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트의 산업혁명이야기 특목고를 향한 교과서 심화학습 11
NS교육연구소 엮음 / 에듀조선(단행본)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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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와트의 산업혁명이야기

 

볼수록 마음에 드는 책이다.

특목고를 향한 심화학습이라고는 하지만 결코 어렵지 않고

지루하거나 딱딱하지도 않다.

세계사의 흐름을 파악하기 위해 산업혁명은 그냥 넘어갈 수 없는 산이다.

산업혁명을 두고 지식을 쌓기 위해 보는 책은 보통 이쪽 분야에 관심이 많아서 보거나

시험을 앞두고 기를 쓰며 외워야 하는 두 가지의 종류일 것이다.

그 두 가지에 해당되지 않고 우연히 잡았다손치더라도

결코 그 잡은 시간이 후회되거나 금방 보다 놓게 되지 않는 책.

와트의 산업혁명 이야기다.

 

아이들이 없던 흥미도 생기고, 재미로 책을 잡고 계속 볼 수 있도록

와트의 어린 시절 이야기를 바탕으로 증기기관의 발명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에서

느끼고 생각하고 배울 수 있도록 동화로 꾸민 이야기로 시작한다.

단순히 줄글을 읽으며 이해하는 차원을 넘어서

밑줄을 직접 긋도록 유도하고 짧으나마 스스로 생각하고 써볼 수 있도록 이끈다.

 

사회 과목의 하나로만 치부할 수 있었던 이야기를

역사와 문학, 영화, 과학, 탐구와 창의 등 다양한 영역의 이야기로 통합하는데

와트의 산업혁명이라는 주제 아래 올리버 트위스트와 청교도 혁명, 신석기 혁명, 프랑스 대혁명,

철학자 로크와 에디슨, 홍차와 영국의 제국주의, 그리고 우리나라의 별난물건 박물관.......

같이 엮어 떠올려지지 않는 이야기들을 하나의 주제 아래 새끼 엮듯 조롱조롱 엮어

통합적으로 사고하도록 하는데 그 방법이 대단하고 놀랍니다.

 

만화로, 그림으로, 작은 조각 코너로, 때로는 퀴즈로, 쪽지로, 도표로, 뉴스로...

결코 지루할 수 없는 책,

읽느라 시간가는 줄 모르는 책,

없던 생각마저 있도록 만드는 책.

이 책, 정말 마음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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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는 사랑한다, 행복할 자유를! - 대한민국 보통 아줌마 이보경 기자가 들여다본 프랑스의 속살
이보경 지음 / 창해 / 200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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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리는 사랑한다 행복할 자유를

 

'대한민국 보통 아줌마'는 아닌 것 같다.

지퍼를 내리며 프랑스를 보여주는 듯한 표지 디자인이 인상적인 책이다.

제목과 함께 컬러풀한 부제가 눈에 들어오는데 '기자'라는 두 글자에 꽂혔다.

이 책 뭔가 남다르겠군 하는 선입견을 가지고 들여다보는데 선입견은 직감으로 바뀌고

역시 사람은 아는 만큼 보이고 느끼는 대로 생각한다더니

기자가 들려주는 파리는 내가 보았던 여느 파리에 대한 낭만과 문화를 보여주었던 책과는 달랐다.

이 책 역시 파리의 문화와 풍경을 보여주는 것은 맞다.

그러나 동경의 대상으로서만이 아니라 파리의 현 시점의 모습을 우리의 모습과 대조하면서 비교, 비판하고

우리가 배우고 나아갈 점을 끊임없이 시사한다.

 

파리! 파리하면 먼저 떠오르는 것이 자유와 예술, 문화의 도시라는 점이다.

에펠탑과 몽마르뜨, 오르세 미술관, 콩코드 광장, 상제리제 거리, 파리의 유명한 대학들....

가보고싶고 느끼고 싶은 파리였다.

그랬는데!

13층 고도제한?

녹색 생태주의 다큐드라마 홈의 정치적 용도를 감안하더라도 전국민 33%의 시청률?

생애 첫 취업 2년 동안의 해고, 계약해지를 쉽게하는 '최초고용계약' 법안에 전 국민의 시위와 파업?

수돗물 사업을 생필품 안정의 품목으로 보아 공영으로 일원화?

가정에서 살림하는 주부를 비경제활동인으로 보는 보수적인 시각?

