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깨비가 보낸 초대장 좋은책어린이 창작동화 (저학년문고) 15
유지은 지음, 조수경 그림 / 좋은책어린이 / 200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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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깨비가 보낸 초대장

 

한창 때 아이들이 잘 웃고 놀기 좋아하고 장난 치는 것 좋아하는 것이야

그 시기의 특징이고 당연한 일 아닐까.

생각해보면 나도 그때 그랬는데 그걸 자꾸 잊어버린다.

마치 뚝딱 하고 바로 어른이 되버린 양

아이들에게 실수하지 말라고 종용하고 조금이라도 잘못한다싶음

가차없이 따가운 잔소리가 튀어나간다.

잊고 있던 추억을 살려준 오중도 호랑이 선생님처럼

아이와 읽은 이 책이 내게는 도깨비가 놓고 간 누렇게 바랜 딱지요, 깨진 구슬이요, 녹슨 머리핀이다.

 

2학년에서 둘째간다면 서러워할 장난꾸러기 박승우.

친구는 친구를 알아본달까 장난꾸러기 도깨비 삼형제는 승우의 친구다.

그래서 승우네 반에서 살며 아이들에게 좋은 장난도 치고, 난장판 아닌 난장판을 벌이기도 하는데

좋은 시간이 지나가고 2학년 반편성 날 승우는 인근 학교에서도 소문난 호랑이 선생님 반으로 배정이 되었단다.

그 별명도 무서운 호저리-호랑이도 무서워 저리 간다고.

승우를 따라 3학년 새 반으로 이사간 도깨비.

오중도라는 이름에 고개를 갸웃 하는데.

지각했다고 야단맞고, 뛴다고 혼나고, 딱지 친다고 남으라 하고.

도깨비 삼형제들이 승우를 위해 나섰다.

아니 장난꾸러기 까불이들을 위해 나섰다.

똑똑똑!

문 두드리는 소리에 문을 연 호저리 선생님

문 앞에 도깨비가 놓고간 빨간 주머니를 여는데......

 

읽는데 괜시리 콧가가 찡해졌다.

같이 읽던 아이 머리를 가볍게 톡톡 쳐주었다.

그래 나도 그런 시절이 있었는데...

우리도 딱지 접어 밖으로 나가서 신나게 쳐볼까?


 

으샤으샤! 빠샤빠샤! 훌라훌라!

얌전한 건 싫어. 심심한 건 더 싫어.

데굴데굴 굴러온다. 재미난 얘기 굴러온다.

시끌벅적, 야단법석, 벅적벅적, 시끌시끌

킁킁 냄새가 난다. 달콤한 장난꾸러기 냄새.

놀자 놀자 같이 놀자. 까불까불 촐삭촐삭

놀다보면 재미나고 재미나면 신이 나고

신이 나면 춤을 추고 춤을 추면...

-36쪽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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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참 우스꽝스럽게 생겼구나! - 건강한 자아정체성 세우기 인성교육 보물창고 10
버나드 와버 글 그림, 신형건 옮김 / 보물창고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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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참 우스꽝스럽게 생겼구나!
 

나와 다르다고 해서 비웃거나 배척하지 말 것.

친구의 나와 다른 점도 받아들여주기.

다른 이가 가진 것을 부러워하지 말기.

나다운 것!

내가 나다울 때가 가장 멋진 것이라는 걸 깨우쳐 주는 책.

 

진흙을 둘러쓴 하마에게 코뿔소가 와서 말한다.

넌 참 우스꽝스럽게 생겼구나.

왜?

코에 뿔이 없잖아.

그때부터 하마는 나도 코에 뿔이 있다면 우스꽝스럽지 않을텐데 하고 생각한다.

 

자신이 정말 우스꽝스러운지 또 다른 친구에게 묻기 위해 길을 나서는데...

 

사자는 갈기가 없다고 우스꽝스럽다고 하고,

표범은 얼룩무늬가 없다고 우스꽝스럽다고 하고,

코끼리는 커다란 귀가 없다고 우스꽝스럽다고 하고,

원숭이는 매달릴 수 있는 꼬리가 없다고 우스꽝스럽다고 하고,

기린은 긴 목이 없다고 우스꽝스럽다고 하고,

또 거북이는 단단한 등딱지가 없다고 우스꽝스럽다고 한다.

 

스스로 자신이 우스꽝스럽다고 생각한 하마는 울다울다 지쳐 잠이 드는데.......

