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거미의 생일 초대 꼬맹이 마음 36
한상남 지음, 신유미 그림 / 어린이작가정신 / 200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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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기 거미의 생일 초대

 

우리 아이는 날마다 자기 생일이었으면 좋겠단다.

어떤 날은 그 바람이 너무 강다하보니 자기 생일이 오늘 맞다고 우기기도 한다.

그런 날은 꼭 작은 케이크나 초코파이라도 하나 사다 상 위에 올려 초 하나 켜놓고 생일 축하 노래 불러주어야 하고,

생일 축하한다고 볼에 뽀뽀해주어야 한다.

큰아이는 자기 생일에 누구 누구 초대했으면 좋겠다고 매년 이야기할 때마 자기가 좋아하는 여자친구 이름은 꼭 빠지지 않는다.

아이들에게 산타할아버지가 오는 날만큼이나 특별하고 즐거운 날이 바로 생일날이다.

아기 거미 봄이에게도 생일은 무척 기다려지는 날이고

평소 자기가 좋아하는 예쁜 날개 달린 곤충 친구들을 집으로 데려오고싶은 날이다.

그래서 숲속에 아침이 찾아오자마자 팔랑팔랑 노랑나비에게도, 붕붕붕 호박벌에게도, 찌르륵 찌르륵 베짱이에게도

내일 자기 생일에 와달라고 초대한다.

하지만 봄이는 거미다 아기 거미.

거미줄로 짜여진 거미집에는 곤충들이 갈 수 없다.

한 번 걸려 붙으면 빼도박도 못하게 될테니.

아기 거미 봄이의 생일 초대에 슬슬 눈치를 보며 꽁무니를 빼는 곤충친구들이 왜 그러는지 이유를 알게 되자

봄이는 숨어서 엉엉 울어버리고 만다.

슬퍼하는 봄이에게 이유를 물은 엄마는 봄이의 등을 도닥거리며 위로한다.

그리고 새아침이 밝은 봄이의 생일날,

새 거미줄에 예쁜 이슬이 조롱조롱 걸리고

친구들이 봄이의 생일을 축하해주러 오는데

그 친구들은......

아기 봄이의 마음이 햇살처럼 환하게 잘 그려진 동화이다.

그림도 참 예쁘고 동화에 쓰인 말도 어쩜 그리 예쁜지 아이에게 읽어주는데

입 속으로 또르르 봄이네 새 거미줄의 예쁜 이슬 방울이 입속에서 구르는 것 같다.

생일이 특별한 아이들에게 특별한 아기거미 봄이의 생일 이야기를 들려주고싶다.

아이의 생일날 친구들이 많이 모이면 그때 꼭 다시 읽어줘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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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산악인 유정열의 한국 800 명산 탐방기
유정열 지음 / 관동산악연구회 / 200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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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800명산 탐방기

 

친구들과 선후배들과 가끔 가벼운 산책겸 해서 그리 높지 않은 산을 찾았었다.

방학이 되면 단체 유대감과 훈련을 위해 이름난 산을 찾기도 했지만 트래킹이나 코스 정복을 위해 짜여진 프로그램이 아니라 레크리에이션 프로그램 내에서 이름난 사찰과 약수터, 산을 오르는 정도였지 전문 산악인들의 대열에 낄 정도는 결코 아니다.

겨우 그 정도이지만 산을 갈 때마다 아, 오길 잘 했다는 생각과 다시 찾고싶다는 생각이 들었었다.

올라갈 때에는 정말 얼마나 더 가면 될까 이런 생각이 내내 들고

내려가는 길은 다리가 더 후들거리고 가파를수록 앞으로 넘어질 것 같은 기분이 들어

삐뚤빼뚤 걷노라면 경험이 많은 이들에게서 들려오는 병든 닭같다는 소리가 귓등을 스치곤 했다.

이런 아마추어의 눈으로 보아도 이 책은 정말 대단하다.

