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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이한 상상괴물 이야기
페란 알렉산드리 팔롬 지음, 이주혜 옮김, 마누엘 칼데론 그림 / 글담어린이 / 2009년 12월
평점 :
절판
기이한 상상괴물이야기
어린 시절에 필요한 것은 지식보다 상상력이다.
아인슈타인이 이야기했다고 한다.
아이들에게 맑은 바람과 찬란한 햇빛을 마음껏 받으며 바깥에서 신나게 노는 일도 즐겁지만
책 속에서 혹은 꿈 속에서, 생각 속에서 만날 수 있는 여러 가지 멋진 상상 속에서 노는 일도 즐거운 일이다.
판타지 소설에서 자주 등장해 이젠 친숙하게 느껴지는 엘프, 오크, 유니콘, 좀비, 골렘, 지니,
신화나 전설에서 보았던 미노타우로스, 켄타우로스, 님프, 크라켄, 인어, 히드라, 요정....
정말 신기하고 놀라운 상상괴물들로 우리 아이들은 정말 있을까, 만날 수 있을까 하는 행복한 고민을 안겨준 이들.
눈맑은 아이들의 마음을 들뜨게 하고 아이들 스스로 만드는 또 하나의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게 하는 책이다.
각종 이야기 속에 등장하는 신기한 상상괴물들을 숲, 동굴, 산에 사는 상상괴물과
땅속, 호수와 바다, 하늘, 저승과 미지의 세계, 그리고 그 밖의 상상괴물로 나누어 분류하고
한쪽면에는 상상괴물의 이름과 모습을 정말 유려하고 환상적인 분위기로 그려내고
다른 한 쪽에는 그 인물의 특성, 생김새, 성격이나 활동, 이야기 속에서의 행적들을 풀어썼다.
그림이 너무도 아름답고 신비로워 보고 또 들여다보는 둘째와 막내,
줄글을 바로 읽어내리며 두 동생들에게 다시 줄여 이야기해주는 큰아이.
아이들의 눈에서 빛이 난다. 놀라고 신기하고 웃기고 재미있어하는 표정이 그대로 다 드러난다.
자기도 마녀처럼 빗자루를 타고 날아보고 싶다는 녀석도 있지만 보기는 재미있게 봤는데 꿈에 나타날까봐 무섭다는 녀석도 있다.
어떻게 보았든 아이들이 무섭다면서도 계속 보고 있으니 좋아하고 재미있는 건 분명하다.
커가는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고 자라는 동안 멋진 이야기를 선사하는 책.
기이한 상상괴물 이야기 속으로 올 겨울 더 행복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