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간의 스스로 공부법 - 담임선생님이 알려 주는
최세진 지음, 김석 그림 / 주니어김영사 / 200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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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간의 스스로 공부법
 

아이를 데리고 홈스쿨링 하고 있지만 엄마선생님으로서 최고의 실력을 갖추었다고 할 수 없기에

더 자주 귀를 열고 더 많이 고수 엄마들의 의견을 들으며 우리 방식으로 맞추어 바꾸어간다.

사교육비 들이지 않는 것으로 시작을 했지만 하면서 아이의 컨디션을 직접 살피고

아이의 수준과 흡수력을 확인하며 맞대응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반면

긴장감이나 경쟁자 없이 혼자 한다는 것, 체계없이 계획없이 진행하면 작심삼일이 되는 물거품이 될 수 있다는 등의

단점도 알게 되었고,

궁극적으로 아이가 스스로 학습할 수 있는 힘을 길러야 하는데 자꾸 엄마에게 의존하게 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들었다.

 

그래서 더 보고싶고 알고싶고 배우고싶고 실천하고싶은 책이 스스로 공부법이다.

초등 1학년도 예전의 순이야 철수야 바둑아를 배우던 우리 시절의 내용과는 판이하게 다른 수준과 내용을 배우고,

학년이 올라가고 중, 고등학교로 갈수록 배우는 과목수도 늘고 내용도 어려워진다.

열심히 더 열심히 공부는 하고 있는데 왜 하는지도 모르고 무조건 시험을 쳐야하니까 일단 외우고 보는 식의 공부를 하기도 한다.

정말 정말 바쁜 하루 일과 속에서 학교와 학원, 집을 오가며 친구들과 어울려 노는 추억조차 만들기 어려운 아이들에게

 

이 책은 왜 공부를 해야하는지,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공부하는 힘을 길러주려 애쓴다.

위에서 내려다보는 식의 딱딱한 훈계가 아니라 수오의 동화를 통해 쉽고 재미있게 아이들이 읽고 스스로 깨달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야기 속에서 담임선생님이 수오에게 수오의 문제점을 깨닫게 하기 위해 질문을 던지는데

아이들도 읽으면서 수오와 함께 스스로를 들여다보며 점검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다.

일일계획표, 주간 계획표, 노트 필기법 등 구체적이고 실용적인 이야기가 오고가며 읽으면서 그 비법을 배울 수 있다.

 

홈스쿨이든 사교육이든 제일 중요한 것은 아이 스스로 공부하는 이유를 알고

혼자서 어려운 문제도 풀어낼 수 있는 끈기와 열정을 갖게 하는 것 아닐까.

그런 점에서 이 책 추천하고싶다.

막연해 보이는 그걸 가능하도록 돕기 때문에.

부록으로 딸린 나를 바꾸는 30일 계획표는 직접 계획을 세우고 실천할 수 있도록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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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거 게임 헝거 게임 시리즈 1
수잔 콜린스 지음, 이원열 옮김 / 북폴리오 / 200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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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거게임

 

한 번 잡으면 놓을 수 없다는 중독성. 스티븐 킹과 같은 유명 인사들도 이 책을 극찬했다.

책에 대한 기대는 읽기 전부터 풍선처럼 부풀었고 책을 펼치기도 전에 나는 이 책의 중독성을 예감하고 있었다.

살아남기 위해 다른 사람을 죽여야 하는 게임. 어떻게 이렇게 잔혹한 일이! 이렇게 시작했지만

캣니스의 시선을 따라 긴장의 끈을 조이며 처음의 그 감정은 어디로 갔는지 생각할 수 없을만큼 몰입해버렸다.

 

시간적 배경은 알 수 없는 멀지 않은 어느 미래.

전쟁과 재난으로 폐허의 땅이 된 북미 대륙에 세워진 독재국가 판엠. 옛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아니 미래에 이르기까지 

여느 나라 할 것 없이 무리가 생기면 그 무리 속에서 무리를 이끌어가는 계층과 지배를 받는 계층이 생긴다.

판엠의 수도 캐피틀과 주변 12개 자치구와의 빈부 격차는 점점 심해지고,

지배층은 피지배층의 반란을 막고자 공포 정치를 시행하는데 그 중 하나가 바로 헝거게임이다.

 

해마다 12개 구역에서 각각 두 명의 남녀 십대 아이들을 뽑아 살기 위해 나머지를 죽여야 하는 헝거게임이 벌어진다.

십대 아이들은 그 후보가 되어 제비뽑기를 해야 하는데 그 제비도 물물교환으로 극빈층은 먹을 것을 얻기 위해 더 많은 제비를 가져야 했다.