나눗셈도 가르치지 않는 초등교육을 시키면서 대학에서는 학점따라 칼같이 탈락시켜?

상상을 초월하는 교통 파업으로 아예 재택근무를?

 

물론 우리나라의 현실과 비교해 프랑스의 좋은 면만 떠주고 보여준 것은 아니다.

알지 못했던 프랑스의 위와 같은 다양한 면모를 보여주는데

그 점은 프랑스의 아름다운 여성에 관해서도 마찬가지이다.

가장의 폭력과 엄혹함, 다소 냉정한 가족 관계와 분위기에서 잉태된 프랑스의 모성은

사랑 결여, 수유 거부, 유모 위탁으로 드러났으니

그런 점은 전혀 부럽지도 않고 지나칠만큼 애정과 교육열의 뜨거운 분위기인 우리나라 모성이

훨씬 낫다고 생각이 들었다.

 

아름다운 낭만과 역사, 문화를 먼저 떠올리게 했던 파리.

대한민국 보통 아줌마가 아닌 아줌마가 보여주는 파리의 속살은 색달랐다.

약고 질긴 파리.

수면위에 떠있는 우아한 백조의 수면 아래 헐벗은 물갈퀴를 쉼 없이 움직여야 하는 모습을 들여다 본 기분이다.

파리, 그곳 사람들은 이렇게 사는구나......

좀 더 냉정하게 파리를 떠올릴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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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기 전에 꼭 알아야 할 세계 역사 1001 Days 죽기 전에 꼭 1001가지 시리즈
피터 퍼타도 외 엮음, 김희진.박누리 옮김 / 마로니에북스 / 200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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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죽기 전에 꼭 알아야 할 세계 역사 1001

 

역사는 정지하지 않고 끊임없이 흐른다.

우리의 어제가 어떠했든 오늘이 어떠하든 항상 변화하고 끝없이 흘러간다.

그 오랜 역사, 한 개인의 역사에도 여러 가지 사건들이 있는데 한 나라, 더군다나 지구 위 전 세계의 역사란 얼마나 거대한 강물인가!

감히 짚어 가늠하기조차 어려운 일들이 이 책 한 권에 담겨 있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나온 시간을 돌아보며 그 안에서 있었던 일을 회고하는 것은 개인에게 있어서도 중요한 의미이다.

세계사의 흐름 역시 많은 사람들이 의미를 두고 찾으며 떠올리고 기록하고 전한다.

이 책에서 각자 나름의 의미를 놓고 펼쳐 읽는다 하더라도 그 대단한 기록의 노력과 정성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지구의 탄생에서 21세기에 이르기까지 각양 각색의 사건들.

전 세계 아이들이 외우고 익히고 하는 사건들에서부터 흥미를 가질만한 사건들과 전설, 일화에 이르기까지 단 하나의 무엇으로 성격을 논하기는 어렵다.

그래서 연도별로 구분이 되어 있음에도 개개인의 흥미에 따라 독립적으로 찾아 펼쳐 읽어도 좋다.

이런 일도 있었나 하며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사건들도 있고,

학창시절 열심히 외우고 익혔던 사건들을 대할 때에는 반갑기도 했다.

잘 알지 못했던 사건을 접할 때에는 아, 이런 일이 있었구나, 세상에!

하기도 했는데 아는 부분을 펼쳐 읽을 때에는 길지 않은 길이 속에 핵심을 담으려 애썼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또 우리나라의 역사를 펼쳐 볼 때에는 왠지 더 감정이 솟기도 하고.

정치, 군사, 왕조에 관한 것에서부터 문화, 기술, 과학적인 것, 독특한 일화에 이르기까지 참 다양한 이야기여서

이 책의 성격을 어느 하나로 말하기가 어렵지만 보아갈수록 대단히 흥미롭고 책의 두께에 비해 결코 지루하지 않다는 것을

특징으로 이야기하고싶다.

처음에는 알지 못하고 제목을 보고 흥미로운 부분부터 찾아 읽다가 앞쪽 추천사를 보면서 아, 그렇지 하는 부분이 있었다.

역사의 축의 동시성.

그냥 연대기 식으로만 읽었다면 알지 못했을 수도 있다.

부처, 공자, 노자, 초기 그리스 철학자들, 구약성서의 예언자 일부는 모두 같은 시대에 살아 있었을 수 있다는 사실과 같이

시대를 횡으로 놓고 세계를 들여다보았을 때 신기한 점을 발견할 수 있는 것도 이 책의 특징이다.

