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변화시키는 힘, 인맥
이형섭 지음 / 예일출판사 / 2009년 9월
평점 :
절판


나를 변화시키는 힘, 인맥

 

초등학교 아이가 있는 집이라면 학군을 신경쓰고 어린 시절부터 인맥을 유지하도록 환경을 만들기도 한다고 들었다.

아직까지 우리 사회가 학연 지연에 얽혀 있구나 하는 편협한 생각이 들 수 있는 책이지만

그 내용은 결코 그런 맥락에서가 아니라 어울려 살아가는 세상에서 보다 원만하고 스스로와 다른 이를 발전시키는 관계가 될 수 있도록

심리학적인 측면에서, 처세와 타협의 기술로 인맥을 이야기하는 책이다.

카네기, 루즈벨트, 링컨 등의 유명인들의 일화를 배경으로 하여 자기계발서이면서도 술술 읽히는 장점과

읽으면서 핵심을 파악하고 공감을 얻어 내것으로 만들기에 좋은 책이다. 

비지니스 측면에서도 상대에게서 무언가를 얻고, 협상에서 유리한 쪽에 서기 위해서도 알아야 할 이야기들이 많았지만

사람과 사람이 어울려 살아가는 세상에서 '나 혼자만'이라는 독불장군식의 태도를 버린 상대에 대한 이해와 배려는

정말 기본이 아닐까.

모든 문제는 인간관계에 있다는 부제처럼 원만한 관계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상대의 마음을 붙잡기 위해서도 상대의 마음을 열기 위해서도 자신의 의사표현이 제대로 전달되도록 하기 위해서도

좋은 인간관계를 맺기 위해 어떤 노력이 필요한지를 알려주는 책이다.

또한 자신의 인품을 다듬는 수양의 밑거름도 되는 책이며.

다른 사람의 결점을 비난하기 전에 자신의 결점을 되돌아보는 마음가짐이 중요하며,

내가 다른 사람의 좋은 친구가 되기 위해 내 자신에게 먼저 좋은 친구가 되어야 한다는 말이 인상적이었다.

열린 마음으로 다가서고 진심으로 대하며 웃는 얼굴로 자신의 좋은 점을 보아주는 이에게

누가 싸늘한 얼굴로 마주 대하겠는가.

관계의 중요성과 좋은 관계의 필요성을 알려주는 자기계발서.

이 책을 통해 내가 깨달은 것은 이렇다.

나를 먼저 변화시키려는 노력이 있어야 나를 둘러싼 환경이 변함을 깨우치는 책이다.

좋은 인맥을 쌓고 싶으면 먼저 자신이 노력해야 한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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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스 브로드 1
팻 콘로이 지음, 안진환 외 옮김 / 생각의나무 / 200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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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사우스 브로드

 

다문화 가정이 늘어나고 국제결혼이 크게 이상하지 않게 받아들여지는 단일민족 국가.

인종차별이나 계급, 계층간의 차이가 엄격히 존재하는 나라의 인종과 계급을 뛰어넘는 사랑과 우정의 감동적인 드라마.

읽는 이와 글쓴 이의 사회 문화적인 배경이 다르지만 그 장면을 상상하며 감동을 떠올리기엔 어렵지 않았다.

기대만큼 훌륭하고 대단했던 사우스 브로드.

레오의 가족들과 친구들의 이야기는 읽는 내내 흥분과 설레임, 이어지는 뒷 이야기의 궁금함으로 까만 밤을 새우며 하얀 새벽을 맞고도 놓을 수 없었던 책.

처음에는 이야기에 적응하는데 시간이 좀 걸리긴 했다.

레오의 형이 스스로 손목을 그어 죽고 난 뒤 가족들의 관계는 악화되고 이후 듣게 되는 아버지와 어머니의 지고지순한 사랑이야기,

산골출신의 고아 남매와 정신이상의 아버지와 알콜중독의 어머니를 둔 쌍둥이 형제, 명문가 자제, 흑인 풋볼 감독의 아들 등 다양한 친구들과의 우정을 통해 폭풍우 몰아치던 인생의 풍랑을 이겨낸다.