 

하나의 패턴처럼 반복되는 구조는 점점 이야기에 빠져들게 하고,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하마의 슬픔은 점점 커져가는데,

그런 하마를 위로하는 친구들의 마음이 그래도 예쁘고,

뒤쪽의 반짝하는 반전이 상큼한 레몬같이 시원했다.

 

커 가면서 아이는 여러 사람, 여러 친구를 만날 것이다.

그에게서 좋은 모습을 발견하고 닮고 배우려 애쓰기도 하겠지만

가장 자기다운 것이 멋진 것이라는 것을 잊고

다른 사람이 가진 것을 부러워하기도 할 것이다.

이 책을 읽고 자란 아이는 좀 다르지 않을까.

언제 어느 때든 자신을 자랑스러워하고 뿌듯해하는 자존감 있는 사람으로 자라지 않을까.

사람이 살며 행복을 느끼는 가장 큰 요인 중 하나가 바로 자존감이 아닐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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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환경 챔피언 산하 지식의 숲 6
스테파니 르뒤 외 지음, 답스 그림, 이효숙 옮김 / 산하 / 200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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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환경 챔피언

 

결코 가볍지 않은 이야기를 유쾌하게,

살짝 어려울 수 있는 이야기를 아주 쉽게,

어른들의 이야기 세계에서나 이야기 될 것 같은 이야기를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게,

뜬구름 잡는 이야기가 될 수 있는 이야기를 손에 잡힐 수 있게...

 

그렇게 쓴 지구 환경을 살리는 주인공 이야기.

그 주인공은 바로 우리들 자신, 책 읽는 어린이 스스로이다.

그렇게 자각하고 생각하며 학교에서, 집에서, 자연에서 실천할 수 있는 방법들을 알려주는 책이다.

 

지구와 지구를 둘러싼 행성과 대기, 그 환경의 기본지식에서부터 시작해서

지구를 괴롭히는 일곱 가지 괴물과 뜨거워지는 지구의 심각성,

보금자리에서 깨끗한 공기를 마시기 위해 환기를 시키고, 절전형 전구로 바꾸고, 불 끄는 습관을 들이고,

물을 아끼고, 춥지도 덥지도 않게 온도를 조절하고, 쓰레기 다이어트를 시키자.

바깥에서 자연 정원을 위한 퇴비 만드는 방법과 집에서 동물을 키울 때 주의할 점,

오염을 줄이기 위한 단거리, 장거리 코스 다니는 법,

소비 성향과 일곱가지 좋은 습관, 포장지에서 좋은 환경 로고 찾는 법과 읽는 법,

생태학교와 우리가 지키고 할 수 있는 작은 방법에서부터 큰 것까지

쉽고 재미있고 유쾌하게 알려준다.

 

그 알려주는 방법 또한 다양하고 즐겁다.

만화로, 퀴즈로, 알록달록 귀여운 그림으로, 깔끔한 요약정리로,

딱 아이들의 입맛에 맞도록 잘 요리한 환경 책이다.

어른이 보아도 배워 실천하고 활용할 수 있는 방법들이 많고,

어린 환경운동가를 키워 어른이 되어서도 지키며 그 범위를 넓힐 수 있도록

그 싹을 튀우는 책.

너무 너무 사랑스럽고 알차고 멋진 책이다.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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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기심 뚝딱 장난감 접기 신나는 놀이왕 7
니시모토 오사무 지음 / 넥서스주니어 / 200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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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기심 뚝딱 장난감 접기











 

처음엔 색종이를 가지고 여러가지 장난감을 만드는 방법을 일러주는 책인 줄 알았다.

그래서 미리 색종이도 사다놓고 풀과 가위를 준비해두었는데...

이 책, 참 놀랍다.

다 필요가 없었다.

이 책 한 권이면 그대로 다 되는 게 아닌가!

아, 물론 풀과 가위는 필요하지만.

정말 다양한 주제, 알록달록, 상상하지도 못했던 장난감들이 들어있었다.