그러니 시작부터가 불공평한 게임인데 사막이나 빙하지대 등의 배경을 바꾸어 벌어지는 헝거 게임은

스물네 시간 생방송으로 티비 중계가 되고 이를 지켜보는 이들의 관심과 주목을 얻기 위해 대상자들은

예쁘게 꾸미고 관심을 얻은 만큼 사람들에게서 필요한 물품을 지원받게 된다.

 

12구역에 사는 우리의 주인공 캣니스는 아버지가 탄광 사고로 죽자 소녀가장이 되어 남은 가족들을 먹여 살려야 하는데

어린 여동생 프림이 헝거게임에 당첨되자 동생대신 나선다.

로미오와 줄리엣으로 불리며 미묘한 관계를 형성해가는 피타와는 헝거게임에 참여하기 전부터 인연이 있었으니 이 둘의 행보가 무척 흥미로웠다.

헝거게임 자체도 쇼킹한 일이었는데 헝거게임을 둘러싼 구조도 놀라웠다.

이 아이들을 꾸미고 토크쇼에 출연시키고 전문가들에게서 전투력을 평가받고 그걸로 인기도가 좌우되고 스폰서가 생기고... 일명 스타가 되는 것이었다.

 

지배층과 피지배층, 빈익빈 부익부, 아이돌 스타의 모습을 반영한 듯한 헝거게임의 내부와 그 잔혹함.

그걸 즐기는 사람들.

몸서리칠만치 잔혹스러운 헝거게임 이야기는 굉장한 중독성이 있다. 틀림없이 맞는 말이다.

그 안에 담고 있는 작가의 속 의미를 파악하기 위해 캣니스의 시선을 따라 판엠 구석구석을 뒤져야 하는 은밀한 중독성.

3부작으로 전개된다는데 헝거게임의 다음 편을 고대하며 기다릴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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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남자를 믿지 말라 스펠만 가족 시리즈
리저 러츠 지음, 김이선 옮김 / 김영사 / 200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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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남자를 믿지 말라
 

오호라! 시리즈로 나온다고? 아니, 나왔다고!

이 책을 읽고나서 제일 처음 든 생각이 전작을 읽어봐야겠다는거다.

흐흐흐.....

작가들은 보통 사람들이 아니다.

어떻게 이런 상상과 생각을 하고 그걸 바탕으로 이렇게 오밀조밀 완벽하게 짜놓았을까.

내 생각에는 리저 러츠 역시 주인공 이자벨 못지 않은 범상치 않은 능력을 지닌 것 같다.

 

가족 구성원 모두가 사립탐정.

비록 그 오빠는 뛰어난 능력 탓에 변호사로 활동하지만 말썽쟁이 막내까지 사립탐정의 길을 걷고 있다는 것이 재미있다.

자신의 직업에서 묻어나는 습관은 무서운 것인데

이들처럼 어린시절부터 그런 환경 속에서 성장하고 자라서도 같은 길을 걷고

자신과 가장 가까운 이들마저 같은 성향을 지녔다면 완전 빼도박도 못하게 탐정의 특징을 고스란히 지녔겠다.

 

열번째 남자친구와 이별하고 열한번째 마음에 드는 남자친구 후보를 만났는데

이 남자 의심스럽다.

뒤를 캐보려고 하니 그 이름도 흔하디 흔한 존 브라운이라지 않는가!

뒷조사를 하기 위해 남의 집 문을 따고, 집을 뒤져대니 점점 이 여자가 무서워지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머리에서 발끝까지 의심을 뒤집어쓴 이자벨은 호기심에서 집착으로 선을 넘어버리는데

그 과정에서 일어나는 가지가지 에피소드와 관련 인물들의 이야기가 되게 웃기다.

 

스릴러나 호러로 갔으도 괜찮았을 분위기의 내용인데 작가의 탁월한 솜씨로 유쾌발랄하게 다루어진다.

읽다보면 다시 돌아가 짚으며 살피고 추리하고 하게 되는데 나도 이자벨을 닮아가는게 아닌가싶기도 하다.

가볍게 읽으며 한바탕 웃고 즐거운 마음을 여운으로 남길 수 있는 책.

그런 책을 원한다면 한 번 읽어보아도 좋겠다.

아, 나는 '네 가족을 믿지말라'를 보아야겠다.. 으아, 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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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나무정의 기판이 푸른도서관 34
강정님 지음 / 푸른책들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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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나무정의 기판이
 

처음 표지와 제목을 보았을 땐 기판이 사람 이름일 것 같다는 생각은 했지만

밤나무정의 기판이가 무슨 뜻인지 알지 못했다.

아이들 책이라만 하기에는 크고 대단한 작품이다.

마치 학창시절 도서관에서 누렇게 빛이 바랜 두꺼운 한국문학을 펼쳐들었던 그때의 느낌과 비슷하다.

 

1950년대 한국을 배경으로 한 삼대에 걸친 이야기

앞부분은 기판이의 할머니와 아버지의 결혼으로 기판이를 낳기 전까지의 이야기라면

뒷부분은 기판이의 성장이후의 이야기가 되겠다.

