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를 위한 아침 30분
후루이치 유키오 지음, 조항록 엮음, 유설화 그림 / 홍진P&M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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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아침 30분
 

여름방학 생활 계획표-저녁 10시에 잠들고 아침 7시에 일어나기, 그리고 독서.

방학인데도 아침 일곱 시에 일어나나 하는 생각이 들 수도 있지만 저녁 열 시에 잠드는 걸 생각하면 거의 아홉시간을 자는 셈이니 잠자는 시간은 충분하다.

거기다 여름이어서 해가 뜬 시간이 많아 일곱 시면 거뜬히 일어날 수 있으리라 생각했다.

그렇게 엄마와 함께 독서하기로 약속을 했는데......

아! 계획은 계획일뿐 좀처럼 지켜지지가 않았다.

그바람에 독서 시간이 늦어지고 다음 계획들이 줄줄이 밀리는데 이거 다시 마음을 다잡고 도전해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 어린이를 위한 아침 30분을 좀 더 일찍 만났더라면 좋았을 것을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가 그래도 책을 좋아해서 잘 보아서 책에서 이야기하는 교훈을 엄마가 살짝 거들어주면 아이가 고개를 끄덕이며 스스로 먼저 바꿔가겠다고 하기도 하는데 여름 방학 시작할 때 보여주었더라면 좋았겠다싶다.

아이들이 좋아하도록 색감곱고 재미있는 그림과 짤막한 글들이 읽기에 부담스럽지 않고 눈이 먼저 즐겁다.

아이가 일찍 일어나도록 하기 위해서는 부모의 노력도 필요한데 깊이 잠들 수 있도록 잠자기 30분 전에는 뇌가 쉴 시간이 필요하다고 한다. 밤늦게 잠이 들면 아무래도 아침에 일어나기 힘들테니 꼭 일찍 재우고. 편안한 잠자리를 제공하는 외부 물리적 환경도 부모가 만들어주어야 할 일이다.

아침공부가 습관이 될 수 있도록 동기부여가 중요함을 이야기하는데 동기부여만 잘 되어도 의무가 아니라 습관으로 아침공부가 자리잡을 수 있을 것 같다.

아침 공부뿐만 아니라 저녁 시간 다음날을 위한 공부와 인생의 길을 걸어가면서 할 수 있는 공부, 여러 가지 공부에 대한 궁금했던 점도 함께 읽을 수 있어 좋았다.

읽다보면 은근히 마음 속에서 끈기있게 노력해야지, 나도 한 번 해봐야지 하는 마음이 슬며시 드는 걸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아침 공부, 성공하기 위한 필수 코스라 여겨진다.

아침을 정복하는 자가 인생에서 성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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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놀이 세상 - 호기심 쑥쑥 창의력 펑펑
레이 깁슨 지음, 김미혜 옮김 / 가문비(어린이가문비) / 200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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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놀이세상

 

긴긴 여름방학동안 아이들과 미술놀이를 한다고 전지 펼쳐놓고 크레파스와 색연필, 사인펜, 물감을 주었더니 범벅이 되었다.

그외 색종이접기나 글래스칼라로 유리창에 그림을 그리는 정도.

다른 거 뭐 좀 재미나게 할 거 없나 궁금했다.

안 그래도 이런 책이 참 필요하고 보고싶었던 참이다.

책 안을 펼쳐 들여다보니 정말 다양하고 재미있는 활동들이 많았다.

그 다양함에 놀라기도 했지만 또 한편 재료가 손쉽게 구할 수 있는 것들이어서 너무 좋았다.

자르고 붙여서 트럭을 만들고 쐐기 벌레를 만들어 손가락에 끼울 수도 있다.

뱀모양 카드도 만들고, 컵받침으로 반짝반짝 아름다운 왕관도 만들고, 숟가락으로 공주님도 만들고, 종이접시로 문어인형도 만들고, 달걀판으로 벌레도 만들고, 휴지심으로 불꽃놀이도 만들고, 종이접시로 삐에로도 만들 수 있다.

얼마나 아이디어가 좋은지, 만들기가 쉽고 재료가 구하기 쉬운지 정말 놀랍고 대단하다.

손가락, 손바닥 하나로 정글도 그리고, 고슴도치도 그리고, 악어도 그리고, 천사도 그리고, 달팽이도 그리고, 꽃밭도 무지개 물고기도 그릴 수 있는데 정말 아이디어가 기발하다.

엄마가 조금만 노력하면 아이들 수카드 책도 직접 만들어 줄 수 있겠고,

그림 동화책도 아이들과 함께 만들 수 있겠다.

창의력 개발은 바로 이렇게 만들어지는거다.

부족한 엄마의 아이디어와 솜씨, 이 책 한 권이면 만사 오케이 될 것 같다.

우리가 만든 예쁜 브로치를 달고 좋아하는 아이를 보며 어찌나 흐뭇하고 기쁘던지.

호기심 쑥쑥 창의력 펑펑 즐거운 놀이세상

사막에서 오아시스를 만난 것 같다.

