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누면 커지는 마음 배려 저학년부터 준비하는 성공 습관 1
서지원 지음, 박영미 그림 / 좋은책어린이 / 200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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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나누면 커지는 마음 배려

 

초등학교 1학년이지만 우리 동네 엄마들도 학구열이 굉장하다.

어느 학원이 잘 한다더라 어떤 문제집을 사서 본다더라, 시험을 보고나면 누구는 몇 점 받고 하는 소문이 쫘~하니 퍼진다.

배울 수 있는 시기에 많이 배우고 익히는 것이 좋지만 공부보다 먼저 강조해야 하는 것이 있음을 놓치고 있는 건 아닌지 우려된다.

이런 현상은 어느 누구 하나 할 것없이 우선 나부터 반성해야 할 일이다.

아이가 밝고 건강하게 크는 것이 우선이라 하면서 사실 아이가 숙제를 안하려고 하거나 어느 일정부분까지 하기로 한 문제집을 풀지 않으면

일단 성부터 낸다.  공부 해야 할 기간들은 앞으로 더 많은 햇수가 남았는데 벌써부터 그러면 어쩌느냐고.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말도 있지만 엄마 아빠의 달콤한 칭찬에 혜지는 어떻게 하면 더 많이 칭찬을 받을까 늘 궁리한다.

왁자지껄 아이들 떠드는 속에서도 선생님이 언제 오시나 미리 내다보고 멀리서 선생님 오시는 게 보이면 얼른 자리로 달려가

언제 그랬냐는 듯 열중쉬어 자세로 눈을 감고 책을 펴고 조용히 선생님을 기다린다. 

아니, 선생님의 칭찬을 기다린다.

새침떼기 혜지는 공부를 많이 하고도 친구이자 경쟁자인 민경이에게는 얼마 하지 못했다며 엄살을 피우곤 한다.

1등을 하면 선물로 하늘색 원피스를 선물받기로 하고 1등을 지키기 위해서는 친한 친구에게도 공부 한 것은 비밀!

 

1등을 하고 약속대로 원피스를 사러 갔는데 웬 어리버리하고 못생긴 아이가 딱 하나 남은 혜지의 원피스를 집어들고 있는 게 아닌가.

싸우다 밀치고 원피스는 찢어지고...

어쩔 수 없이 같은 디자인의 빨간색 원피스를 사서 입고 학교에 갔는데 1등 선물이라고 으스대며 자랑하던 혜지는

선생님이 데리고 온 전학생을 보고는 입이 딱 벌어진다.

어제 그 아이! 그 원피스!

 

다운증후군을 앓는다는 그 아이는 나날이 아이들에게 인기를 끌고, 혜지는 갈수록 외로워진다.

자신의 미니홈피에 속상함을 털어놓는데 수호천사라며 갑자기 나타나 은지의 미니홈피 속 일기를 보여준다.

빨리 달릴 수 있으면서도 꼴찌가 부끄러울까봐 일부러 천천히 달리는 아이.

혜지와 친해지고싶고, 혜지를 걱정하고, 친구들을 진심으로 위하고 배려하는 아이.

비록 맞춤법도 엉망이고 공부도 못하고 예쁘지도 않지만 마음만은 최고로 예쁜 그 아이 은지.

 

가슴이 찡했다.

혜지의 마음이 찡, 찡 울린 것처럼 읽는 내 마음도 찡하고 울렸다.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을 생각하는 마음.

다른 사람에게 관심을 두고 돕거나 보살펴 주면서 내 마음을 나눠주는 것

크고 힘든 일이 아니라, 쉽고 간단한 일부터 하는 것.

상대방이 가장 기뻐하고 행복해하는 방법으로 행하는 것이 배려.

세상을 아름답고, 풍요롭고, 행복하게 만드는 힘. 배려.

 

초등 저학년 책이지만 읽으면서 공부 공부 외치던 엄마도 함께 배운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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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 한방백과 - '라디오 동의보감' 김용석 박사의
김용석 지음 / 풀로엮은집(숨비소리)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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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집 한방백과

 

아이를 키우다보면 엄마는 자연 반의사가 된다.

