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연구도감 - 궁금한 것을 찾아 연구해 보자! 체험 도감 시리즈 3
아리사와 시게오 지음, 김창원 옮김, 쓰키모토 카요미 그림 / 진선북스(진선출판사)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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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이라고 춥다고 방안에서 주로 지내는 시간이 많은데
책 많이 읽는 것도 좋지만 직접 보고 듣고 느끼며 체험하는 공부도 참 유익할 것이다.
아이가 유치원 다닐 때 여름방학 과제로 수박씨며 참외씨, 사과씨 등 과일의 씨를 붙이고
관찰하여 그림그리고 쓰라는 숙제가 나온 적 있는데
그런 작은 것에서부터 식물 채집, 바닷말 표본, 조개 표본 만들기, 도토리 키워보기,
달의 움직임 관찰하기, 부모님 고향 연구하기, 사진 찍는 법 등
정말 다양한 연구거리 관찰거리와 방법이 가득했다.

 

가만 보고 있노라면 그리 어려울 것 같지도 않고
준비물이 거창할 것 같지도 않다.
또 연구한다고 멀리 연구할 거리를 찾아 떠날 필요도 없고
주위를 둘러보아 보이는 모든 것들이 연구 가능할 것 같다.

 

보는 것만으로도 재미있고 볼거리가 가득한 책인데
보고 있는 것을 직접 따라해보고 관찰도 해보고싶다.
그래서 또 안내하는 부분을 다시 살펴보았다.
오래 하는 일은 질색인지 하긴 하는데 꾸준하지 못하는 타입인지
자신의 타입부터 점검해보고,
평생 기억에 남을 연구 주제에서부터, 일주일, 하루동안 할 수 있는 연구
분야도 소개하고, 연구 주제 찾는 것에서부터 계획하고 준비하는 방법,
관찰 노트와 카드 쓰는 방법, 실험 결과를 정리하는 방법 등 연구를 위한
사전 절차까지 꼼꼼히 챙기고 있어 더욱 유익했다.

 

어린 연령에서부터 부모님과 함께 할 수 있는 연구주제와
단기간 장기간에 걸쳐 연구할 수 있는 각종 연구거리들이 가득해
올 겨울 아이와 함께 해볼 수 있는 것을 찾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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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대간 민속기행 1 - 사라져가는 옛 삶의 기록, 최상일 PD의 신간민속 답사기
최상일 지음 / MBC C&I(MBC프로덕션)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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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이 책에 실린 글들은 '백두대간 민속기행'이라는 20분짜리 라디오 프로그램으로
방송된 내용을 조금씩 다듬은 것이라고 한다.
1999년 9월부터 1년간 방송한 뒤 5년을 멈췄다가 2005년 8월부터 다시 1년 뒤 마무리.
잠시라도 들어간 마을 수는 얼추 300마을, 인터뷰를 해서 방송한 마을은 110여개.
1930년대 후반부터 1950년대 말까지 약 25년간에 걸친 이야기들이다.
산촌의 다채로운 생업 관행과 생활문화, 외부와의 소통, 고갯길 넘어 다니던 이야기,
마을 민간신앙, 토속 음식이야기, 등에 대한 이야기를 실었다고 하는데
그 방송의 모습 그대로를 담아놓아 더 생생하고 재미있었다.
단순히 재미있었다고 하기에는 그간의 노고가 너무도 크지만.

 

대동아 전쟁때 비행기가 날고 방공 연십하니라고 잠도 못 자고,
또 인제 징용을 보냈잖아. 왜 모두 몰아세웠잖아. 그래서 나~많은 부모 두고 못 간다고,
광산으로 가면 그런 데를 안 보낸다 해갖고. 저 망덕리라고 있어.
거기 광산에 있다가 하도 바글바글해서 도저히 살 수가 없어서, 이 내동 안에
불당골이라는 골짝에 또 광산이 있었어.
그래서 인자 그리 와갖고 거기서 우리 이 양반이 뭐 화학 감독이다냐 뭐 그런거 하고
인자 그라고 있었는데, 평난이 딱 됨서 요리 와서 이러고 살았지.

 

우리가 이 땅에 살다 가고 또 그 후손들이 살다 가고 좀 더 오래 지나면
우리 살았던 모습도 후손들에게 오랫동안 이야기되고 신기하다 재미있다 그렇게 들려지지 않을까.
백두대간.
산 타는 이들이 즐겨 찾고 가고싶어 열망하는 백두대간 산자락에 터를 잡고 뿌리를 내리며
오랜 세월 역사와 함께 묻어온 흔적들을 이야기 속에 마음 속에 품고 사는 이들이 있었다.
백두대간 민속기행 1권에는 지리산에서 추풍령까지, 속리산에서 소백산까지
굽이굽이 고개마다 산간 마을에 가족의 가족사가 민족의 역사가 살아 숨쉬고 있었다.