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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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팬 기적의 영어 동화 8
제임스 매튜 배리 지음, 길벗이지톡 편집부 엮음, 최현주 그림 / 길벗스쿨 / 200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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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의 영어동화1-피터팬

 

CD 한 번만 들으면♪ 10문장 외워지는♪ 기적의 영어동화♬

으쌰 으쌰 으쌰쌰~~

We have no mom~~~ 위 해브 노 마암~~~

It's not a bird~ 그건 새가 아냐~~~

Mom is alive 엄마가 살아계셔어어~~~

We're back! 우리가 돌아왔어요! 으쌰 으쌰~~`

 

잠자리 들기 전에는 되도록 조용한 음악을 틀어주려 하는데 아이들이 원하는 건 바로 이 시디다. 기적의 영어동화 시디.

쿵짝쿵짝 흔들고 으쌰으쌰 엉덩이도 흔들고 머리도 흔들고~

한바탕 신이 난다.

그래서 이불을 바닥에 두껍게 깔아놓는 건 기본이다.

흔들어대는 소리에 바닥이 울리지 않게 하기 위해.

 

마치 한 편의 뮤지컬을 보는 것 같았다.

이 시디를 틀어놓고 기적의 영어동화 피터팬을 펼쳐 보노라면.

흥겨운 음악이 일단 아이들의 기분을 좋게해서 분위기를 띄워놓고

따라 부르며 흔들다보면 정말 자연스럽게 몇 문장이 바로 익혀진다.

아마도 리듬에 따라 반복해서 불러서 그런가보다.

문장이 그리 길지 않고 문형이 복잡하지 않아 더 쉽게 익혀지는 것 같다.

다 아는 이야기인데도 어찌나 좋아하고 잘 보고 잘 듣는지.

영어공부하자~ 하면 시디부터 들고 뛰어온다.

 

초등1학년인 큰아이부터, 다섯 살인 둘째, 혀짧은 소리의 진수를 보여주는 막둥이까지 모두 좋아하고 즐기는 걸 보면 신기하다.

아마 그림책만 있었다면 훨씬 효과가 덜 했으리라.

우리 아이들의 기적의 영어동화에 대한 반응은 뜨겁다.

영어는 아이들이 좋아하고 즐거워하면 일단 성공이다.

그런 점에서 기적의 영어동화 홈스쿨링은 반성공한 셈이다.

 


기적의 영어동화로 홈스쿨링을 시작한지 보름이 되었다.

보름동안 나들이로 바빴던 주말을 제외하고는, 아니지! 주말도 시디는 여러 번 들었으니 주말도 포함된 셈이다. 날마다 시디를 듣지 않는 날이 없고 그림책을 펼치지 않은 날이 없었다.

표지를 펼치면 먼저 이 책을 경험한 이들의 글이 나오는데 처음에는 홍보문구이려니 하는 마음도 있었는데 이제는 정말 마음으로 수긍이 간다.

피터팬에서 배울 힘이 센 문장 10개는 이제 큰아이는 좔좔 입에서 흘러나오고 뜻도 모르면서 외웠던 막내마저 몇 문장은 어디에 쓰는지 대충 감을 잡아 We're back! 정도는 쉽게 써먹는다.

그림과 함께 보는 영어 동화로 문장 하나 하나 익히는데 힘이 센 문장은 진한 노란색으로 색상이 두드러져서 여러 문장 속에 들어있어도 한눈에 들어온다.

흩어진 그림들의 순서를 맞추며 전체 이야기를 한 장으로 요약해보기를 해보면 아이가 어느 정도 익혔는지 가늠할 수 있다.

우리말로 읽기도 나와 있었는데 이 부분은 일부러 보여주지 않았다.

몰라도 감으로 느끼고 깨치라고.

힘이 센 10문장을 다른 문장으로 응용하는 코너가 있었는데 처음에는 이 부분을 어려워했는데 시디를 반복해서 듣고 따라부르면서 익어진 뒤에는 응용이 훨씬 쉬웠다.

Peter Pan~ We've got you!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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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 바람 드는 집 - 흥선 스님의 한시 읽기 한시 일기
흥선 지음 / 아름다운인연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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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 바람 드는 집
 
