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기출문제집 - 대한민국 이십대는 답하라 인생기출문제집 1
안철수 외 지음 / 북하우스 / 2009년 10월
평점 :
절판


인생기출문제집

 

인생에 정답이 있을까. 미리 알고 내다본다 하는 이들이 있지만 그들 역시 그러하리라 점칠 뿐이지 확신을 가지고 이야기하지는 않는다.

인생의 다사다난한 풍랑 속에서 흔들리지 않는 기준과 잣대를 가지고 자신을 온전히 세우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쉽지 않은 일이지만 해내는 이들이 있고 나는 그들에게 묻고싶었다.

어떻게 살아야 잘 사는 것인지를.

 

인생 기출문제집이 있다면 미리 풀어보고 역경이 닥쳤을 때 답을 틀려 후회하는 일이 없을텐데 과연 그런 책이 있을까.

정답은 제시하지 않지만 읽으면서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져 자신을 돌아보고 앞으로 어찌해야 할지를 생각하게 하는 질문을 던져오는 책.

그것이 인생기출문제집이다.
만화가 강도하, 유명한 안철수 교수, 가수 이상은, 요리사 에드워드 권,출판사 편집장 최세정, 핸드볼 감독 임오경  등

사회 각계 명사들의 인생철학이 담긴 글인데 이야기 시작마다 질문이 먼저 나온다.


 
주로 말을 듣는 사람입니까? 말을 하는 사람입니까?

나보다 친구가 더 건강해야 하는 이유를 아나요?

아침에 눈을 뜬 당신의 첫마디는 무엇인가요?

인생의 골을 넣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잠시 시간을 멈추어 읽으면서 기록하고 담아두고픈 이야기... 반드시 열 가지를 채워 리스트를 만들라는 송호창의 인생 기출문제는 인상적이었다.

가장 행복한 순간 열 가지, 가장 하기 싫은 일 열 가지, 올해 지키고싶은 약속 열 가지, 들이고 싶지 않은 습관 열가지......

자신을 바로 알고 세상을 제대로 보며 앞으로 해야 할 일을 뚜렷이 세워 걷는 사람은 보폭도 일정하고 발걸음도 힘차다.

등을 구부정하게 힘을 빼고 아무 생각없이 걸어가는 인생이 아니라 어깨를 쫙 펴고 또록또록 눈을 빛내며 걷는 이들은 모르는 이가 보아도

무언가를 꼭 이루어낼 것 같다.


 
자신을 하나씩 돌아보면 답이 나올거라 믿는다.

긴 인생에서 출발이 몇 년 늦어지는 건 정말 별 일 아니다. 조급하게 선택해서 다시 시작하는 것보다 조금 더 늦더라도 신중한 선택을 하라.

하루 세 끼를 먹는 똑같은 사람이지만, 이왕이면 더 나은 세상을 위해 다른 삶을 선택하는 용기를 지니기를 바란다.

아침에 일어나 기쁜 마음으로, 어떻게 하면 오늘 하루를 제대로 된 내 삶의 그릇에 담아낼 수 있을지 생각하라.

바쁜 일상 속에서 나 자신을, 주위 사람을 행복하게 만드는 데 쓸 시간도 부족하다.

 

읽고 스스로에게도 삶을 바라보는 통찰을 깨우치고 싶지만, 자라는 우리 아이들에게도 다듬어 들려주며

올바른 가치관과 인생관을 세우도록 하고싶다.

사회 각계에서 다양한 일을 하며 생각하고 실천하며 얻어낸 경험들이 한 편 한 편의 이야기들로 채워져 가슴 속으로 들어온다.

이미 이십대를 지난 나이지만 다시 이십대가 되면 이렇게 하리라, 아니 지금도 이렇게 살고싶다는 생각이 든다.

열정적으로 밤을 새우며, 내가 사랑하는 일에 몰입하고, 나와 내 주변의 사람들을 사랑하며, 보다 길게 행복하게 살기...