레오의 부모님 이야기는 예전에 보았던 영화 노트북을 떠올리게 했는데 그토록 아름다운 사랑을 하는 이들이 있어 영원한 사랑이 가능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비록 인생은 예정대로 순조롭게 진행되기만 한 것은 아니지만....

팻 콘로이라는 유명한 작가의 자전적인 소설이라고 해서 더 놀라기도 했다.

이야기 속 주인공과 같은 비슷한 경험을 한 바탕으로 자신의 생각을 담아 그려낸 작품이라고 해서.

견디기 힘든 위기와 시련이 닥치더라도 사랑은 그것을 극복하게 할 수 있다는.

같은 상황에 처해도 받아들이는 이의 마음가짐에 따라 상황은 바뀔 수 있다는.

한 권이 넘어가고 두 번째 권을 읽기 시작했을 때부터는 속도가 붙으며 장면이 머릿 속으로 휙휙 지나가는데

어쩜 이렇게도 인생이 파란만장할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그래서 인생은 만만한 건 아니라는 것, 하지만 살아볼만하다는 것을 작가는 이야기하고싶어 들려주는 게 아닐까.

사우스 브로드

개인과 개인의 연결 고리를 통해 시대와 사회와 문화와 인생을 읽게 하는 책.

대단히 멋지다는 말이 절로 나오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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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와줘, 제발 주니어김영사 청소년문학 1
엘리자베트 죌러 지음, 임정희 옮김 / 주니어김영사 / 200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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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도와줘 제발
 

제목과 표지에서부터 절박한 감정이 묻어나온다.

어서 마주 잡으라고 손을 내밀어주고싶다.

가슴이 너무 아프다.......

 

아이가 학교에 들어가면서 혹시 하는 마음과 설마 하는 마음이 생겼다.

따돌림의 문제는 이제 보다 가까운 곳에 있었고 늘 살피며 주의하는 마음으로 아이의 기색과 반응을 살피게 된다.

우리 아이도 다른 아이의 마음에 상처를 주는 일 없고, 우리 아이도 생채기를 입는 일이 없기를 바라고 또 바란다.

이런 마음 나만 아니라 아이를 지닌 부모라면 아마 모두 그렇지 않을까.

 

성적이 나쁘다는 이유로, 혹은 집이 가난하다는 이유로, 혹은 공주병이거나 마마보이라는 이런 저런 이유로

한 아이가 아니라 여러 아이들에게서 보이지는 않는 따가운 시선, 장난스런 말 한 마디, 점점 커지는 폭력과 폭언.

공부를 못한다고 아이들에게 무시당하고 따돌림 당하던 니코, 점점 폭력은 심해지고 참고 견딜 수 없을만큼 진행되다

도움의 손길을 뻗는 것조차 두려워 매일 눈뜨는 것이 두려워지자 더 이상 방법이 없다 생각한 니코는 그 아이들을

권총으로 쏜 후 자신도 자살을 하기로 한다.

 

피할 수 없는 폭언과 폭력도 무섭지만 그걸 못 본 척 해버리는 다른 아이들의 무관심도 무섭다.

거기다 별거로 아이를 돌보기 힘들었다는 이유가 있기는 하지만 그렇게까지 사태를 방관한 아빠나 어른들의 무관심도.

폭력을 가하는 아이도 알고보면 피해자. 폭력이 다시 폭력을 낳고 무관심은 더 무서운 문제를 만들었으니

읽으면서도 가슴이 무겁게 뛰어 나는 우리 아이를 잘 살피고 있나 겁이 덜컥 났다.

 

한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모두가 관심 가지고 해결해나가야 할 숙제라는 의미로 작가가 이 글을 남기지 않았을까.

피해자나 가해자의 문제만이 아니라 모두에게 놓여진 문제라는 걸 이야기하기 위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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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w Do I Love You? (Board Books)
캐롤라인 제인 처치 그림, 매리언 데인 바우어 글 / Cartwheel Books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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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해 사랑해 모두모두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의 후속작이 나왔다.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를 처음 본 건 어린이 도서관에서였다.

막 동생이 난 시샘에 어쩔 줄 모르던 둘째를 데리고 어린이 도서관을 찾았는데

보듬어 안고 그 책을 읽어주니 어찌나 좋아하던지.