증상을 보고 대충 짐작하는 것에서부터 인근 병원들의 목록과 어디에서 병을 잘 본다는 정보들은 꿰고 있는 것이 엄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번 병원갈 때마다 나오는 처방약을 받아들고 꼭 항생제를 먹여야 할까 고민에 빠진다.

알레르기 피부염, 비염, 흔하디 흔한 감기, 수족구, 수두, 중이염, 볼거리, 폐렴...

잦은 잔병치레로 병원 문턱이 닳도록 드나들며 단골아닌 단골이 되어버려도 달고 사는 신약에는 별로 적응하고싶은 마음은 없다.

그렇다고 잘 아는 한의원이 있어 쉽게 갈 수 있는 것도 아니고...

한방병원은 한 번 찾으면 진료비보다 약값이 겁난다.

아이들 약이어서 몇 번 먹지 않는 약이라해도 몇 만원에서 녹용을 넣으면 기십만원까지...

그정도로 전문약은 아니더라도 목감기에 생강차를 달여먹이고,

기침에 도라지와 배즙 중탕을 먹이고 하는 정도의 정보만 알아도 좋을텐데...

그런 마음으로 펼쳤던 책이다.

7여년 전에 샀던 한방책은 참 어려웠다.

내 손으로 내가 고르고 구입했는데도 용어도 어렵고 일반인이 가정에서 활용하기에는 무리가 있었다.

이 책은 정말 나같은 일반인도 쉽게 읽고 활용할 수 있도록 되어 있었다.

한약재의 쓰임뿐만 아니라 지압, 운동, 음식에 레시피까지.

고혈압, 중풍, 당뇨, 감기, 뇌수막염, 편두통, 어지럼증, 관절염, 골다공증, 요실금 등 참 다양한 병증과 치료에 도움이 되는 이야기들을 실어놓았다.

가볍게는 눈에 좋은 구기자차, 여드름 치료에 좋은 연교차, 손발을 따뜻하게 하는 계피차 등

집에서 쉽게 달여 먹을 수 있는 차와 민간요법도 실어놓았고.

집안 식구들에게 요긴하게 쓰일 부분부터 찾아 읽었는데 지압도 운동도 매일 달여먹는 약도,

일단 치료를 시작하기로 마음먹었으면 빼먹지 않고 꾸준히 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한다.

어떤 일이든 노력하지 않고 이루어지는게 있으랴.

그 노력을 도와주고 길을 일러주는 책이다.

소장하며 두고두고 활용할 수 있는 가치 높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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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나의 꿈이다 - 성공한 사람들의 어린 시절
윌리암 레메르지 지음, 김희경 옮김, 이정학 그림 / 이숲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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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나의 꿈이다.
 

그것은 또 다른 이야기의 시작이었다.

 

우리 어린 시절은 정말 논두렁 밭두렁을 뛰어다니고 뒷산에 밤따러 갔다 밤가시에 찔리고,

우물가 빨래하던 엄마 옆에서 나뭇잎 따다 돌 솥에 소꿉장난했었는데

요즘 아이들은 그런 추억을 별로 만들지 못하는 것 같아 안타깝다.

 

이름만 대도 유명한 이들의 어린 시절은 어땠을까?

궁금하고 그들은 어린 시절마저 특별했을 것 같은데 책 속 이야기는 상당히 놀라웠다.

처음부터 훌륭한 혈통에 부유한 가정 환경에 부족한 것 없이 자란 이들도 있지만 사생아로 태어났거나 끊임없이 부모의 사랑을 갈구한 반항아도 있었다.

 

정치가 가업으로 승계되고 결혼도 정치적 야망을 이루기 위한 도구였던 시대

아버지가 정해준 귀족계급의 약혼자와 파혼하고 기꺼이 적으로 맞았던 젊은 가이우스.