지식을 쌓기 위해 이 책을 읽어도 좋지만 단순히 흥미로 읽어도 좋다고 저자는 이야기한다.

어떤 목적으로 이 책을 읽든 몰랐던 사실을 알게 되거나 알았던 사실을 정리하거나 어쨌건

우리가 살아가는 이 세계의 흐름이 이렇게 진행되어 왔다는 것을 알게 되는 것만으로도 감격적이다.

책이 두꺼워 한번에 다 읽기는 어렵겠지만 결코 지루하지 않으며(오히려 한 편 한 편 읽다보면 이야기에 빠져 자꾸 읽게 된다)

감히 단번에 이 책의 가치를 논하기가 어려울만큼 대단한 가치를 지닌 책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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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일간의 세계일주 기적의 영어 동화 12
쥘 베른 지음, 길벗이지톡 편집부 엮음, 최현주 그림 / 길벗스쿨 / 200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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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믹프로그램에 나오는 무슨 교주같다.

영어공부하자며 기적의 영어동화!

이 소리가 나오면 아이들이 와~ 하고 함성을 지른다.

배운 걸 몽땅 노래로 써먹는 막둥군 흔들고 노래하고~

뒤질새라 엉덩춤부터 흔들어보이시는 둘째양.

그 바람에 한바탕 또 뒤집어졌다.

어쩔 수 없는 도치 엄마 눈에는 귀엽고 예쁘기만한 춤이지만

콩꺼풀 벗기고 보면 좀 민망하다.

그래도 박자는 기막히게 잘 맞추고 노래소리 또한 드높다. ㅋㅋㅋ

한동안 부르고 흔들고 분위기를 타 차분히 앉아 보지는 못해 그냥 두었다가 나중에 두 녀석 잠들었을 때

조용히 큰아이와 둘이 시작했다.

시디는 여러 번 들었지만 아직 서투르긴 하다.

본문 내용을 다 읽고 점검하는 시간이 돌아왔다.

힘이 센 문장을 체크하고,

한 장으로 이야기 요약하기는 우리말로 하겠단다.

그다음 아이가 좋아하는 이야기 일어난 차례대로 번호적기,

그리고 힘이 센 열 문장을 그대로 두면 서운하기에 다시 다른 단어들로만 바꾸어 응용하기.

아직 아는 단어가 많지 않아 아주 많이 나오지는 않지만 그래도 해보려고 하는 성의가 예쁘다.

조금씩 조금씩 그렇게 자꾸 나아지겠지.

아이들이 즐겁게 공부해서 참 좋다.


책을 내어주자 시디부터 꺼내들고 카셋트를 찾는 녀석들이다.

경쾌한 리듬에 일단 몸부터 한 번 흔들어주시고~

몸을 풀고 나면 책으로 들어가야 하는데 한 번 흥에 겨워 들뜨니 좀처럼 분위기가 가라앉지 않아

애먹는 날이 많다.

그래도 그렇게 웃고 흔드는 동안 자연 반복이 되며 이 책에서 익혀야 할 힘이 센 문장은 일단 입에서 나온다.

알파벳이 뭔지도 모르는 막둥군조차 혀짧은 소리로 따라 부르는 걸 보면 효과는 분명 있는 셈이다.

80일간의 세계 일주에 나오는 힘이 센 열 문장은 내가 보기에 유아들이 익히기에는 아직 어려운 뜻의 문장들이다.

그런데도 일단 흔들며 듣고 나면 입에서 나오고보는 게 신기할 따름이다.

핵심단어를 랩으로 들을 수 있는데 이 역시 신나는지 좋아한다.

80일이면 세계 일주를 할 수 있다는 주인공 포그의 말에 다른 사람들은 비웃고,

그걸 증명해보이기 위해 시작한 80일간의 세계일주.

제법 이야기 스토리에 관심을 보이는 큰아이는 이야기에 재미를 붙여 이 책말고도 80일간의 세계 일주를 보여달란다.

영어공부를 하기 위해 보여준 이 책이 이야기 자체에 끌려 다른 책으로 연관지어 읽게 하니 그또한 성공인 셈이다.

다른 책은 또 어떤 반응을 보일까? 궁금해졌다.



80일간의 세계일주

 

코믹프로그램에 나오는 무슨 교주같다.

