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 DJ 브뤼노의 클래식 블로그
브뤼노 코스트말 지음, 공나리 옮김, 공누이 감수 / 살림Friends / 200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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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 블로그

 

음악에 대해 잘 알지는 못하지만 부드럽고 감미로운 음악은 아픈 마음도 위로해주고 즐겁게도 해준다.

알고 들으면 더 재미있지 않을까 하고 한 권 두 권 읽다가 좋아하는 분야의 책이 되어버렸다.

그런데 전문가들의 이야기는 정말 대단하고 놀라우리만치 음악에 대한 지식도 소양도 음악을 풀어내는 솜씨도 대단해서

같은 음악이라도 해설에 따라 더 느낌이 달라질 때도 있다.

 

들려주는 음악이야기가 전문적이고 대단하지만 글의 무게가 무거워 읽어내기가 힘들어 반을 읽다가 도로 반납했던 적이 있었다.

그래서 좀 더 쉬운 책을 찾아 읽은 것이 금난새씨의 책과 어린이를 위한 음악이야기 책이었는데

아이들 책이지만 어른들 책 못지않게 풍부한 감성과 깊이가 있는 책도 있어 읽으면서 감탄하곤 했다.

개인적으로 지식을 갖추기 위해 골라도 좋고, 아이들에게 음악적 소양을 길러주기 위해 골랐다 하더라도 이 책은 내용의 재미나 깊이 면에서 추천해도 될 만큼의 책이다.

 

얼마전에 한 권의 책을 읽고 그 안에 소개된 이야기를 떠올리고 음반을 구입한 적이 있다.

지금도 아이들과 함께 들으며 흥얼거리고 있는데 이 책 역시 작곡가들의 음악을 들을 때 읽은 이야기가 떠오를 것 같다.

히틀러를 화나게 한 카라얀, 골상학적으로 두개골의 융기를 가져 음악적 재능이 있었을까? 하이든,

멸종 위기에 놓인 늑대때문에 피터와 늑대의 새 버전 울프 트랙스가 나왔다니!

 

침대 앞에서 오케스트라 연주를 했다고? 어머나! 낭만적이어라~

낭만적인 프로포즈를 연구하는 이도 써먹으면 괜찮을 것 같다.

영화 속의 고전 음악은 영화 스토리와 아름다운 영상과 함께 또 더한 감동을 불러일으키기도 하는데

작가의 주관적인 관점에서 고른 베스트15이어도 좋고 고맙기만 했다.

 

클래식이 졸립고 어렵고 따분하다 생각했다면 이 책을 읽어보면 생각이 달라지리라. 와! 이런 클래식에 이런 이야기가 감추어져 있었다니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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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체와 건강 큰북작은북 과학책 3
에마뉘엘 르프티 지음, 클레르 브르니에 그림 / 큰북작은북 / 200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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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체와 건강

 

안녕하세요? 해골씨!

안녕하세요? 근육씨!

 

아이들은 책을 보면 일단 그림부터 먼저 본다.

그 다음 색색깔의 굵직한 큰 글이 눈에 먼저 들어오나보다.

일단 미소부터 머금게 하는 첫느낌이 좋은 책이다.

머리카락에서 발톱 끝까지 하나하나 궁금하고 알고싶은 아이들의 흥미로운 소재이다.

 

우리 몸은 무엇으로 구성되어 있고 어떤 역할을 하는지 알고싶고 궁금한 것 많은 아이들은 자주 물어온다.

그림 하나하나 글 하나하나 어렵지 않게 재미있게 예쁘게 꾸며진 큰북작은북의 인체와 건강은

물어오던 아이의 눈과 입을 책에 모았다.

나의 몸 속, 몸을 보호해 주는 것, 숨쉬고 먹고 마시고 소화시키고 응가와 시원한 오줌으로 나오기까지,

느껴지는 하나하나의 다른 감각과 내 몸을 돌보고 건강을 지키는 것에 이르기까지

표피에서 몸 속 내부까지 세밀한 부분은 세밀하게 어려운 부분은 풀어서 쉽게 일러준다.

 

단순히 읽고 보는 데에만 그치지 않고 색칠하고 선으로 잇고 색맹인지 아닌지 살펴보고 퀴즈, 과학상식을 함께 풀면서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과학그림책이다.