매주 등산을 즐겨 하는 이들에게는 완전 대박이겠다.

삼만팔천원이라고 값이 매겨져 있지만 앉아서 그 수많은 산에 대한 정보와 산행코스, 교통편, 주변에 가 볼만한 곳, 숙박 정보와 지도까지 방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것은 참말이지 황감할 따름이다.

가고싶은 곳과 당장 떠날 수 있는 곳, 좀 길게 잡아 같이 갈 일행들과 갈 코스, 가족들이 함께 갈 수 있는 산행코스를 골라 짜보아야겠다.

서울, 경기, 경상, 전라~ 전국 곳곳의 이름난 산들은 거의 다 들어있는 것 같다.

한 번에 다 보기는 어렵다. 얼마나 많은 정보들인지. 어찌 한 번에 다 가볼 수 있으랴.

두고두고 활용하고 들여다보며 계획을 짜고 이루어야지.

산을 좋아하고 즐겨찾는 남편은 이 책을 보더니 너무 좋아라한다.

가까운 곳에 대한 정보와 가본 곳부터 찾아 읽어보더니 참 잘 되어있단다.

구성이나 내용이나 정보가 훌륭해서 이 책만 보고도 코스를 정해 가도 되겠단다.

이런 정보들을 간추려 정리하고 싣기까지 저자의 노고가 얼마나 컸을지 짐작하기 어려울 정도이다.

지역별로 가까운 곳끼리 묶어 색은 붉은 색으로 통일하였지만  위치를 달리하여 표시해놓아 사전을 찾아볼 때처럼 쉽게 구분해놓았다.

같은 지역 안에서는 다시 가나다 순으로 배열하여 원하는 곳을 찾기가 참 편하다.

안을 들여다보면 그 산 이름의 유래와 역사, 얽힌 전설이나 이야기는 물론 산세와 유적지와 명소, 시작점과 끝점, 중간 코스, 가면서 볼 수 있는 특징적인 점이나 아름다움, 산에 속해 있는 사찰의 역사와 유래, 서식하고 있는 동식물, 조류-사진도 곁들여져 있는 부분이 많다- 먹거리와 연락처, 주변에 가볼 만한 곳을 소개할 때에도 그 곳의 역사와 유적지 소개와 설명까지 꼼꼼히 곁들이고 있다.

얼마나 꼼꼼하고 자세하게 서술했는지 자신이 가본 곳을 펼쳐 읽어보면 알 수 있다.

내가 여러번 가본 곳도 직접 가서 보고 들은 것보다 훨씬 상세하고 많은 정보가 실려 있었다.

이 책 한 권이 담고 있는 정보의 양과 그 놀라움은 정말이지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다.

소장할 가치, 충분히 차고도 넘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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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에 걸린 괴물을 구하라 1 - 불의 용 페르노
애덤 블레이드 지음, 장미란 옮김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0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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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에 걸린 괴물을 구하라
 

얄팍한 책 한 권의 매력이 대단하다.

책을 받자마자 그 자리에서 다 읽어버렸는데 너무 짧아서가 아니라 너무 재미있어서였다.

예부터 전해오는 문서의 예언이 이루어진 시대,

슬프게도 그 예언은 행복의 기록이 아니었다.

애번티어 왕국을 지키는 불의 용, 바다 뱀, 산의 거인, 반인반마, 눈 괴물, 불꽃 새 여섯 괴물은

나쁜 마법에 걸려 그만 본분을 잊고 오히려 애번티어 왕국을 궁지로 몰아간다.

영웅이 나타나 나라를 구할 것이라는 예언은 과연 이루어질까.

평범하디 평범한 어린 소년 톰은 부모를 모두 잃고 작은아버지네서 산다.

강물이 말라버리고 더 살기가 힘들어지자 구원 식량을 요청하러 임금님께 마을 특사를 보내기로 하는데 

톰이 나서 가겠다고 한다.

