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램그램 영문법 원정대 11 - 깨트려라! 워드킹의 If 가정법 세계 그램그램 영문법 원정대 11
어필 프로젝트 그림 / 사회평론 / 200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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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램그램 영문법 원정대 if 가정법

 

가만 생각해보면 아이가 엄마 이건 영어로 뭐라고 해 하고 물어오는 것 중 영어문장으로 바꾸려고 생각해보면

if 가정법이 쓰이는 게 많았다.

많이 쓰이면서 쉽게 생각해서 말랑말랑하게 입에 붙은 우리말처럼 나오기가 쉽지 않은 것이 if.

영문법은 아직 어려 일부러 가르쳐줄 필요가 있나 싶으면서도

실제로 아이와 영어 홈스쿨링을 할 때 참 아쉽고 힘든 부분이 영문법이다.

모자란 엄마의 재주로 쉽게 알려주는 것도 어렵고, 또 나도 학창시절 오래 전에 배웠던 것이라

기본적인 굵직한 문법의 뼈대정도나 기억날까 아이에게 알려주려면 다시 책을 뒤적거려야 한다.

그때 생각하면 왜 진작 열심히 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

안다고 해도 아이 수준에 맞게 쉽고 재미있게 잘 이해하도록 가르쳐주기가 어려웠다.

그런데 그램그램 영문법 원정대는 어린 아이들도 금방 재미붙일 수 있도록

사악한 무리들이 던지는 위험천만한 함정을 아슬아슬 빠져나가는 묘미와

그때 적절히 써먹는 영문법들이 놀이삼아 공부삼아 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큰 장점이다.

시리즈로 나온 책이어서 첫권부터 주욱 달아서 읽지 않아도 될까 하는 우려도 있었는데

이야기가 하나의 큰 흐름 속에서 가르쳐주고자 하는 문법의 내용에 맞추어 따로 독립적으로 이야기를 이루고 있고,

등장인물이 공통적으로 나와 먼저 알고 싶은 문법의 권수를 골라 읽어도 괜찮을 것 같다.

학습만화이면서도 중간 중간 연습문제로 반복하고 응용할 수 있어 배운 것을 곧바로 문제 풀면서

이해하고 정리할 수도 있고 학습만화여서 더 재미붙이고 자주 보고 자꾸 보는 장점도 있다.

건, 빛나, 피오 세 주인공이 그램우즈에서 리버스 마왕에 맞서 싸우는 흥미진진한 그램그램 영문법 탐험대

영문법을 처음 접하는 아이, 영문법에 흥미를 붙여 계속 공부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픈 부모에게

권하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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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수학 가베놀이 : 도형편 - 선생님이 보는 가베놀이 지도서 DIY 시리즈 놀이학습 5
박현이 지음 / 황금부엉이 / 200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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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등 수학 가베놀이 도형편

 



가베가 수학적인 개념 원리를 이해하는데 참 좋다는 이야기를 듣고

가베만 따로 구입하고 서점에서 책을 사서 아이와 한판 놀았었다.

그때에도 고민을 많이 했던 게 과연 내가 가베 선생님들만큼 해줄 수 있을까,

차라리 선생님을 붙이는 게 낫지 않을까 하는 거였는데

그래서 주위 엄마들한테도 묻고 글도 검색해보고 해서 내린 결정이 일단 해보자는 거였다.

두 권으로 나온 책을 구입해서 아이와 책대로 보며 놀았는데 선생님이 오시는 것만큼

의무적으로 일주일에 한 번 정해놓고 하지 않고 아이가 원할 때에는 주에도 몇 번, 몇 시간,

아이가 아프거나 컨디션이 안 좋을 때에는 그 주에 건너뛰고 하면서

좀 긴 시간 동안을 해왔었다.