 

'삼년 묵은 쇠뼉다구에 새살이 돋는' 날까지 살다 보면 잘라진 빼재에도 다시 산줄기가 복원되고,
나갔던 자손들도 다시 백두대간 자락으로 돌아와 한데 어울려 재미나게 사는 날이 올지도 모르지 않는가?
그 말이 어찌나 아프던지...
길은 펑펑 뚫리고 옛날처럼 힘든 일 안해도 먹을 걱정 없어진 이 세상은,
왜 반대로 갈수록 사람 사는 것 같지 않은 세상이 되어 가는 것일까?
아무래도 저런 찻길이, 함부로 산허리를 자르고 마을을 밀어버리고 난 커다란 찻길들이
사람들을 약빠르게 만들고, 인정머리 없게 만들고, 자연과 신령에 대한 경외심마저 없애버리는 것이 아닐까?
저자의 말 한 마디 한 마디가 가슴을 파고 들었다.

 

그렇게 방송이 되지 않고, 방송을 위해 찾지 않고, 세월과 함께 그냥 묻혀져 버렸다면
다시는 들을 길 없이, 읽을 길 없이 사라졌을 수도 있지 않았을까.
그래서 그 라디오 방송이 이 백두대간 민속기행이 너무도 고맙고 소중하다.
민요 속에 우리 민족의 생활과 정서와 한이 담겨있는 것처럼
백두대간 민속기행 빈대떡을 얻어먹으며 들은 할머니들의 신세 타령에는 우리 민족의 역사의 한 자락이
생생하게 담겨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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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통장 콘서트 - 가정경제의 미래를 그리는 사람들 이야기
이광구 지음 / 정보와사람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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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통장 콘서트

재무상담. 들어보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선뜻 하겠다고 나서기 어렵고 들어봐야 별로 기분좋을 것 같지도 않았다.
각종 재테크 책을 읽어보아도 은행에 다달이 월세내는 빚청산부터 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하는데
처음 쉽게 마음먹고 내었던 마이너스 통장이 하늘하늘 내리는 눈발처럼 처음엔 얇게 쌓이더니
이젠 어떻게 어디서부터 손대야 할지 모를 지경이다.

가족 행사에도 선뜻 큰 돈을 내어놓고싶고 불시에 급한 일로 목돈이 필요할 때
돈 마련 걱정 안해도 될 정도로 부자가 되고싶은 마음이야 어느 누군들 같지 않을까.
이름은 들어보았어도 좋은 소리 들을 것 같지 않고 일찍 계획하고 이루려고 노력하지 않은 것이
들켜 부끄러워질까봐 선뜻 받아보고싶다는 이야기조차 비치지 못했던 재무상담.

열 명의 재무 상담사의 이야기와 그 속에 담긴 보통 사람들의 이야기는 내게도 희망을 심어주었다.
적성에 맞지 않는 학과를 선택했지만 학생회 활동의 경험이 인연이 닿아 덤으로 입사한 재무상담사 세진씨,
대출이 일억인지 이억칠천인지도 모르는 거친 동생네 이야기, 나이든 아버지의 아들 부부에게 권하는
재무상담 이야기, 아이의 학교 선생님에게 재무 상담을 해주고 아이에게 자랑스런 아버지가 된 재무상담사,
아버지처럼 살지 않겠다고 외치고 포도에 입사해 회사에서 제시하는 원칙을 묵묵히 지키는 상담사 이야기,
개인회생과 파산을 권고한 고객에게 희망돼지 저금통을 선물한 이야기, 연체 독촉과 경매 처분, 우울증 약을
먹고 있는 고객과의 만남 등 다양한 만남과 재무상담사의 일에 관한 이야기는 미처 경험해보지 못한 세계의
모습을 보여주며 세월에 밀려 계획조차 세우지 못하고 살아갈 것이 아니라 우리집 가정 경제를 계획하고 살려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게 했다.

머리말에서 상담 후 시중에 나와 있는 가계부와 좀 다른 목표 대비 지출을 확인할 수 있는 가계부를 쓰라고
꼭 권유한하는 부분이 있었다.
그 부분이 깊이 와 닿으며 한 달 남짓 쓰면 오래 쓸까 매번 쓰다가 놓기를 반복했던 가계부를 새해부터는
아니 오늘부터 당장 쓰기 시작해야겠다 그것도 꾸준히! 하며 마음먹게 되었다.
재무상담은 부자들의 전유물이 아니었다.
오히려 계획 세우는 것조차 서툰 이들, 보통 사람들에게 더 필요한 것이라는 걸 깨달았다.

희망 통장 콘서트.
마치 소설같이 쉽게 풀어놓으면서도 사례들을 통해 나는 어찌 해야 하는가 스스로 깨닫게 하는 책이었다.
각기 다른 악기들이 서로 다른 소리를 내되 하나의 화음으로 화합해 환상의 곡을 만들어내는 오케스트라처럼
열 명의 재무상담사의 이야기를 통해 가정 경제의 새로운 희망을 볼 수 있었다.
보통 사람들, 재테크에 익숙하지 않은 보통 사람들에게 이 책 권해주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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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 없는 나는?
기욤 뮈소 지음, 허지은 옮김 / 밝은세상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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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 없는 나는

 

구해줘,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 사랑하기 때문에, 사랑을 찾아 돌아오다... 발표하는 소설마다 히트를 쳤다는 베스트셀러 작가 기욤 뮈소.