도대체 무얼 믿고 저리도 막무가내로 용감한 걸까.

임금님이 사는 성문 앞까지 왔지만 지키는 병사들은 길을 쉬이 내어줄 것 같지 않다.

톰은 재치있게 성문을 통과하지만 또 들킬 위기가 닥쳐오고......

보석으로 톰의 진정한 모습을 보게 된 임금님은 그에게 나라를 구할 막중한 임무를 맡기는데

마법사 아더로는 칼과 보잘것 없어 보이는 나무 방패 하나를 선물로 내어준다.

가는 길에 또 다시 늑대를 만나고 늑대를 쫓는 군인들을 만난다.

위기에 위기를 거듭하고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이야기.

비록 영웅이지만 혼자서 괴력을 발휘하지 않고

마음을 열어 친구를 얻고 함께 힘을 모으고 지혜를 모아 위기를 극복해나간다는 설정이 참 좋았다.

시리즈로 나올 책이어서 아직 시작단계의 이야기이지만

톰의 아버지 재빠른자에 대한 암시와 과연 만나게 될까 하는 기대감,

톰의 앞으로의 활약과 만나게 될 다섯 괴물,

점점 발전하며 멋진 모습으로 변모할 것 같은 톰,

다시 다른 친구들을 만나게 될까?

이런 저런 재미있고 즐거운 상상으로 이야기가 끝이 난 뒤에도 벙글벙글 웃었다.

그 모습에 아이가 보겠다며 펼쳐들었고

역시 예상한대로 2권 당장 보여달라고 조른다.

그리고 뒤에 딸린 카드를 들여다보며 이건 힘이 세고, 이건 뭐 해서 좋고~ 아주 신났다.

훔... 카드에 적힌 건 잘 모르겠지만 2권은 나도 기다려지는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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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매스 내 이름은 펜토미노 수준 1 세트 (목재교구 + 워크북) - 7세 이상
한국수학교육학회, 숭실대학교 창의력 수학교실 지음 / 조이매스 / 200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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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이매스의 펜토미노

 

펜토미노 이야기를 처음 접한 건 아이 수학 문제집을 고르다가 이 책을 먼저 본 이들은 뭐라고 하는지 검색해서 읽어보다가 알게 되었다.

학교 교과목인 수학을 위한 문제집과 함께 엄마표 수업으로 창의력과 사고력 개발을 위해 펜토미노를 한다는 거였다.

이름만 기억하고 아직 접해보지 못한터라 내내 궁금하고 꼭 한 번 봐야지 했던 펜토미노.

창의력을 개발하는 교구로 이름나 있어 기대가 컸었다.

기대에 반해 교구를 본 첫느낌은 사실 좀 실망스러웠다.

별로 화려하지도 않고 크지도 않은 납작한 블럭 몇 개를 모아놓은 것이었다.

소마큐브보다 못해보여 뭐 이래 하는 마음도 없잖아 있었는데

아이와 교재를 펼쳐놓고 하는데 꽤 괜찮은거다.

일단 아이는 엄마의 마음이 어떻든 재미있다고 신나하고,

하루에 얼마씩 정해놓고 보기로 했었는데 한 번 붙잡으니 시간 가는 줄 모른다.

초등1학년 아이에게 비교적 쉬운 것 같다.

수준2는 아마도 응용해서 나온 듯한데 이보다 더 어렵겠지만 초등1학년 정도면 아마 잘 할 수 있지싶다.

얼마 되지 않는 조각들을 가지고 이리 저리 만들어보라는 교재의 내용은 생각보다 문제 유형이 다양했다.

옆에서 지켜보는데 이리 맞추어보고 저리 맞추어보고 그러는 과정에서 생각하지 못했던 다른 방법들을 도출해내는 걸 보고 아하, 그래서 창의력을 키우는데 도움이 된다고 하는구나 생각들었다.