유전자나 조합체 등의 다소 어려운 용어가 등장하기도 하지만 그 부분은 함께 보는 부모님이 색을 달리하는 설명으로

쉽게 일러주면 된다.

궁금해요, 삐뽀삐뽀, 알고 있나요? 등 여러 가지 방법으로 과학에 관심이 적은 아이들도 흥미를 계속 가지고 볼 수 있게

꾸며져 있다.

건강 상식도 유익하고 부모님께 일러주는 조언이 있어 아이들도 좋았지만 같이 읽는 나에게도 큰 도움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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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청소년들의 부자가 되는 공부
마크 빅터 한센 지음, 장인선 옮김 / 명진출판사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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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청소년들의 부자가 되는 공부

 

지금도 그때를 생각하면 미소가 떠오른다.

그토록 푸르고 싱그러웠던 시절.

막상 그때를 지나올 땐 다른 이들이 다 그렇게 얘기해도 그러려니 했을 뿐

그 시기가 그렇게 찬란하고 아름다운 시기라는 걸 그때에는 지금처럼 절절하게 느끼지 못했다.

 

별 것 아닌 일에도 크게 웃음이 나고 큰 일도 아닌데 눈물 펑펑 쏟고

나름대로 심각하고 고민이 많았던 시절이다.

그때 열린 가능성의 문들을 더 일찍 깨달았더라면 더 노력하고 열정적으로 살았으리라.

지금 그 마음을 동생에게 해주는 입시를 치른 조카에게서 보았다.

 

내가 먼저 읽고 느낀 감동과 마음에 새기고픈 좋은 구절들 언제든 한 번 읽어보라고,

아니 언제든이 아니라 바로 읽어보라고 붙잡고 이야기해주고싶은 책이다.

열여덟에서 열아홉, 스무살 초반의 젊은 친구들의 빛나는 열정과 활동이 대단하고 부럽다.

요즘 아이들 코드에 맞게 소개하고 있는 인물들의 홈페이지를 싣고 있는 점이 인상적이다.

 

미술 신동, 디자인 회사 CEO, 원더랜드 베이커리 사장, 이모 걸 토크 진행자, 화장품 브랜드 창업, 온라인 악기 소매상 운영자, 온라인 기반 사업가.

자기 분야에서 최선을 다하며 재능을 살리고 꿈을 이루어가는 이들의 이야기는 이미 그 시기를 거쳐온 나마저도 가슴 설레이고 뛰게 한다.

인터뷰 형식으로 진행되는 내용도 눈에 쏙쏙 들어오고, 하나의 주제를 놓고 여러 명이 토크쇼를 하는 것처럼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도 좋았다.

그렇게 들려주고는 다시 읽는 이에게 묻는다. 실행과제 코너를 통해 너는 어때? 라고.

 

내가 다시 이 시절로 돌아갈 수 있다면 이들처럼 멋지게 도전하고 꿈꾸고 이루고싶다.

지금이라고 못할 것도 없지만.

무한히 열린 가능성의 문을 지닌 푸르디 푸른 이들에게.

이 한 권의 책, 꼭 읽어보라 권하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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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친절한 영어 그림책 선생님 - 엄마는 선생님 5 엄마는 선생님 5
이명현 지음, 박현영 감수 / 웅진웰북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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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친절한 영어그림책 선생님
 

영어유치원이 좋을까 키즈 영어학원이 좋을까를 고민하고 있는 이들도 있을 것이고

아이들과 집에서 아웅다웅 열심히 홈스쿨링하는 엄마들도 있을 것이다.

아이들과 홈스쿨링 하는 엄마들의 경우에는 어떤 책을 교재로 삼고, 어떤 방식으로 아이들의 흥미를 끌어내며

꾸준히 해서 실력을 쌓을 것인가가 큰 고민일 것이다.

나도 그런 고민을 해왔고 하고 있기에 늘 영어 이야기하면 눈을 빛내며 더 열심히 듣고 보고 했다.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건 알록달록 그림이 있고 흔들흔들 신나는 음악이 들어있는 영어시디이다.

열의는 있으나 다양한 방법은 알지 못하고 무조건 책대로 읽고 듣고 쓰고 따라 노래해왔는데

이 책은 그림책 하나를 가지고도 다양하게 놀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었다.

그것도 설명만 있는 게 아니라 직접 활용한 사진까지 자세하게.

