 한탄해 흘리는 눈물에

연못 속에서 한 백발 노인이 나타나 아홉 개의 알을 내밀며 아이를 만드는 약이라고 전해주었다.

너무 기다렸던 아이여서 할머니는 참지 못하고 한꺼번에 아홉 개의 약을 먹어버렸는데 한 번에 아홉 쌍둥이가 태어나니 가난한 형편에 어찌 키울까 또 눈물을 흘렸다.

예전의 그 노인이 다시 나타나 아홉 아이들의 이름을 지어주며 알아서 훌륭하게 자랄 것이니 아무 걱정 말라 했다.

아이들의 이름은 힘센돌이, 먹보, 배불뚝이, 차돌이, 꺽다리, 어름동자, 불개, 무쇠돌이, 물찬돌이.

이름이 의미심장했다.

그 나라의 맘씨 고약한 임금님네 기둥이 무너지자 힘센돌이가 가서 세워주는데 그 힘을 보고 자신의 왕 자리를 빼앗길까 두려워 없애려고 하는데 같은 모습을 한 형제들이 제각각의 재주로 위기를 넘으니 못된 임금도 당해내지 못했다.

위기에 또 다른 위기가 닥쳐도 헤쳐나가는 모습에 오마조마 했던 마음이 시원해졌다.

이 통쾌한 이야기는 아마도 억압받는 민족의 마음이 만들어낸 이야기이리라.

이 아홉 형제 이야기는 중국 각지에 비슷한 줄거리로 퍼져 있다고 하는데

어느 시대든 이야기속의 나쁜 임금이 나타나면 이 이야기가 유행하며

영웅이 나타나 자신들을 구해주기를 바라는 백성들의 바람이었으리라.

시대가 달라도 지역이 달라도 읽는 민족이 달라도 역시 통쾌하고 시원한 이야기였다.

임금님과 아홉 형제.

재미있게 읽으며 중국 지도를 펼쳐놓고 중국사람들은 어떻게 살아갈까 이야기를 하는 아이를 보는데

아이의 관심이 세계를 향하고 있는 것 같아 흐뭇하기도 했다.

올 여름방학 재미있게 읽은 이 책을 아이는 내내 기억하며 떠올리고 이야기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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