그 시대를 살았던 우리 민족의 애슬픈 한서린 이야기가 깊은 밤 가슴을 적셔왔다.

 

홀로 된 할머니가 기판의 아버지 삼형제를 길러내었다.

어려운 살림에도 바르게 키워 삼형제의 성품은 온화했는데 그 시대의 일반적인 혼례 절차에 따라 맞은

둘째 며느리가 들어오면서부터 사건이 심상치 않은 분위기를 띈다.

기판의 어머니인 둘째 며느리는 욕심이 많다. 그 많은 욕심으로 집안의 재산인 전답을 혼자 챙기고,

아랫 동생의 집마저 빼앗고 막내 동서의 금반지마저 탐한다.

 

지극정성으로 빌어 낳은 귀한 아들 기판 역시 그런 어머니의 욕심의 그물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

산삼을 먹이고 축구공을 안겨주고 했지만 억지로 기판의 성격마저 바꿀 수는 없었다.

같은 학교 친구들에게도 외면당하고 놀림당하며 자란 기판이.

자신을 언제나 따뜻이 위로해주던 누나마저 혼인하여 집을 떠나자 기판이는 자신의 안으로 안으로 더 들어간다.

 

진학하여 일명 도회지로 유학을 떠나 안골댁의 기대에 부응하는가싶더니만

친구를 돕다 폭력배를 만나 그만 칼을 맞고 만다.

설마 설마 했는데 막상 그렇게 되고나니 작품 속 등장인물들의 마음이 더 슬프게 와닿고

기판이를 생각하는 그 인물들 속으로 나도 들어가 하나의 그림이 되는 듯했다.

 

앞선 시대를 살았던 우리 부모님, 할머니 세대의 어려움과 아픔이 고스란히 전해진다.

마치 한 시대를 접어 다시 묵은 먼지를 털어내고 우리 앞에 담담히 보여주는 오래된 사진처럼

그렇게 밤나무정의 기판이는 다시 나를 마주보고 있다.

한 가족의 삼대에 걸친 역사는 작게는 어느 한 가정의 이야기이지만 더 크게 시간의 강 속 놓고 볼 때 거쳐간 우리 민족의 모습이라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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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좀 내버려 둬 - 제7회 푸른문학상 동화집, 초등 개정교과서 국어 5-1(가) 수록 미래의 고전 12
양인자 외 7인 지음 / 푸른책들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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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좀 내버려둬
 

가능성있고 글솜씨 좋은 신인들을 발굴하기 위해 마련한 푸른문학상.

응모자 수에 비례해서 상을 주는 것도 아니고,

오로지 작품의 수준만을 고려하여 그 공모작품의 완성도가 떨어질 때에는 한 편의 수상작도 뽑지 않고

많을 때에는 많은 대로 뽑는다는 상이다.

기존의 상은 보통 대상, 우수상, 장려상 몇 명 등으로 그 인원을 정해놓고 뽑는데

푸른문학상의 경우에는 작품의 질을 고려해서 뽑는다는 점이 인상적이었고 호감이 갔다.

 

제 7회 푸른문학상으로 뽑힌 7편의 단편

그래서인가 하나하나가 자기 색을 빛내며 아름답고 감동적었다.

가족과 이웃과 세상을 향한 고르고 따뜻한 시선이 정다웠다.

아동의 심리 상태를 내면화한 작품, 다문화 가정과 어려운 이웃과의 나눔과 실천,

결손 가정의 한 가족이 되어가는 모습, 성적에 대한 강박관념과 틱장애 등

개개인의 문제에서 가정과 사회로 다양하면서도 우리시대의 모습을 보여주는 작품들이었다.

 

아이들 책이면서도 어른들 책못지 않게 내용이나 표현이 뛰어나고 느낌과 주는 감동이 크다.

새엄마와 남동생에 대한 자연스러운 감정-미움-이 위기를 맞은 때 함께 마음을 나누며 극복해가는 모습을 그린 이야기와

미혼모로 낳아 키우면서 그 딸을 위해 사랑을 쏟아붓는 모습,

후원의 차원이 아니라 진정한 사랑을 나누는 의형제 이야기,

치매에 걸린 할머니와 그 가족들의 웃지 못할-그러면서도 웃긴- 반전극......

한 편 한 편의 작품들이 하나같이 훌륭하다.

 

이래서 아직 세상은 살아갈만하다는 것,

누구나 고민을 안고 살아가며 그 시련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는 이들의 모습이 아름답다는 것,

가슴 깊숙한 곳에서 따스함이 번져 나오게 하는 책이었다.

아이와 함께 읽으며 나눌 이야기거리도 많았고 작품을 통해 느낀 바도 많았지만 느낀만큼 우리도 사랑을 나누며 살아야겠단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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