책에서 이렇게 말을 한다. 나를 깨우고 세우라고. 여든여덟가지의 질문을 통해.... 



댓글(1)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꿈의정원 2010-08-11 11: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녕하세요. 북하우스 출판사 박정우 입니다.
님께서 쓰신 인생기출문제집 리뷰 잘 읽었습니다.

이번에 인생기출문제집2권이 새로 출간되어서
홍보도 할겸 이벤트 소식도 전할겸해서 이렇게 글 남깁니다.

지금 우리 까페에서 인생기출문제집2권과 mp3플레이어를 드리는 이벤트 진행중입니다.
한번 들르셔서 이벤트 참여도 하시고 책 이야기, 사는 이야기도 함께 나누면 좋겠습니다.

날씨가 많이 무덥습니다. 감기도 더워도 조심하셔요~
아참 저희 까페 주소는요
http://cafe.naver.com/myfirstbook 입니다.
 
롤링스타즈 1 - KBS 2TV 인기 야구 애니메이션
박정오 원작, 류대영 각색 / 페이퍼백 / 2009년 10월
평점 :
품절


 롤링스타즈

 

삼삼오오 어울리면 공을 들고 야구며 축구며 한다고 몰려다니는 아이들은 추운 날씨나 신종플루도 겁나지 않은가보다.

우리 아이도 여느 남자아이들처럼 땀을 뻘뻘 흘리며 뛰어다니다가 엄마 옆으로 쪼르르 와서 물을 달라고 하기도 한다.

그런 아이들이라면 엄청 좋아하며 잘 볼 책 롤링스타즈.

사실 난 이 책이 애니메이션으로 나왔는 줄 몰랐었다.

 

책이라면 곧잘 들고 읽는 아이이지만 특히 학습만화는 마르고 닳도록 볼 지경이어서 몇 번을 테이핑하고

제본된 부분이 떨어져 나가 붙이고 하는 정도였는데 그걸 예상했는지 종이질도 반들반들하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야구 이야기라는 소재와 화려한 색감, 코믹하고 유쾌한 글.

야구를 좋아하는 아이들은 물론 야구에 별 관심이 없던 아이도 좋아하게 될 것 같은 책이다.

 

평화로운 지구에 침략한 우주 대마왕 네로. 네로는 우주 야구 리그에서 우승을 하면 지구를 돌려주겠다고 하는데

이미 20년 전부터 야구가 금지되어 있었으니 우승은 당장 생각하기도 어렵고 야구 선수를 찾기도 힘들지만

20년 전의 야구 선수들을 모아 롤링스타즈를 만든다.

위기와 고난과 시련, 그리고 절망 속에서도 꽃피는 희망과 용기 있는 자들의 도전! 아이들의 가슴을 뛰게 만들 것 같다.

 

우리 아이에게 물어보니 아주 아주 재미있다며 엄지 손가락을 치켜 든다.

아이가 만족하니 부모는 기쁘고, 알림장까지 부록으로 들어있으니 요긴하게 쓰이겠다.

야구를 잘 모르는 아이도 뒤쪽에 실려있는 야구에 대한 기본 지식으로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데

보다보면 재미를 붙여 시리즈를 계속 보게 될 것 같다. 두둥! 한쪽 다리 빼고 온몸을 몽땅 붕대로 칭칭 감은 미라의 정체는 뭘까? 궁금 궁금...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정용철의 사랑의 인사 - 아침마다 나를 일으켜 세우는 좋은 생각 365
정용철 지음 / 좋은생각 / 2009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사랑의 인사
 


서로 사랑하면...

이 말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 줍니다.

서로 사랑하면 기쁨이 있고 평화가 있습니다.

우리가 서로 사랑하면 어떤 고통이 밀려와도 이겨낼 수 있고,

어떤 슬픔이 찾아와도 빨리 지나가게 할 수 있습니다.


 

한 구절 한 구절, 한 편 한 편의 글들이 가슴 속에서 오롯이 사랑의 불을 지핀다.