그때 알았던 것이 가베 하면 그냥 가베 하나로 끝나지 않고 유아, 유치들 대상의 창의가베와

초등 아이들 대상의 수학가베가 따로 나뉜다는 건데 내가 해준 쪽은 유아가베여서

수학가베는 도대체 어떻게 하나 늘 궁금했었다.

수학가베 관련 책은 많이 보지 못해 다시 선생님을 구해야하나 고민을 해오다 이 책을 만났는데

나같은 이에게는 한여름 무더위에 시원한 바람을 만난 것 같이 참 고마웠다.

거기다 가베는 해주는 이의 능력 범위에 따라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는데

나는 어떻게 활용해주어야 할지도 몰랐던 엄마인지라 책대로 그대로 따라하는 것이 다였는데

이 책은 설명도 쉽고, 사진도 생생하고, 거기다 학년별 수학 교과서 내용과 접목해서 수학원리를 깨치게 해주니

얼마나 좋은지 모른다.

일단 엄마가 책을 먼저 검토하고 저학년 아이어서 아이의 수준에 맞는 것부터 차례로 짚어가며 해보니

평면과 입체 도형을 활용해 전개도나 각, 곱셈과 나눗셈등의 연산으로도 응용할 수 있어

수학 가베란게 이런 것이로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초등수학가베. 부담스럽고 고민이었는데 이제 나도 엄마표로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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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을 쫓는 아이 - 열네 살 소년이 우연한 곳에서 자신의 꿈과 조우하는 이야기
케이트 톰프슨 지음, 나선숙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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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밤을 쫓는 아이

 

인물의 입장에서 보면 저 나름대로 충분한 이유가 있는 뜨거운 반항이다.

아버지가 다른 남동생을 낳은 어머니는 경제관념이 희박해 직업도 없이 실업수당으로 근근히 연명해가면서

저축이나 모은다는 개념은 커녕 늘 실업수당이 나오는 날이면 한바탕 쏟아붓는 쇼핑 봉지들에,

다 먹고 나서 더 이상 담을 그릇이 없을 때까지 먹은 그릇들을 쌓아놓고 치우지 않는 성격에,

남동생은 잘 나든 못 생겼든 아버지가 누구인 줄 아는데 자신은 아버지가 누군지조차 엄마가 말 해주지 않는 것 등의 이유 말이다.

거리에서 자신을 비롯한 사촌 형과 미치광이 닉, 약 중독 비틀 등의 친구들과 함께

훔친 차를 타고 거리를 질주하며 약 성분이 든 담배를 피우며 10대의 하루 하루를 얼룩지워갔다.

빚쟁이들의 빚 독촉을 피해 더블린에서 아직도 농사짓고 사람들의 말을 곧이곧대로 듣는 이들이 있는

시골 마을로 이사를 오지만 주인공 바비는 오로지 훔친 차로 거리를 질주하는 예전 생활로 돌아갈 날만 꿈꾼다.

영 적응될 것 같지 않은 새로 이사한 곳에서 집주인의 아들 콜린과 말을 트고 마음을 트게 되고,

훔친 옛 세입자 라스의 차를 타고 미치광이 닉과 사고를 치게 된다.

엄마는 눈물로 용서를 구하지만 집주인은 차 값을 라스의 부모님에게 전해주어야 한다며

자신의 농장에서 일해 갚도록 제안하고 그 마음에 들지 않는 제안을 어쩔 수 없이 수용한 바비는

점점 일에 몰두하며 자신에게 숨겨진 다른 면모를 발견해간다.

하지만 옛버릇은 몸에 붙은 습관처럼 쉽사리 떨어지지 않고, 안정될 듯 보이다가도 자꾸 사고치는 바비가 안타까웠다.

집에 들어오면서 아주 아주 옛날에 살았던 페기와 조, 그녀의 딸 이야기와 요정 이야기는

이상하게 섬뜩하면서도 오싹한 분위기로 작품 전체의 분위기를 타고 흐르며

읽는 한밤중 계속 두근거리면서도 서늘한 느낌을 만들어주었다.