학창시절 시험을 앞두고 교과서에 나온 한시를 읽는 정도였을뿐 한시에 크게 관심이 많았다거나 한시를 보고 즐기는 정도는 아니었다.
오히려 나중에 아이 책을 고르러 들른 서점에서 보게 된 정민 선생님의 한시이야기를 몇 장 넘겨보다 내용이 마음에 들어 사와 읽었는데 그 책으로 한시에 대한 선입견-좀 지루하고 고풍스러우며 특별한 이들의 분야-을 떨쳐버릴 수 있었다. 
그 뒤로 한시를 대하기가 그리 깔깔하지만은 않았는데 이번 책을 만나면서 한시가 보다 가까워지고 좋아졌다.
성보박물관 홈페이지에 7년 반 동안 올린 내용 중 추려 만든 정갈하고 예쁜 손글씨 맛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맑은 바람 드는 집은 어찌나 예쁘고 고운지 볼수록 입가에 미소가 절로 걸린다.
내용 하나 하나 서정적이고 단아하면서도 일상의 모습을 통해 인생의 지혜를 배울 수도 있으며 복잡한 머리속을 잠시 비우고 맑은 바람을 들여 휴식을 취할 수 있었다.
윤선도의 어부사시사, 최치원의 시, 월산대군의 시 등 고전작품도 다시 감상할 수도 있었고, 산속 고요히 머무르며 참선하는 분의 생활과 속내를 들여다볼 수 있었다.
산 속에 사니 좋겠다는 말에 일 없이 고요히 머무르면 좋으련만 속에서 잡초처럼 일어나는 생각에 그저 웃을 수밖에 없었다는 글과 그 글을 한시로 옮겨 놓은 시가 흥선스님의 솔직한 마음을 보여주어 마주보며 맑게 웃었다.
그런 깨달음과 진지한 자아성찰이야말로 산 속에 사시니 얻을 수 있는 게 아닌가 하고 생각이 들었다.
가을이 되어 잎이 떨어져 산이 절반쯤 비면 암자터를 함께 오르자는 스님을 배웅하며 떠올린 한 수의 옛시를 보여주시는데 아! 보이지 않아도 보이는 푸른 산빛이 마음 속으로 잔잔히 들어와 앉는 느낌이었다.
차가 지날 때마다 부드러운 음악처럼 한 차례씩 몸을 뒤채는 길섶 코스모스 무더기를 낮에 뜬 은하수라 비유하는 것처럼 아름다운 풍경이 서정이 글에서 그림이 되어 색채를 띄고 마음으로 들어온다.
어찌나 글솜씨가 좋으신지 수려한 한 폭의 동양화를 감상하는 듯하고 맑은 기운 서린 글은 읽는 이의 마음마저 맑게 한다.
아아! 올가을 날마다 한 편씩 한 편씩 재어가며 읽고 또 읽으리라.
마음이, 마음이 먼저 가을빛을 향해 떠난다. 맑은 바람 드는 집을 노니노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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낱말 공장 나라 세용그림동화 2
아네스 드 레스트라드 지음, 신윤경 옮김, 발레리아 도캄포 그림 / 세용출판 / 200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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낱말 공장 나라

 

화려하고 멋지고 장황한 말보다 진심을 담은 한 마디가 마음을 움직인다.

낱말 공장 나라에서는 낱말 공장에서 돈을 주고 사서 낱말을 삼켜야 말을 할 수 있는 이상한 나라다.

부자들은 다양하고 많은 말을 살 수 있지만 가난한 이들은 낱말을 살 수 없어 쓰레기통을 뒤져도 보지만 주을 수 있는 것은 쓸데없는 낱말들이나 말 찌꺼기가 대부분이었다.

아이들은 가끔 바람을 타고 날아가는 낱말을 곤충 채집망으로 잡기도 하는데 필레아스도 그런 가난한 아이였다.

필레아스는 시벨에게 '나는 너를 사랑해'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필레아스가 잡은 말은 단 세 낱말 '체리, 먼지, 의자'뿐이었다.

빨간 체리 빛깔의 원피스를 입은 시벨을 보며 필레아스는 그저 미소지을 뿐이었다.

시벨의 뒤로 엄청난 부잣집 아들 오스카가 나타나 먼저 사랑한다고 말한다. 어른이 되어 결혼할거라는 말과 함께.

하고싶은 말이 너무나 많았지만 가진 낱말들이 초라하다 생각한 필레아스는 기가 죽는다.

하지만 그는 가슴 속에 품은 큰 사랑을 생각한 그는 용기를 내어 곤충망으로 잡은 세 낱말을 천천히 시벨을 향해 말하자 낱말들은 반짝이는 보석처럼 시벨을 향해 날아간다.

과연 필레아스는 시벨의 사랑을 얻을 수 있을까?

잠시 돌아보았다.

하루에 무수히 쏟아내는 나의 말들을.

그 중 가치있는 말은 얼마이고, 따스한 말은 얼마이며, 사랑의 말은 얼마나 될까?

혼내고 야단치고 고함지르고 윽박지르는 말이 먼저 떠오른다.

가까이 있어 더 소중함을 느끼지 못하는 것처럼 늘 쓰는 말이기에 쉽게 생각하고 뱉어내는 것은 아닌지.

한 번 더 안아주고, 한 번 더 미소 짓고, 한 번 더 사랑의 말을 해주리라.

아이들에게도 소중한 가족들에게도, 이웃들에게도.

낱말 공장 나라는 유아를 위한 그림책이지만 깊고 의미심장한 뜻이 담겨져 있었다.

짧은 글과 아름다운 그림이 전하는 감동적인 이야기.

낱말 공장 나라의 이야기를 잊지 않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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