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플루의 진실 - H1N1 바이러스로부터 우리 아이들을 보호하라!
테렌스 스티븐슨 지음, 제효영 옮김 / 시그마북스 / 2010년 1월
평점 :
절판


 신종플루의 진실

 

이 책 참 요긴하게 잘 본 책이다. 유행 유행이라고 해도 설마 우리집에 이런 일이 하는 마음도 있었다.

매일 아이와 책읽기를 하고 공부를 하지만 저학년이라 그리 무리하게 하거나 하기 싫어하는데 장시간 붙잡고 앉아있거나 하지도 않았다.

지구온난화로 작년보다 따뜻한 겨울이지만 겨울은 겨울인지라 주말 나들이 횟수도 줄고

달고 다니는 잔병치레로 병원 갈 적마다 마스크 끼고 신종플루 이야기가 오고가는 상황을 여러 번 겪어

아이데리고 문화센터 다니던 것도 학기 끝나고는 다시 신청하지 않고 바깥 출입도 되도록 자제하고 있던 참이다.

 

그랬는데 갑자기, 정말 느닷없이 큰아이가 한밤중에 열이 올랐다.

고열로 끙끙대는 아이를 붙들고 물수건으로 닦아내고 이마에 찬수건을 올려놓고 뜬눈으로 아이곁을 지새다시피하며

아침 밝자마자 병원 문 열기도 전에 아이를 데리고 달려갔다.

 

설마하던 일이 눈앞에서 벌어지자 나도 허둥대고 허둥대는 내 모습에 아이도 불안해했다.

결과는 양성.

타미플루 5일분 처방을 받고 따로 방을 마련해주고 눕혀놓았는데 기침 동반한 고열은 쉽사리 가시지 않고 부모 마음을 졸이게했다.

밤엔 너무 열이 나서 해열제 하나 더 먹이기를 사흘.

낮에도 열이 올라 벌겋더니 나흘째 되는 날부터 열이 떨어졌다.

 

동생들 행여 옮을까 저 스스로 조심하는 아이 모습에 더 안스럽고 안타까웠는데

식기며 옷가지며 이불이며 햇빛 소독에 열 소독까지 할 수 있는 노력을 다했다.

작은 방에다 상하나 갖다주고 엄마가 아끼는 독서대랑 읽을 책들을 잔뜩 넣어주었는데

처음 한 며칠을 내내 잠만 자더니 이제 살만한지 독서삼매경이다.

 

 

그 사이에 급히 뒤적이며 필요한 부분 읽어가며 정보를 얻고 아이 병치료에 도움을 받은 책이다.

아이들 키우다보면 자연 엄마는 아이가 앓은 병에 반 의사가 된다 하는데

신종플루 이 병은 유행한지 그리 오래되지 않아 급속도로 퍼진 병이라 나도 들은 소문만 알지

정확한 것은 알지 못했다.

 

항바이러스와 항생제의 구별이며 WHO 전염병 경보단계의 구별 등의 기본적인 상식에서부터

어린이 체온 측정법, 신종플루의 진행과정과 치료중 주의해야 할 일과 우리가 궁금해하는 부분이 실린 자주 묻는 질문 등

참 적절한 시기에 요긴하게 잘 본 책이다.

 

아는 것이 힘이란 말이 있듯이 위급한 상황에서도 미리 알고 있으면 대처하기도 낫고 덜 당황하게 된다.

시기를 놓치지 않고 적절히 치료를 하면 병원치료 않고도 나을 수 있다해서 우리도 그리 믿고 대처했다.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전백승.

막연한 공포로 떨고 있기보다 먼저 알고 예방하고 닥쳤을 때 적절히 대처하는 것이 중요함을 더 여실히 깨닫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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펭귄은 날 수 없어 맹앤앵 그림책 7
캐서린 쉴리 지음, 레베카 엘리엇 그림, 임숙앵 옮김 / 맹앤앵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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펭귄은 날 수 없어

 

각자 생김새가 다르고 생각이 다르지만 서로 이해하고 배려하며 살아가는 것,

그래서 세상이 조화롭고 아름다운 것 아닐까.

어린 펭귄 쿠엔틴과 빌리의 이야기는 그런 아름다운 세상을 보여준다.

 

같은 날 태어난 두 펭귄은 서로를 잘 아는 친구이다.

하지만 자라면서 손바닥 윗면 아랫면처럼 완전히 다른 성격과 취미를 가지게 되는데

깡통 쿠엔틴과 썰렁 빌리라는 별명처럼 쿠엔틴은 조용하게 얼음 벽돌 집짓기나 새로운 것 배우는 걸 좋아하는데

빌리는 숨바꼭질을 좋아하고 몸을 움직이는 놀이를 좋아했다.

학교에서 산만하다고 꾸지람을 들은 빌리가 어느날 없어졌는데

혼자 쓸쓸히 점심을 먹던 쿠엔틴은 가까이 온 갈매기에게 날지못하는 새라며 퉁박을 듣는다.