 

내용과 분량을 생각해 난이도를 표시하고 좋아하는 작가도 만들어줄 수 있도록 작가 소개와 작가의 다른 책들도 소개하고 있다

책을 선정한 이유를 따로 설명하고 있으며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여러 가지 활동과 표지를 보면서 하는 대화와 중요 표현과 단어, 함께 볼 수 있는 책과 시디까지 어찌나 알차고 활용할 거리가 가득한지 정말 노다지다.

영어는 영어만 공부할 수 있는 게 아니라 영어를 가지고 미술이나 수학, 과학 등 다양한 영역에까지 적용해서 활용할 수 있어 더 맘에 들었다.

 

영어그림책을 어떤 책을 어떻게 골라야 할지 모르고, 골라도 어떻게 놀아주어야 할지 몰랐다면 이 책을 꼭 보자.

워크시트까지 들어있어 책 안에 쓰여진대로 그대로 따라만 해도 6개월에서 1년 분량은 족히 나오겠다.

엄마를 진짜 영어그림책 선생님으로 만들어주는 책.

심봤다를 외치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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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얼토당토않은 엄마 담쟁이 문고
김연 지음 / 실천문학사 / 200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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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얼토당토 않은 엄마

 

비범해보이지 않은 작가의 이력. 그녀의 용기와 도전이 놀랍고 부럽기도 하다.

얼른 엄마와 알았어 딸의 이야기여서 더 공감이 갈 이야기일 줄 알았는데

외진 산골에서 딸과 살아가는 싱글맘의 평범하지 않은 연애 이야기와 지켜보는 딸의 성장 스토리는

바닷가 은빛 비늘 반짝이는 신선한 갈치의 건강한 파닥거림을 본 느낌이다.

좀 더 쉽게 이야기하자면 예상을 빗나가 그만큼 신선했다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너무나 격식없고 어찌보면 이런 엄마가 많이 있을까싶을만큼 솔직하고 과감한 엄마.

고등학생인 딸보다 철이 없는 엄마이지만 엄마를 위해 아낌없는 조언을 해주는 딸.

엄마의 글을 통해 엄마가 겪어 온 일들과 아픔을 알게 되고 더 이해하게 되는데

저자의 이력을 먼저 보고 읽었던 터라 작가의 경험을 녹여 쓴 작품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 작품 속에도 성장소설 특유의 매력은 들어있지만 다른 성장소설과 비교하자면 이야기의 정점이 고등학생인 딸이 아니라

그 딸의 얼토당토않은 엄마라는 점.

엄마의 이야기 속에서 아이의 경험이 묻어나고 이야기 속 딸이 깨닫고 커가는만큼 읽는 독자도 성장해갈 수 있을리라.

지난 사랑을 후회하는 것이 아니라 그때의 감정에 충실했다는 개방적인 사고와 상당히 솔직한 엄마의 이야기는

딸을 가진 엄마라면 응당 이러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고정관념을 깨뜨린다.

 

중요한 것은 모범적이고 딸에게 좋은 본보기가 되어주는 엄마만 좋은 엄마가 아니라

어떤 상황에서든 서로 이해하고 위로하며 사랑하는 엄마와 딸이 좋은 관계가 아닐까.

마음이 찡하게 뭉클한 감동을 주는 책.

나의 얼토당토 않은 엄마. 금방 읽힌 책이지만 여운은 크게 남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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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mlotus 2009-11-27 08: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소설 쓰는 김연입니다. 님의 글을 읽노라니 마음이 찡하게 뭉클한 감동이 오네요..^^
부족함이 많은 책 따뜻한 가슴으로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제가 지금 딸이랑 미국에 와 있는데 오늘이 여기 땡스기빙데이거든요..우리로 하면 추석..그렇지않아도 고향 생각이 가득했는데 님의 글이 절 위로해주네요..
다시 한 번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건강하세요..

멀리가는향기 2009-11-30 18: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영광입니다. 오래오래 기억할 좋은 책이었습니다. 다시 좋은 글 읽을 수 있기를 고대합니다.
미국과 한국이 먼 거리인데도 이렇게 가까이 있는 것처럼 느껴지다니 아직 아날로그가 좋은 세대이긴 하지만 디지털이 주는 편리함도 크네요. 부족한 글솜씨가 누가 되진 않을런지... 들러주셔서 감사합니다. 작가님도 건강하시고 늘 행복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