그리고 어린 네 살 바비의 남동생의 입을 통해 한 마디씩 듣게 되는 늙은 요정의 이야기는

아... 정말이지 소름이 쫘악 돋는거였다.

그냥 십대 성장기 소년의 반항과 일탈, 그리고 우연한 만남을 통해 다시 삶의 기로에서 기회를 얻게 되는 감동으로만 그치지 않고

그 이야기 속에 대단한 반전과 비밀을 감추고 땋은 머리처럼 얼키설키 작품 속에서 또 하나의 이야기 축으로 흐르는 것이

굉장히 색다르고 독특한 감동을 자아내었다.

별 생각 없이 그 시절의 뜨거운 반항이 십대니까, 자신의 꿈조차 피워올려볼 생각조차 하기 힘든 상황과 분위기이니까 하는

안타까움도 들었지만 바비의 엄마가 바비를 낳았을 나이가 열넷!

그 장면에서 또 한 번의 충격이 띠잉 하고 등줄기를 서늘하게 했다.

열넷의 나이에서 엄마가 된 소녀. 미국이 우리와 문화적인 차이가 있다 하더라도 엄마가 되기에 너무나 어린 나이임은 틀림없다.

그러나 아이를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지켜낸 어린 엄마.

바비가 다시 한 번 믿음을 저버리지 않고 스스로를 포기하지 않도록 기회를 얻을 수 있었던 건

콜린네와의 인연도 있었지만 그걸 깨닫게 된 것도 하나의 계기가 되지 않았을까.

뭐라 쉽게 말하기 어려운 강렬한 감동과 서늘한 무서움, 신선한 반전의 묘미에 성장소설의 매력까지 한 번에 지닌 놀라운 작품이다.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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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더풀 사이언스 3 : 과학수사 EBS 과학 학습 만화 3
지식채널 지음 / 지식채널 / 200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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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원더풀 사이언스 -과학수사

 

태교로 미드 CSI를 열심히 보며 영어공부를 했다는 이도 있었지만

아이와 별개로 억울한 죽음의 원인을 신기하게 하나하나 따져가며 과학적으로 밝히고

나쁜 이를 잡아들이는 통쾌함에 한때 열렬히 시청하기도 했었다.

그런 재미는 어른들만 그대로 느끼는 게 아니라 아이들도 마찬가지여서

아이들 대상으로 한 CSI 소재의 과학책이 인기가 많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우리 아이도 그 열혈 독자 중 하나인데 이 책, 원더풀 사이언스의 생활속 과학원리를 과학수사라는

테마로 풀어내는 EBS 과학 학습만화에 푹 빠져버렸다.

초등 3학년부터 중학생에 이르기까지 과학을 어려워하던 아이들도 이 책은 참 재미있게 볼 수 있겠다.

과학이 지식적인 차원에서 시험을 위해 배우고 익히고 외워야 하는 과목이 아니라

생활 속에서 과학원리를 찾고 깨쳐 지식으로 끌어내는 과학 학습만화 원더풀 사이언스이기에.

발뼈로 키를 잴 수 있고 치아 상태와 닳은 정도, 상아질 층의 두께, 노화의 진행 흔적을 토대로 나이를 추정할 수 있는데

치아는 불 속에서도 형체를 유지하고 머리뼈보다 더 오랜 세월을 견딜만큼 강하다고 한다.

기형인 치아구조는 사람이 죽어 그 모양이 없어지고 신원을 확인하기 어려울 때에도 누구인지 찾을 수 있는 단서가 된다고 하니

매일 쓰는 우리 치아 잘 닦고 관리해야겠다.

아파트 앞 화단에서도 쉽게 풀벌레는 볼 수 있는데 그런 곤충들이 사망시기를 밝혀준다니 되게 신기한 이야기가 많았다.

빗에 붙은 머리카락 하나로도 DNA를 찾을 수 있는데 그 DNA정보로 실종자를 찾기도 한다.