각자 자신의 일로 바쁜 부모를 그리워하고 마음으로 좇지만 그 마음은 전해지지 않고,

그래도 부모에 대한 사랑과 존경의 마음은 아버지를 닮은 문체로 이어갔으며

잦은 질병에도 굴하지 않고 진정한 용기와 유머로 자신을 세웠던 윈스턴 처칠.

어릴 적부터 정해진 운명으로 세간의 관심이 집중되어 감기 하나만 걸려도 뉴스보도에 나왔던

엘리자베스. 그녀는 몇 권의 책과 함께 지하철을 타고 런던을 여행하기도 했다.

컴퓨터 폐인이었던 아들에게 컴퓨터 사용 금지 명령을 내린 부모님. 일찍 조숙하고 특별했던 빌을 따돌렸던 친구들.

그러나 컴퓨터로 가장 예쁜 여자아이와 남학생은 자신만 넣어 반편성을 하고, 지루한 긴 강의를 삭제하는 등의 일로

인기를 끌었던 일화, 열다섯 살에 사업가가 되고 윈도우를 출시한 후 제 1의 부자가 되었고

복지재단을 세워 전 세계 소외된 어린이를 돕고 있는 빌 게이츠.

방탕한 생활의 부모님의 예정된 이혼. 어린 시절 내내 행복했을 것 같지는 않다.

그럼에도 학업에 열중하고 자신을 가꿔왔던 재클린 부비에. 열두 살 연상의 존 피츠제럴드 케네디와 결혼.

열여덟의 군인으로 만나 아이를 갖게 되자 군대를 버리고 시골로 가서 자리를 잡고

두 딸의 교육을 위해 동화를 꾸준히 읽어주며 일찍부터 드러난 딸의 재능을 칭찬하며 길러낸 조앤 롤링의 부모.

한순간의 욕심으로 임신시키고 달아난 아버지. 다시 끝까지 찾아 결혼했지만 아이를 낳는 그 순간조차 곁에 있지

않았던 아버지는 딸을 고아원으로 보내고, 고난과 시련이 이어졌지만 물랭의 한 양장점에서 실력을 쌓고,

우연한 인연으로 인생을 바꿔주게 된 계기가 되었던 코코 샤넬.....

 

수많은 위인들의 어린 시절 이야기는 사실 놀라웠다.

마냥 행복하기만한 시절도 아니었고 오히려 부모의 사랑을 애타게 그리워하거나 부모에게 버림을 받거나

혹독한 가난과 시련 속에서도 꾸준히 노력하며 자신의 삶을 일궈낸 이들.

 

용기 있는 사람만이 상처를 극복한다고 책에서는 이야기한다.

그렇게나 유명한 이들이었기에 놀라움은 더 컸다.

성공은 부유한 삶이나 높은 지위, 자자한 명성이 아니라 어떻게 시련을 딛고 일어서는 것인가를 알려주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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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의 할머니의 할머니의 옷 우리문화그림책 온고지신 9
홍선주 글.그림, 김소현 감수 / 책읽는곰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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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의 할머니의 할머니의 옷
 

아주아주 먼 옛날 태고적 할머니들의 옷부터 현대, 아니 미래에 이르기까지 의상의 변천사를 보여주는 그림책이다.

유아들이 재미있게 볼 수 있도록 그림도 유머러스하며 글이 펼쳐지는 구성 또한 독특하며 일정한 원리에 따라

공통점을 기준으로 반복되어 서술되니 보는 재미, 읽는 재미가 톡톡한 역사지식 그림책이다.

 

엄마가 외출하고 나간 뒤 안방은 내 세상.

이것 저것 열어보고 뒤적여보고 엄마가 젊었을 적 입었던 옷도 입어보고...

어! 그러다 팬티가 다 보이게 생긴 짧은 치마는 누구 거지?

 

알고보니 할머니가 젊었을 적 입었던 옷이란다. 그 시절엔 장발에 미니스커트가 유행이었지.

그래서 할머니의 옷을 입고 다음장으로 구경갔더니

그 할머니의 할머니가 그 당시 신여성이 입고 다녔던 검정 치마, 흰 저고리를 입고 쨔잔~ 멋진 폼으로 자랑을 한다.

