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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를 상상하다 - 신화부터 과학까지 ㅣ 교실 밖 지식 체험학교
기욤 뒤프라 지음, 이충호 옮김, 최원오 감수 / 미세기 / 2009년 9월
평점 :
신화부터 과학까지 지구를 상상하다
2009년 볼로냐 국제 아동 도서전에서 라가치상을 수상한 책이다. 라가치상의 가치가 어느 정도인지 국내의 한 독자로서는 가늠하기 어렵지만 국제영화제나 연극제에 수십에서 수백편에 이르는 작품들이 출품되고 전문가와 대중 앞에서 알몸을 내어놓고 고스란히 평가를 받는 것처럼 볼로냐 국제 아동 도서전에 나온 책들의 종류와 가지수가 어느 정도일지 상상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그 많은 책들 중에서 주목받은 이 책, 신화부터 과학까지 지구를 상상하다』
아이와 함께 읽었던 몇 권의 과학책에서 옛날 사람들이 지구의 모습을 지금의 모습으로 바로 보지 않고 그들 나름의 지식과 기준으로 다양한 모양으로 상상했다는 이야기를 알고 있었다.
세모, 네모, 다각형, 꽈리르 뜬 뱀 위에 떠있는 지구,
물고기, 알, 물소, 코끼리, 거북, 뱀 등이 떠받치고 있는 지구,
공중에 붕 뜬 지구, 땅 밑 다른 세계를 꿈꾸었던 여러 민족들이 말하는 지구,
둥근 방패모양, 원 모양, 타원 모양, 높은 산이 우똑 솟은 원 모양의 지구,
엎어놓은 사발 모양의 지구, 볼록렌즈 모양의 지구,
지금 위성에서 사진으로 지구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 우리에게는 지구에 대한 이런 여러 가지 이야기가 그야말로 기이하고 신기한 이야기였다.
모두가 믿고 있는 지구에 대해 의구심을 품고 꾸준히 연구하고 관찰하고 탐험했던
용기있는 이들이 있어 오늘날의 지구에 이르기까지 지구는 발전해왔다.
전설과도 같고 이야기가 전해져오는 민족에게는 신화와 같은 이야기이면서 알지 못했던 또 다른 세계를 탐험하는 듯했다.
거기다 이렇게 저렇게 지구의 모습을 따라 이야기의 상상력과 지적 호기심을 자극하는 팝업~
이번에는 어떻게 나올까, 어떻게 이런 생각으로 책을 만들 수 있었을까 하는 생각으로 신기하다 생각하며 무척 재미있게 보았다.
나라마다 민족마다 떨어진 거리만큼 쓰는 언어만큼 다양한 얼굴들이지만 그 각양각색의 지구에 대한 상상이란~
어찌보면 과학 백과같기도 하고 어찌보면 신화 이야기같고, 어찌보면 과학책같고.
이 여러가지 색깔을 다지닌 논픽션 과학 책이다.
팝업과 일러스트, 체계적인 짜임과 알찬 내용은 아! 정말이지 감탄을 자아낼 수밖에 없다.
이 책, 자꾸 보고싶다며 들고 오는 아이에게 이 책에 대한 느낌을 물었다.
지구에 대한 여러가지를 알 수 있어서 재미있고 좋았고, 이 책이 기특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