영어공부하자며 기적의 영어동화!

이 소리가 나오면 아이들이 와~ 하고 함성을 지른다.

배운 걸 몽땅 노래로 써먹는 막둥군 흔들고 노래하고~

뒤질새라 엉덩춤부터 흔들어보이시는 둘째양.

그 바람에 한바탕 또 뒤집어졌다.

어쩔 수 없는 도치 엄마 눈에는 귀엽고 예쁘기만한 춤이지만

콩꺼풀 벗기고 보면 좀 민망하다.

그래도 박자는 기막히게 잘 맞추고 노래소리 또한 드높다. ㅋㅋㅋ

한동안 부르고 흔들고 분위기를 타 차분히 앉아 보지는 못해 그냥 두었다가 나중에 두 녀석 잠들었을 때

조용히 큰아이와 둘이 시작했다.

시디는 여러 번 들었지만 아직 서투르긴 하다.

본문 내용을 다 읽고 점검하는 시간이 돌아왔다.

힘이 센 문장을 체크하고,

한 장으로 이야기 요약하기는 우리말로 하겠단다.

그다음 아이가 좋아하는 이야기 일어난 차례대로 번호적기,

그리고 힘이 센 열 문장을 그대로 두면 서운하기에 다시 다른 단어들로만 바꾸어 응용하기.

아직 아는 단어가 많지 않아 아주 많이 나오지는 않지만 그래도 해보려고 하는 성의가 예쁘다.

조금씩 조금씩 그렇게 자꾸 나아지겠지.

아이들이 즐겁게 공부해서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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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강의
랜디 포시.제프리 재슬로 지음, 심은우 옮김 / 살림 / 200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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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하는 분의 마지막 강의도 아름답고 감동적이다.

한평생 자신의 사랑하는 일(가르치거나 쓰거나 기업을 움직이거나)을 자부심으로 해 오면서 수많은 시행착오와 경험을 통한 인생의 지혜를 진실된 마음을 담아 전해주려 하는 게 마지막 강의이다.

랜디 포시. 아직 한창일 나이. 그 젊은 나이에 인생의 은퇴 무대에 서야한다니 마음 아팠다.

커서 아버지와 보냈던 날들을 기억이나 할까. 막내는 아마 거의 못할 것이다.

그런 어린 세 자녀를 두고 가야 하는 마음이 오죽할까.

그런데 그는 낙천적이다.

너무나도 삶을 사랑하고 진정으로 행복해하는 모습이 정말 감동적이었다.

그리고 그의 마지막 강의, 못다한 재이와의 사랑이야기, 다른 이의 손을 빌리긴 했지만 그의 목소리는 생생히 이 책을 통해 전해들을 수 있었다.

그가 대학 교수라서가 아니라 그가 컴퓨터 공학박사라서가 아니라 자신의 꿈을 그리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실현시키려 애쓰고 그리고 실현시킨 이이기에 나는 그를 성공한 사람이라 부르고싶다.

생생히 꿈꾸면 이루어진다는 R=VD 공식의 완성자로서 또 하나의 역사적 인물이 되리라 생각한다.

식탁에서 늘 가까운 곳에 두었다는 백과사전과

겸손하고 근엄하면서도 사랑이 넘치고 지식 탐구를 사랑하는 가정의 분위기가 랜디 포시를 만들었다.

역시 가정의 환경은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읽으면서.

어릴 적부터 꿈꾸어 왔던 일들을 하나 하나 실현해가는 과정과 노력도 감동적이었고

무엇보다 그의 직장동료가 아침에 출근하면서 보았던 그 흐뭇한 미소 이야기가 잊혀지지 않는다.

그가 랜디 포시였다.

누나의 아이들, 조카들과 자동차에 관한 일화나 그의 스승, 네델란드 삼촌 이야기도 재미있으면서 또 한편 내게 아이들은 어떻게 키워야 하는 것인가를 보여주는 이야기들이었다.

그가 떠나도 그의 마지막 강의는 영원하리라.

그의 어린 아이들에게 남기는 훌륭한 선물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마지막 강의를 들은 이들과 이 책을 읽은 나와 같은 독자들에게도 더 없이 귀하고 귀한 선물이다.

나는 나의 인생을 어떻게 이끌어갈 것인가.

그가 남긴 멘토. 나의 숙제이다.

그가 남긴 마지막 강의는 오래도록 정말 오래도록 잊지 못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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