슬퍼하는 쿠엔틴에게 다가온 빌리는 꾸중듣는 게 지겨워 집을 나갈거라고 한다.

쿠엔틴이 말리는 것도 마다하고 가버린 빌리는 심한 눈보라치는 날씨가 불어닥치자

자신의 얼음집 안으로 몸을 감추고 쿠엔틴은 그런 빌리를 찾아가 엄마가 걱정하고 있다고 전해준다.

돌아오는 길에 쿠엔틴은 갈매기들이 자기에게 한 이야기를 들려주는데

빌리는 대신 수영을 할 수 있다며 같이 수영반에 들자고 권유한다.

겁많은 쿠엔틴이 과연 수영을 배울 수 있을까.

깡통 쿠엔틴에게는 멋진 썰렁 빌리가 있으니 문제없을거라 생각한다.

 

한 배에서 난 형제들도 성격이 다르고 습관이 다르다.

날마다 한집에서 티격태격 다투기도 하지만 밖에서 다툼이 벌어지면 제일 먼저 달려와주고 편들어주는 게 형제다.

그렇듯 친구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나와 다르지만 나를 가장 잘 이해하고 서로 조금씩 닮아가는 사람.

서로 다른 점을 이해하고 배려하며 서로의 장점을 키워주고 좋은 부분을 끄집어내어주고 힘들 때 위로하고 힘이 되어주는 이.

쿠엔틴과 빌리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 아이들도 좋은 친구란 어떤 것인지 알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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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천사를 찾아서 국민서관 그림동화 105
막스 뒤코스 지음, 길미향 옮김 / 국민서관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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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천사를 찾아서

 

뮤지엄고어, 나도 우리 아이들이 엄마 치맛자락을 붙잡고 가는 시기를 지나 어른이 되어도

정말 가고싶어하고 가서 즐거워하는 뮤지엄고어가 되길 바란다.

학교에서 방학숙제로 나와 가기 싫은데 일부러 가서 별 흥미도 느끼지 못하고 스윽 둘러나와

입장권 한 장만 달랑 증거물로 내놓지 않고 정말로 좋아하게 되길 바란다.

방방마다 걸린 그림들이 말을 걸어온다면 어떤 기분이 들까?

이 책 속의 엘루아처럼 멋진 그림 속 여행을 하게 된다면?

 

엘루아는 반에서 늘 꼴등만 하는 아이이다.

학교에서 반 아이들과 미술관으로 현장체험학습을 떠나지만 별로 즐겁지 않다.

미술관 중앙 홀에서 선생님은 각자 둘러보고 가장 마음에 드는 작품을 골라 왜 그것을 뽑았는지 써보라고 한다.

엘루아는 보나마나 나쁜 점수를 받을거라 생각하고 계단 오르기 싫어 1층부터 둘러보는데

1층 방 구석에 졸고 있는 경비원 아저씨 말고는 엘루아뿐인데 어디서 부르는 소리가 들리지 않는가!

 

부르는 소리를 찾아 가보니 옷을 반쯤 걸친 여인이 그림 속에서 울면서 잃어버린 아기 천사를 찾아달라고 한다.

여인의 절망적인 모습에 마음이 움직인 엘루아는 아기 천사를 찾아 그림 속으로 들어가기도 하고

그림 속 주인공들과 대화를 나누기도 하는데 한 번 빨려들어가면 나오지 못할 것 같은 두려움을 극복하고

엘루아는 열심히 아기천사를 찾아다닌다.

그러다 몬드리안의 큐브 더미 속에서 아기 천사를 드디어 찾았는데......

 

그만 날아가버린 아기천사를 다시 어디에서 찾을까.

열심히 묻고 찾고 용기를 내지 않았다면 엘루아는 그림 속 여행을 해보지 못했을 수도 있다.

아무도 믿지 않은 엘루아의 숙제였지만 떨어진 천사의 날개깃털 하나에 엘루아는 다시 힘을 얻었다.

그렇게 다시 써내려간 엘루아의 미술관 여행 이야기가 또 다른 즐거운 이야기를 선물해줄 것 같다.

다음에 아이들과 미술관에 가면 그냥 그림만 조용히 보라고 할 게 아니라

나도 엘루아의 이야기같은 그림 속 여행 선물을 아이들에게 해주고싶다.

 

이야기를 읽으면서 그림과 조각상 하나 하나를 보는 것도 재미있고 즐거웠는데

다 읽고 뒤쪽 부록에 이야기 속에 나왔던 그림에 대한 화가와 설명이 실려 있어

다시 정리되는 느낌도 들고 그냥 그림만 보았을 때보다 훨씬 정답게 다가온다.

뮤지엄고어를 만들어주는 아이들의 재미있는 미술 이야기책,

잃어버린 천사를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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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네몽's 그림일기 2 + 사랑 중
김네몽 지음 / IWELL(아이웰) / 200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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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네몽의 그림일기2
 

웹툰에 빠져든지 그리 오래 되지 않았다.