또 대단히 놀라웠던 부분은 복원기술이었는데 우와! 예전에는 정말 이루어질까 하던 일이 눈앞에 펼쳐지니 되게 신기했다.

교통사고가 일어났던 현장 사건을 재현하는 프로그램 마디모에 대한 소개도 나와있는데

과학기술의 발달은 생활의 편리도 가져오고 환경문제를 불러일으키기도 했지만

이렇게 억울한 사람이 생기지 않도록 하는 데에도 이용되니

과학을 어떻게 어떤 목적으로 어떤 방법으로 쓰느냐에 따라 그 가치가 달라진다고 할 수 있겠다.

원더풀 사이언스 시리즈로 나오는 책인데 이번 책이 과학수사여서 더 재미있었는지 다른 책도 이렇게 재미있을지

보면 볼수록 더 궁금해지고 기대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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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유쾌한 과일 - 나오키 문학상 수상작가 하야시 마리코 대표작
하야시 마리코 지음, 정회성 옮김 / 큰나무 / 200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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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유쾌한 과일

 

처음 시작은 이랬다.

좋아하는 일본 작가의 글이 받은 상 나오키상 수상작가,

자주 접해보지 못한 에로티시즘의 극치,

섬뜩하면서도 자극적인 표지 그림과 불유쾌한 과일이라는 제목의 의미.

호기심 반 기대 반으로 한밤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펼쳐 읽은 책.

 

눈에 씌인 콩깍지가 떨어져 나가는 신혼 삼년 지나고

아이가 생기고 내 생활의 대부분이 나라는 주체보다 가족이라는 의미에 중심이 될 때

남편에게 더이상 여자라는 의미보다 내 아이를 키우는 엄마, 언제나 가정이라는 울타리 안에 있는 가족의 한 구성원으로 여겨지는 시기가 오면

옛 시절을 그리워하거나 오래된 추억을 끄집어내며 혹시라도 스쳐지나가기라도 할 새로운 설레임을 살짝 꿈꾸어보기도 하겠다.

충분히 공감이 가는 시작이었음에도

불륜은 점점 그 도를 넘어서 양다리에, 도덕적인 관념이 무뎌지고 나중에는 아이를 가지기 위해 어떤 남자라도 관계없다는

이해하지 못할 상황으로 치달아 읽는 감정이 다소 불편해지기도 했다.

 

착하지만 성적인 만족을 가져다주지 못하는, 시어머니에게는 더할나위 없는 효자 남편.

결혼 6년차 주부 마야코는 이제는 유부남이 된 첫사랑 노무라를 만나 그런 감정을 달래기도 하는데

독신남 미치히코를 만나 불륜은 파격적인 상황으로 넘어가는데

자기를 붙잡던 남편은 이혼 후 2년만에 다른 젊은 여자와 결혼하고 그녀의 뜨거웠던 사랑은 다시 생활이 되어 그 화려한 색깔이 바래지고

다시 도박을 꿈꾸는 마야코의 인생이 또 앞으로는 어떻게 흘러갈까.

 

결혼이라는 제도와 여자의 인생이란... 같은 동양권 문화여서 그런지 완전 거리감이 느껴지는 이야기는 아니었다.

다만 그녀 스스로와 남편과 결혼으로 엮어진 소중한 인연의 사람들이 조금만 더 이해하고 따뜻이 대했더라면 하는 생각이 든다.

주어진 환경을 환경 안에서 바람직하게 바꾸려는 노력과 긍정적인 사고, 꾸준한 자기계발의 중요성을 깨닫게 되기도 했다.

작가는 왜 불유쾌한 과일이라 제목을 이름지었을까 처음의 궁금함은 차차 공감과 이해로 번져가고

마지막 여운과 아쉬움과 궁금증을 남기는 마무리 끝에 씁쓸함을 베어물게 하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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