매년 새해 첫 날이면 올해에는 어떠하리라 새롭게 각오를 다지며 새 날을 열지만

한 달이 지나지 못해 매너리즘에 빠진 상태처럼 흐물흐물 돌아가버리는 생활

매일 아침 이런 편지 한 통을 전해받는다면 어떨까. 분명 시계처럼 반복되는 생활이 바뀌리라.

 

손바닥만한 작은 책 월간 좋은생각을 읽으며 웃다가 울다가 감동으로 가슴을 쓸어내리기도 했었는데

그 좋은생각에서 사랑의 말과 축복의 말, 용기의 말을 듬뿍 담아 365일을 사랑으로 채워 엮을 수 있게 책으로 펴냈다.

짧은 글 한 편 한 편이어서 읽는데 일분도 채 걸리지 않지만 마음을 타고 흐르는 감동의 여운은 길이를 잴 수 없을 것 같다.

정말 아담하고 예쁘고 아름답고 좋은 책.... 사랑의 인사.

 

열두 달 산뜻한 짧은 문구로 첫인사를 하고 일일부터 그달 마지막 날까지 한 바닥 한 바닥 채워가는 감동이란...

시작은 작고 가볍게 시작했지만 한 조각 한 조각 맞춰가는 삶의 그림처럼 예쁘게 이어지는 글들은

거칠었던 마음을 부드럽게 어루만진다.

내 삶을 사랑하고 나를 열심히 가꾸고 있습니까? 좋은 부모는 자신을 먼저 가꾸고 사랑합니다.

 

인생의 풍랑 속에서 쓴 일, 힘든 일, 고된 일을 겪어도 다시 일어날 수 있도록 나를 세우는 책.

그 어떤 화려한 말로도 사랑의 인사에 대한 예찬은 부족할 것 같다.

내 짧은 글솜씨가 부족하고 부족하게 느껴진다.

사랑의 인사. 가장 사랑하는 사람에게 선물하고 싶은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유태인 가족대화 - 평범한 아이도 지혜롭게 키워내는 행복한 가정의 비결
슈물리 보테악 지음, 정수지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9년 11월
평점 :
절판


유태인 가족대화

 

혼자 아이를 기르는 엄마의 아이에 대한 애정이 감동으로 눈시울 적신 웹툰에서 나도 그런 시절이 있었음을 떠올렸다.

아이를 가지면서 태교로 책을 골라 읽고 내가 아이를 낳으면 이렇게 기르리라 마음먹었었는 줄 알았는데.

그 작가의 이야기에서 학창시절 탈무드를 읽으며 나도 아이를 낳으면 이런 마음으로 이렇게 기르리라 했었던 것을.

 

살다보면 그렇게 마음 먹은대로 되지 않을 때가 많다.

정말 정말 사랑스럽고 예쁘고 내게 이보다 더 큰 행운이고 축복이 있을까 할만큼 감사한 아이들인데

잠시 잠깐을 못 참고 버럭 성을 내고 곧 후회할 때가 있다.

 

내가 만일 다시 아이를 키운다면.... 하는 시에서도 아이에게 명령하는 손가락을 가리키기보다

함께 손가락 가리키는 방향을 바라보고 이야기하리라 했었는데

어느새 익숙해져버린 --해라, 어째라 하는 명령조의 말들.

 

성장기에 벌써 마음의 문을 닫고 의사소통의 길을 열지 않으려는 부모와 아이의 관계를 방송에서 보기도 한다.

이 책의 저자 슈물리는 자녀와의 대화기법만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부모와 자녀의 대화를 통해 관계 개선과

곱고 바른 자녀의 심성과 인격을 기는데 목적이 있다고 한다.


 
부모가 아이의 행동을 세밀하게 잡아주고, 만들어 다듬는 데만 신경 쓰다 보면,

아이는 자기 자신이 원하는 모습이 아니라 엄마와 아빠가 원하는 사람이 되려고 애쓰게 된다.


