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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 없는 나는?
기욤 뮈소 지음, 허지은 옮김 / 밝은세상 / 2009년 12월
평점 :
당신 없는 나는
구해줘,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 사랑하기 때문에, 사랑을 찾아 돌아오다... 발표하는 소설마다 히트를 쳤다는 베스트셀러 작가 기욤 뮈소.
물론 그의 작품이 유명해서, 베스트셀러이기 때문에 읽었던 건 아니다.
처음 기욤 뮈소의 이름조차 생소할 때 우연히 접하게 된 한 권의 책.
정신 없이 빠져들어 다 읽고는 감동인지 다 읽어버린 아쉬움인지 모를 탄식을 내뱉았던 기억이 난다.
그때의 그 책 한 권, 단 한 권으로 기.욤.뮈.소 이름을 새기게 되었다.
그리고 기욤 뮈소의 책이 나왔다는 소식을 들을 때마다 가슴이 콩닥콩닥 뛰었다.
얼른 저 아이를 봐야만 해. 너무 보고싶어.
열정적인 사랑에 빠져 헤어나올 길 없는 이처럼 그의 책은 너무 재미있고 감동적이며
그만의 독특한 글솜씨에 온 정신을 쏟게 되었다.
당신 없는 나는?
시작은 서늘했다. 이게 무슨 의미일까 몇 차례 더듬고 생각했지만 쉽사리 실마리는 잡히지 않았다.
소르본 대학을 졸업하고 더 넓은 사회 경험을 위해 미국으로 두 달을 잡고 떠난 여행.
아르바이트 하던 카페에서 운명처럼 가브리엘을 만나고 떠나는 날 일주일만 더 있어 달라는 가브리엘의 청에
두 연인은 다시 돌아올 수 없을 것 같은 뜨거운 사랑의 시간을 보낸다.
프랑스로 돌아가서도 가브리엘을 잊지 못한 마르탱은 가브리엘에게 비행기표를 보내지만 가브리엘은 오지 않고,
십삼년의 시간이 지난 뒤 세계적인 절도범 아키볼드를 잡기 위해 혈안이 되어 있던 마르탱은
알 수 없는 그물에 걸린 듯 묘하게 짜여진 미로 속을 헤집고 다닌다.
전설의 다이아몬드, 천국의 열쇠와 아키볼드와 마르탱의 밀고 당기기의 줄다리기 끝에 있는 여인...
처음에는 어떻게 사건들이 연관지어지나 애매하다가 사건이 진행되고 읽어갈수록 읽는 속도와 함께 몰입의 정도가 깊어진다.
그러면서 위에서 들여다보는 미로처럼 길이 보이고 마지막에 가서는 아! 하고 탄식을 하게 되는 것이다.
기욤 뮈소의 매력은 정말 대단하다.
아무리 생각해도 기욤 뮈소. 그는 천재가 아닌가싶다.
춥고 서늘한 겨울, 깊이 빠져들고싶은 책 한 권을 고른다면... 당연 기욤 뮈소의 책이다.
기욤 뮈소의 책을 아직 보지 않았다면 얼른 달려가 직접 보라고 이야기해주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