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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 만에 마음을 얻는 말하기의 기술
오쿠시 아유미 지음, 송수영 옮김 / 이아소 / 2009년 12월
평점 :
3분만에 마음을 얻는 말하기의 기술
나는 하루에 얼마나 많은 말을 쏟아내고 있는지 생각해보았다.
그 중 꼭 필요한 말은 얼마였으며 꼭 해야 했던 말은 빠뜨리지는 않았는지, 사람의 마음을 얻는 말을 하였는지
스스로에게 물어보면 속 시원하리만치 고개를 끄덕여지지 않는다.
읽었던 책 중에 협상의 귀재 스티브 잡스에 관한 책이 있었다.
그의 성격이나 인품됨에 대해서는 일단 놓더라도 그의 말하는 기술과 전략은 정말 다시 돌아보고싶을 만큼 놀라웠다.
3분만에 마음을 얻는 말하기의 기술.
책 제목을 보고 나는 그를 떠올렸다.
사람이 가장 집중할 수 있는 최대 시간은 3분. 그 말에 공감이 간다.
길면 길다고도 할 수 있지만 사실 결코 길지 않은 시간 3분.
그 3분 안에 상대의 마음을 얻기란 정말 쉽지 않은 일 같은데 읽고 있노라면 할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이 슬그머니 생기기도 한다.
현실 속에서는 하고싶은 말을 적기에 꺼내지 못하고 나중에 이 말을 했었어야 했는데 하고 후회하면서도
읽는 것만으로도 이런 자신감이 생기는 책이 바로 3분만에 마음을 얻는 말하기의 기술이다.
이론이면서도 결코 이론적이지 않은 책.
말하기의 실전 기술, 바로 지금 당장이라도 활용할 수 있는 스킬과 전략, 연습 방법들을 아주 아주 속 시원하게 구체적으로 딱딱 짚어 일러주는 책.
화장, 구두, 넥타이, 악세서리 등의 외모에서 주의할 점, 룩 스마일 토크 처음 들어가는 3초의 서두, 또렷한 말소리, 확신을 주는 제스처, 이야기의 포인트를 콕콕, 기억에 남는 액션~~
강연이나 프리젠테이션의 프로들은 엄청나게 준비를 하지만 '원고대로' 하지 않는다는 점도 인상적이었다.
무엇을 전할까가 아니라 무슨 말이 상대를 움직일까를 생각하라는 점도.
설명의 예도 하나하나 아주 사실적이고 구체적이며 필요에 따라서는 그림도 넣고 있는데 글을 통해 읽는 이를 설득한다는 느낌이 든다.
3분안에 마음을 얻는 말하기의 기술을 꼭 터득하도록 말이다.
하나하나 세심하게 일러주는 스킬은 설명이 쉬워서 그런지 어렵지 않게 느껴지고 자주 연습하면 그대로 할 수 있을 것 같다.
프리젠테이션이나 면접 등 중요한 말하기에서도 활용할 수 있는, 아니 활용해야 하는 전략을 일러주는데
이 책은 일반인에게도 이 책에서 얻고자 하는 목적이 눈앞에 둔 입시 등의 특별한 경우에도 참 유용하게 쓰이겠다.
여러 가지 기술을 말해주는데 가장 마음에 남았던 부분은 바로 이 구절이다.
"진짜 훌륭한 말하기는 상대가 충분히 귀를 기울여주고, 올바르게 이해하고, 기억에 남는 것."
자신의 입에서 나오는 말하기만 중요한 것이 아니라 상대의 입에서 나오는 말의 경청에서도 중요한 것이 쏟아져나옴을 잊지 말아야겠다.
물론 그 중요한 것을 얻기 위한 목적으로도 경청은 중요하지만 남의 말을 잘 들어주는 것은 상대에 대한 가장 기본적인 예의가 아닐까?