쓱싹쓱싹 오려내어 팔딱팔딱 움직이는 물고기도 만들고,
성큼성큼 걸어가는 젖소도 만들고,
마침 시계가 셋이 들어 있어 삼형제 나란히 손목시계도 만들고,
서커스 하는 원숭이도 만들어 신나게 놀았다.
서커스 하는 원숭이는 내가 보아도 신기했는데 정말 아이디어가 어찌나 좋은지
단순해보이면서도 다양하게 생각을 뻗칠 수 있는 점이 돋보였다.
서너살에서 다섯살 정도의 아이들이 좋아하겠다고 생각을 했는데
그런 생각은 큰아이에게서 깨졌다.
어? 이게 뭐지? 하고 펼치더니
우와! 하고 탄성이 터졌다.
그리고는 내가 좋아하는 것 하면서 오리고 접고 만들어 뚝딱 한 상 그럴 듯하게 차려내더니
동생을 불러 소꿉놀이를 한다.
요즘 신종플루와 찬 날씨에 바깥 나들이도 놀이터 나가 노는 것도 어려웠는데
아이들이 좋아하는 것부터 고르게 해서 서너 항목으로 같이 가지고 노니
반나절이 뚝딱 지나간다.
그냥 단순히 자르고 오리고 붙이는 데에서 끝나지 않고
만드는 법을 일러주어 스스로 생각하고 연구해서 만드는 동안
창의력과 상상력, 협응력도 길러지고,
호기심 쑥쑥 더 생각하는 코너에서 읽을거리도 함께 제공하여
놀이를 통해 지적 자극이 되도록 다양하게 배려하고 있다.
얼마나 많은 장난감거리들이 담겨있는지 올 겨울 내내 신나고 즐겁게 
호기심 뚝딱 장난감 접기로 아이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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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플러그드 플레이 - 게임기 없이, 컴퓨터 없이, 진짜 재미를 찾아서
바비 코너 지음, 이주혜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0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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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플러그드 플레이

 

우리 어린 시절엔 길가의 풀 하나, 구르는 돌멩이, 다 보고 난 신문지로도

소꿉놀이며, 공기놀이며, 딱지치기며, 자치기며

신나게 놀았는데

요즘 아이들은 무어가 그리 심심한지 매일 심심하단다.

 

가르쳐주지 않아도 게임은 어찌 배웠는지

컴퓨터만 보면 게임하고싶다 하고

밖에 나가서도 닌텐도 게임기를 들고 앉아

이웃 어른을 보아도 인사도 안 한단다.

 

게임기 없이,

컴퓨터 없이,

진짜 재미를 찾아서

unplugged play

 

12개월부터 10세까지 651개의 놀이로 언제 어디서나 놀 수 있는 놀이를 실어놓았다.

영아기 놀이와 유아기 놀이, 초등학생의 놀이, 이렇게 시기별로 나누고

혼자 놀이, 부모와 아이가 함께 하는 놀이, 친구들과 함께 노는 놀이, 생일파티와 무리지어 노는 놀이로 다시 나누었다.

 

직장맘이나 아이들과 보내는 시간이 적은 아빠를 위해

아이와 알뜰살뜰 몸 부딪히며 노는 놀이를 위주로 한 책은 보았는데

이렇게 영아기부터 10살에 이르는 초등학생에 이르기까지 놀이를 실은 책은 처음이다.

안을 들여다보니 꼭 백과사전 같다.

 

화려하거나 아름답지는 않지만 연령과 분류, 인원과 재료, 준비와 주의사항까지 꼼꼼히 정리하여 일러주는 정성에 놀라고,

그 반복되는 패턴이 가지런하고 놀이의 다양함에 또 놀랬다.

영아기와 유아기 놀이에서는 아이의 대근육, 소근육 발달을 위해 해본 낯익은 놀이들이 보이기도 했는데

미처 해보지 못했던 놀이들도 많이 소개되어 있었다.

 

집에 있는 플라스틱 컵과 접시나 통, 종이, 숟가락, 장난감이나 봉제 인형, 베개나 공 등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로

놀이를 할 수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고

단순한 놀이 차원을 넘어서 협동력을 기르고 책임감을 키우고 문제해결력을 길러주는 놀이들이 많았다.

소아청소년 정신의학교수의 자문과 장애아동을 위한 놀이방법까지 배려되어 있어 또 한 번 감동했다.

 

이 책은 과히 놀이백과사전이라 불러도 좋을 것이다.

게임에 빠진 아이, 컴퓨터만 고집하는 아이, 어찌 놀아야 할지 노는 방법을 모르는 아이, 심심하다 외치는 아이에게

심심하면 공부하라, 책 읽어라 하는 소리만 하지 말고

이 책 들여다보며 혼자 노는 법도 배우고, 같이 신나게 놀아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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