물론 그의 작품이 유명해서, 베스트셀러이기 때문에 읽었던 건 아니다.

처음 기욤 뮈소의 이름조차 생소할 때 우연히 접하게 된 한 권의 책.

정신 없이 빠져들어 다 읽고는 감동인지 다 읽어버린 아쉬움인지 모를 탄식을 내뱉았던 기억이 난다.

그때의 그 책 한 권, 단 한 권으로 기.욤.뮈.소 이름을 새기게 되었다.

 

그리고 기욤 뮈소의 책이 나왔다는 소식을 들을 때마다 가슴이 콩닥콩닥 뛰었다.

얼른 저 아이를 봐야만 해. 너무 보고싶어.

열정적인 사랑에 빠져 헤어나올 길 없는 이처럼 그의 책은 너무 재미있고 감동적이며

그만의 독특한 글솜씨에 온 정신을 쏟게 되었다.

 

당신 없는 나는?

시작은 서늘했다. 이게 무슨 의미일까 몇 차례 더듬고 생각했지만 쉽사리 실마리는 잡히지 않았다.

소르본 대학을 졸업하고 더 넓은 사회 경험을 위해 미국으로 두 달을 잡고 떠난 여행.

아르바이트 하던 카페에서 운명처럼 가브리엘을 만나고 떠나는 날 일주일만 더 있어 달라는 가브리엘의 청에

두 연인은 다시 돌아올 수 없을 것 같은 뜨거운 사랑의 시간을 보낸다.

프랑스로 돌아가서도 가브리엘을 잊지 못한 마르탱은 가브리엘에게 비행기표를 보내지만 가브리엘은 오지 않고,

십삼년의 시간이 지난 뒤 세계적인 절도범 아키볼드를 잡기 위해 혈안이 되어 있던 마르탱은

알 수 없는 그물에 걸린 듯 묘하게 짜여진 미로 속을 헤집고 다닌다.

전설의 다이아몬드, 천국의 열쇠와 아키볼드와 마르탱의 밀고 당기기의 줄다리기 끝에 있는 여인...

 

처음에는 어떻게 사건들이 연관지어지나 애매하다가 사건이 진행되고 읽어갈수록 읽는 속도와 함께 몰입의 정도가 깊어진다.

그러면서 위에서 들여다보는 미로처럼 길이 보이고 마지막에 가서는 아! 하고 탄식을 하게 되는 것이다.

기욤 뮈소의 매력은 정말 대단하다.

아무리 생각해도 기욤 뮈소. 그는 천재가 아닌가싶다.

춥고 서늘한 겨울, 깊이 빠져들고싶은 책 한 권을 고른다면... 당연 기욤 뮈소의 책이다. 

 기욤 뮈소의 책을 아직 보지 않았다면 얼른 달려가 직접 보라고 이야기해주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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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짝 놀라운 과학 01 : 바이러스 - 과학의 기초를 확실하게 잡아 주는
김지애 지음, 김주희 그림 / 주니어김영사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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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깜짝 놀라운 과학 바이러스

 

학습만화여서 저학년이 좋아하고 잘 읽지 않을까 하며 펼쳤던 책인데

의외로 깊이 있는 지식과 쉬우면서도 상세한 설명에 은근 놀란 책이다.

학습만화에 맛을 들여 날마다 보지 않는 날이 없는 우리 아이는 아주 끼고 산다.

 

깜짝 놀라운 과학의 첫번째 책 바이러스. 바이러스라는 주제가 좀 어렵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했는데

의외로 내용을 보니 우리 실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어 더 잘 와닿고 많은 관심을 가질 수 있는 분야였다.

환절기에 하는 기침, 주루룩 흐르는 콧물 이도 모두 바이러스와 관련이 있다.

 

옛날에는 마마라고 불리며 치유가 어려워 무서워했던 천연두나 홍역 등도 모두 바이러스와 관련이 있다.

병의 원인이 되는 바이러스의 개념과 그 과정, 면역과 백신 등 바이러스 관련한 지식들을 알차게 꿰고 있는 책이다.

읽으면서 아이들이 궁금해할만한 개념은 밝은 노랑색으로 따로 표시해두고 바로 근처에 설명을 하고 있다.

 

위력이의 할아버지 위대한 박사가 말하는 범상치 않은 모기에 물리면서 바이러스가 침투해 뇌를 조종하고

인류를 정복하려는 바이러스의 음모로 과거를 여행하게 되는데

여기에 우리 주인공들-엄지, 위력이, 찔찔이 등-이 활약하는 모험담을 그린 책이다.

 

이야기의 구성도 탄탄하고 스토리 전개가 흥미로워 재미나게 읽었다.

저학년 때에만 읽고 말 책이 아니라 연계된 학년-3학년, 5학년, 6학년 등- 고학년이 되어도

유익하게 잘 활용할 수 있는 책이다.

지금처럼 그렇게 좋아하고 잘 읽으며 오래도록 꾸준히 잘 보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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