 

대화라는 허울아래 있는 그대로의 아이의 모습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게 아니라

부모의 가치 기준과 잣대에 따라 만들려고 강요하지는 않았는지.

사람이 되어가는 과정으로서의 자녀를 둔 부모 교육, 그것이 이 책의 목적이자 주제이다.

 

여성성에 대해 강조하는 부분이 인상적이었다. 남자 아이는 남자답게 여자아이도 씩씩하게 키워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남자아이든 여자아이든 여성성을 깨우라는 말이. 부모로서 엄마로서 어떻게 해야할지 나를 깨우는 이야기였다.

잔소리 대신 부모의 경험담을 들려주고, 세상살이의 재미를 깨닫도록 지적 호기심을 자극하고,

존중하고 용서하며 두려움에 맞설 수 있도록 용기를 주는 말...... 새기고 또 새기리라. 

마음에서 우러난 말은 마음을 움직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톡톡 개성파 주디 무디 3 - 지구를 살려라! 톡톡 개성파 주디 무디 3
메간 맥도날드 지음, 피터 레이놀즈 그림 / 예꿈 / 2009년 10월
평점 :
절판


 톡톡 개성파 주디무디3 지구를 살려라

 

입소문으로 먼저 들어 마음에 담아두었던 주디무디. 기대하고 고대하다 드디어 만났다.

과연 소문처럼 유쾌하고 즐거운 아이일까 기대기대~

톡톡 개성파 주디무디의 세번째 이야기는 지구 환경 지키기 운동 이야기다.

 

학교 다닐 땐 많은 과목 한 번에 공부해서 시험치는 것이 어렵고 힘들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아는 것보다 아는 것을 꾸준히 실천하며 지키는 것이 더 어려운 일 같다.

그런 점에서 주디무디가 벌이는 사건들은 그 결과는 일단 제쳐놓고 그 성의와 마음이 예쁘지 않은가.

 

과학 시간에 토드 선생님이 지구 환경 문제의 심각성에 대해 들려주며 60초 동안 축구장 70개를 합친 넓이의

열대우림이 사라진다는 이야기를 하자 주자 주디무디는 어떻게 하면 지구 환경을 살릴 수 있을까 고민한다.

주디무디는 물을 아끼기 위해 일부러 이를 닦지 않고, 일회용 종이봉투를 쓰지 않기 위해

유치원 때 들고 다녔던 낡은 도시락 가방을 꺼내오기도 하고, 에너지 절약을 위해 자전거를 타고 학교에 간다.

심지어 남동생 스팅크에게 오존층이 파괴된다며 숨도 크게 쉬지 못하게 하고 스팅크가 애지중지하는 두꺼비를 놓아주기도 하는데

주디무디의 그런 노력들이 귀엽기도 하고 우스워 읽으면서 큰 소리로 웃기도 했다.

 

연필의 대부분이 열대우림지역의 나무에서 난 것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주디무디는 반 아이들이 연필을 쓰지 않도록 하기 위해

연필을 몽땅 감추고 그만 연필 도둑으로 몰려버린다.

하지만 아이들은 주디무디의 진심을 알게 되고 주디무디의 지구환경 살리기 운동은 다른 아이들에게로 확대되는데.......

이 책을 읽고 우리 아이들도 다른집 아이들도 함께 지구환경 살리기 운동에 동참하는 상상을 해보았다.

물론 엉뚱한 사건들 말고 빈병모으기나 일회용 제품 안 쓰기 등의.

 

작은 돌멩이 하나가 연못 속에서 커다란 파문을 던지며 퍼져가는 것처럼

주디무디의 작은 열정과 노력과 운동이 아이들의 마음 속에서 퍼져간 것처럼

이 책을 읽은 아이들의 마음 속에서도 그렇게 퍼져갈 것이라 생각한다.

 

톡톡 개성파 주디무디. ^^ 엉뚱하고 발랄하고 유쾌한 소녀. 다음은 어떤 이야기로 찾아올까? 

기대되고 궁금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