줄글로 된 걸 즐겨 읽다가 의미심장한 그림 네 컷과 간단하면서도 긴 여운을 남기는 짧은 글은

때로는 하하 하고 마음을 풀어놓고 웃게 하다가

때로는 눈가에 눈물 맺히도록 싸하니 가슴 뭉클하게 만들기도 했다.

그렇게 웹툰은 짧게 만났지만 큰 그림자를 남겼다.

 

김네몽의 그림일기 1을 먼저 보았더라면 아니 보아야겠다.

이토록 깜찍하고 사랑스러운 웹툰이 있었다니 왜 이제야 알았을까.

생활 속에서 일어난 일들을 그린 것이어서 더 공감이 가기도 하고

남자친구와의 알콩달콩 연애에서 결혼까지의 사랑 이야기에

우리도 그런 시절이 있었는데 하며 행복한 추억을 꺼내기도 했다.

 

이렇게 사랑하는 마음을 잊지 않고 살아간다면 별로 싸울 일도 없을 것 같고

투닥투닥 다투더라도 금방 웃으며 마주볼 수 있을 것 같다.

사랑은 상대의 좋은 점을 더 많이 바라봐주고

있는 그대로의 상대를 받아들이고

바꾸는 것이 아니라 서로 보완해가는 것임을 살아가면서 자꾸 잊어버리게 되었는데 말이다.

 

엄마의 아이크림을 눈가 아래 점을 찍어 바르듯 바른 게 아니라 눈두덩에 발라 쌍거풀이 풀렸다는 이야기,

주차비를 아끼기 위해 마트에서 장을 보았다는 이야기,

머리카락이 없는 아빠가 바디샴푸를 머리에 바른 이야기 등등

단란한 가족과의 일상 속에서 사랑과 행복이 몽글몽글 피어나는 이야기. 김네몽의 이어지는 신혼 이야기가 또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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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이루는 공부습관 - 기억의 비밀을 알면 공부의 원리가 보인다
권혁도 지음 / 지상사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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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이루는 공부 습관
 

얼마전 신문 기사에서 열심히 노력해 원하던 명문고등학교에 진학한 학생들의 인터뷰 기사가 났었다.

그 중 한 명의 이야기 중에 어느 정도 성적이 나오고 나서부터는 그 이상 오르지 않아 고민하다

공부 방법을 바꾸고 나서 큰 성적 향상이 있었다는 이야기가 있었다.

자신에게 맞는 공부 방법이 있다는 건데 그가 했던 건 어떤 방법이고 내가 아는 방법 외에 또 다른 어떤

공부방법이 있는지 궁금했다.

 

아이와 홈스쿨링 하면서 나는 다시 새롭게 공부하는 기분이 든다.

오히려 내가 공부할 때보다 더 효율적인 공부방법을 찾고 아이와 고른 교재를 놓고 공부할 때에도

어떻게 하면 하고 남은 흔적을 기억의 창고 속에 남길 수 있을까를 연구하게 되었으니.

책 속에는 내가 알고싶고 궁금했던 내용들이 담겨 있었다.

공부와 관련된 여러 가지 기억법들과 공부 천재들의 공부법.

 

태정태세문단세... 우리 때에도 열심히 외웠었는데

이렇게 앞글자를 따서 외우는 것이 제1세대 기억법이란다.

말줄이기, 리듬카기, 숫자변환법 등의 1세대 기억법 다음으로 연상결합법, 종합법의 2세대 기억법,

학습카드 활용법, 조용히 마음을 가라앉힌 다음 연상법을 활용하는 해마학습법, 6각형의 헥사학습법의 3세대 기억법을 소개하고 있는데

그 중 두뇌, 심리, 환경, 신체, 공부기술, 교과특성상태에 따라 맞춤식 처방하는 헥사학습법이 인상적이었다.

 

에빙하우스의 기억과 망각 곡선 이야기와 RTM 노트, 활용할 수 있는 부록도 참 유익했는데

공부법 천재들의 이야기와 공부의 정상에 오르기 위한 전략부분도 좋았다.

한 번 보면 바로 외우고 오랫동안 기억할 수 있으면 좋으련만 원래 인간은 망각의 존재가 아니었던가.

따라서 잊게되는 것이 정상인데 그것도 잊어버리기 전에 자꾸 복습을 하면 다시 되살리게 되고 점점 오래 기억할 수 있게 된다 하니

책에서 말하는 최적의 복습 시점을 놓치지 않고 복습하면 익힌 것을 내것으로 만들기는 그리 어렵지 않을 것도 같다.

 

지금도 유익하게 잘 보았지만 학창시절 한창 때 보았더라면 더 좋았겠다하는 아쉬움도 남는다.

지나고 나면 그때 그 시절이 그리울거라는 그때 어른들의 말씀이 갈수록 진하게 생각나는 것이

나도 어느덧 그 시절 어른들을 닮아가나보다.

더 늦기 전에 보라고 권하고싶은 이 책, 꿈을 이루는 공부습관

공부하는 이들에게 추천하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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