 

이렇게 이어지는 이야기는 마치 끝말잇기 하듯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며 옛날로 그보다 더 옛날로 이어지고

또 하나 그림책을 보는 재미를 보태주는 왼쪽 상단의 이때껏 나온 유행 패션들이 역사적 순서대로 조로록 줄을 섰네!

아하! 보면서 떠올리고, 보면서 즐기고. 그렇게 저마다 각 시대 할머니들은 자신들의 옷의 장점을 자랑한다.



 

그렇게 넘기고, 넘기며 과거로 과거로 갔더니

우가우가!  인류 최초의 할머니가 나뭇가지 들고 쫓아오네! 으아악~

후다닥 모두 모두 줄행랑~ 하하하 웃으면서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책이다.

 

그런데! 여기서 끝이 아니다. 숨겨져 있던 또 하나의 반전. 하하하... 마지막까지 즐거움을 안겨주는 책.

어떤 반전일까? 미리 말해주면 재미없으니 여기까지만.

그리고 부록으로 할머니들이 입었던 우리 옷 한 눈에 일목요연 정리까지. 알.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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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피카소가 될 수 있어요 - 이주헌과 함께 감상하기, 창작하기
이주헌 지음 / 다섯수레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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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도 피카소가 될 수 있어요

 


명화가 명화인 것은 단순히 대상을 보기 좋게 그리거나 형태를 잘 묘사해서가 아닙니다.

남이 보지 못한 것을 보고, 표현하지 못한 것을 표현했기 때문에 명화가 된 것입니다.

 

명화를 아이들에게 보여주는 것이 두뇌개발에도 좋고 감수성을 풍부하게 하는데 좋다해서

태교 때부터 혹은 아직 말도 배우기 전부터 명화카드를 보여주기도 한다.

언제 어디서부터 시작했든 어릴 적부터 눈에 익게 보아오고, 그 안에 담긴 의미를 읽거나

명화와 관련된 역사, 그림 이야기에 재미를 붙인다면

커서도 명화를 좋아하고 즐기며 가까이하는 이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명화도 클래식과 마찬가지라 한다. 들으면 들을수록 처음과 비슷한 것 같아도 다른 것이 느껴지고 보여진다.

명화를 많이 감상할수록 예술가의 개성과 장점, 독창성, 어떻게 그런 점을 드러내게 되었는지 등도 알게 되고

더 나아가 나만의 생각을 자신있게 표현할 수 있게 된다고 한다.

그림 이야기를 들려주는 저자 이주헌님은 이 책을 통해 어린이들이 저마다의 개성을 발휘하며 창조적인 사람이 되기를

바라고 있다.

 

그 명성은 익히 들어 알고 있었으나 어른 대상이 아닌 어린이를 주독자층으로 해서

아이들의 창의력, 상상력, 표현력을 높일 수 있는 책이 <나도 피카소가 될 수 있어요>이다.

책의 구성은 크게 두 부분으로 나뉘는데 전자는 그림, 어떻게 볼까 후자는 그림, 어떻게 그릴까이다.

앞부분의 비중이 뒷부분보다 크지만 우리 아이들은 기존 화가들의 명화들 이야기와 함께 아이들이 직접 그린 그림에

큰 흥미를 보였다.

 

보여지는 명화가 이주헌님의 이야기를 통해 입체적으로 살아있는 듯, 우리에게 말을 건네는 듯 느껴졌다.

영국의 풍경화 윌리엄 터너가 그린 <비, 증기, 속도-대 서부 철도> 그림 해설에서 

실수하고 잘못해도 우리를 향한 사랑이 한결같은 부모님의 사랑과도 같다는 이야기처럼

그림과 이주헌님의 해설을 통해 마음을 움직이는 그림을 보았다.

또한 단순히 보는데서 그치지 않고 그림, 어떻게 그릴까를 통해 그리는 방법과 알아두면 좋은 상식,

실제 아이들이 그린 그림을 함께 보면서 좋은 자극도 되고 한걸음 더 나아간 명화 감상을 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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