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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울 보는 박쥐 ㅣ 모두가 친구 15
스앤루 지음, 심윤섭 옮김, 탕탕 그림 / 고래이야기 / 2009년 10월
평점 :
절판
거울 보는 박쥐
인상깊은 구절 : 봉봉아, 겉모습보다는 마음이 더 중요한 거야!, 네 모습을 보렴. 거울에 비친 모습이 너의 전부는 아니란다...
우리 어릴 적에도 그러셨다. 어른들이.
많이 울고 떼쓸 때마다, 깊은 밤 안 자겠다고 버틸 때마다. 망태 할아버지가 잡아간다고.
꼭 그때 그 시절의 할머니 할아버지처럼 봉봉이네 동네 어른들도 아이들에게 그런다.
빨리 자지 않으면 봉봉이가 온다!
뚝! 계속 울면 봉봉이가 와서 널 잡아갈지도 몰라!
깊은 밤 휙휙 날아다니는 박쥐 봉봉이.
봉봉이를 실제로 본 동물들은 많이 없다.
그래서 봉봉이에 대해 동물들은 자기가 본 만큼만 이야기하는데 그 이야기가 풍선처럼 부풀어져
바람을 타고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다가 엄청나게 무서운 밤의 무법자 봉봉이가 되어버렸다.
소식을 들은 봉봉이는 정말 그렇게 자기가 무섭고 보기 싫을까 고민하다
부엉이 아저씨를 찾아가는데 부엉이 아저씨가 그런다.
봉봉아, 겉모습보다는 마음이 더 중요한 거야!,
네 모습을 보렴.
거울에 비친 모습이 너의 전부는 아니란다...
부엉이 아저씨가 건네 준 거울을 곰곰히 들여다보는데 그리 무섭게만, 밉게만 생기지는 않았다.
봉봉이는 어둠의 무법자에서 숲 속 지킴이가 되기로 결심하고 어려움에 처한 동물들을 진실된 마음으로 도와준다.
또 좋은 소문은 금방 퍼지고 숲 속의 좋은 친구가 된 봉봉이는 동물들에게 깜짝 선물을 받는다.
봉봉이가 나쁜 소문이 돌았을 때 슬퍼하며 더 자기 속으로만 파고들었거나
더 나쁜 마음을 먹고 그래 그대로 해주마 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같은 상황이라도 마음먹기 나름이고 행동하기 따라 달라진다.
같은 얼굴이라도 환하게 미소를 짓느냐 찡그리느냐에 따라 보는 이의 마음도 달라진다.
귀엽고 사랑스러운 박쥐 봉봉이의 이야기는 우리에게 참 많은 생각, 좋은 교훈을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