보고 또 보고 계속 그것만 읽어달라해서 빌려와서 보다가 나중에 한 권을 샀다.

그 책은 지금도 잘 본다.

지금은 막둥이도 곧잘 가져와 읽어달라고 하는 책이다.

그리고 이후 영문판으로 나왔다 하길래 얼른 주문을 했었다.

그리고 아이들과 읽는데 음률이 반복되는 느낌이 좋고 우리말로 된 책을 줄줄 읽다시피 외우는 아이들이어서 영문판도 호응이 무척 좋았다.

그리고 만나게 된 이 책, 사랑해 모두 모두 사랑해.

참 반가운 책이다.

전편과 같이 반복되는 말이 리듬을 타며 흐르고,

꿀벌이 꽃을 찾는 것도, 새가 노래하는 것도, 창가 따뜻한 햇볕아래 미소 머금고 잠이 든 고양이를 보는 것도 사랑의 마음으로 보게 된다.

주위를 둘러싼 모든 것이 사랑스럽고 예쁘고 아름다워진다.

나만이 아니라 내 주위를 둘러싸고 있는 모든 환경들을 따스한 시각으로 바라보게 되고

그 모든 것에 의미를 부여하며 그 의미는 아이에 대한 사랑으로 집결된다.

읽어주는데 괜시리 내 코끝이 찡해진다.

사랑해 사랑해 모두 모두 사랑해, 사랑하는 아이들아.

어느 누구 하나라고 말 할 것 없이 모두 모두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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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강의
랜디 포시.제프리 재슬로 지음, 심은우 옮김 / 살림 / 200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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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하는 분의 마지막 강의도 아름답고 감동적이다.

한평생 자신의 사랑하는 일(가르치거나 쓰거나 기업을 움직이거나)을 자부심으로 해 오면서 수많은 시행착오와 경험을 통한 인생의 지혜를 진실된 마음을 담아 전해주려 하는 게 마지막 강의이다.

랜디 포시. 아직 한창일 나이. 그 젊은 나이에 인생의 은퇴 무대에 서야한다니 마음 아팠다.

커서 아버지와 보냈던 날들을 기억이나 할까. 막내는 아마 거의 못할 것이다.

그런 어린 세 자녀를 두고 가야 하는 마음이 오죽할까.

그런데 그는 낙천적이다.

너무나도 삶을 사랑하고 진정으로 행복해하는 모습이 정말 감동적이었다.

그리고 그의 마지막 강의, 못다한 재이와의 사랑이야기, 다른 이의 손을 빌리긴 했지만 그의 목소리는 생생히 이 책을 통해 전해들을 수 있었다.

그가 대학 교수라서가 아니라 그가 컴퓨터 공학박사라서가 아니라 자신의 꿈을 그리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실현시키려 애쓰고 그리고 실현시킨 이이기에 나는 그를 성공한 사람이라 부르고싶다.

생생히 꿈꾸면 이루어진다는 R=VD 공식의 완성자로서 또 하나의 역사적 인물이 되리라 생각한다.

식탁에서 늘 가까운 곳에 두었다는 백과사전과

겸손하고 근엄하면서도 사랑이 넘치고 지식 탐구를 사랑하는 가정의 분위기가 랜디 포시를 만들었다.

역시 가정의 환경은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읽으면서.

어릴 적부터 꿈꾸어 왔던 일들을 하나 하나 실현해가는 과정과 노력도 감동적이었고

무엇보다 그의 직장동료가 아침에 출근하면서 보았던 그 흐뭇한 미소 이야기가 잊혀지지 않는다.

그가 랜디 포시였다.

누나의 아이들, 조카들과 자동차에 관한 일화나 그의 스승, 네델란드 삼촌 이야기도 재미있으면서 또 한편 내게 아이들은 어떻게 키워야 하는 것인가를 보여주는 이야기들이었다.

그가 떠나도 그의 마지막 강의는 영원하리라.

그의 어린 아이들에게 남기는 훌륭한 선물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마지막 강의를 들은 이들과 이 책을 읽은 나와 같은 독자들에게도 더 없이 귀하고 귀한 선물이다.

나는 나의 인생을 어떻게 이끌어갈 것인가.

그가 남긴 멘토. 나의 숙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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