여러 조각을 가지고 맞추는 문제도 있지만 하나의 조각을 가지고 모양을 채우거나 형태를 만들어가는 문제도 있었는데

하나의 문제로도 수많은 방법을 끌어낼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이었다.

조각들을 가지고 여러 가지 사물 형태도 만들 수 있는데

교재에 나온 문제에서도 초등 아이들이 만든 것을 그대로 문제로 내고 그 아래에 몇학년 학생이 만든 것입니다 라고 적혀 있어

그런 점도 아이에게 자극이 되는 모양이었다.

겉만 보면 지극히 단순한데 안을 들여다보면 결코 단순하지 않은 펜토미노.

그 다양성과 변화성에 새삼 놀라고 한 권의 책을 보았지만 아직 펜토미노의 색깔을 다 보지 못했다는 생각이 들만큼 놀랍다.

이제는 알 것 같다.

왜 엄마들이 펜토미노 펜토미노 했는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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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매지너 - 다음 세대를 지배하는 자
김영세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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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매지너

 

이매지너라는 말을 이 책에서 처음 보았다.

읽어보고 들어보면 알만한 물건들의 디자인, 어느 누구라도 한 번쯤은 보았을법한 그 디자인을 한 주인공 이름이 김영세라는 것도.

60억 대중을 생각하며 상상하고 끌어내어 현실로 만드는 인물.

놀랍고 그의 창의력을 키우는 방법을 배우고싶어 택한 책이다.

마음과는 달리 스스로 곤궁한 생각과 틀에 박힌 고정관념에 붙잡혀 있는 나로서는

이런 인물이 놀랍고 대단하고 위대해보인다.

또 한편으로는 별종같아 보이고.

무한도전의 디자인편도 보지 못했지만 그에 관한 그의 짧은 글을 통해 디자인은 아무나 하는 것이 아니라

누구나 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물론 그 누구나도 엉뚱함과 기발함, 모험심이 가득한 누구나여야 하겠지만.

그를 통해 디자인에 관한 편견을 버릴 수 있게 되었다.

디자인은 화려하고 특별한 것이 아니라 평범하고 일상 속에 자연스럽게 스며들어 있는 작은 즐거움이라는 것을.

디자인=명품, 디자인=사치품이 아니라 디자인=생활이라는 것을......

 

그렇게나 부럽고 대단해보였던 창의력있는 사람.

그런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많은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고, 열린 마음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누구의 말에나 귀를 기울이는 습관 즉,

인간과 인간의 교류에서 창의력이 나온다고 한다.

마음과 마음으로 나누는 하트스토밍(heart-storming)은 세계를 뛰어넘어 세상의 변화를 주도한다.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말고, 상상의 세계가 펼쳐지는 대로 의식의 흐름을 맡기는 것.

엉뚱한 것을 찾고, 여유와 머리로만 생각한다는 뜻의 비우고, 집요한 욕구와 목표에의 집중하기.

why와 how를 품고살기.

그가 말하는 창의력 있는 사람이 되기 위한 방법은 이러하였다.

생각해보면 크게 어려울 것도 없는 것 같은데 그게 왜 그리 어렵고 안됐었을까.

그가 이야기하는 대로 해보고싶다.

일상 속에서 늘 관찰하고, 익숙한 것에 딴지 걸며, 불편함을 참지말며, 미래의 시간으로 미리 가보는 상상을 해보리라.

책을 읽고 한 두어달 열심히 하다 또 무뎌지더라도 어느날 문득 다시 연상되어 떠오르면 그때 다시 또 시작하고 반복해도 나쁘지는 않으리라.

 

나 스스로도 창의적인 사람이 되고자 노력하겠지만 자라는 우리 아이들을 우선 그리 키우고싶다.

창의적인 사람은 창의적인 회사를 만들고, 더 나아가 창의적인 사회를 만들고, 창의적인 나라를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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